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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받는 강청희 의협 부회장의 '이유있는 성명'

  • 최은택
  • 2016-03-29 06:14:50
  • "정기총회서 회원 불신임안 가부 결정 따를 것"

강청희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의료계 일각의 사퇴 압박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해임건의가 논의된 이상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불신임 가부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일괄사퇴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강 부회장은 28일 전문지에 배포한 '최근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한 설명과 입장'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입장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문제, 대국회 활동 비판, 대정부 대관활동 비판, 해임건의에 대한 생각 등 의료계 일각의 문제제기와 비판에 대한 6가지 반박성 설명과 입장이 순서대로 기술돼 있다.

먼저 현 의사협회 집행부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시도의사회장협의회 지적에 대한 반론이다.

강 부회장은 "협회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비례대표 도전에) 개별 의사회인 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경기도의사회, 전북의사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의 지지성명과 흉부외과학회의 지지문 발표가 있었는 데, 모두 정당이 아니라 개인(강청희)의 비례대표 지원에 대한 지지였다"면서 "오히려 의사협회, 시도회장협의회, 대의원회 등은 지지를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김숙희 회장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 시도회장협의회, 개원의협의회, 여자의사회의 지지선언이 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도회장협의회가) 중립성 훼손 문제를 논할 수 있는 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부회장은 오히려 "결과적으로 보면 의사협회가 중립성 훼손이 우려될 정도로 지지 표명을 하지 않은 게 나에게는 너무나도 슬픈 현실이었다"고 했다.

강 부회장은 특히 "제일 가슴 아프고 반드시 짚고 넘어갈 부분은 달리는 말의 기수를 '누가, 왜, 어떻게 바꾸었느냐' 하는 부분이다. 후일 복기과정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고 사죄를 받고 과오를 명백히 해 향후 전철을 밟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의료계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사를 앞두고, 의사회 내부에서 속된말로 '뒷통수 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국회 활동을 비판한 경상남도의사회의 지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부회장은 "내가 출사표를 내고 기자회견 한 시점은 2월 20일과 24일이다. 이 때는 이미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시점이어서 출마를 이유로 업무를 등한히 해 법안이 통과됐다는 경남의사회의 주장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입법과정에서 의료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포퓰리즘이나 잘못 조성된 사회여론에 따라 엉뚱한 방향으로 법안이 개악되는 현실을 바로잡고 싶다는 게 '제1의 출마 이유'였다. 따라서 회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정치에 참여하려는 충정이 있었다고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강 부회장은 '비급여강제조사법안', 'DUR법안', '전자의무기록법안', '의분법' 등과 관련한 의사협회 국회 담당자로서 구체적인 노력과 성과를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다.

해임건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강 부회장은 "비례대표 도전과 관련, 그동안 여러차례 공직선거법이나 정관상 위배되지 않으므로 그만 둘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 만약 사퇴한다면 추무진 집행부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자의적 판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소신을 거듭 피력해 왔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사실과 다른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해임건의가 논의된 이상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도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불신임 가부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강 부회장은 또 "정기총회를 마무리 하고 인적쇄신이 필요한 부분은 집행부 수장인 추무진 회장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시절 희생을 감내하고 묵묵히 일해 온 상임이사들이 모든 책임을 떠맡고 불명예 퇴진하는 것은 의사협회와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이어져 나갈 집행부에 함께 할 임원진의 입장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명확히 반대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또 "집행부의 불신임을 원한다면, 회장에 대한 재신임이 우선"이라고도 했다.

강 부회장은 결론적으로 "어긋난 현실정치 참여가 무산된 이상 정치세력화라는 허울 좋은 구호 대신 총선현장에서 우리의 정책 대안이 제대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각 지역의사회 차원의 노력을 중앙회가 적극 지원해야 할 시점이다. 다시 신발 끈을 묶고 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의료현장 민초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상남도의사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추무진 회장과 강 부회장,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 등에 대한 사퇴권고안을 중앙회 대의원 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또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현 집행부가 20대 대국회 업무가 우려될만큼 중립성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비판하면서 임원진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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