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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코로나 불안 커진 수능..."안정액·청심원 언제 복용하나"

  • 김민건
  • 2020-11-26 17:38:15
  • 분당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
  • 불안한 마음 안정시키는데 '안정액'..."꾸준히 복용해야"
  • 쇼크 받은 상황에선 '구급약' 우황청심원 선택해야

배현 약사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과 가족들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초조해지는데다, 올해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지난 23일 기준 확진 또는 자가격리된 고등학생이 10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 문제 풀이 패턴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평소 마무리 수험 준비 기간 편안한 수면을 통한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성남 분당에서 밝은미소약국을 운영하는 배현 약사는 수능을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험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방법을 소개했다.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다. 약국에서 수험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나.

"불안 해소를 위해 약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성분은 우황청심원과 천왕보심단(안정액)이다. 이 두 가지 한약제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며 효과가 입증돼 있다.

큰 행사가 있거나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중대한 발표가 있을 때 한 번씩 우황청심원을 준비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황청심원을 먹고 나서 실제로 효과 봤다는 사람도 많지만, 응급약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우황청심원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약이 아니다. 잘 구분해 복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컨디션을 망칠 수도 있다.

긴장을 많이 한다는 건 '심'과 '간담'이 잘 조절되지 않아서다. 한방에서 심은 중추신경을, 간담을 자율신경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긴장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과도한 흥분한 상태, 즉 열이 성한 경우다. 열이 성하면 높아진 혈압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두통, 어지럼증 등이 발생한다. 안절부절 못하게 되고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바로 우황청심원을 사용한다.

다른 하나는 간담과 심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도 긴장을 많이 하게 된다. 평상시 깜짝깜짝 잘 놀란다거나 공포를 잘 느끼거나, 가슴이 쉽게 두근거리거나, 무서운 영화를 보면 잔상이 오래 남는다거나, 저녁에 잠이 잘 안 오는 것들 모두 심과 간담이 허하기 때문이다. 결정장애는 대표적인 담기 허의 일종이다.

이 경우 열을 치는 게 아니라 기능을 강화해 긴장을 덜어주는 안정액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안정액을 써야 하는 경우 우황청심원을 사용하게 되면 과도하게 열이 꺼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안정액은 담기를 강화해 기억력과 결단력을 키워 주기 때문에 심신을 안정시켜준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불안한 느낌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안정액을 먹어보길 바란다. "

[Point!] 우황청심원과 안정액 모두 교감 신경이 흥분된 상태에서 먹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안정액은 오랜 시간 신경이 소모돼 사소한 것에도 예민한 상태 때문에 먹는다면, 우황청심원은 갑자기 어떤 자극을 강하게 받은 상태에서 먹는다.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하면 뇌졸중이 올 수도 있다.

▶수험생들이 안정액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한 복용 방법이 있을까요.

삼진제약은 안정액 장기복용을 위한 5병 전용 패키지 박스를 약국에 제공한다.
"안정액은 심을 보해주는 약이므로 보통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 1회 복용을 추천하며,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마음도 안정되고 정신도 뚜렷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안정액은 심을 보해주는 약으로 동의보감에도 심장을 보호하는 약이라고 적혀 있다. 즉, 중추신경을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봐도 좋다. 따라서 단회복용 이외에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평상시 굉장히 불안감이나 걱정이 많고, 겁도 좀 많이 내고 소심한 수험생은 꾸준히 복용하면서 심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이나 고혈압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 사용하는 우황청심원과 같은 구급약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천왕보심단 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심음'이라고 해서 정기를 보호, 심에 정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의학에서도 '심'이 우리 뇌에 작용해 뇌기능을 강화시키는 성분이 많다고 본다.

따라서 안정액은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뇌기능을 강화한다고 봐도 좋다. 이렇게 꾸준히 복용해 신과 심의 균형을 맞추고, 고함량 비타민B군까지 병용하면 더욱 좋다. 비타민B군 또한 뇌신경에 작용하니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뿐만 아니다. 체력을 강화하는 고함량 아미노산 제제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또한, 복용법 안내 시 안정액 처방 안에는 총명탕 성분(원지, 복령)이 포함돼 있어 기억력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려주면 좋다."

▶안정액을 잠이 오는 약이라고 생각하는 약사들이 있다.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안정액을 수면제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임상적으로 불면인 경우 수면을 도와준다는 연구가 있지만, 불면이 아닌 경우 수면을 유도한다는 연구는 없다.

시험 며칠 전부터 지속해서 불안을 느낀다면 당일 아침보다 자기 전에 안정액을 복용하길 권장한다. 졸음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 안정액 복용으로 심장과 뇌를 편안하게 한 후 수면에 들어가면 다음날 컨디션 유지에 매우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기능을 억제해 잠이 오게 하는 수면제와 마음이 편안해서 잠을 잘 자는 건 다른 개념인 만큼 안정액이 수면제가 아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약이라고 하면 손님들도 잘 이해한다.

안정액을 먹어보면 알지만, 평소 잠을 잘 자는 분이 먹는다고 해서 잠이 더 잘 오거나 하지 않는다. 뇌기능을 억제하는 약이 아니라는 거다. 긴장해서 잠을 설치거나 꿈을 많이 꾸는 경우 마음을 편하게 해서 잘 자게 하는 것이다."

▶안정액 같은 제제는 약국에서 활용하기가 좋은 제품임에도 한약제 접근에 부담을 가지신 약사들이 있다. 동료 약사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즘 한약제제가 자꾸 이슈에 오르고 있다. 약사가 한약제제를 모른다는 식의 발언을 들을 때마다 너무 속상하다.

약사들은 한약제제를 지난 수십 년 동안 사용해 왔다. 한방과립제를 최초로 만들고 환자들에게 사용한 직군도 다름 아닌 '약사'다. 한약제제는 매우 오래되고 중요한 약사의 면허 범위임을 우리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안정액 또한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권해왔고, 효과로 입증받아온 제품이다. 약사들의 한약제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사용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려운 코로나 시기이다. 모두 행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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