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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진열·정리의 달인…'10평 약국서 20평 효과'

  • 김지은
  • 2014-03-07 06:14:59
  • PTP포장 모서리도 둥글게 잘라 놓기...환자배려 눈길

[연중기획] 디테일로 승부하는 약국들 [51] 대구광역시 북구 메디팜약손약국

날씨가 풀리면서 약국들도 서서히 대청소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쓸고 닦고 이것저것 옮겨도 보지만 여전히 어수선한 약국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 하기 일쑤.

대구광역시 북구 메디팜약손약국 전경.
이럴 때 '정리의 달인'이 등장한다면 약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대구 메디팜약손약국은 웬만한 달인도 울고 갈 정리의 '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삿짐 센터 직원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리의 신공을 자랑하는 강미숙 약사가 약국을 운영 중이기 때문.

판매대 밖은 물론 조제실까지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야무진 배열과 정리는 강 약사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정리의 달인 강미숙 약사가 10평 약국 안에 꽁꽁 숨겨두고 있던 매약과 조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리의 비법을 파헤쳐 봤다.

◆"매대·진열장, 약국 상황에 맞춰 직접 디자인"=강 약사는 5년 전 지금의 약국을 시작할 당시 인테리어 과정부터 직접 손품과 발품을 팔았다.

약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약국을 직접 관리, 운영하는 약사라는 생각에 진열장부터 매대, 조제대와 서랍장 하나하나까지 구비할 제품을 고려해 사이즈를 체크하고 디자인에 참여했다.

대기실에 있는 환자와 상담 중인 강미숙 약사 모습.
주력 판매 중인 제품 크기, 모양에 맞춰 매대 안팎 진열장이 디자인 돼 있다보니 공간 낭비도 적고 잘 정돈돼 있는 약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가까운 예로 약국에서 골칫거리 중 하나인 드링크 박스들은 약사가 판매할 제품 케이스들의 사이즈를 체크해 그에 맞는 진열장을 따로 설치했다.

드링크 박스는 제품별로 크기가 유사해 대강의 사이즈를 고려해 칸막이 수가 적은 진열장을 만든다면 약국에서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 약사의 설명이다.

이렇게 제작한 진열장은 환자 대기 공간에 배치하고 그 위에 부담없이 구입이 가능한 계절 상품이나 트렌디한 제품을 진열해 놓으니 추가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판매할 드링크류 박스들의 사이즈를 고려해 별도 진열대를 설치했다. 진열대 윗 공간은 계절 상품 등을 배치하는 진열대로 활용하고 있다.
강미숙 약사는 "약국 안과 밖에서 우리 약국 진열대를 바라보며 개선할 점을 고민하고 시도한다"며 "잉여 공간을 줄이고 제품 정리에 관심을 쏟다보니 좁은 평수 약국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품들을 구비하고 판매할 수 있어 매약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제실, 이보다 더 깨끗할 수는 없다=정리의 달인 강 약사의 진가는 조제실에서 빛을 발휘한다.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각 맞춰진 조제대와 전문약 진열대 곳곳은 좁은 평수 약국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30~200건 처방전 조제를 진행하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강 약사는 약국 개국 당시 무엇보다 조제실 안 조제대와 진열장에 신경을 썼다. 조제실 내부가 쾌적하고 정돈돼 있어야 약사가 조제에 집중해 실수를 줄이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약국 규모상 조제실 평수도 작은 만큼 무엇보다 손이 많이 닿지 않는 제품과 비품 등은 최대한 서랍장 안에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고 했다.

조제대 아래 서랍장은 깊고 넓게 제작해 다양한 제품들을 보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조제대 아래 공간은 서랍장으로 구성하고 서랍은 대형 사이즈로 제작해 다양한 약과 조제 관련 비품들이 무리 없이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약 진열대 역시 약국에서 주로 처방되는 의약품 사이즈를 고려해 약사가 디자인과 제작에 관여해 불필요하게 남는 공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의약품을 쉽게 찾아 조제할 수 있도록 했다.

PTP 포장 낱개분 뾰족한 모서리에 환자들이 다칠까봐 미리 끝 부분을 둥글려서 오려 놓는다.
강 약사는 조제를 하지 않을 때에도 조제실 내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미리 같은 약의 PTP 포장분은 용량별로 분류를 해 놓고 제품 박스는 미리 오려 놓아 낱개 조제가 편리하도록 준비한다.

환자들을 위한 배려 역시 잊지 않는다. PTP 포장 제품의 경우 낱개로 잘라 내보내면 끝이 뾰족해져 환자가 다칠 위험이 있다는 생각에 미리 끝 부분을 둥글려 잘라 놓기도 한다.

강 약사는 "약국에 있는 시간 동안은 환자가 있기 때문에 약사도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며 "쾌적하고 정리된 공간에서 일해야 약사도 즐거운 마음으로 환자에게 더 서비스할 부분들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품, 약사가 먼저 체험해야 판매 자신감 UP"=강 약사는 약국에 취급하는 제품들은 최대한 직접 사용하고 체험해 보려고 노력한다.

강미숙 약사.
약국에 들여 놓을 칫솔, 염색약부터 영양제까지 자신이 직접 사용해 본 후 양질의 제품을 선택하려는 마음에서다.

약사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면 상담 과정에서 자신감도 한층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강 약사의 설명이다.

강 약사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매주 학술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트렌드와 셀링 포인트 등을 배우고 익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 약사는 "무조건 많은 제품을 취급하려 하기 보다는 좋은 제품을 골라 고객에게 적절한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매약에서 가장 중요한 셀링포인트 중 하나는 약사의 직접 체험이락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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