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대약사 원룸 대기…난 약 팔고, 돈을 벌어"
- 강신국
- 2016-03-24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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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 면대업주의 고백..."약사 찾기 어려워 고령자·신불자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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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했다. 결국 약사를 끌어들여 약국을 개설했다. 가장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었다."
60대 면대업주 A씨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요즘 면대약사 구하기가 어려워 건강이 안 좋거나, 가정이 힘들어서 약국을 직접 하기 힘든 약사를 찾았다"고 했다.
월급으로 400에서 600만원 주면 약사는 구할 수 있었다. 보건소 단속에 대비해 약국 근처에 원룸도 마련했다. 약사가 원룸에 대기하고 있다가 단속이 뜨면 약국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자녀들이 커 대학 등록금이다 뭐다 돈이 필요해 분업예외지역에서 면대약국을 시작했다. 약사 월급 주기도 힘들어 개설 초시에는 카드론 대출도 받았다.
조제는 약사가 하고 나는 보조업무를 담당했다. 미리 약사가 질환별로 조제를 해 놓으면 내가 돈을 받고 판매를 하는 방식이었다.
여기까지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브리핑 현장에서 한 면대업주 피의자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경기도 화성, 평택 일대 분업예외지역 면대약국 9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붙잡힌 면대업주 9명중 5명은 구속됐고 약사면허를 빌려준 고용약사 1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면대업주들는 분업예외지역이라는 점을 악용해 직접 전문약을 조제, 판매했다.
약국개설을 위해 면허가 필요했던 업주들은 70세 이상 고령, 시각장애자, 정신질환치료, 신용불량 약사들을 찾아냈다. 약사 월급은 400~600만원에 책정됐다.
면대약국 운영 과정에서 사고로 사망한 약사도 있었지만 면허를 그대로 게시하고 약국을 운영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보건소 단속에 대비해 면대업주들은 약사들에게 원룸을 제공하고 약국에 나와서 근무하는 것처럼 속이고 수입은 약사 명의 통장을 이용하는 등 단속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징금이나 환수를 피하기 위해 공단에 청구를 하지 않았고 조제장부도 없이 현금만 받다보니 금액을 특정하기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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