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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왜? 다국적제약이 혁신형 인증에 떨떠름한 이유

  • 어윤호
  • 2014-06-17 06:14:51
  • KRPIA-업계 의견 미반영...인증돼도 큰 이득 없어

다국적사들의 표정이 떨떠름하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사업 참여 업체가 절반으로 준 이유와 연관이 깊다.

최근 있었던 제2차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사업 모집에 신청서를 제출한 다국적제약사는 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등 5곳에 불과했다. 1차 때는 10개사가 지원했다.

어쩌면 이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정부는 2차 혁신형 기업 모집에 앞서 관련업계 의견수렴을 진행했는데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도 회원사를 대표해 의견서를 제출했다.

해당 의견서에는 본사 투자분, 임상연구자(PI) 지원액을 포함한 연구개발비 지원범위 확대 등에 대한 요구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중 본사 투자분에 대한 의견만을 받아 들였다. 그것도 반만이다. 다국적사의 본사 투자분은 어디까지나 추가 고려 요소일 뿐이다.

KRPIA 관계자는 "처음에 협회에 도착한 혁신형 인증사업 소개 브로셔만 봤을때는 다국적제약사들은 어떻게 지원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국내사 위주였다"고 토로했다.

지원을 포기한 업체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참고로 화이자, 얀센, GSK 등 1차때 신청서를 접수한 회사들이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혁신형 인증을 포기한 한 회사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국내사를 위한 목적이 강하고 또 인증기업에 선정된다 하더라도 다국적사 입장에서 큰 혜택을 보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원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아 효율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청서를 낸 회사들 역시 크게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다. 단 재밌는 점이 있는데, 해당 제약사들이 모두 유럽계라는 점이다.

정부 정책에 상대적으로 협조적인 유럽의 기업 기조가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인증 사업에 참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어찌됐든 정부가 진행하는 사업이고 큰 혜택은 없더라도 기업 이미지 자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왕 신청하기로 결정한 만큼 TF까지 구성해 공을 들여 서류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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