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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진정 그 후보를 지지했을까

  • 최은택
  • 2012-12-17 06:30:02

18대 대통령 선거일이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문재인 여야 양당체제로 선거가 치러지다보니 보건의약계도 덩달아 요동쳤다.

두 후보 중 한쪽을 지지한다는 집단 공개선언이 이달 들어서만 벌써 9번째다.

특정후보를 공개 지지한다는 선언은 지극히 정치적 자기 표현방식이다.

특히 직능단체 관계자들의 집단선언은 해당 직능과 산업 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색이 더 강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특정후보 지지선언에 자신의 이름을 거는 행위에는 진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상을 왜곡시켜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보건의약계 인사들의 집단선언은 직능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집단 지지선언이 유례없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 보건의약계의 직능 갈등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번 지지선언에는 정치적 진정성보다는 이해관계에 의해 선택된 지지가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문 후보 지지대열에는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이 눈에 띤다. 단순한 친분이 아니라 정치적 성향이 닮은 그들이 MB정부를 심판하자는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던 약업계 인사들은 수 명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서명했다는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싶어했다.

이 지지 명단에는 1030명이 이름을 올렸는 데, 실제 기자회견에 나선 6명 이외에 외부에 알려진 사람은 없다.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정치적 의사표현을 해놓고 이름 알리기를 싫어하는 것은 박 후보 당선을 예비해 보험증서에 사인한 것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한 지지자 측은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보도되자 영업상 이유를 들어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9번에 걸쳐 지지선언을 했다는 연인원 1만명의 보건의약계 인사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 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대선과정에서 주판알을 튕기느라 줄서기에 나선 몇몇 보건의약계 인사들의 이런 행태가 선량한 지지자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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