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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안전성 우려 넘을까…치매약 '도나네맙' FDA 승인 판가름

  • 손형민
  • 2024-06-10 12:00:00
  • FDA 자문위 이번주 도나네맙 허가 여부 결정
  • 임상3상서 유효성 확인했지만 부작용 우려도 상존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이은 두 번째 알츠하이머병 신약 등장이 임박했다. 이번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문위원회를 소집하고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관심은 안전성 우려로 쏠린다. FDA 자문위는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지표와 안전성 측면에서 우려사항이 있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에 이어 지난 3월에도 도나네맙의 최종 승인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자문위의 심사도 도나네맙의 위험 대비 혜택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FDA 자문위는 이번주 도나네맙의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도나네맙은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이다.

도나네맙은 임상3상 TRAILBLAZER-ALZ2 연구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임상은 8개국에서 모집된 1736명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도나네맙군과 위약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는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iADRS) 점수의 변화였다. iADRS는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복합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가 호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임상 결과, 도나네맙군은 질병의 진행 또는 병리학적 단계와 관계없이 인지기능 악화를 지연했다.

중간 수준 타우 환자에서 도나네맙군은 위약군 대비 iADRS 점수 악화를 35% 늦췄다. 또 도나네맙군은 CDR-SB 점수 악화를 중간 수준 타우 환자에서 36%, 전체 환자 29%에서 지연시켰다.

이런 결과를 통해 릴리는 지난해 6월 FDA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접수한 바 있다.

FDA 자문위, 도나네맙 안전성 우려도

다만 FDA는 릴리의 아밀로이드 관련 이상반응(ARIA) 발생과 유효성 측면에서 우려사항이 있어 허가를 지연시켰다.

릴리가 평가지표로 설정한 iADRS는 알츠하이머병의 두 가지 기존 임상 척도인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평가검사(ADAS-Cog 13)와 일상생활수행능력평가검사(ADCS-iADL)를 결합해 초기 질병 환자의 치료 효과에 더 민감하도록 설계됐다.

FDA는 iADRS에 대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1차 평가변수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또 FDA는 릴리의 임상에서 모든 타우 수치의 환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릴리의 임상은 주로 타우 수치가 낮거나 중간 정도인 환자에 초점을 맞췄으며 타우 수치가 전혀 없거나 매우 낮은 환자는 제외됐다.

FDA 자문위는 "임상 참가자들은 투약을 중단한 후 전체 위약군 대비 이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적절한 비교군은 없다"고 전했다.

효능 외에 FDA는 도나네맙의 부작용 문제도 눈여겨 보고 있다.

기허가된 레켐비의 경우 부종을 동반한 ARIA-E 발생률은 12.6%, 뇌출혈을 동반한 ARIA-H 발생률은 17.3%였다. 도나네맙은 ARIA-E 24.0%, ARA-H 31.4%를 기록하며 레켐비 대비 부작용 비율이 더 높았다.

다만 도나네맙의 부작용이 레켐비보다 높지만 반응률이 더 좋게 나타난 만큼 새로운 알츠하이머 신약의 허가는 낙관적인 상황이다.

FDA는 도나네맙의 위험 대비 임상적 혜택 프로파일이 유리한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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