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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유통마진율 정말 낮나...제약사들은 "낮지 않아"

  • 정새임
  • 2022-06-25 06:15:40
  • 유통업계와 불통도 부인…"유통협회와 계속 협의할 것"
  • 마진율 인상에는 뜨뜻미지근…유통협회, 강경대응 예고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인슐린 제제 마진율 개선을 외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제약사들은 여전히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 마진율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감지된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인슐린 제약사들은 "타 제품에 비해 인슐린 유통 마진율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는 의약품유통업계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과 배치된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인슐린 제제 평균 마진율이 4~5% 정도로 타 의약품 평균 마진율 8%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서비스 개념으로 인슐린 제제를 유통했지만, 올해 생물학적제제 유통 규정이 강화되면서 수송용기 교체, 자동온도기록장치 등 유통 비용이 늘어난 데다 인건비 상승 등이 겹쳐 손실이 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슐린 마진율 인상을 요구했던 유통업계는 개선이 없으면 더 이상 인슐린을 유통하기 힘들다는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는 "구체적인 언급은 힘들지만 자사의 마진율이 다른 의약품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도 "타 제품에 비해 인슐린 제제의 유통 마진이 낮지 않다"며 "오히려 생물학적제제 유통 특성을 고려해 더 경쟁력 있는 마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제약사들은 인슐린 제제 마진율 수치는 "밝히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제약사들은 6개월 넘게 이어진 요청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는 유통업계의 주장도 부인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제약업계에 마진율 개선 논의를 요청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이것 역시 제약사들의 무응답으로 성립되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인슐린 제제 마진율 협의를 하고 있었다"라며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에도 협회랑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유통업계의 요청으로 양측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마진율 논의에 대한 소통을 차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유통협회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유통업계의 바람대로 마진율이 조정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제약사들은 현재의 마진율도 낮지 않다고 보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제약사들은 "생물학적 제제 유통 규정 강화로 유통업계가 어려운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마진율이 추가적으로 상승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의약품유통업계도 인슐린 포기 혹은 최소한의 배송이라는 강경 카드를 내놓으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주요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인슐린 마진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슐린 유통이 힘들다는 의견을 모았다. 일부 물량을 유통하더라도 정해진 날짜에만 주문이 가능하거나 긴급 배송 시 따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제한된 유통 서비스만 제공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보다 축소된 유통 정책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인슐린 배송 포기가 업체에게도 큰 부담이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 21일 제약사에 인슐린 마진율 개선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또 한번 발송하며 "현실적인 마진 인상, 배송비용 협조 등 다각적 지원을 요청하니 적극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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