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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다케다와 계약은 터닝포인트"

  • 김민건
  • 2017-01-12 06:14:54
  • 박세진 부사장 "ADC플랫폼, 표적항암제 신개념 결합기술"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부사장
레고켐바이오가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기술 분야서 선두를 달리는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와 '리서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새 기회를 맞이했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이하 레고켐) 부사장은 지난 11일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다케다가 레고켐 기술을 선택한 것은 우리의 차별적 기술을 인정한 것"이라며 "향후 #ADC사업 전개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다른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며 기술이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사장은 "여기까지 1년 반 이상이 걸렸다. 다케다가 여러 기술을 테스트하고 그 중 항체 플랫폼으로 우리 것을 선택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레고켐과 다케다가 맺은 라이선스 계약은 특정한 항체에 약물을 접합해 항원까지 전달하는 레고켐의 독자 ADC플랫폼 기술인 '컨쥬올(ConjuALL)'이다. ADC기술은 주로 표적항암제 개발에 집중되어 있다. 암세포에 정확히 달라붙는 항체+강력한 항암효과를 가진 합성의약품을 합친 신개념 기술이다.

이번 계약은 '리서치 라이선스' 방식으로 다케다는 테스트 하고자 하는 특정 한 항체에 대해서만 레고켐의 ADC기술을 사용하는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다케다는 컨쥬올(ConjuALL) 기술에 대한 초기 연구단계 사용료를 지불하고, 해당 기술로 후보물질 도출이 이뤄지면 임상단계와 상업화 단계 마일스톤 비용이 추가된다. 계약규모는 비공개다.

레고켐은 향후 평가 결과가 좋으면 다케다가 개발 중인 여러 항체에도 ADC기술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개발 중인 수백가지의 항체에 대한 기술이전도 가능해 이번 계약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박세진 부사장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 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동시에 진행되는 바이오텍 쇼컨퍼런스에 참가 중이다. 다케다와의 계약은 현지에서 레고켐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박세진 부사장은 "(계약이)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현장에서 느낌이 다르다. 상대방이 축하한다는 얘기를 할 정도며, 특히 미팅을 할때 자세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다케다 같이 ADC기술 개발이 활발한 기업에서 너희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단 말이야?'라고 놀라워한다. 다케다와 계약을 통해 우리 기술이 검증된 것이다. 위상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ADC기술개념(자료제공: 레고켐바이오 IR자료)
무엇보다 다케다는 ADC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허가를 통해 상업화에 성공한 ADC기술 의약품은 항암제 캐싸일라(Kadcyla)와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Adecetris) 단 두개다. 각각 로슈와 다케다가 판권자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ADC허가와 판매경험을 가진 회사는 두 회사 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 성장동력 있는 곳이 중요한데, 우리같은 2세대 ADC개발 기업은 '머싸나(Mersana)를 최고로 본다. 머싸나의 기술 또한 다케다가 가지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현재 존재감은 물론 미래 비전이 가장 확실한 기업이 파트너가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ADC기술을 테스트한 다케다가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링커의 혈중 안정성과 암세포 안에서 약물을 효율적으로 유리(방출)하는 기술이다. 특히 혈중 불안정성은 ADC기술에서 항상 미충족의학적 수요(언맷니즈)였다.

ADC기술은 링커가 핵심이다. 항체와 합성의약품을 연결하고 항체가 암세포까지 약물을 잘 전달해주도록 돕는 역할이다. 항체가 암세포를 찾기 전에 끊어지면 의미가 없게 되며, 독성 노출 등의 위험을 가지게 된다.

또한 레고켐바이오의 링커는 암세포 안에 들어가 과발현 되는 효소로 인해 잘리게 되는 특성이 있다. 암세포 안에서 항체가 분열되면 약물이 떨어지게 되는데 약물의 찌꺼기도 같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컨쥬올(ConjuALL)은 약물만 떨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컨쥬올(ConjuALL)은 위치특이적 결합방법으로 정해진 부위에 정해진 개수의 약물을 연결해 '단일물질 ADC'를 만들 수 있다. 기존 ADC기술은 개별 항체에 연결된 약물의 개수가 각기 달라 안정성에서 불안하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한편 지난 11일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와 국내 ADC분야에서는 최초로 'ADC플랫폼 기술 리서치 라이선스'라는 의미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는 특정한 항체에서 레고켐이 독자개발한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 '컨쥬올(ConjuALL)'의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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