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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약사, 만학의 꿈…3년 노력끝 문학박사 됐다

  • 강신국
  • 2013-02-18 06:30:51
  • 김선옥 약사, '가람과 노산 시조 비교' 논문으로 청주대서 학위

30년간 약국을 운영해 온 70대 약사가 문학박사가 돼 화제다.

18일 청주대에 따르면 김선옥 약사(77·청주 서울약국)는 오는 22일 청주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 약사의 박사 학위 논문은 '가람과 노산 시조의 비교연구'다.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과 사학자인 노산 이은상(1903∼1982) 선생은 일제 강점기때 활동한 우리 시조계의 거목으로 이들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김 약사는 가람 선생과 노산 선생의 정신을 알기 쉽게 풀어 논문을 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약사가 시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문학도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부모의 반대로 시조와 거리가 먼 숙명여대 약학과에 진학했다.

김 약사는 이후 숙명여대 약학과를 2년 수료하고 충북대 약학과에 재입학, 약사면허 취득 후 30여 년간 약국을 운영했다.

김 약사는 약사회 활동 경력도 화려하다. 충북도약 여약사회장과 충북도약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약사는 집필 활동도 왕성하게 했다. 1995년 '어머니'란 작품을 통해 '창조문학' 시조 시인상을 받았고 이듬해 한국 시조시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 되기도 했다.

김 약사는 2010년 청주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 3년여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

김 약사는 "컴퓨터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약사와 문학도 모두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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