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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출신 의사 37명 제약회사에 근무 중"

  • 이혜경
  • 2016-11-14 06:14:59
  •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 의협회관서 사회진출 관련 강의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
의사 출신이면서 진료를 하지 않는 의사들은 어디에 진출해 있을까.

대한의사협회는 108주년 창립 기념식을 맞아 12일 배준익(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변호사, 김철준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 김영재 교보생명·생명보험의학회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을 초청, 의사의 다양한 사회진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김철준 사장은 '의료의 미래와 새로운 기회'를 강의하며 진료를 보지 않는 의사 40% 이상이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졸업한 서울의대의 경우, 진료를 하지 않는 의사들로 구성된 '경의회'가 운영 중에 있으며, 80여명의 회원 가운데 37명이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인원은 법조계(14명), 기업체(14명), 언론(5명), 국회의원(2명) 연구·종교·의대·기타(6명), 공직(11명) 등에 진출해 있다.

김 사장은 "연세의대의 경우에도 개인적으로 통계를 알아본 결과, 환자를 진료하지 않는 의사 대부분이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며 "제약회사가 의사들이 일하기 쉬운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협회관에서 진행한 '의사들의 다양한 사회진출' 강의를 통해 제약회사로의 의사진출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단, 의료계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젊은 의사들의 경우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국회의원, 추무진 의협회장 등이 김철준 대표의 강의를 듣고 있다.
그가 인용한 미국 벤치회사 대표 VINOD씨에 따르면, 미래에는 80%의 의사들이 사라진다.

김 사장은 "우리 같이 50~60대 의사들은 현재 행복하지만, 30~40대 젊은 의사들은 미래를 걱정할 때"라며 "80%까지는 아니지만,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사의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급변하는 의료계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 지놈시퀀싱, 스마트폰기기, DNA 유전자 검사 등은 '의사 중심의 의학을, 환자 중심의 의학으로' 바꿀 것으며, 앞으로 제약회사 또한 고객을 의사에서 환자로 바꿔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의사로서 미래에 의사를 찾아가야하나, 환자를 찾아가야하나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의료의 틀을 바꾸는 기술이 있다"며 "우리는 의사와 환자는 만나야 한다는 모토를 내걸지만 미국은 '1 Billion Office visits 80%, Do not require physical contact'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의료계 상황을 우려로 봐야할지, 기회로 봐야할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젊은 의사들은 이 같은 상황을 기회로 볼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다"며 "준비를 하지 않으면, 환자들에게 '네 주치의는 나(의사)지,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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