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약국 이 정도로 심각했어?"…민초약사들 '울분'
- 강신국
- 2014-01-04 23: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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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구약, 법인약국 저지 결의대회…대약회비 납부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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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법인약국 추진에 대한 약사들의 반발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약사들은 영리법인약국을 추진하려는 정부에 대한 분노와 함께 대한약사회에 대한 불신감도 컸다. 법인약국을 저지하기 전까지 대한약사회에 회비를 보내지 말자는 강경 주장도 나왔다.
서울 강동구약사회(회장 박근희)는 4일 저녁 6시 강동구청 강당에서 제35차 정기총회에 앞서 법인약국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약사 200여명은 피켓을 들고 "대기업만 배불리는 법인약국 반대'와 '주민의 벗인 동네약국이 다 죽게 생겼다'며 정부 정책을 성토했다.
약사들은 구약사회 집행부가 제작한 법인약국 추진 경과자료를 꼼꼼하게 읽어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박 회장은 "일반약 편의점 판매를 저지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 마음 한구석에 패배의식과 자괴감이 자리를 잡고 있어 이번 싸움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후배약사들을 위해 절체절명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결의대회 3분 발언대에 참여한 K약사는 "작은 동네약국을 운영하며 열심히 해왔는데 선진화라는 미명으로 추진하는 법인약국을 보니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대한약사회가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선장 잃은 난파선에 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대약의 투쟁방향성이 민초약사들에게 전혀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약사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S약사도 "대한약사회가 분업이 된지 10년이 넘도록 성분명 처방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을 보면 답답하며"면서 "대약을 믿고 하기에는 너무 참담하다. 2~3년 후에 약사 2000명이 쏟아져 나오는데 법인약국에 대한 대약의 대책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약사들은 영리법인약국에 반대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결의문과 성명서도 채택했다.


최정남 감사는 "일반약 약국 외 판매 때를 봐도 대약 임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대약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대약회비 납부를 유보하자"고 주장했다.
최 감사는 "아마 올해 상반기에 결판이 날 것 같은데 법인약국이 저지될 때 까지 회비 납부를 유보하자"며 "약사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해 약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긴급 발의된 회비납부 거부 결의안에 대해 임영식 총회의장이 정식안건으로 상정, 의사봉 3타를 통한 정식 의결을 진행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박근희 회장은 "일단 약사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던 만큼 대약 회비 납부를 법인약국 저지가 이뤄질 때까지 유보할 생각"이라고 말해 대약회비 납부 거부는 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 참석한 한 약사는 "의사봉 3타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대약 회비 납부 거부에 절대 다수 약사가 박수로 결의를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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