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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억대 개인대출 받아 리베이트…MR은 괴로워

  • 영상뉴스팀
  • 2016-02-29 06:14:58
  • A제약사 영업사원 충격고백…회사, 암묵적 강압 분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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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업계 이슈와 사건·사고를 집중 조명해 보는 브리핑뉴스입니다.

이번 시간은 A제약사 리베이트 실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제약사는 본사차원의 직접적인 리베이트 전달이 어려워지자 영업사원 자발적 대출을 통한 리베이트 지급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바로 만나보시죠.

[멘트] A제약사 영업사원: "회사에서는 리베이트 근절이다 단속이다 해서 집행이 힘든데 리베이트 안주면 처방 뺏기거든요. 뺏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겠어요. 자기 돈으로 먼저 갖다줘야 하거든요. 대출,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가져다주는 거예요."

속칭 '물린 돈'. 영업사원 개인이 대출받아 리베이트로 지급한 금액은 적게는 천단위부터 많게는 억단위까지 올라갑니다.

[멘트] A제약사 영업사원: "(제가 다니는)A제약사가 그래요. 다 똑같은데, B제약사가 더 많이 하죠. (기자: 1억도 넘어요?) 팀장, 차석, 담당자 순으로 대출이 있고요. 팀으로 따지면 몇 억씩 되죠."

일명 대출 리베이트 압박은 회사의 암묵적 강압에 의해 이루어지는 부분이 큽니다.

[멘트] A제약사 영업사원: "회사 정책적인 부분도 있고요. 집행을 할 때는 관리자가 동행을 해요. 팀장, 소장하고 같이 리베이트 갖다 주는 거죠."

검경 압수수색을 대비해 리에이트 관리장부는 수기로 작성된 수첩으로 차량/자택 등에 보관합니다.

[멘트] A제약사 영업사원: "별도의 관리장부가 필요해요. 선집행 한 건이 얼마고,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보존시켜 준 게 얼마고…. 이것을 플러스 마이너스해서 계속 관리해야죠."

근시안적으로 당장의 실적만 바라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늪에 빠져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멘트] A제약사 영업사원: "집행이 많이 밀린 데는 반년 이상 밀려 있는 곳도 많아요. 그래서 퇴사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회사의 암묵적 강요도 강요지만 혁파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더 큰 문제입니다.

[멘트] A제약사 영업사원: "다 돈이에요. (제네릭)ETC는 리베이트로 움직이는 시장이라서요. 안뺏기려면 빨리 가져다 줘야 되고, 뺏어오려면 타사에서 만약 10%를 줬으면 우리는 못해도 15%는 줘야지 뺏어 올 수 있는 거고, 아니면 동일한 프로테이지를 주더라도 빨리 빨리 집행을 해줘야 된다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내 영업 페어플레이 정신과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멘트] A제약사 영업사원: "갑자기 어떤 1개 영업소가 (매출을)툭치고 올라가면 영업사원끼리는 "아! 저 팀 누구 또 대출 받았구나"라고 말할 정도죠."

[클로징멘트] 방금 살펴 본 사례는 비단 A제약사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리베이트라는 관행 역시도 제약업계뿐만 아니라 건설·철강·조선·반도체·군수 등 전산업계에 뿌리깊이 박혀 있습니다.

특히 약제비는 국민혈세로 만들어진 건강보험재정에서 지급되고 있다는 측면을 적극 고려한다면 리베이트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올곧은 대안과 해법없이 무조건적 척결에만 초점이 맞춰진 정부의 고강도 리베이트 수사 그리고 이를 피해가기 위한 제약사(의료기기 포함)들의 다양한 음성적 기법은 지금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듯 합니다.

뉴스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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