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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멀어져 간다…'헌터라제'와 '엘라프라제'

  • 어윤호
  • 2017-03-24 06:14:54
  • '헌터라제', 3년간 청구액 42% 증가...엘라프라제 22% 하락

엘라프라제(위쪽)와 헌터라제
'헌터라제'와 '엘라프라제'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데일리팜이 23일 현존하는 2종의 헌터증후군치료제의 지난 3년간 건강보함심사평가원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녹십자의 헌터라제(이두설파제베타)는 꾸준히 처방액이 증가했지만 사노피젠자임의 엘라프라제(이두설파제)는 그 반대였다.

헌터라제는 지난해 157억원을 청구했는데, 이는 2014년 대비 무려 42.7% 증가한 수치다. 반면 92억원을 청구한 엘라프라제는 22% 하락했다. 한국 출시 후 처음으로 100억원 미만으로 처방액이 떨어졌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직까지 엘라프라제는 유일한 헌터증후군치료제다.

헌터증후군(제2형 뮤코다당증)은 전 세계 약 2000명, 국내 70여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그야말로 희귀질환이다.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라고 불리는 일종의 뮤코다당체가 분해되지 못해 리소좀이라는 세포소기관 내 축적됨으로써 발병하는데, 환자가 뮤코다당체를 분해할 수 있도록 직접 효소대체제를 투입하는 방식의 약제 엘라프라제가 최초의 치료제였다.

즉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젠자임의 입장에서 엘라프라제의 부진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성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헌터라제는 엘라프라제의 바이오베터 개념으로, 녹십자가 진동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함께 개발에 성공한 약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헌터증후군치료제 청구액 현황(단위:억원,%)
진 교수는 국내에서 헌터증후군의 전문가로 꼽힌다. 한마디로 국내 환자 수가 70명 정도로 희귀한 질환에서 석학 1인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진 교수와 휘하 전문의들이 상당 비율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기전이 갖고 효능이 비슷하다면, 한국에서는 헌터라제가 유리한 환경인 것이다. 업계에서도 헌터라제의 선전에는 이같은 요소가 포함됐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 녹십자는 자체 개발한 '헌터라제(이두설파제 베타)' 뿐 아니라 이수앱지스와 파브리병치료제 '파바갈(아갈시다제 베타)'에 이어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이미글루세라제)'에 대한 계약 이후 알보젠과 '디테린(사프롭테린)'의 유통계약을 체결, 총 4종의 ERT요법 약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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