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본부장도, 영업소장도 영업사원이 된다?
- 가인호
- 2013-10-28 0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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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벌해지는 제약업계 문화...실적 못내면 곧바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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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 감소가 이뤄지고 있거나 조직 쇄신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제약사의 순환보직이나 보직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A제약사는 최근 마케팅 본부장을 일반 MR로 보직을 변경시키면서 직원들이 크게 동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약사 마케팅 본부장은 최근 일반 MR로 보직 변경되면서 사직했다.
A사는 이와 함께 실적이 좋지 않은 영업지점 소장들도 일반 영업사원으로 강등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주임이나 대리급 일부 직원들이 영업소장으로 임명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발령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A사 관계자는 "본부장급 인사를 일반 영업사원으로 발령하거나, 팀원급 인사를 소장 등으로 발령하면서 회사 직원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조직 개혁 차원에서 서열을 파괴한 인사발령이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전반적인 회사 정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B사도 최근 파격적인 순환보직을 통해 회사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경우 마케팅, 영업, 개발, 기획 파트 등을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보직을 변경시키며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실무책임자들이 대폭 교체된 것으로 알려지며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사는 파격적인 강등 인사발령 보다 직급은 존중하고 있다는 게 회사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앞서 C사는 실무책임자급 인사 몇명을 업무 성격이 완전히 다른 부서로 인사 발령을 내 사실상 회사를 스스로 퇴직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순환보직이나 파격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회사 직원들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제약사 모 관계자는 "실적 부진이나 조직 정비 차원에서 일부 직원들의 파격 인사가 잇따르다 보니 회사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실적 개선을 위한 인사 단행은 어느정도 수긍이 가지만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회사별 영업, 마케팅 실무자 모임이나 임원들 모임에 참석했던 회원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다음에 다시 보자는 말이 모임에서 인사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승진은 고사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매출과 마감에 집중하고 있는 게 최근 업계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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