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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막장싸움, 이번엔 최재욱 전 소장에게 '불똥'

  • 이혜경
  • 2016-04-22 06:00:54
  • 4년만에 이촌동 떠나는 최 전 소장 결국 법적대응 예고

최재욱 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4년 동안의 시간이 아름답지 않게 됐다. 최재욱 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37대 노환규 전 회장과 김경수 회장 직무대행, 제38대와 제39대 추무진 회장을 모두 겪은 최 전 소장. 그는 노 전 회장이 탄핵으로 떠나기 직전 의협 상근부회장을 맡아 3개월 간 안살림을 꾸리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 당시 3개월을 '격동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39대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지하 1층 의료정책연구소로 다시 내려왔을 때는 조용히 살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추무진 회장과 약속한 'KMA POLICY'를 끝내고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경남의사회는 정기총회에서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 해임권고안'을 채택했다.

불명예스러운 퇴진으로 남게 됐다. 엎친데 덮쳤다. 경남의사회가 21일 의협 홈페이지 '플라자'를 통해 의료정책연구소의 비리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최 전 소장은 "지난해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1년 만 하고 그만두겠다고 이야기 했었다"며 "굳이 비교하자면 강청희 부회장과 다르지만, 말도 안되는 음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소장은 "의협과 의료정책연구소 내부 민감 사안에 대해 경남의사회가 확인도 없이 의협 홈페이지를 통해 음해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목적으로 헐뜯기를 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하게 맞섰다.

경남의사회, 최 전 소장 향해 비난 화살

경남의사회(회장 박양동)는 의료정책연구소의 문제점을 4꼭지에 걸쳐 플라자에 게재했는데, 대부분 최 전 소장의 윤리문제를 거론했다.

우선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의협회지 의료정책세션 논문게재 목적으로 매년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최 전 소장이 의료정책세션 편집위원장과 용역발주자로서 소장의 연구실적을 쌓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내부 연구보고서를 2015년 연말에 집중적으로 JKMA 대한의사협회지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쉽게 학술지에 논문게재하고 평가점수 획득하려는 의도라는게 경남의사회의 주장이다.

과거 '의료사고 중재전략 및 이미지 회복 실무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발주한 연구가 고려대학교 환경의학연구소(소장 최재욱)가 맡게된 것이, 곧 최 전 소장에게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도 거론됐다.

이와 관련, 최 전 소장은 일방적인 음해라는 입장이다. 만약 의료정책연구소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감사요청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적해야 한다는게 최 전 소장의 생각.

최 전 소장은 "매년 3000만원이 연구소 재정에서 의협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경만호 집행부 때부터 협회재정이 어려워 관례적으로 지속된 것"이라며 "경만호 전 회장 시절 수의계약으로 1억원 논란이 된 당사자인 박양동 경남의사회장이 거론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만호 전 회장 시절 수의 계약으로 연구자 개인 통장으로 연구비를 입금하면서 횡령 문제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최 전 소장이 연구소장을 맡으면서 부터 투명한 회계관리를 진행해 왔다는 얘기다.

최 전 소장은 "평가점수를 획득하려고 의협회지 논문 저자에 이름을 올렸다는 주장도 말이 안된다"며 "의협회지는 SCI논문이 아니다. 대학교수로서 SCI 논문 이외는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대 보건대학원과 환경의학연구소의 연구용역 수주와 관련, 최 전 소장은 "연구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들 연구에 내 이름이 들어간 적도, 돈을 받은 적도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최 전 소장은 "의정협상 이후 의협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인사쇄신을 통해 진전이 있길 바랐다"며 "이 같은 음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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