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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한' 게르베코리아…"그래도 리피오돌 약가인상 필요"

  • 김정주
  • 2018-10-11 17:37:56
  • 복지부 국감 증인 출석해 대국민사과...공급중단 수술지연 사태는 '모르쇠'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증언]

약가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중단 사태까지 야기했던 '리피오돌' 제약사인 게르베코리아 측이 결국 국정감사 현장에 증인으로 나서 대국민 공개사과를 거듭했다.

그러나 게르베코리아 측은 원활한 공급을 위해 약가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11일) 늦은 오후, 보건복지부 2차 국정감사에서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리피오돌 공급중단 사태와 의약품 안정공급방안'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강 대표의 증인 출석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다. 남 의원은 리피오돌 공급중단으로 인해 환자 수술 지연사태까지 야기된 이번 사안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거듭 요구했고 강 대표는 이에 응했다.

강 대표는 "공급부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 법적 절차에 따라 이 사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보건당국, 특히 환자들과 전문의들이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 협의를 거쳐 합리적 결과를 도출해 공급 정상화됐고, 앞으로 이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몇년간 세계적으로 리피오돌 수요가 급증했고, (우리는) 2015년부터 복지부, 관계당국에 적정가격에 대해 논의·협의했지만 좋은 결과(원하는 약가)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 공급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후순위' 배치라는 것은 리피오돌을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국가에 먼저 공급하고 우리나라는 나중에 공급한다는 의미다. 이 때 게르베코리아는 한국 공급을 위해 무얼 했냐는 남 의원의 질의가 이어졌다.

강 대표는 "(한국) 공급중단을 (당국에) 보고하면서 60일치 재고량을 확보했고, 이후 약가협상을 (건보공단과) 진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품 자체는 기본적으로 양귀비 씨앗 오일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생산이 제한적이다. 공정도 까다로워서 양질의 제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 의원의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약가협상 당시 복지부 측에서 원가보전 가격을 10만원 가량 책정해준 뒤 일단 공급하고 추후 (추가)인상안에 대해 협의하자고 대안을 내놨지만 업체가 그것마저 거부했기 때문이다.

남 의원은 "제약사도 당연히 민간기업이므로 높은 약가를 요구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환자 목숨을 볼모로 인상을 요구하고 협상하는 건 문제가 많다"며 또 다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남 의원은 "정부가 내놓은 추후 협의안에 대해선 수용하지 않으면서 긴급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얘기하면 어떻게 정부가 그것을 받아들이겠냐"며 "결국 약가협상에서 4배 인상된 가격을 얻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안정적인 공급이었고, 이를 위해선 적정한 가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2016년과 올해 공급 원가 차이에 대해선 "다시 확인해보겠다"며 모른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리피오돌 중단 사태 때 아산병원과 고대구로병원에서 간암 환자 수술이 지연되는 등 큰 여파가 뒤따랐던 사실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받진 않았다"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남 의원은 화제를 보건당국으로 돌렸다. 이후의 대책과 독점력을 가진 제약사들의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정책적 대처를 묻기 위해서다. 그러나 장관은 현장에서의 답변을 일단 회피했다.

박능후 장관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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