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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약 빅데이터, 맞춤형 제공"

  • 김정주
  • 2015-07-16 06:14:59
  • 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분석실장

원하는 정보 '데이터셋'…융합 시 획기적 결과물도 가능

개인 또는 기업·단체 등이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정보로 전국민 보건의료·의약품 빅데이터를 가공·분석해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실현됐다.

심사평가원은 38년 간 응축한 방대한 보건의료 원천 정보와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을 구축하고 그 포문을 열었다.

그간 심평원은 보험급여 청구자료와 의료자원, 의약품 유통 등 보유한 자료들을 가공해 외부에 제공해왔지만 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그 폭과 양을 극히 제한해왔었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쌓이고 보안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 활용도와 제한도 확장해야 한다는 외부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분석실장은 빅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민간기업과 학계 등 외부 활용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추후 기술을 확장해 외부 데이터나 DUR 자료, 진단명 등을 융합해 지역별 질병 발생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고도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실장과의 일문일답으로 업계와 학계 등에서 주목하는 빅데이터 활용과 향후 방안을 짚어봤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개방한 취지는 무엇인가.

= 간단히 말하자면 심평원이 보유한 방대한 원천 자료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민간과 개인, 학계에 주목할만한 가치 창출을 돕는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는 날씨와 건강 통계분석으로 생활 속에서 유의미한 건강정보를 주거나, 의료이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령대별 관심질병이나 트렌드 등을 전용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제약산업이나 관련 산업에는 환자가 얼마나 약을 복용하고 검사, 진단을 받는지 경향을 단박에 보고 분석해 활용할수 있다. 연구자나 학계 또한 마찬가지다. 즉, 심평원은 그간 축적해 온 명확한 자료를 빠르게 제공해 각계 수요자들이 보다 근거중심의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빅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1년 만에 심평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편찬된 국내 논문 중 SCI급만 20편이었다. 고급 정보의 활용과 파급력, 가치를 보여주는 예다.

-타 기관들의 보유한 빅데이터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 진료정보와 의료자원, 의약품 유통과 사용 전반의 영역은 심평원의 고유 원천자료다. 이 자료는 곧 심평원 업무와 직결되는 것들인데, 제도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경되고 변화되는 양상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다.

앞서 말했듯이 자료는 심평원 업무와 밀접하게 연계돼서, 자료에 대한 이해와 분석, 속성 등에 대한 사용자 이해가 필요하다면 자료제공과 함께 실무자들의 풀이까지 해준다는 점이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용방법이나 자격기준은?

=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산출 통계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 연구나 사업분석에 필요한 가공자료가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원격접속 인증을 받으면 된다.

자료가 제공되면 홈페이지 안에서 사용자 편의에 맞게 원하는대로 가공, 분석한 뒤 결과물을 산출해 가져가면 된다. 원격계정 인증만 받으면 이 모든 정보를 개인 연구실이나 사무실, PC로 받아볼 수 있도록 사용친화적인 면을 고려했다. 원격계정은 150개를 보유했다.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해도 충분한 양이다.

-국가 빅데이터라 보안 문제도 각계 관심사항이 될텐데.

= 사용친화적인 데이터 제공과 정보보안 사이에서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데이터셋'이다. 신청한 정보와 데이터를 통째로 개인 PC에 전달할 순 없다. 반드시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사항을 거친 가공된 자료를 보여주는 것인데, 악용을 막기 위해 분석·가공 작업은 전용 홈페이지 안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사용자는 인터넷 전용 홈페이지 안에서 얻고자 하는 자료를 받아 분석 작업을 하고, 여기서 산출된 결과값과 결과물만 갖고 밖으로(홈페이지 외부) 내보낼 수 있는 구조다.

-비용은?

= 일반적으로 공개된 자료들은 무료이지만 특정 분석과 가공을 요하는 부분을 기준으로, 데이터셋은 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입원, 외래, 노인 질병군 등은 해마다 산출되는 자료로서 150만명 가량을 기본 단위로 구분했다. 지난해 빅데이터센터에서 이 같은 정보만 500여명씩 구입해갔다.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원격계정이 한정돼 있어 무한정 공간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당 수수료를 내야 한다. 대략 5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기대하는 바는?

= 보건의료 연구자료 또는 분석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전국민 건강보험제도에 의한 방대한 개인정보라는 점에서 쉽게 구할 수도, 가공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보안 기술을 발전시켜 정보의 높은 문턱을 터서 각계 니즈에 맞췄기 때문에 명확한 임상근거 확보와 치료효과 검증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심평원 외의 데이터, 예를 들면 국민영양도와 사망, 소득 등 각종 데이터와 맞물려 창조적인 연구를 거듭한다면 보다 획기적인 데이터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평원 내부 데이터로 보자면, DUR 정보에서 나타나는 진단과 실시간 약 사용 정보와 날씨(지역) 정보 등을 융합하면 지역별 질병 발생 경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서 염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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