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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경력 없는건 문제 없다...난 행정전문가"

  • 이혜경
  • 2016-04-20 13:19:07
  • 김록권 의협 상근부회장 첫 데뷔...행정 업무 주력 강조

"'부'자가 붙은 사람은 포부를 가지면 안된다. 철저하게 (회장을) 보좌해야 한다."

김록권(61·가톨릭의대 졸업)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첫 데뷔전을 가졌다. 오늘(20일) 추무진 의협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김 상근부회장은 출근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의무병과 출신 대한민국 최초의 3성 장군으로 지난 2007년 예편한 김 상근부회장. 최근까지 경기도에서 노인요양원장을 지냈다.

김 상근부회장은 자신을 '임상에서 손을 뗀, 행정 전문가'로 표현할 정도로 의학 석·박사가 아닌 병원행정 석사, 보건학 박사 출신이다. 때문에 일부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김 상근부회장이 개원의를 대변할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이에 대한 김 상근부회장의 일문일답.

-어려운 시기에 의협 상근부회장 역할을 수용했다.

=의협에 왔다갔다 한지 벌써 6년 정도 됐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 과연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건지, 나도 어렵다. 모르는게 많다. 하지만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의료계 발전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강청희 상근부회장의 해임을 두고 논란이 많았던 자리다. 부담은 없었나.

=큰 부담은 없었다. 그리고 후임자가 전임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임명장을 받은 사람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개원을 해본적이 없어 개원의를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반대 목소리가 있는걸 아는가.

=개원한 적이 없으니, 개원을 모르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일로 준비가 안되었다고 이야기 하면 안된다. 나는 행정 전문가다. 부회장이라는 자리는 원래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자리가 아니다. 한 조직의 '부'자가 붙은 사람은 원래 회장의 방향에 따라 조직을 관리하고 보조를 맞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부회장은 자기 색을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다.

-장성 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굽히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과연 대관업무에 적합한가.

=남에게 수그리는지, 수그리지 않는지 본 사람들이 있는지 묻고 싶다.

-상근부회장으로서 꼭 해야 하겠다는 업무는 무엇인가.

=상근부회장의 역할은 고정되지 않았다고 본다. 내부 살림, 바깥살림 모두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소관, 네 소관을 따질 필요가 없다. 군대를 예로들면, 모든 군인이 총을 쏘지 않는다. 인사, 작전, 모든 일에 참여한다. 참모조직을 컨트롤 하는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그리고 현재까지 아무런 업무보고를 받지 못했다. 아마 정기대의원총회가 끝나고 업무, 일반현황, 당면과제에 대해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 이후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자신을 행정전문가가로 표현했는데, 행정은 어렵지 않은가.

=나는 대부분 최종 결재권자였다. 내가 어렵기 보다, 누구든 나에게 맞춰야 했기 때문에 맞춰야 하는 사람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의사협회도 행정적인 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군이나 공무원 체계는 행정이 가장 잘되어 있는 곳이다. 그 장점을 의사협회에 이식하는게 내 역할인거 같다. 일례로 현재 상임이사회 회의록의 보고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서술형의 나열식은 보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몇 단어로 의사가 전달될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과거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주장했는데, 의협과 입장이 다른거 같다.

=국방의학전문대학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다 인정하고 있다. 의료계가 반대하는 이유는 의사가 또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법안을 내가 발의를 도왔기 때문에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안건이든 찬성이냐 반대냐로 물으면 곤란하다. 제3의 절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원격의료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원격의료는 짚신장사 아들과 우산장사 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이다. 원격의료에 관심 없는 전문과목이 있고, 접목되는 순간 큰 피해를 보는 과목이 있다. 결국 무슨 말을 하던 한쪽이 타격을 받는다. 다만 나는 군에서 원격진료를 해봤다. 전방 GP, 도서지방 군인을 위해 진료를 했다. 어떤 목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한거 같다.

-추무진 의협회장이 상근부회장직을 제안할 때 무슨 말을 했는가. 추 회장과의 인연은?

=상근부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이야기 했고, 내가 맡는게 맞는 자리인지 고민을 했었다. 추 회장과의 인연은 제37대 의협회장 선거 때다. 당시 윤창겸 전 의협 부회장의 선거캠프 위원장을 맡았었고, 추 회장도 그 캠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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