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벤처처럼 R&D하는 한미약품을 응원한다
- 조광연
- 2014-11-03 06:14:5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기업들이 내일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무엇을 제일 먼저 충족시키는 게 좋겠느냐"고 전문가들에게 묻는다면 그 대답은 간명할 것이다. 쉼없는 연구개발(R&D) 투자 말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실제 인터뷰 등을 위해 지금껏 만나 보았던 대다수 제약회사 최고경영자들도 한결같이 연구개발(R&D)을 필수조건으로 꼽았다. 그들은 "R&D 투자는 내일을 기약하는 저축과 마찬가지"라고 봤다. 최고경영자들의 속마음이 이럴지라도 '말과 실천을 일치시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회사가 보유한 투자 역량부터 높은 배당에 대한 기대치를 품고 있는 주주들의 시선, 투자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현실적 어려움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R&D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또 졸라매야 가능한 목돈 마련 저축과 다르지 않다.
한미약품의 행보는 이런 관점에서 독특하고 눈길을 끈다. 최근 발표된 2014년도 3분기 실적을 매출과 이익관점에서 보자. 벤처기업의 손익계산서를 보는 게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매출 1793억원에, 영업이익이 12억원이다. 고작 12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자고 회사의 총 역량을 집결했다면 비효율이 아닐 수 없다. 매출 규모역시 작년 3분기와 견줘 3.7% 정도 줄었다. 매출 감소는 업체간 치열한 경쟁, 대폭적인 CP 강화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고쳐도 매출보다 더 큰폭으로 감소한 영업이익은 대체 뭘까. 작년 3분기 152억원을 구현해 '충분하지는 않으나 나름 토실토실했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어디로 사라졌을까. 해답은 R&D 투자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3분기 들어간 R&D 비용은 매출대비 22%가 넘는 401억원에 이른다. 매출액 R&D 비율 20% 이상은 제약업계는 물론 국내 전 산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다. 실제 16% 비중이었던 작년 3분기 R&D 투자액 305억원도 업계 톱수준이다.
한미는 어떤 R&D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기에 1000원의 매출을 일으켜 220원을 R&D에 쓰는 것일까. 우선 퀀텀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퀀텀이라는 용어가 비약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처럼 한미는 당뇨치료제 분야에서 대도약을 이끌겠다는 구상 아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접목해 매일 주사해야 하는 바이오의약품의 단점을 개선, 최소 용량으로 일주일 혹은 한달에 한번 투여하는 3가지 바이오신약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항암신약을 들 수 있다.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종앙임상학회인 ASCO에서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로 구두로 발표돼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HM61713이다. 표적항암제로 기존 항암치료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한미측 설명이다. 한미가 현재 이끌고 있는 임상과제 등도 20여개에 이른다.
'만약에' 라는 가정은 언제나 허망하다. 그러나 한미가 R&D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다면 포실한 영업이익과 알찬 순이익을 거뒀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한미가 여러가지 옵션 중에서도 R&D 투자에 회사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로 밖에는 설명할 재간이 없다. 이러 저러한 어려움에 빠진 고비마다 항생제 제조기술 수출 로얄티 등 R&D 결과물로 돌파했던 경험을 가진 임성기 회장은 'R&D 신봉자'로 알려져있다. 최근 회사 임원 회의에서도 그는 "바이오 신약들의 임상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다. 단기 익에 급급해 R&D를 멈출 수 없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지식산업에 속한 제약회사의 최고 혁신 과제는 신약을 화수분처럼 내는데 있다. 그러려면 R&D 투자 밖에 없다. 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과 이를 들고 세계 1000조원 시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 우리나라 제약산업에 드리워진 숙명이다.
10년뒤, 20년뒤, 세계 제약산업 지형은 지금 곳곳에서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R&D의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벤처기업처럼 R&D에 몰두하는 한미약품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회사 R&D 협의체의 면밀한 'GO, NO GO' 판단을 거쳐 글로벌 제품으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응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심으로 한미약품이 퀀텀 성장하고, 국내 제약산업에게도 'R&D는 성공의 열쇠'라는 '희망의 증거'를 남겼으면 좋겠다.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말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3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4"대통령, 중대사고 엄벌 주문…제약업계도 대비해야"
- 5성과 증명한 강원호, 2대주주 등극…유나이티드 영향력 확대
- 6"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7[기자의 눈] ‘깜깜이’ 약가인하 혼란, 언제까지 반복할까
- 8수두백신 2회 접종 개발 본격화…SK바이오, 임상3상 승인
- 9[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10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