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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심부전' 사망 환자 3배 늘었다"

  • 어윤호
  • 2016-03-16 12:13:12
  •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은 소폭 증가…고혈압성 심장병 22% 감소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년 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사망자 수는 다른 심장 질환 대비 높지 않지만 10년 간의 증가세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대표적 심장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증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소폭 증가했다.

16일 통계청의 '2014 주요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심부전로 인한 사망은 2004년 1398명에서 2014년 4123명으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2.95배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9303명에서 1만187명으로 9.5% 증가했고 허혈성 심장질환은 11.5% 늘어났을 뿐이었다. 고혈압성 심장병은 이 기간에 오히려 22% 줄어들었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인구 고령화와 관련이 깊다.

심장질환 별 사망자 수
심부전이란 심장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체내에 혈액을 충분하게 공급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심장 근육 손상, 심장의 부하 증가 등 원인도 다양하다. 호흡 곤란, 부종,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양한 원인이 곧 심부전으로 이어지다 보니 심부전은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도 불린다.

심부전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도 크다. 최근 국내 연구 결과를 보면 심부전 환자들은 평균 697만원을 병원비로 지출했다. 외래 약값은 제외한 금액이다. 이 중 입원비로 쓰인 비용만 666만원으로 폐암의 본인부담금(216만원)보다도 3배나 비싸다.

이런데도 심부전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대한심장학회와 한국심장재단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국민의 약 40%는 심부전이 어떤 질환인지 모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90% 정도는 심부전을 위중한 질환으로 여기지 않았다.

전문의들은 일반인뿐 아니라 심장을 전공하지 않은 일선 의료진 사이에서도 심부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지 않아 조기에 진단이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해왔다.

전은석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 회장은 "심부전은 세계적인 고령화와 함께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질환으로, 초고령화 국가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국내에서 심부전 부담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심장 질환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다른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소폭 증가하는 반면 심장 질환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찾아오는 심부전 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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