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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협, CPHI 일본서 한국 기술력 소개…공급망 파트너 홍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CPHI Japan 2026에 국내 제약·바이오 12개 회원사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29개국 약 800개 기업이 참가한 CPHI Japan 2026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약 전문 전시회로 일본 제약 산업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올해는 중동 지역 분쟁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망 구축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관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라트비아,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관이 참가해 각국 제약 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의수협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일본 제약기업 및 현지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최근 일본 약사법 개정과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 및 자국의 의약품 공급 안정화를 우선하는 정책과 관련된 회원사의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API)과 첨단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인도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대응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의 의약품 품질관리와 고품질 등을 부각하면서 아시아 제약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의수협 류형선 회장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우수 중소·중견 기업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일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고부가가치 API와 첨단 CDMO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최근 중동사태 및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한국제품의 수출 지속화를 위해 국내 제약사의 수요에 맞게 빠르게 지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2026-04-23 15:37:26천승현 기자 -
서초구약, 사랑나눔 자선다과회서 사회공헌 사업 지속 약속[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강미선, 여약사 회장 안지원, 여약사위원장 박예진)는 22일 서초구약사회관에서 '2026 사랑나눔 자선다과회'를 진행했다. 안지원 여약사회장은 “인공지능이 약도 추천하고 상담도 해주는 시대지만 아직 기부를 통한 사랑나눔 실천까지 대신하지는 못한다”며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미선 회장은 “오늘 사랑나눔 자선다과회는 단순 후원의 자리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서로를 돌보는 새로운 약속의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오늘 나눔의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작은 희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강 회장은 또 “우리 분회는 전문성과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모두가 행복한 돌봄 공동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약학대학 동문회장, 자문위원 등의 내빈이 참석했다. 구약사회는 자선다과를 통해 모인 자선기금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쓰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2026-04-23 15:29:18김지은 기자 -
복지부, 하반기 진료비 '거짓청구' 기획조사[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올해 하반기에 병원, 의원 등 의료기관의 진료비(요양급여비용) 거짓·부당 청구 적발을 위한 기획조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매월 정기조사(월 평균 45곳)를 하는데, 조사 강도를 올리기위해 인력을 늘려 기획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의료계와 관계 기관이 동참하는 현지 조사 선정심의위원회에서 거짓 청구 의심 기관과 적발 금액이 높은 유형을 우선 추려내 조사 실효성을 높인다. 조사로 확인한 거짓·부당 청구 건에는 현행법에 따라 조치한다. 적발된 금액은 부당 이득금으로 환수하고, 이에 더해 최대 1년간 업무정지 기간을 부과한다. 환자 불편 등의 이유로 업무정지가 어려울 때는 과징금을 부과하는데, 이 과징금은 전체 부당 청구액의 5배까지 매길 수 있다. 부당 청구액이 20억원이라면 최대 과징금은 100억원으로, 총 120억원을 징수하는 식이다. 복지부는 또 거짓 청구가 확인된 의료기관에는 업무정지나 과징금 외에 관련 법에 따라 고발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건강보험공표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민에게 위법 사항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인공지능(AI) 기반 부당 청구 감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료기관 스스로 부당 청구를 개선하도록 자율 점검도 독려한다. 단순 실수로 진료비를 잘못 청구한 경우 부당이득금은 환수하되, 행정처분은 면제함으로써 요양기관의 자진 신고를 유도하는 것이다. 점검 후 5년 동안은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도 방지한다. 아울러 진료 단계부터 똑바로 청구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하는 예방 활동도 확대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한 예방 활동에 참여한 의료기관 중 36.6%의 청구 행태가 개선됐다. 복지부는 신고 포상금제 활성화를 위해 홍보도 강화한다. 앞서 작년 12월 복지부는 포상금제를 개선해 신고자 유형에 따른 포상금 차별을 없애고, 액수도 최고 30억원으로 늘렸다. 권병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국민건강보험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적 조사와 처분을 통해 거짓·부당 청구를 없애고, 건전한 청구 문화에 기여한 모범적 요양기관에 대해서는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04-23 14:19:04이정환 기자 -
마포구약, 원로 선배들과 꽃 나들이 야유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포구약사회(회장 김은주)가 원로 선배들과 꽃 나들이 야유회를 즐겼다. 구약사회는 만 65세 이상 원로 약사모임인 '쉼터모임'을 통해 20일 경기도 군포 철쭉축제를 방문했다. 쉼터모임은 마포구 관내 약국을 운영한 뒤 은퇴한 원로약사들의 모임으로, 현재 11명이 참여해 매월 1, 3주 월요일 정기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야유회에는 박재웅 쉼터모임 회장과 정운삼·전상현·이관하·이완우·이원호·이승미·김정영·오성지 회원과 김은주 회장이 함께 했다.2026-04-23 13:56:30강혜경 기자 -
약가제도 첫 민관협의 임박...기등재 인하 디테일 관심사[데일리팜=정흥준 기자]약가제도 개편의 디테일을 결정할 첫 민관협의체 회의가 임박했다. 내주 실무 워킹그룹 회의 일정이 논의되고 있고, 제약업계는 약가제도 TFT를 꾸리며 대응에 나섰다. 하반기 제도 시행을 앞두고 촉박하게 돌아가는 일정 속에서 민관의 수 싸움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전 제약사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약가제도 대응 TFT를 꾸렸다. ▲산정기준 개편 ▲필수·퇴방 ▲원료 ▲혁신형·준혁신형 ▲신약으로 구분해 5개 TFT이 구성됐다. 약가제도 개편의 세부사항을 결정할 민관협의는 TFT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도 내주 실무 워킹그룹 회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 본격적으로 협의 테이블 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약가제도 개편안 중 기등재 약가 인하, 혁신형·준혁신형 가산, 다품목 등재 관리 등의 추진 일정을 하반기로 잡았다. 상반기까지 논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촉박한 일정이다. 물밑 논의는 이미 시작됐지만 민관협의체를 통한 세부사항 결정까지는 숨가쁘게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제약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기등재 인하와 다품목 관리 등이 포함된 산정기준 개편이다. 산정기준 개편 TFT에 가장 많은 제약사들이 참여 의사를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쟁점이 되는 사안은 기등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2012년 등재 시점을 기준으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단계적인 약가 조정이 이뤄지는데 복합제와 자료제출의약품 등은 해석에 따라 쟁점이 될 수 있다. 가령 1단계와 2단계 단일제가 섞인 복합제의 경우는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2012년 이후 등재됐지만 2012년 이전 등재한 개발 목표 제품과 동일 성분·동일 투여 경로의 자료제출의약품은 분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또 13개 이상 다품목 등재 시 1년 뒤 약가를 큰 폭 인하하는 ‘다품목 등재 관리’도 퍼스트제네릭 등 예외조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거 ‘외국 약가 비교 재평가’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약가제도 개편 민관협의체에서는 쟁점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2026-04-23 12:05:24정흥준 기자 -
'7% 적금' 속여 보험판매…법원, 피해 약사들 손 들어줬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들을 타깃으로 7%대 고금리 적금인 것처럼 속여 종신보험을 판매해 온 이른바 '약국가 불건전 보험 영업'에 대해 법원이 피해 약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1심 판결에 불복한 보험사가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보험사의 관리 책임을 인정, 항소를 기각하면서 약사들에 대한 배상 판결이 확정됐다. '약사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파마슈랑스에 가입하면 매달 납입 보험료 절반을 보조받고, 2년 뒤 보험계약을 해약해도 환급금을 받으며 실제 납입한 보험료 기준 대비 7%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매달 240만원에서 480만원까지 보험료를 납부한 약사들이 5년여에 걸친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다. ◆사건 개요는?= 원고인 A, B, C, D약사는 '계약월 다음 달부터 매월 납입액의 57% 정도를 24개월간 매월 말일 현금 지원한다'는 내용의 파마슈랑스 제품에 가입했다. 하지만 해당 제도는 약사가 스스로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한 뒤 보험회사에 보험설계사로 등록해 활동하면서 자신이 보험계약자인 보험을 스스로 모집해 보험설계사에게 지급되는 모집수수료 등을 직접 지급받는 제도로, 약사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제도였다. 그럼에도 GA대리점(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판매하는 독립 법인 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이 자신들이 받게 될 보험모집수수료 대부분을 가입자들에게 지원금으로 지급해 보험음 모집하고자 한 것이었다. 계약 체결 5~6개월간은 약속대로 보험료를 납입하면 다음 달에 약속한 지원금이 입금됐으나 어느 시점부터 약속한 지원금 지급이 중단됐고, 각 보험계약은 실효 또는 해지됐다.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돌입하자 지원금 지급(페이백)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많은 약사들이 매월 상당한 액수의 보험료를 납부했지만 상당 부분을 반환받지 못하는 손해를 입게 된 것. 보험사는 일부 해지환급금을 돌려줬지만 일부 금액에 대해 반환하지 않아 소송이 이뤄졌다. ◆약사들 주장은?= 약사들은 보험가입이 보험업법 제98조에서 금지하는 특별이익제공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영업방식이었다고 주장했다. 불법적인 영업방식 등으로 매월 상당한 액수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아직까지 상당 부분을 반환받지 못하는 손해를 입었으므로 이를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약사들은 보험설계사 자격이 없는 원고들에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계약을 체결한 행위가 사기에 의한 계약체결이라고도 지적했다. 또한 보험계약의 중요사항을 명확히 설명했어야 함에도 그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것. ◆보험사 주장은?= 보험사는 약사들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GA대리점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보험가입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었음에도 취소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보험모집권유에 속아 보험을 체결했다는 주장 역시 원고가 입증해야 한다고 맞섰다. ◆법원 판단은?=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약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자신들이 받게 될 보험모집수수료 대부분을 원고인들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보험을 모집한 것은 보험업법 제98조 제1항이 금지하고 있는 특별이익의 제공에 해당하며, 원고들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이것이 적용되는 것처럼 보험상품을 설명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지원금을 수취할 수 있는 것처럼 오인케 했다는 판단이다. 법원은 "이는 판매하는 보험상품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아 고객보호의무를 저버린 불법행위로 볼 수 있다"며 "불법적인 영업방식 등으로 매월 상당한 액수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아직까지 상당 부분을 반환받지 못하는 손해를 입었으므로 원고들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2심 역시 1심의 판단을 상당부분 인용해 항소를 기각했다. 사건을 담당한 박기억법률사무소 박기억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보험설계사가 약사들에게 파마슈랑스 방식으로 보험을 모집해 손해를 입힌 경우 보험사에게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본 사례"라면서 "보험사는 약사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해 제도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전국적으로 많은 약사들이 보험에 가입해 손해를 입었음에도 약사들에게 고의·중과실이 있다는 이유로 조정을 거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1심에서 보험설계사들이 판매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아 고객보호의무를 저버린 불법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 보험사가 구 보험업법 제102조 제1항에 의해 원고들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며 "또 원고들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원고들이 불법행위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는 더더욱 없다고 판시하면서 보험사 주장을 모두 배척하고 원고 청구를 인용한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번 사건에 원고로 참여했던 약사는 "소송에 참여한 원고는 4명이지만,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도 약국에 비슷한 전화가 걸려오는 만큼 약국들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며 "실제 모집인과 서류상 모집인이 다른 이른바 경유계약 등에 대해 반드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2026-04-23 12:05:19강혜경 기자 -
중동전쟁발 소포장 완화 제기에 식약처 신중 검토 모드[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중동전쟁으로 의약품 포장재 부족 발생 우려가 나타나면서 제약업계에서 소량포장 의무 완화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에 적극행정을 신속 추진하겠다면서도 약사회 등 유관 단체 반대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23일 "소량포장 의무 완화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시기나 방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행 '의약품 소량포장단위 공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연간 의약품 제조·수입량의 10% 이상을 소량포장 단위로 약국에 공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병포장의 경우 30정 이하, 낱알 모음 포장은 100정 이하, 시럽제는 500mL 이하가 기준으로, 이를 어길 경우 판매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이 부과된다. 소포장 의무 규정은 약국의 과다 재고와 이로인한 재고 폐기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제약업계는 지난 2일 오유경 식약처장이 수액제 포장을 점검하기 위해 JW중외제약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포장 의무 적용 완화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참석했다. 업계는 소포장 의무 규정을 철폐하면 중동 전쟁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포장재를 아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요청에 정부는 소량포장 의무 완화를 포함한 적극행정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다 재고를 우려한 약사회 등 유관 단체들의 반대가 심해 정부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식약처는 약사회와 만나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 결정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포장 의무 완화에 필요한) 제약협회 등 요청 단체의 제출 자료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 검토를 통해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극 행정을 약속한 만큼 어느 방식이든 완화 방안이 나오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이에 올해 한시적으로 전체 소포장 의무 규정에 따른 행정처분을 면제하든지, 소포장 비율을 낮추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업계에 최종안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규정에는 의약품 수급 차질이나 안정성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범위에서 소량포장 의무 예외가 인정되고 있다. 이를 볼 때 시간이 걸리는 규정을 고치기보단 현행 규정 하에서 핀셋 규제완화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2026-04-23 12:05:15이탁순 기자 -
지엘파마·비씨월드, 구강붕해정 앞세워 블록버스터 시장 공략[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 ‘구강붕해정(ODT, Oral Disintegrating Tablet)’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중심에 지엘파마와 비씨월드제약이 있다.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을 앞세워 고령 환자와 연하곤란(삼킴 장애) 환자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개편된 약가 제도를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구강붕해정 개발에 사활을 거는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으로 ‘약가’에 있다. 현재 제네릭 의약품은 동일 성분 제품이 20개 이상 등재될 경우, 21번째 제품부터는 기존 최저가와 38.69% 중 낮은 가격의 85%로 산정되는 ‘계단식 약가 제도’가 적용된다. 하지만 기존 정제나 캡슐과 제형이 다른 구강붕해정으로 허가를 받을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당 성분 내 최초의 구강붕해정이라면 신규 제형으로 인정받아 오리지널 약가의 53.55%인 ‘동일 성분 최고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엘파마는 지난 2월 신경병증 통증 치료제 성분인 프레가발린 최초의 구강붕해정 ‘리리엘구강붕해정’을 허가받아 5월부터 급여권에 진입시켰다. 150mg 기준 약가는 700원으로, 이미 80여 개 품목이 난립한 프레가발린 시장에서 최저가(528원) 대비 약 32% 높은 최고가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구강붕해정 전략을 가장 공격적으로 펼치는 곳은 비씨월드제약이다. 이 회사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장기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오디(OD)’ 시리즈를 구축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22일 CCB 계열 고혈압 치료제인 암로디핀벨신산염 성분 최초의 구강붕해정 ‘암바로오디정’을 허가받았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ARB 계열 텔미사르탄 성분의 ‘텔바로오디정’을, 2021년에는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수바로오디정’을 각각 성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이들 제품 역시 모두 급여 목록 내 동일 성분 중 최고가를 인정받았다. 대규모 임상이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대신, 제형 변화라는 R&D 전략을 통해 레드오션 시장에서 확실한 수익 구조를 만든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구강붕해정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히 약가를 높게 받기 위한 수단을 넘어, 고령화 사회에서 실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 환자나 수분 섭취에 제한이 있는 신장 질환 환자에게 구강붕해정은 최적의 대안이다. 또한 거부감이 심한 정신질환 환자의 복약 확인이 용이하다는 점도 의료 현장에서 큰 강점으로 꼽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릭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수록 특수 제형을 통한 차별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기업의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구강붕해정이 제약사들의 필승 카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2026-04-23 12:05:10이탁순 기자 -
한국 R&D 과제 미·중 이어 세계 3위…대웅 58개 '최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국 기업의 의약품 파이프라인 비중이 전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개량신약 중심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전통 제약사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글로벌 제약 산업 데이터 분석기업 사이트라인(Citeline) 보고서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한국의 의약품 파이프라인은 총 3259개로 전 세계 의약품 파이프라인 가운데 14%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1만1662개·51%)과 중국(7141개·31%)에 이은 3위로 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 일본 등을 크게 앞선 수치다. 현재 한국에 본사를 두고 의약품을 개발 중인 기업은 총 426곳이다. 개별 기업 단위로는 대웅제약이 5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가장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아에스티(51개), 한미약품(45개), 셀트리온(44개), 종근당(44개), 애드파마(43개)가 그 뒤를 이었다. GC녹십자(41개)과 JW중외제약(39개), SK(39개), 한국콜마(37개) 등도 파이프라인 상위 10위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의 주요 타깃 질환은 폐암, 유방암, 직장암, 위암 등 고성장 항암 분야와 제2형 당뇨병에 가장 집중됐다. 이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췌장암, 난소암, 간암, 전립선암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한국은 개량신약 중심 국가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신약에 대한 상당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일본 보다 많은 파이프라인이 있어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글로벌 제약 시장의 패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세계 1위인 미국의 독주는 더욱 공고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그 뒤를 맹추격하며 시장 지형을 흔드는 모습이다.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전체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의 분포를 살펴보면 미국의 점유율은 전년도 39%에서 2026년 41%로 증가하며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했다.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의 비중 역시 17%에서 19%로 지속 확대하면서 중국이 글로벌 제약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유럽 지역은 전반적으로 점유율이 축소됐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점유율은 유지됐으나 그 외 나머지 유럽 국가들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전략은 선택과 집중 기조로 전환하는 추세다. 2026년 전 세계 의약품 파이프라인 수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2만2940개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개발 단계별로 보면 흐름은 엇갈린다. 전임상 단계 약물은 전년 대비 14% 축소한 반면 임상 1상은 3%, 2상은 9%, 3상은 9% 각각 증가했다. 기업이 초기 후보 물질을 줄이는 대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기 임상 단계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파이프라인 규모는 줄었으나, 기업이 신약 출시 가능성이 높은 후기 임상에 투입을 늘리면서 시장의 상업화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의약품 개발 패러다임 전환도 확인됐다. 2026년 기준 글로벌 파이프라인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50%로 사상 처음으로 케미컬 의약품을 앞질렀다. 30년 전만 해도 화학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85대 15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진 셈이다. 특히 단클론항체(MAbs)를 비롯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독소 등 면역접합체 계열 파이프라인이 최근 1년간 30% 이상 증가했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파이프라인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바이오 기반 치료제는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며 산업 중심축이 화학에서 바이오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적응증별로 보면 종양학이 전체 파이프라인의 39%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신경학 분야는 14%로 뒤를 이었고 면역학은 전년 대비 21% 성장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심혈관 및 혈액응고 질환 관련 연구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기업별로는 스위스 로슈가 가장 활발한 개발 활동을 이어가며 지난해 미국 화이자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는 파이프라인이 8% 증가하며 2위로 급부상했다. 이외 사노피, 노바티스, 일라이 릴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머크, 애브비, 존슨앤존슨 등이 의약품 파이프라인 수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2026-04-23 12:05:06차지현 기자 -
필립스코리아, 매출 1%대 정체…이익 반등에도 성장 과제[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필립스코리아가 수익성 반등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증가율이 1%대에 머무는 가운데, 서비스 중심 구조 전환이 본격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비 판매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 변화는 시작됐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매출 성장은 '주춤', 영업이익은 '반등' 최근 공시된 필립스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회사의 매출 성장은 정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3366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3161억원으로 감소한 뒤 2023년 3529억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2024년 3616억원, 2025년 3646억원으로 이어졌지만, 2023년 반등 이후 2년 연속 1%대 증가에 그치며 성장 둔화 흐름이 고착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2021년 단행된 사업 구조조정과 무관하지 않다. 필립스코리아는 당시 생활가전 사업부문을 매각하며 헬스케어 중심 구조로 재편했다. 약 400억원 규모의 소비재 매출이 빠지면서 외형 축소는 불가피했다. 다만 문제는 이후다. 사업 구조 전환 이후에도 뚜렷한 외형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매출은 반등 이후 다시 정체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외형 성장 둔화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지멘스헬시니어스의 경우 2024년 6335억원에서 7404억원으로 매출 외형이 늘었고, GE헬스케어 역시 같은기간 2758억원에서 3171억원으로 매출 규모를 키웠다. 진단 장비 등 하드웨어 시장에서 지멘스 헬시니어스나 GE헬스케어 등 경쟁사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파이를 키우고 있지 못한다고 해석할 여지도 존재한다. 반면 필립스의 수익성은 빠르게 회복했다. 필립스코리아 영업이익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2023년 18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4년 70억원, 2025년 364억원으로 급증했다.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품에서 서비스로…수익성은 지켰지만 성장은 제한 영업이익 반등의 배경은 명확하다. 비용과 원가를 동시에 낮췄기 때문이다. 매출원가는 2024년 2707억원에서 2025년 2463억원으로 감소했고, 판관비 역시 838억원에서 818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이익이 급증한 이유다. 서비스 매출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 구조가 장비 납품 외에도 유지보수 및 소프트웨어 연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매출 중심으로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코리아의 매출 구조를 사업부별(항목별)로 보면 상품(제품) 2024년 2546억원에서 2025년 2536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 2024년 1069억에서 2025년 1109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1년 27.8%에서 2025년 약 30.4% 수준까지 확대됐다. 문제는 이 구조가 ‘성장’이 아니라 ‘방어’에 가깝다는 점이다. 대형 의료장비 시장은 교체 주기가 길고 신규 수요가 제한적인 구조다. 이에 따라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장기 계약 등 서비스 매출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신규 매출을 크게 확대하는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서비스 확대는 수익성을 지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외형 성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대형 의료장비(MRI, CT, 초음파 등)의 교체 주기가 길고 신규 병원 설립에 따른 대규모 수주가 제한적인 한국 시장의 특성상, 기설치된 장비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계약(SLA) 등 서비스 중심의 매출 확대는 필립스코리아의 수익성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상진단 경쟁 심화…성장 동력 과제 결국 필립스코리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성장’이다. 국내 영상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지멘스 헬시니어스, GE 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저가 장비를 앞세운 후발주자까지 가세하면서 장비 중심 시장은 이미 경쟁이 극심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필립스코리아 역시 AI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AI 기반 영상 분석, 초음파 워크플로우 개선, 스마트병원 협력 등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결합한 전략이 대표적이다. 장비 판매에서 데이터·운영 효율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시도다. 다만 이 역시 초기 단계다. AI·솔루션 사업이 매출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제한적인 데다, 병원 투자 의사결정 특성상 단기간 실적 반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세대 스펙트럴 CT '베리다' 등 신제품이 변수로 꼽힌다. 다만 신제품 효과 역시 단기간 실적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과 기술 혁신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병원 투자 구조상 성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026-04-23 12:05:01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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