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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대체약 찾느라 전쟁"...병원 약제부도 품절 대란

  • 정흥준
  • 2022-11-22 11:50:14
  • 상급종병도 예외 없어..."주사제까지 전 품목 불안정"
  • 대체약 찾아도 진료과와 협의·전산 변경 등 후속조치 분주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품 품절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약국 뿐만 아니라 병원 약제부도 마찬가지다. 대형병원은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정작 약제부 관계자들은 “품절로 매일이 전쟁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오히려 정제 뿐만 아니라 주사제까지 품목이 훨씬 다양하고, 대체의약품을 찾더라도 의료진 등 구성원과 협의해야 하는 등 후속조치도 만만찮다.

또 중증환자에게 사용하는 희귀약들은 특히 재고 관리가 중요해 신경이 늘 곤두서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매일 품절 공문이 2~3장씩 오는 거 같다. 도매상에 매일 전화하고, 대체약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원료 수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약국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병원은 희귀약도 많고, 주사제도 있어 품절 품목이 정말 많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 제품이 품절되면 동일성분 약들이 연쇄적으로 전부 영향을 받는다. 업체에서도 그동안 공급했던 수량 중 일부만 배급제처럼 공급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규모가 수백억이 들어오는데 수개월치를 가지고 있을 수도 없다. 한 달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품절은 특정 병원의 문제는 아니었다. 병원약사들이 모여 있는 단체카톡방에서도 품절 이슈는 뜨거운 감자였다.

이 관계자는 “병원마다 모두 난리다. 약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말이 매일 같이 나오고 있다”면서 “약의 재고 관리가 원료와 의약품 수급 문제인데 마치 약제부가 일을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심적 부담도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병원 약제부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어려움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병원 약제부 관계자도 “약국 뿐만 아니라 우리 병원도 품절은 똑같이 겪고 있다. 물론 일반약은 아니지만 전문약에서 품절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약사대회서 발표된 조선대병원 약제부 연구에서도 병원이 겪고 있는 의약품 수급난은 드러났다. 1년 간 68개 품목이 일시 품절로 공급이 중단됐고, 생산중단은 49개, 리콜은 12개였다. 이중 대체약 정보가 제공된 건 57개로 절반 이하였다.

또한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 연구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제약사의 공급 불안정 공문 건수를 집계한 결과 총 255건이었다. 월 평균 건수도 2021년 대비 2022년 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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