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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 8곳·도매 1곳, 회생신청...휘청이는 유통업계

  • 강혜경
  • 2024-11-13 18:43:00
  • "1~2억씩 물린 곳들 수두룩" 유통사 비상…제약사도 주시
  • 현금결제, 약국 권리금·시설물 등 담보 요구 생겨날 듯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수도권 대형 문전약국 회생 신청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7곳의 문전약국의 영향권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 흐름이 엮여있는 약국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유통가에서는 구조조정설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해당 약국과 거래하고 있는 메이저 5개 업체 등을 포함한 피해액만 400억원 규모로 알려지면서 문책성 인사 조처까지 직·간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4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예상치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13일 지역약국 관계자는 "약국 8곳과 도매 1곳이 회생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투자를 했던 약사들까지 더하면 열 곳이 훌쩍 넘는다"며 "13일 현재까지도 연관 약국 수와 피해 유통사의 수와 금액이 계속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약사 가운데 약국은 연관돼 있지 않지만, 수익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를 한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사와 1차 도매상에서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 뿐만 아니라 도매상의 도산 가능성 역시 커지면서 일부 제약사는 선입금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시발이 돼 줄줄이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사나 1차 도매가 도매상에 선입금 등을 요구하고, 도매들 역시 약국에 담보를 받거나 현금결제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도매가 개인 약국에 담보를 요구하고 있지 않지만 권리금이나 시설물 등을 담보로 거래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 쉐어' 네트워크, 자칫 폭탄돌리기= 이번 사태처럼 수익을 나누는 네트워크 약국의 운영방식과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금 흐름이 연결돼 있는 만큼 자칫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으로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문전약국의 경우 개인약사들이 들어가기 쉽지 않다 보니 수익 쉐어 방식의 네트워크 약국이 성행하고 있다. 주로 친인척이나 학교 등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지분구조 방식을 취하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대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인트는 이 네트워크약국을 공단이 면대로 해석할지 여부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약국들 가운데 일부가 면대와 관련한 공단 특사경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공단이 해당 약국 운영 방식을 면대로 판단하게 된다면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문전약국들에도 줄줄이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의 영향이 어디까지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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