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균 검출선박 소독없이 매년 2천척 이상 출항"
- 최은택
- 2016-10-05 17: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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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춘숙 의원 "국가 검역망 허점 노출...시급히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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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당국은 2014년 6월 27일 싱가폴 국적 선박이 인천항에 입항하자 같은 날 선박변기오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제1군 감염병에 해당하는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인천검역소는 곧바로 7월 1일 검역전산망에 입력 후 결과를 통보하려고 했는데, 이미 해당 선박은 6월 28일에 출항하고 없었다.
이처럼 국내 입항 선박 중 가검물을 채취해 병원균이 검출된 선박 중 매년 2000척이 넘는 선박이 결과 통보 전에 출항해 소독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처하는 국가 검역체계의 제도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선박에서 채취한 가검물(변기오수, 주방오수 등)에서 병원균이 검출된 선박은 2013년 2830척, 2014년 2776척, 2015년 2501척에 이른다. 또 검출결과가 선박 선장 또는 선박대리점에 통보가 되기 전에 출항하는 선박은 2013년 2465척, 2014년 2257척, 2015년 2085척이나 됐다. 병원균 검출 선박 대비 80%가 넘는 셈.
2015년 검역소별로 보면 동해 및 제주 검역소의 경우 병원균 검출 선박에 통보되기 전에 모든 선박이 출항했다. 또 마산 검역소 97%, 인천 검역소 95%, 통영 검역소 94% 순으로 나타났고, 선박 왕래가 가장 많은 군산검역소와 부산검역소는 각각 79%, 82% 수준이었다.
병원균은 장염비브리오균이 20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브리오패혈균 329건, 비병원성 콜레라균 74건으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출혈성 대장균 4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1건, 살모넬라균 20건 등도 검출됐다.
국립검역소는 국내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서 오염지역과 비오염지역에서 오는 선박을 구분해 검역(승선검역과 무전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해충 등이 발견되면 철저히 소독하고 있는데, 2015년과 2014년은 선박 검역실적 대비 소독실적은 0.4%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병원균이 검출된 선박이 소독 등 조치를 취하기 전에 출항한 건 해외 유입 감염병을 차단하는 국가 감염병 검역 체계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처하고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검역 체계를 점검해 제도 보완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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