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는 사람 없으면 어떤가…난 할일하는 약사다"
- 조광연
- 2013-07-22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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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카스 두레박으로 길어올린 대한민국 약사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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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서 약사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살아낸 삶의 애환과 보람에다 살아내야 할 삶의 무게를 살짝 앞당겨 얹어보면 윤곽이나마 그려지는 걸까? 여느 직업군의 필부필부, 장삼이사의 삶처럼 '오브라디 오브라다(ObLaDi ObLaDa)' '인생은 흘러가는 것(Life goes on)'이 전부일까? 아니면 전문 직업인으로서 남다를까?
반세기 동안 약사들의 곁에서 그들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고민과 보람의 현장을 고스란히 지켜본 박카스가 데일리팜을 통해 약사들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말을 걸고 있다. 대한민국서 약사로 사는 건 뭐에요?
드링크 박카스가 세상에 나온 건 1963년으로 오는 8월8일이면 50주년을 맞게 된다. 박카스는 2012년까지 177억병 팔렸다. 지금 껏 팔린 병의 길이를 모두 더하면 지구를 52.99번 휘감는다. 지구둘레 4만76km를 박카스 병의 길이(12cmX177억병)로 나누면 52.99배가 되니까 말이다. 2012년 한해만도 5억병이 판매됐다. 하루 136만 9863병, 초당 16병이 판매된다는 계산도 나온다.
박카스 177억병은 그 수치 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의 추억망에 거미줄처럼 닿아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갈때면 아버지는 박카스 2병을 내미셨다. 그러곤 "하나는 담임 선생님 드리고, 하나는 피곤할 때 마셔라" 하셨다. 지금 기준으로 선물로서 낱개는 낯간지럽지만 1970년대 초반 그건 으쓱해도 되는 거였다. 식약청장을 지낸 문창진 박사도 시험보는 날 어머니가 박카스 2병을 가방에 넣어주시며, 시험보기전 하나, 피곤해진 중간에 하나를 마시라고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손을 다친채로 밤 늦은 시각 약국 안에 뛰어든 환자의 사례를 통해 최진복 약사는 말한다. "대한민국 약사로 산다는 것이란 문구를 들었을 때야 비로소 스스로에게 무슨 의미냐고 묻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거창하고 멋들어진 이유가 아니라 마을 구석에 있는 가로등불처럼…"이라고 말했다.
한인숙 약사는 "박카스는 약국에서 미운오리새끼"라고 말하며 애증을 나타냈다. "약이라서 친지나 손님에게도 건네기 힘든 친구였는데…"라고 말한 그는 "잠시라도 비워선 안되는 장소로 알고 오랜세월 약국에 있고, 그렇게 지내온 약사로서의 삶"이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는 "억지주장 펴는 환자도 많지만 그래도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 더 많다"며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박명진 약사는 귀가 어두운 어르신, 복약지도 때 딴짓하다가 처음부터 다시 묻는 환자의 사례를 들며 "오늘도 난 참을 인 세번, 아니 천번은 그린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약사로 산다는 것…인(침을 忍, 사람 人)과의 전쟁"이라고 촌철살인했다.
황해연 약사는 연탄가스 마신 형제들이 박카스를 마시고 기운차린 사연을 썼고, 정일영 약사는 적절한 조언으로 맹장염 환자와 웨궤양 환자가 병원치료를 받아 회복하게 만들었던 사례를 예시하며 약사로서 강한 보람을 말했다.
윤희경 약사는 대한민국에서 여약사로 산다는 건 슈퍼우먼을 뜻한다며 아줌마, 이모, 언니, 선생님, 약사님, 엄마, 딸, 며느리, 부인 등 많은 호칭처럼 사연도 많다고 했다. 그는 "사연이 많은 만큼 감동도 많고, 따스함도 많아진다"며 "내가 약사라는 것에 만족한다"고 외쳤다.
박율하 약사는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터벅터벅 오던길, 약사가 되기만을 꿈꾸던 그 어느 날이 문득 생각났다. 내가 이렇게 기가 죽어 있으면 안되는거였다"며 새 날과 새 기분을 다짐했고, 오현지 약사는 "약사의 말에 무게감을 갖고 받아들이는 분들을 위해 배려와 책임감을 늘 느낀다"고 했다.
박인숙 약사는 "요즘 약국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어가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있지만, 비록 시대는 바뀌었어도 약사의 위상은 약사인 우리 자신이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며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산다는 것은 이런 희망을 꿈꾸며 하루하루 주어진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데 있다"고 말했다.
200자 원고지에 꾹꾹 눌러쓴 사연을 우편으로 보내온 조현인 약사는 "올해는 박카스 탄생 50주년, 나의 약국 개설 50주년, 대학졸업 50주년 3관왕"이라며 "나는 다시 태어나도 대한민국 약사이고 싶다"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남경호 약사는 10일동안 약국을 떠나 머물렀던 여행지를 배경으로 말춤 추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휴식의 소중함을 이야기 했다.
글이나 영상을 올린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이 모양, 저 모양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무한 자긍심을 느끼며 매일 새로워지기를 소망하고 있었다.
독자여러분! 2013년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산다는 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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