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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비포 앤 애프터'…7시만에 확 달라진 동네약국

  • 김지은
  • 2016-04-23 06:15:00
  • 안산시약 약국환경 개선사업 '회원 좋고 고객 좋고'

일선 분회가 팔을 걷어부치고 회원 약국을 변신시켰다. 결과는 기대 이상.

경기도 안산시약사회(회장 김희식)는 최근 약국경영활성화 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원 약국 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했다.

김진수 약국경영활성화 담당 부회장이 주도한 이번 사업은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전문가를 초청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약국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다.

분회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사전에 회원 약국들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 총 6개 약국을 약사회 임원단과 전문가가 직접 시찰해 대상 약국 1곳을 최종 선정했다.

변신의 주인공은 안산 상록구에 위치한 부곡늘푸른약국. 전형적인 동네약국으로 한 약사가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이 약사에 따르면 고령 환자들이 주를 이루던 이 약국은 인근에 재개발 등으로 젊은 환자층이 많아지면서 고객 패턴 변화에 따른 약국 환경 개선을 고민하고 있던 터였다.

약국의 변신은 7시간만에 완성됐다. 지난 14일 목요일 오후 1시에 시작된 공사는 저녁 8시경에 마무리됐다. 목요일은 약국 인근 병원 진료가 일찍 마치는 시간인 만큼 약국 업무에도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공사에 들어가기 이전 전문가들이 약국의 상황을 점검하고 미리 개선 방안 등을 연구해 온 터라 작업은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작업은 거창하지 않았다. 환자 동선을 고려해 기존 진열장을 이동하거나 기존에 있던 집기에 시트지 등을 부착해 깔끔하게 재정비 하는 등 기존 약국 물품 등이 활용됐다.

공사 후 10여 일이 지났지만 변신에 동참한 약국의 만족도도 상당하다. 개인적으로는 하기 힘들었던 일을 분회가 직접 나서 도와준 것이 약국 경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지만 무엇보다 약국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는 게 약사의 설명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약국에서 보내는 약사들에게는 약국의 쾌적해진 환경이 업무 효율은 물론 마음가짐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고객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동네 주민들도 약국이 훨씬 깨끗하고 세련돼 졌다며 반가워하고, 기존보다 셀프 매대를 확대하다보니 매출 상승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곡늘푸른약국 약사는 "약국이 10년 이상 되면 인테리어 변화 등을 고민하게 되는데 하루하루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쉽지는 않은 결정"이라며 "분회가 나서서 지원하고 전문가가 도움을 주다보니 적은 비용으로도 적지 않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이 긍정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약사회는 사업을 점차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진행한 안산시약사회 연수교육에서는 '약국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VMD 전략'을 주제로 늘푸른약국의 변신 사례가 소개돼 회원 약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진수 부회장은 "분회 차원에서 외부에 용역을 줘 진행한 것이 약사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며 "이번 작업을 하며 많은 약사들이 변화에 목말라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호응으로 향후 경기도약학술제에서도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한곳한곳 약국들이 조금씩만 변화하면 사회적으로 약국 이미지가 개선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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