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특별법 만들려 국회 107번 방문"
- 이혜경
- 2016-08-01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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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송명제 대전협 회장, 2년6개월 소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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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해 3월 10일 의료계 총파업 투쟁에 전공의 참여를 이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에 등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월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비대위원장 투표에서 전국 수련병원 대의원 199명 중 124명의 지지로 당선된 송 회장. 그는 자신의 의사면허를 걸고 전국의 전공의들을 대정부투쟁에 동참시키기 위해 총대를 멨다.
2014년 3월10일 의료계 총파업 투쟁에 동참한 전공의들은 7190명. 전국 1만7000여명의 전공의 가운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42.2%가 참여했다.
'빅 5'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동참했고, 전국 63개 병원의 전공의들이 출근을 거부했다. 송 회장은 전공의들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지만, 최종 검찰 기소는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송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같은 해 8월 27일 1만7000여명의 전공의를 이끄는 대한전공의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회장이자, 다음 해 또 다시 회장에 선출된 연임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남기기 된다.
송 회장은 비대위원장부터 대한전공의협의회장까지 총 2년 6개월 간 협회에 몸을 담았고, 전공의들의 꿈이었던 ' 전공의특별법' 입법까지 최대의 성과를 얻어냈다.
그런 송 회장을 28일 일산 명지병원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2년 6개월 간 협회생활을 하면서 그는 무엇을 가장 크게 느꼈을까.
-8월31일이면 드디어(?) 임기가 끝난다.
아쉽다. 조금 더, 잘 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이 크다.
-대전협에 몸을 담았을 때가 응급의학과 1년차였다. 시간이 지나 벌써 4년차다. 임기 끝나고, 전공의 생활을 마치면 무엇을 할 생각인가.
군대를 가야한다. 웃음(^^). 내년 2월에 군의관을 지원할 생각이다. 제대 후 계획은 아직 정한게 없다.
-전공의 1년차가 의료계에 관심을 가졌다는 게 한편으론 신기하다. 한창 전공의로서 바빴을 때 아닌가. 어떻게 비대위원장까지 할 생각을 했나.
정말 2014년 1월까지 의료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다. 아무것도 몰랐다. 1년차가 뭘 알겠느냐. 그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고, 의사를 그만둬야 할까라는 생각에 잠겨 있었을 즈음 명지병원으로 찾아온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를 만났다. 투쟁에 매진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고, 그게 나였던 것 같다.

일선 전공의들을 많이 만났다. 도와달라고 했다. 투쟁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아마, 그 날의 평가는 훗날에 이뤄지겠지만 성공적이지 않았나 싶다. 전공의들의 울부짖음을 국회와 정부가 알게됐고, 그렇게 전공의특별법이 제정됐다고 생각한다.
-전공의특별법을 이야기해보자.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회에 107번 갔더라. 모 이사가 집계를 했더라. 대전협이 마련한 전공의특별법 초안을 들고 월, 수, 금은 무조건 국회를 갔다. 전공의특별법을 마련해달라는 PPT는 40회를 넘겼더라. 우리의 모토는 하나였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전공의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국회를 움직일 수 있었다고 본다.
-전공의특별법 하위법령 제정 TFT도 마지막 회의를 끝낸것으로 안다. 월요일에 하위법령을 포함해 전공의특별법 입법예고가 이뤄진다. TFT 회의 결과는 만족 스러운가.
TFT 위원끼리 약속한게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였다. 양보하지 않고 각 단체 주장만 하면 결국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위법령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공의 수련업무를 100% 맡았던 대한병원협회도 양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공의특별법을 한글자 한글자 써서 마련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원하는 하위법령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든걸 다 담아낼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입법예고를 통해 하위법령이 발표되면 4개 단체 모두 '아쉽다'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일선 전공의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일선 전공의들이 얻을 실익이 무엇인가.
그동안 전공의들은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없었다.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았다. 해결할 수 있는 곳도 마땅하지 않았다. 대한병원협회 신임평가센터는 유명무실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엔 수련환경평가기구 내 분과위원회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분과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전공의 민원을 해결해주기로 한 것이다. 그게 가장 큰 실익이다.
-수련환경평기구 위원 수를 두고 논란이 많다.
위원 수는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위원 수가 중요하지 않게 만들었다. 위원 모두가 찬성해야 정책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절대적인 수는 아쉽지만 위원 수가 많은 단체의 방향대로 흐르진 않을 것이다.
-다시 협회 이야기를 해보자. 2년 6개월, 가장 긴 기간동안 대전협을 이끌었다. 전공의특별법 말고, 또 다른 성과가 있다면.
2년 6개월 동안 가장 잘 했다는고 생각하는건, 전공의 파업 투쟁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의견이 다른 의사들을 하나로 모아서 선봉에 섰다는게 의미가 컸다. 그 밖에 다양한 일을 했는데, 의협 정관을 변경해서 전공의들이 대의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과, 전공의특별법 제정이 눈에 띄는 점이다. 그 중 협회를 위해 가장 잘한 점을 꼽으라면 체질개선을 했다는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라는 단체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의 방향을 이끌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차기 대전협 회장 선거 공고가 났다. 아마 다음 회장 자리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전협을 이끌 차기 회장에게 할 말이 있다면.
앞으로 회장이 될 분은 전공의특별법을 감시하고, 시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리가 전공의특별법 정책 입안을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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