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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22%, 4년동안 신흥상권 찾아 이동|탐사기획| 2002년 당시 성남 수정구 약사 99명의 4년후 이동경로2002년 당시 성남시 수정구에 있던 A약국은 4년이 지난 지금 어디로 갔을까. A약국은 충남 천안의 신흥상권으로 자리를 옮겼다.의약분업 후 약국의 이동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한 동네의 터줏대감처럼 인식되던 전통적인 약국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데일리팜은 4년전 성남시 수정구에 있던 개설약사 99명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는 지난 2002년 근무약사를 제외한 개설약사 99명이 신상신고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99명이 4년이 지난 지금 이들 약사들 중 얼마나 수정구 지역에 잔류해 있고, 어느 정도 타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는지 살펴봤다.추적결과, 99명의 약사 중 52명이 여전히 성남시 수정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22명은 타지역으로 이동해 새로운 약국을 개설했다. 22%가 4년만에 새로운 약국자리를 찾아 이동한 셈이다.신상신고를 하지 않아 회원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22명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했다. 나머지 3명은 약국을 잠시 접고 휴직에 들어갔다.약사 99명중 52명 자리 지켜...22명은 타지역 이동수정구에서 약국을 하다 타지역으로 옮긴 22명의 2006년 약국개설 지역을 조사했다.이들 중 20명은 경기 남부의 신도시와 구도시의 신흥상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서울로의 진입을 시도, 마포구와 성동구에 새로운 약국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은 수정구와 인접한 성남시 중원구와 용인시로 나타났다. O약국을 하던 O약사, S약국을 하던 H약사, T약국을 하던 J약사 등 4명이 바로 옆인 중원구로 이동했다.22명 중 20명이 경기지역 옮겨...서울 진입 고작 2명S약국을 하던 M약사 등 2명은 용인시 구성읍으로, S약국을 하던 L약사 등 2명은 각각 용인시 수지와 죽전에 있는 아파트단지로 이동, 새로운 약국자리를 마련했다.K약사, S약사, H약사 3명은 분당으로 이동했고, 또다른 K약사, S약사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성동구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S약국을 운영했던 M약사는 수원 권선구로, U약국을 했던 J약사는 팔달구에 약국을 개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안산시 상록구, 과천, 의왕 내손동, 광주 경안동, 이천 창전동 등 주로 구도시의 신흥상권으로 각각 1명씩의 약사들이 이동했다.종합해 볼때, 약국 이동은 주로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도시인 분당, 용인 등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고, 서울 진입은 기대만큼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006-06-06 08:55:20정웅종 -
"리베이트, 다국적제약도 자유롭지 않다"|창간특별기획|의약품 리베이트 실상을 고발한다'리베이트 없는 영업은 없다.' 제약회사 일선 영업사원이 밝히는 리베이트 수법만 수백 가지에 이른다. 정상적인 영업방식으로는 의약품 채택이 불가능하게 된 제약업계와 의약계 현실. 국민들이 지불하는 약값의 수십%는 바로 이러한 리베이트 거품으로 사라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사이에는 방식과 금액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번 특별기획은 법망을 피해가기 위한 지능화, 체계화된 리베이트 실상을 고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약사와 의약계간 처방을 대가로 이루어지는 이 같은 비정상적 돈거래는 여러 회사가 같은 약을 생산하고 이를 보험급여로 인정해주는 현 약가제도 때문에 기인한다.------------------------- ① 불법 로비의 유형 어떤게 있나 ②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사간 리베이트 비교 ③ 리베이트 '음지에서 양지로' --------------------------------------얼마전 지방의 대형병원에서 조직적으로 제약사 리베이트를 받아온 증거자료들이 폭로돼 파장을 불러왔다.[데일리팜 자료사진]제약영업 15년차 국내 모제약사 간부 인터뷰시내 한 커피숍. 영업 10년차가 넘는 한 제약사 A간부와 만났다. 그는 "이런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리베이트 관련 취재를 위해 제약영업 담당자가 기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 1시간 30분가량 인터뷰를 가졌다.A씨는 "다국적사는 지능화되어 있다"며 "전사적으로 협조체계도 잘 되어 있어 국내제약처럼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종의 세련미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주로 이루어지는 리베이트 형태는 학회지원, 학술지원, PMS 등 공식적인 행사가 많다는 것.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국내제약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라는 게 A씨의 증언이다.A씨는 "다국적 제약은 현금 리베이트가 없다"며 "결재를 본사에서 받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 이를 의사들도 알기 때문에 좀체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보니 다국적사는 늘 리베이트 얘기만 나오면 '우린 그런 것 없다'는 식으로 잡아뗀다"고 덧붙였다.반면 국내제약사는 여전히 현금과 현물 등 증거로 남을 만한 리베이트 유형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렇다 보니 국내사는 물량공세를 펴고, 다국적사는 지능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다국적사도 국내 현실에 맞추는 조짐이 보인다고 A씨는 설명했다."일부 다국적사는 국내사와 같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청교도적 영업으로 세계최고 제네릭회사로 정평이 나 있는 한 다국적사는 한국식 영업형태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최근 몇 년 새 보여주고 있다."A씨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다국적사의 리베이트 형태를 설명했다."모 다국적사는 여름휴가 때 리조트 하나를 통째로 빌린다. 의사와 그 가족들이 휴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영업사원 가족도 함께 휴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나중에 소요된 돈은 모두 사원복지비 명목으로 지출된 것처럼 꾸민다. 법망에 걸릴 리가 없다.""다국적사는 자신들의 회사명을 띤 칼리지를 만들어 의사를 선발해 해외연수를 보내준다. 주최 등 외형은 관련 학회에서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모든 진행은 다 제약사 몫이다."A씨는 이 같은 경우 몇 십 만원에서 몇 백 만원의 금액으로 승부하는 국내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큰 돈이 들어간다고 밝혔다.A씨는 "리베이트, 이런 식으로 가다간 모두 공멸한다"고 우려했다.국내제약사는 어떨까. A씨는 "일반적으로 현금과 현물 위주로 이루어지며 병의원 20%, 약국 2~5%로 정형화되어 있다"며 "주로 의사들은 현금을 요구하고, 약국은 현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분업 당시에 의사의 절반정도만 리베이트를 받았지만 지금은 일종의 '마진'으로 인식돼 모든 의사들이 받는다"며 "일부 의사는 청구프로그램인 '의사랑'의 실제 청구량을 속여 영업사원에 제시하고 그 만큼의 리베이트를 더 받아 챙기는 사례도 있을 만큼 변질됐다"고 설명했다."약국의 할인·할증은 이미 일반화된 로비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그는 덧붙였다.최근 복지부의 약가제도 개선 방안인 '포지티브 리스트' 방식 전환에 대해 제약사가 봉착한 문제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A씨는 "국내사들은 최근 포지티브 방식에 대해 판촉비 비중을 줄이는 고민에 빠져있다"며 "큰 물량을 소화하는 의료기관 한두 곳에 리베이트를 집중하던 것을 잘게 쪼개 리스크를 줄이면서 판촉비도 동시에 줄이는 방식으로 영업방식 전환을 꾀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제약사는 사기업으로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종의 리베이트는 필요악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리베이트에 의존하는 영업행태가 결코 기업 성장의 동력이 될 순 없다"고 단언했다.어느 시점에 가면 모두 같은 조건이 되고 약의 마진이라는 게 뻔히 아는 상황에서 결국 평준화 단계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제약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A씨는 "검찰과 복지부도 이 같은 리베이트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선진국처럼 일종의 가이드라인은 인정하면서 리베이트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리베이트, 음지에서 양지로' 해결책 없나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서는 현 약가제도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선별적 의약품등재(포지티브 리스트) 방식으로의 전환, 약가산정시 제약사 판매비 반영, 마진율의 적정 허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리베이트 공익신고 활성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신형근 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제약업체의 판매일반관리비용은 일반제조업체의 3배 가량인 32%를 차지한다"며 "과다한 판촉활동의 음성적인 행태가 각종 리베이트 명목으로 공공연히 사용되는 만큼 약가산정시 판매비 인정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 국장은 또한 ▲현금화 가능한 상품권 등을 사례품 및 기념품에서 제외 ▲접대비 제한 ▲학회 지원시 의사 개인에게 직접 후원 금지 ▲신용카드 및 세금계산서 비용만 인정 ▲판관비 과도한 제약사 실사의뢰 등을 포함하는 공정거래 규약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건사회연구원 이의경 박사는 "뒷거래에 의한 마진폭을 분석한 결과 제네릭 제품, 복제품이 많고 단독제품이 적은 제약사, 경영난이 심한 중소병원 등일수록 그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박사는 "현행 보험약가제도와 실거래가제도에서도 보험상환가보다 낮은 가격과 음성적인 방법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일부 요양기관은 보험상환가와 실거래가간 약가 차액을 마진으로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의약품의 실거래가 투명화를 위해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이 박사는 "인센티브제도는 실거래가제도의 근본 취지인 '무마진 원칙'에 위배되는 만큼 마진율의 적정한 허용과 가격결정에 보다 경쟁적인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영업사원 개인영업 차단 및 정확한 실거개가격을 파악할 수 있는 의약품구매전용카드 도입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2006-06-05 06:59:49정웅종 -
"병원직원 뽑아주고 월급은 제약사 부담"|창간특별기획|의약품 리베이트 실상을 고발한다'리베이트 없는 영업은 없다.' 제약회사 일선 영업사원이 밝히는 리베이트 수법만 수백 가지에 이른다. 정상적인 영업방식으로는 의약품 채택이 불가능하게 된 제약업계와 의약계 현실. 국민들이 지불하는 약값의 일부는 바로 이러한 리베이트 거품으로 사라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사이에는 방식과 금액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번 특별기획은 법망을 피해가기 위한 지능화, 체계화된 리베이트 실상을 고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약사와 의약계간 처방을 대가로 이루어지는 이 같은 비정상적 돈거래는 여러 회사가 같은 약을 생산하고 이를 보험급여로 인정해주는 현 약가제도 때문에 기인한다.------------------------- ① 불법 로비의 유형 어떤게 있나 ②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사간 리베이트 비교 ③ 리베이트 '음지에서 양지로' --------------------------------------제약업계의 골프접대는 이미 일반화 되어 있다. 국내 한 골프장의 모습.다국적 제약사들은 불법 로비 얘기만 나오면 손 사레를 친다. "다국적 제약사에 리베이트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뺌한다. 하지만 국내제약사는 코웃음을 친다. "세련됐느냐 지능화됐느냐의 차이일 뿐 다국적사의 로비 기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휴가철이 되면 다국적 제약사는 바빠진다. 국내 유명 콘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간혹 해외 리조트를 고르는 경우도 있다. 타깃 의사와 가족, 그리고 영업사원 가족들을 함께 투숙 시켜 일종의 유대감을 형성해 관계를 밀착시킨다. 차후에 지출된 돈은 모두 '사원복지비'로 털어낸다. 법망을 피해가는 수법을 쓰는 것이다.연수강좌 투어도 다국적 제약사의 전형적인 로비 기법 중 하나다. 특정 병원을 내세워 강좌를 기획하고 의사협회나 관련 학회에 평점을 신청해 의사들에게 자사 제품만을 독점적으로 홍보한다. 진행은 제약사가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병원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다국적사의 로비기법은 지능화되어 있다. 법률지원팀의 자문을 받아 법적 하자여부를 판단한 후 문제가 없으면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리베이트가 잘 드러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외형적으로 관련 학회가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행사를 진행하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제약사가 한다.한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의사 수백 명을 중국지사로 초빙한 적이 있다. 한국지사가 행사를 주관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관사를 중국 쪽으로 돌린 것이다.이들 의사들에게 들어간 학회행사 비용은 모두 본사로 보고 되고 후에 중국지사에 지급되는 의약품에서 행사비용을 상쇄시키는 방법으로 로비자금을 숨겼다.일종의 시판 후 임상(PMS)을 이용해 처방비를 지급하는 형태도 다국적사 주로 쓰는 기법이다. 환자 1명당 10~20만원 정도 지급, 많게는 건당 30만원을 지급하는 곳도 있음. 주로 오리지널 제품이나 만성질환약이 많다.국내제약사는 물량공세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물량 면이나 지능화된 면에서 다국적 제약사에 뒤진다는 게 제약업계의 시각이다. 차이가 있다면 현금거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한 국내사 영업담당 간부의 증언. "국내사는 일반적으로 병의원 20%, 약국 2~5% 정도의 리베이트가 일반화되어 있다. 주로 의사들은 현찰을 요구한다. 의약분업 당시에는 의사 절반은 리베이트를 받지 않았지만 이제는 거의 대부분이 받는다. 다만 '마진'이라는 이름으로 요구한다."병원 과사무실에서 일반 사무직원을 하는 여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희한한 로비 형태를 보이는 제약사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제약사가 직접 채용해 병원에 근무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물론 이 직원에 대한 월급은 제약사가 치른다. 주로 중요한 의사 개인비서 역할을 하도록 해서 처방에 대한 정보 및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주 목적이다.기부금은 금액 면에서 가장 크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일종의 리베이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신축 대학병원 로비나 병실에 붙어 있는 제공자 표식을 볼 수 있는데, 과연 병원이 이들 제약사에게 아무 대가 없이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까지 받았을 지는 의문이다."최근 제약사의 불법 로비행태도 시대변화에 따라 변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으로 젊어지다 보니 과거처럼 저녁술자리를 통한 로비는 많이 사라졌다는 것.일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공연이나 음악회, 상품권 등으로 대신하거나 점심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고급술집에서의 접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한 제약사직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카페에는 이 같은 각종 로비행태와 지역별 의원과 약국의 행태가 고스란히 정리돼 있다. '○○시 ○○의원 원장은 꼭 2차를 요구한다', '○○약국 약국장은 할증이 말도 못한다'는 내용들이 올라온다. 대표적인 불법 리베이트 유형 랜딩비 : 처음 약품을 병원이나 의원에 납품할 때 제공하는 일종의 의약품 채택료 매칭비 : 특정 제약사 약을 계속 사용해주는 대가로 처방 약품만큼 제공하는 금품 할증 : 공식적으로 구입한 의약품 외에 덤으로 주는 약품 할인 : 할인해서 약품을 구입하고서는 할인율을 세금계산서에 반영하지 않는 행위 스폰비 : 병원 신축비나 기부금, 의사·약사의 학회 및 행사지원 등2006-06-02 07:12:17정웅종 -
"의사 환심 사러 원장자녀 놀이공원 수행"|창간특별기획| 의약품 리베이트의 실상을 고발한다'리베이트 없는 영업은 없다.' 제약회사 일선 영업사원이 밝히는 리베이트 수법만 수백 가지에 이른다. 정상적인 영업방식으로는 의약품 채택이 불가능하게 된 제약업계와 의약계 현실. 국민들이 지불하는 약값의 수십%는 바로 이러한 리베이트 거품으로 사라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사이에는 방식과 금액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번 특별기획은 법망을 피해가기 위한 지능화, 체계화된 리베이트 실상을 고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약사와 의약계간 처방을 대가로 이루어지는 이 같은 비정상적 돈거래는 여러 회사가 같은 약을 생산하고 이를 보험급여로 인정해주는 현 약가제도 때문에 기인한다.------------------------- ① 불법 로비의 유형 어떤게 있나 ② 국내제약과 다국적사간 리베이트 비교 ③ 리베이트 '음지에서 양지로' --------------------------------------국가청렴위원회가 밝힌 국내 의약품 유통구조와 로비 흐름도.부천의 한 약국. 이 약국에 어느 날 느닷없이 의약품 도매업체 영업사원이 찾아와 "위 의원에서 약이 바뀔 테니 이 품목리스트대로 약을 구입해 놓아라"라고 말하고 돌아갔다. 이 약사는 "20품목이 넘게 약이 바뀌는 걸 보니 진단기기 하나 정도 받았나보다"고 말했다.제약사나 도매상 등 제약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리베이트 경쟁도 덩달아 심해질 수밖에 없다. 제약사는 통상 약품비의 5~20%를, 도매업체는 20~30% 가량을 처방비로 지급하고 있다.리베이트의 효과는 처방약 변경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한 의원에서 리베이트를 받고서 한달 나오는 처방약의 30~40%가 바꾸는 경우도 있다.해외학회 참가후원은 큰 비용이 들어가지만 처방변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 효과적인 리베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 한번 갔다 오면 약이 바뀐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해외학술대회 지원은 처방변경에 결정적 계기가 된다."해외 갔다오면 약 바뀐다"...제약사, 학술대회 경비 지원의사들의 해외학술대회 참가 경비를 대납해주는 것으로 학회 등록비, 항공숙박비, 식사, 접대, 골프, 학술대회 끝나고 관광여행까지 시켜준다. 통상 미주는 1인당 400~600만원, 동남아는 200~300만원, 유럽지역은 500~8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감성공략이 제약사 영업기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영업사원들은 "한 푼도 안 들이는 방법에서 수백만 원까지 다양하다"고 말한다. 밤에 처방의사 집으로 방문해 현금이나 양주를 전달하는 사례도 있다.병원이나 의원에서 할 수 없는 얘기를 늦은 저녁 의사 집 인근 커피숍에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약과에 속한다.의약분업 이후 H약품과 D제약 영업사원들이 의사의 집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심한 광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를 들면, 원장 집 이사할 때 짐 날라주기, 원장 가족 놀러갈 때 운전해주기, 자가용 수리 대행해 주기, 심지어는 자식들 학원 등하교 시켜주거나 공원에 자식들을 데리고 놀러 가주는 경우도 있다.일종의 약품정보를 얻기 위한 음성적 거래도 마다하지 않는다. 많은 제약회사 직원들은 종합병원 같은 대형병원 전산실이나 약제부서를 통해 비밀리에 처방 통계를 돈을 주고 사기도 한다. 통상 한 달치 데이터를 구입하는 비용이 몇 십 만원에서 수 백 만원까지 편차가 있다.제약영업에 잔뼈가 굳은 한 제약사 간부는 "제약영업에 전력할 수 있는 몇몇 직원들에게 체계적으로 리베이트 기법을 소개한다"며 "제약회사 직원들이 온오프 모임을 통해 이 같은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선배 의사로부터 배운 리베이트 관행이 고스란히 후배 의사들에게 옮겨가고 있다. 의술에 전념해야 할 레지던트나 인턴의들이 대가성의 음성적 돈맛을 알아버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의국에도 법인카드 지급...수련의에 용돈 주기도레지던트나 인턴들이 병원 내에서 묵는 의국 관리도 체계화 되고 있다. 한달에 수백만 원을 회식비나 비품구입비로 쓰라고 법인카드를 주는 경우는 벌써 오래된 관행이다.동아리 형태로 벌이는 연주회나 활동에 대해서도 제약사가 스폰서로 나선다. 몇몇 대형병원의 경우에는 수련의들에게 일종의 '월급' 개념으로 리베이트를 정기적으로 주는 제약사도 있다."대형병원에서 수련하는 의사들 중에는 그 나이에 가정도 있는데 고작 몇 십만 원으로 생각할 수 없지 않느냐. 용돈이라도 하라고 돈을 주는데 나중에 이를 상당히 고마워한다." 한 영업사원이 밝힌 내용이다.약국도 리베이트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다만 의사보다 약사에게 지급되는 리베이트가 적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로 동네약국보다는 대형 또는 문전약국 위주로 행해지고 있다.'수금%', 신상신고 대납..."약국도 리베이트 무풍지대 아니다"약국영업 쪽에서 통상적으로 제공하는 리베이트에는 '수금%'라는 것이 있다. 주로 문전약국에게 수금 때 주는 금전적 이익으로 통상 수금액의 5~10% 정도를 지급한다. 지급방식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뿌로'만큼 반품을 통해 잔고에서 빼는 경우가 많다.약국대상 리베이트 방식 중에는 신상신고지원비라는 것이 있다. 약사회원으로 약사회에 신상신고를 하려면 약사는 매년 수십만 원 정도의 신상신고비를 내야 한다.이 금액을 제약사에서 지원비 형태로 대납해주는 식이다. 일선 로컬(의원) 영업을 뛰는 영업사원은 문전약국의 청구프로그램을 열어보고 처방 자료를 받는 대신 약국에 할증을 준다.2006-06-01 06:50:36정웅종 -
제약업계 CTO 바람...R&D 출신 전면부각제약업체 대표이사 중 R&D 출신들.|월요진단| 투톱-기술경영 확산되는 제약업계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의 이종욱 전 유한화학 사장의 대웅제약 영입 소식은 최근들어 제약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연구개발(R&D)형 경영자의 전면포진에 힘을 싣는 뉴스다. 올 초 한미약품이 영업담당 대표이사 사장에 임선민씨를 전격 발탁하며 기존 민경윤 사장과 투톱체제를 구축한 것 역시 제약경영의 패턴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투톱-기술경영 체제의 확산 현황과 그 의미를 짚어본다.대웅제약은 26일 이종욱 유한화학 전 대표이사를 연구개발 담당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윤재승 사장은 회사의 장기비전 설정과 해외사업 등 업무를 관장하는 부회장에 추대했다고 공식 확인했다.경제성 장벽을 뛰어넘을 국산신약 후보군 중 하나인 레바넥스(소화성궤양치료신약)의 개발과정을 초기단계부터 주도했고 2003년 유한화학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올린 바 있는 이종욱씨의 영입은 '투톱과 기술경영'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포함한다.투톱체제 도입효과 오너십에 묻힌다현재 투톱체제로 운영되는 제약회사는 일동제약과 보령제약, 한미약품 등이다.2003년 일동제약은 경영지원 담당인 이정치씨와 마케팅 담당인 설성화씨를 부문별 공동사장에 기용했다. 또 작년 2월에는 보령제약이 기존 멤버인 R&D 출신 김상린 사장과 외부영입 인사인 영업·마케팅 담당 김광호 사장을 투톱으로 내세워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진행했다.올해 들어서는 한미약품이 투톱으로 전환했다. 지난 3월 한미는 부사장 겸 영업본부장인 임선민씨를 영업담당 대표이사 사장에 발탁하며 민경윤 사장과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했다.대웅제약의 이번 조치 역시 일정부분 투톱의 성격을 띠고 있다. 외견상 윤재승 사장이 부회장에 추대되긴 했지만 업무분장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투톱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제약업체들이 이같이 투톱체제로 전환하는데는 업무분담을 통한 전문성 강화 측면이 고려되기도 하겠지만 정치적 성격을 완전히 배제하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오너십이 강한 제약업계 생리상 투톱의 의미는 사실상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성 강화를 겨냥하고 있지만 오너 위주의 경영관행이 여전한 상황에서 투톱의 장점은 사장되고 만다는 지적이다.신영증권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권해순씨는 "외부적 시각에서 볼때 제약업체는 규모가 작고 정부정책에 좌우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투톱이든 원톱이든 경영방식 자체를 절대적 평가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제약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투톱체제 전환이 진정한 의미의 경영분담과 전문성 강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경영초점, 영업·마케팅에서 R&D로 이동투톱체제 전환과 함께 부각되는 또 다른 요소는 연구개발(R&D) 출신들이 경영전면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점이다.외자사 모 부사장은 "국내 제약기업들도 R&D 출신들을 최고 경영자에 앉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제약 경영자들의 출신성분이 재무담당에서 영업·마케팅으로, 영업·마케팅에서 R&D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연구소장 출신들이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이 이루어 낸 경영성과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제개발 전문가인 강승안씨(중앙약대)가 1984년 유유 사장에 취임하며 R&D 출신 1호 사장에 임명돼 올초까지 경영일선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유유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또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서울약대), 종근당 김정우 사장(서울약대), LG생명과학 김인철 사장(서울약대), 보령제약 김상린 사장(성균관약대), 일양약품 유태숙 사장(서울약대),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서울약대) 등이 현직에서 활동하는 R&D 출신 사장들이다.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실장은 "그동안 제약업계는 R&D만 하고 시장성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하거나 R&D는 없이 영업·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경영방식이 주를 이뤘다"며 "기술력에 시장성을 접목하고 이를 경영에 활용할 줄 아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국내 CTO들은 자칫 기술사업가(Technical Businessman)로서의 역할 보다 선임기술자나 연구소장 활동에 국한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LG경제연구원 장성근 연구원은 "CTO는 연구소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넘어 기업전략을 수립·실행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에 정통한 사업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006-05-29 06:58:00박찬하 -
차기 대한약사회장 직선제 3~4파전 예고|긴급진단|차기 대한약사회장 선거 누가 출마하나선거의 해가 돌아왔다. 첫 직선제 선거를 치렀던 약사회원들은 2기 직선제 집행부를 선택할 귀중한 한 표를 오는 12월 행사하게 된다. 벌써부터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인물들이 약사회장감으로 자신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는지 점검해 본다."내가 바로 약사회장감"오는 12월 두번째로 치러지는 직선제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 예상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출마 예상자들은 동문회의 역학구도, 후보간 합종연횡 등 다양한 변수 가능성을 예고하며 보이지 않는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전국순회에 자금확보까지"...약사회장 선거전 벌써부터 '후끈'아직까지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지만 수면 아래 경쟁은 벌써부터 불꽃을 튀기고 있다. 전국순회에 진작부터 나선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일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벌써부터 자금확보에 나섰다는 후문이다.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하마평에 오른 이는 원희목(53, 서울대) 현 대한약사회장, 전영구(59, 성균관대) 전 서울시약회장, 권태정(55, 동덕여대) 현 서울시약회장, 김구(62, 중앙대) 약사공론 주간 등 4명.이 중 일부 후보는 발빠른 선거횡보를 보여 주목된다. 특히 원희목 현 대한약사회장의 출마여부가 선거 판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은 선거관련 발언을 아끼고 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 회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더 기다려 보자"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일찍부터 선거가 과열될 경우 조기 레임덕이 올수 있고 현재 추진하는 약사회 사업 동력에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원 회장 측근인사는 "일찍부터 선거 얘기를 해봐야 손해지 않느냐"며 "출마의사를 밝히더라도 그 시점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원 회장의 변화된 횡보를 보면서 재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는 이도 있다.벌써부터 출마의지를 피력하며 적극적인 선거횡보를 보이는 이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전영구 전서울시약회장. 지난 33대 회장 선거에서 문재빈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후보사퇴를 했던 그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현재 공식 직함이 없는 그는 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 자격으로 각종 총회 및 공식 행사 자리면 어김없이 참석,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전영구씨는 지난해부터 표밭 다지기에 돌입한데 이어 올해초부터 전국 분회단위까지 순회에 나서며 밑바닥 표 훑기에 열심이다. 얼마 전 성대동문회 총회 석상에 나타난 그에게 신임회장은 "우리 동문이 약사회장을 쟁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발언으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전영구씨는 지난 선거에서 문재빈 후보 단일화 합의 과정에서 차기를 약속받은 만큼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유일한 여성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권태정 서울시약사회장도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약 재선과 대한약사회장 출마를 저울질 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대약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한 측근인사에 따르면, 얼마전 노보노디스크제약 앞 항의집회 첫날 일부 분회장들에서 "대한약사회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일부 기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6월전까지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외에도 몇몇 인물들이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 중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 중도사퇴한 김구 약사공론주간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원 회장이 출마의지를 굳힐 경우 김구 주간의 출마여부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사실상의 서울시약선거 '중대 예비선거'...약사회장 선거판도 변수서울시약사회장 선거가 대한약사회장 선거와 역학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다.서울시약회장 후보에는 신상직(57, 중앙대) 현 도봉강북구약사회장, 조찬휘(58, 중앙대) 현 성북구약사회장, 정명진(54, 중앙대) 대한약사회 총무이사 등 중대 3인방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은동(53, 서울대) 현 중구약사회장이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 중대 3인방은 오는 6월 17일 치러지는 중대후보 예비선거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어서 선거전의 흥미를 끌고 있다.중앙대 동문회는 회장단, 고문, 자문단, 각구 동문회장 등으로 75명의 선거인단을 꾸려 최종 후보를 낙점한다는 계획이다.신상직 도봉강북구약사회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월 구 이사회에서 정식 추대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 준비에 착수했다. 구약사회 차원에서 선거대책본부까지 꾸린 상태다.같은 중대 출신인 조찬휘 성북구약사회장은 강한 출마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중대 3인방 중 가장 연장자라는 점을 내세워 선거인단 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서울시약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던 정명진 대한약사회 총무이사도 중대 3인방의 한명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 몇몇 참모단을 꾸린 그는 젊고 경쟁력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중대동문회 예비선거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중대 3인방의 물밑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정 후보는 어버이날에 75명의 선거인단에 꽃다발을 보냈는가 하면 한 후보는 각계격파식으로 선거인단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대 3인방 외에도 몇몇 인사들이 서울시약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은동 중구약사회장도 도전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홈페이지 제작 등 선거준비에 착수했지만 서울대출신의 대약-서울시약 동시 후보에 대한 견제심리 때문에 쉽사리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박영근 영등포구약사회장의 출마 여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스스로 나서기는 어렵고 경희대 동문의 추대가 있다면 언제라도 출마선언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원희목 회장의 재출마 결정, 중대, 서울대 등 동문간 역학구도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중량급 후보의 중도사퇴나 합종연횡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오는 6월 17일 중대동문회의 서울시약후보 선출이 약사회 선거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또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늦어도 6월까지는 출마여부를 확실시할 것으로 보인다.2006-05-23 07:21:54정웅종 -
'대학·가을·이화약국' 상표주인 따로있다큰사랑약국, 가을약국, 이화약국, 대학약국 등 흔히 볼 수 있는 약국 상호명 같지만 모두 상표특허를 출원, 특허청의 보호를 받는 약국명칭이다.데일리팜이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 사이트(www.kipris.or.kr)를 확인한 결과 '약국'으로 검색할 경우 상표 출원·등록돼 있는 건수는 총 258건에 달했다.먼저 올해에 특허를 출원한 약국은 보령약국, 노블레스약국, 뿌리약국 등 단 3곳이다.지난해에는 용약국, 동서대약국, 행복을여는약국, 쥬네브약국, 시내산약국, (도안이 다른)보령약국 등이 상표권을 등록 혹은 갱신했다.영어 및 외국어를 활용한 약국 상호명도 다수 출원됐다. e-편한약국, 메타팜약국, 코나코약국, 쥬네브약국, 머큐리약국 등이 대표적이다.또 들뫼풀한약국, 1·2·3약국, 911약국, 제비약국, 천지약국 등도 상표권을 보호받는 명칭이다.여기에 약국관련 업체명도 상표권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온누리약국, 메디팜약국체인, 약국닷컴 등이 이미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여기에 업체가 약국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보령제약은 보령약국을 출원했고 기영약품은 기영약국, 백제약품은 백제약국,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인터팜후문약국 등을 상표권으로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258건 중 특허 출원기간이 만료된 경우도 있고 '약국'이란 검색어만으로 모든 약국 상표권이 검색되지 않아 반드시 변리사나 특허청에 최종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여기에 상표권이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없다는 게 변리사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강남약국'이 상표권으로 등록돼 있다 해도 실제 강남구에 약국이 개설될 경우에는 '강남'이라는 상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안소영 변리사사무소 관계자는 "KIPRIS에서 검색된 것이 약국에 대한 모든 상표권 등록 정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상표법과 상표의 개념이 복잡하기 때문에 상표권을 보호받고 싶거나 또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을 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2006-05-16 12:41:24강신국 -
일처방 최상위 부자약국, 미니도시에 포진|기획탐방| 경기 소도시 100대약국 입지를 가다수원과 안산, 부천 등 경기도에 포진된 100대 약국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중급도시 외에도 최근 개발붐을 타고 새롭게 뜨고 있는 소도시 지역의 '부자약국'도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중 이천시 증포동, 광주시 경안동, 용인시 수지구 3곳에 들어선 100대 약국 주변의 입지를 둘러봤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2005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 조제순위 100위 약국 중에서 경기도에 위치한 약국이 22곳으로 18곳의 서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수원과 안산, 부천 등에 100대 약국이 주로 포진되어 있고, 이 같은 중급도시 외에도 최근 개발붐을 타고 새롭게 뜨고 있는 소도시 지역 약국도 '부자약국' 대열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김포시에 위치한 J약국은 경기도 소재 100대 약국 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10위를 차지했다. 이 약국의 하루 조제환자수는 46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의정부 H약국(18위) ▲안양시 동안구의 D약국(20위) ▲이천시 S약국(28위), U약국(36위) ▲구리시 R약국(39위) ▲성남시 분당구 H약국(61위) ▲광주시 O약국(66위) ▲시흥시 G약국(71위) ▲용인시 수지구 S약국(86위) ▲하남시 N약국(90위) ▲평택시 A약국(97위) ▲남양주시 S약국(100위) 등이 경기소재 100대 약국들이다.이들 약국은 하루 조제환자수가 최소 평균 32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가 서울보다 100대 약국 숫자가 많은 이유는 수도권 중소 신도시의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처방수요 집중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이천시 증포동 약국입지 지도.이천시 증포동=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이천버스터미널 사거리를 중심으로 약국입지가 형성됐다. 이곳에는 100대 약국 2곳을 포함해 9곳의 약국이 몰려있다.교통중심가라는 특성 뿐 아니라 옷가게와 유흥가를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전체적으로 많아 대규모 클리닉이 형성되어 있다. 100대 약국에 포함된 S약국(조제순위 28위, 일처방 400건)과 U약국(조제순위 36위, 일처방 400건) 모두 대규모 클리닉빌딩에 소재해 있다.이 두 약국을 중심으로 2~3개 의원을 낀 약국들이 주변입지를 형성하고 있고, 의원이 없더라도 흘러나오는 처방을 흡수하는 약국 몇곳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터미널쪽에 위치한 또다른 S약국은 독자적인 의원 유치없이 건너편 100대 약국 2곳에서 흘러나오는 처방수요를 흡수하는 형국이다.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터미널 주변에 메디컬촌을 형성할 조짐은 3년전쯤부터 있었다"며 "대부분 개인의원보다는 클리닉위주로 계획적으로 들어선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명동공인중개사 권오상 대표는 "이천 아파트단지에 메디컬센터 입지가 있다"며 "이미 형성된 중포동은 거의 포화고 새로 아파트가 들어서는 갈산동쪽이 메디컬 입지로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광주시 경안동 약국입지 지도.광주시 경안동=경기 광주시 경안동 7층 이상의 고층클리닉 빌딩 2곳을 주축으로 약국입지가 형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 고층클리닉빌딩은 마치 중형병원급을 연상케 했다.S클리닉 1층에 들어선 O약국은 조제순위 66위로 하루처방이 300건이 넘었다. S클리닉에는 내과, 이비인후과 등 7개 의원이 들어서 있다.S클리닉 주변 D약국, J약국은 자체적인 의료기관 없이 흘러나오는 처방을 흡수하고 있었다.S클리닉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G클리닉도 메디컬전문빌딩으로 약국 2곳이 1층에 같이 위치해 있다. G클리닉 인근에 있는 S약국, G약국은 자체 의원이 없는 약국들이다.이 밖에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3개 약국이 각각 1~2개 의원을 끼고 약국입지를 형성하고 있다.주변 부동산에 따르면, 이들 대형메디컬빌딩은 최근 몇년새 지은 건물들로 약국입지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이 같은 클리닉빌딩이 이 지역에 더 들어설 것으로 예측했다.용인시 수지구 약국입지 지도.용인시 수지구=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 위치한 R약국은 조제순위 86위로 하루처방이 300건이 넘는다. 이 약국은 배후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겨냥한 복합상가 1층에 위치해 있다.이 복합상가는 정신과를 포함 총 8개 의원이 들어서 있고, 피자헛, 스포츠센터 등 유동인구를 끌수 있는 매력적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수지는 앞서 탐방한 이천시, 광주시와 달리 '작은 분당'답게 이미 대단지 아파트 입지가 정착된 지역이다. 따라서 약국입지도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가위주로 형성돼 단조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특히 R약국 맞은편에 위치한 H약국의 경우 외과, 정형외과, 일반과 등 3개 의원을 갖췄을 뿐 아니라 W스토어를 갖춘 드럭스토어 형태를 띠고 있었다.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구청이 들어설 만큼 크게 성장하고 앞으로도 경전철이 들어서는 등 전망이 밝지만 현재로서는 약국입지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2006-05-13 07:40:55정웅종·박유나 -
약국대상 각종범죄 개폐문시간대 노린다GIS(지리정보시스템) 기법으로 약국범죄지도를 작성해 보니,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약국범죄지도로 본 개국가 피해 공통점|개국약사의 70%가 여약사인 점과 나홀로약국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약국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표적인 대면접촉 업종이면서 현금거래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방범에는 취약한 약국가 현실이 강절도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데일리팜이 2005년부터 2006년 5월까지 경찰 및 지역약사회에 신고된 약국 강절도 현황을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법으로 범죄지도를 작성한 결과, 약국상대 강절도는 지역구분 없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이 같은 데이타를 바탕으로 실제 약국의 피해사례와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약국의 특징, 그리고 예방법을 소개한다.①연쇄적 절도=약국 한 곳만 노리지 않는다2005년 5월 27일 새벽 송현동, 본동, 상인동 일대 약국 5곳이 며칠 간격으로 절도를 당했다. 약국마다 현금 1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대부분 의약품 피해보다는 금고 속 현찰 피해가 컸다.이들 약국들은 모두 무인경비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월말결재금으로 약국에 현금을 두고 퇴근했다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해 7월 8일 충남 공주시 신관동 한 약국. 40대 약국 전문털이범 2명이 새벽에 50만원의 현금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공주·연기지역 약국을 돌며 이 같은 수법으로 총 9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조사결과, 약국이 방범예방에 취약하고 현금이 주로 있다는 것에 착안 약국을 전문적으로 털어온 것으로 밝혀졌다.이 같이 약국을 타깃으로 삼는 전문 털이범들은 인근 여러 약국을 연쇄적으로 침입, 절도행위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②범죄피해 시간대=범인은 개문 및 폐문 시간대를 노린다대부분 약국범죄는 약사가 퇴근한 자정부터 새벽 사이에 발생한다. 하지만 약국 문을 여는 이른 아침시간대와 저녁 퇴근 무렵도 약국범죄에 특히 취약한 시간대로 나타났다.올해 4월 14일 동대문구 O약국에 30대 강도가 들어 현금 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강도는 여약사가 퇴근 준비를 하던 오후 7시 30분경 칼을 들고 협박, 현금을 탈취했다.경찰은 이 강도가 사건 당일 아침 약국에 들어와 구걸을 했던 남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해 인적이 뜸해진 저녁 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최근 이른 아침 약국에 들러 약사의 눈을 피해 약장에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훔쳐간 사건도 발생했다.지난달 2일 동대문구 S약국에 따르면 40대 남자 좀도둑이 쇠구슬이 조제실에 들어갔다고 소란을 피우며 약사 눈을 피해 약장에 있던 비아그라 12정을 훔쳐 달아났다.범인은 손님이 뜸한 오전 9시경 약국에 들어와 드링크를 구입한 후 오토바이 베어링에 사용되는 구슬이 조제에 들어갔다며 약사를 현혹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③현금이 타깃=현찰이 범행 1차 목표, 다음은 의약품약국을 대상으로 한 절도는 대부분 현금을 타깃으로 한다. 현찰이 없을 때는 주로 고가의약품을 훔쳐 달아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피해약국들의 일관된 증언이다.올해 2월 8일 제주에 있는 한 약국이 며칠 사이를 두고 연달아 도둑이 들었다. 제주시 일도2동 S약국에 8일 새벽 도둑이 창문을 뚫고 들어가 현금 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특히, 이 약국은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에도 절도범이 침입, 금전출납기에 들어 있던 현금 80만원을 턴 것으로 밝혀졌다.S약국 K약사는 "설 명절이 지난 대목이라 현금 80만원을 약국에 뒀는데 감쪽같이 가져갔다"면서 "이번에는 약 박스안에 40만원을 담아 서랍장에 숨겨놨는데 이를 어떻게 알고 훔쳐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약국 절도범들은 현금이 없는 경우에는 주로 의약품을 훔쳐갔다.작년 5월 30일 새벽 2시부터 약 1시간 가량 간격을 두고 서울 동대문구와 중랑구 약국이 연이어 절도 피해를 당했다.범인은 동대문구 A약국 뒷문을 쇠파이프로 뚫고 들어가 얼마 안되는 현금과 의약품 3~4개를 훔쳐 달아났다. 같은날 새벽 3시 30분경 중랑구 중화동 B약국에도 동일한 범행이 벌어졌다.④약사 현혹=좀도둑, 약사 현혹 엉뚱한 수법 자주사용올해 2월 2일 신촌의 O약국. 대낮에 처방전을 들고 아랍계 남자 2명이 약국을 방문했다. 한 사람은 조제를 기다리며 약사에게 5000원짜리 신권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며 약사의 시선을 끄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했다. 두 사람이 약국을 떠나고서야 약사는 금고에서 현금 47만원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작년 10월 20일 경기도 용인의 Y약국은 조제실로 들어간 구슬을 찾는다는 남자에게 100만원 상당의 고가 의약품을 도둑맞았다.40대 남자는 구슬을 고의적으로 조제실쪽으로 소리 나게 굴린 후 자기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며 약사를 현혹, 약사가 다른 환자 응대할 때를 틈타 노바스크와 리피토 등 고가약을 점퍼 주머니에 넣고 달아났다.환자인 것처럼 가장하거나 드링크 등 간단한 의약품을 구입하며 약국 내 현금과 의약품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주로 대낮에 약사의 시선을 다른 곳에 돌려놓고 이 같은 절도행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무인경비시스템 설치나 CCTV 등 범죄예방 장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범죄 예방을 위한 몇가지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예를 들면, 약국 퇴근 후에도 약국간판과 약국내부에 불을 켜 놓는 방법이나 현금이나 고가의약품은 별도 보관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 경광등과 사이렌 등을 눈에 잘 띄게 부착, 범죄에 대비가 되어있음을 사전이 인지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무엇보다 접객자세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약국 출입문에 경종을 달아 손님이 들어오면 큰소리로 두눈을 응시하며 인사를 하면 범죄심리가 많이 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약국 범죄예방을 위한 Tip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약국범죄는 하루저녁에 몇 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계획적인 범행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이러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약국에 방범카메라(CCTV)를 설치, 24시간 녹화를 하는 것은 기본적인 범죄예방 중 하나다. 또 도난을 방지하는데도 효과적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약국 범죄를 막는 방법은 예방이다.전문가들은 우선 경비회사의 관리업체이거나 감시카메리 설치업소임을 표시하면 상당부분 예방 효과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약국 입구에 경광등과 사이렌 등을 눈에 잘 띄게 부착, 범죄에 대비가 되어있음을 사전인지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밝은 접객자세가 범죄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다는 조사도 나왔다. 약국 출입문에 경종을 달아 출입시 소리가 나도록 하고 큰소리로 인사를 건내면 효과적이다.현금출납기에 있는 현금은 되도록 하루에 1~2번씩 은행에 입금시키거나 금고에 옮겨 보관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한하는 방책이다.특히, 범죄피해를 입은 약국들이 신고를 하지 않아 인근 약국들이 동일 범죄자에게 연쇄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경찰이나 지역약사회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2006-05-08 12:51:54정웅종 -
생동조작 선제탄 날린 의협 자기모순 봉착약사회, 리베이트 카드 먹히나|월요진단|의약 '생동조작' 광고전 본질과 양상생동기관의 결과 조작 파문이 때아닌 의약간 광고 '생동전쟁'으로 번졌다. 이에 상품명 처방, 성분명 처방에 대한 해묵은 의약간 논쟁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특히 의사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인 '리베이트' 문제가 약사회를 통해 거론되면서 생동조작 여파가 의약간 꺼지지 않는 갈등 양상으로 진화되는 시점이다.醫 "성분명 안돼" VS 藥 "리베이트 안돼"이번 생동 광고전의 핵심은 의사협회의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저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의협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약사들이 의료비 절감을 주장하며 시행해 온 대체조제 뒤에는 생동성 시험의 조작이 숨어있다"며 약사들을 정면으로 공격했다.사건의 본질이 생동기관의 조작이 아니라 약사들의 조작이라는 점으로 해석한 것.이에 약사회는 '의사 리베이트' 카드를 전면에 내세워 역공을 펼친다. 약사회는 "문제된 의약품을 처방한 것은 바로 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특히 "의협은 처방권을 앞세워 처방전에 특정회사의 상품명 쓰기를 고집한다"며 의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을 정면 반박했다.의협, 대체조제 안되는 이유를 알려주마생동광고전 1차 승자는 약사회이같은 의약간 광고전 양상이 표면적으로는 의협과 약사회 양측의 공방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리베이트 문제가 거론되면서 약사회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약계 한 관계자는 "사실 약사들은 현실적으로 대체조제나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별 피해가 없다"면서 "그러나 의사들의 경우 자신들의 부도덕한 리베이트를 스스로 공개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의사들이 자정결의를 통해 리베이트 없는 유통구조를 외쳐왔지만 실천되지 않고 있으며 상품명 처방과 잦은 처방약 바꾸기가 국민들에게까지 알려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와 함께 의협이 정부의 포지티브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이번 생동조작 건을 활용하려는 의도와 달리, 리베이트라는 암초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결국 의협은 정책적인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에서 광고전의 포문을 열었지만, 리베이트 문제를 들고 나온 약사회 측의 공세에 주춤하는 양상이다.제약사 유통구조 변화 가져오나 이번 생동조작 사건의 경우 당초 생동기관과 제약사 간 결탁, 식약청의 관리 부실 등에 초점이 맞춰졌었지만 의약간 광고전이 불거지면서 본질에 대한 접근이 무색해지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제약사들의 경우 조작 공모혐의와 함께 도덕적 부분까지 오해받고 있어 메머드급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특히 조작사건의 본질이 의약간 정책대결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리베이트 위주의 영업을 해왔던 제약사들의 향후 마케팅 변화까지도 점쳐지고 있다.D제약사 한 관계자는 "조작대상 품목을 비롯해 상하위 제약사를 막론하고 산업 전반의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오리지널 의약품 위주의 제약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피해자가 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H제약사 관계자도 "의약 단체간 광고전이 명분 싸움일수도 있겠지만, 모든 원죄가 제약사에 있다는 점을 근간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이어 "의사 리베이트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제약사들은 제2의 태풍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사태가 마무리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2006-05-01 06:45:51정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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