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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믿고 쓰는 입랜스, 기저질환 환자도 부담 없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이 한국에서 쓰인 지 5년. 첫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6 억제제로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전이성·재발성 환자의 치료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이후 '버제니오', '키스칼리' 등 같은 기전의 후속 제품들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입랜스는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입랜스는 5년간 데이터가 쌓이면서 의사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약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부작용이 걱정되는 환자에서 입랜스는 '걱정없이 쓸 수 있는 약'으로 꼽힌다. 안정성이 높은데다 기저질환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박경화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데일리팜과의 만남에서 "입랜스는 현장에서도 적은 부작용과 오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간이 좋지 않거나 고령인 환자, 간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쓰기 적합한 약제"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유방암에서 CDK4/6 억제제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입랜스도 다양한 약제와의 병용으로 쓰임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국내 유방암 환자의 진단 현황은?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넘어 한국이 여성 인구당 발생률 1위가 됐다. 다행인 점은 한국 환자의 장기 생존율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아직 의료보험이 안 되는 약도 있지만, 치료나 의료 서비스, 약제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고 본다. -유방암 중에서도 수술이 힘든 전이성·재발성 환자의 치료 성적은 어떻게 변화했나. =유방암은 진단 당시 조기인 환자가 훨씬 많고 4기로 진단되는 환자는 10%가 안 된다. HR+인 전이성·재발성 환자들은 지난 몇 십년간 개발된 치료법이 없어 무진행생존기간(PFS)이 9~10개월 언저리였다. 요새 임상에서 대조군의 데이터를 봐도 12개월쯤 나온다. 그런데 5년 전 CDK4/6 억제제가 나오면서 1차 치료에서 평균 약 2년 반을 기록하고 전체생존기간(OS)은 거의 5년에 육박하고 있다. 암 재발 환자 대부분이 먹는 약으로 탈모 등의 부작용 없이 평균 2년 반 정도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유지된다는 건 아주 획기적인 변화다. 이제는 암이 재발한 환자들도 폐나 간 등 내부 장기에 전이가 있더라도 크게 증상이 없고 급격하게 나빠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먹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가 있게 됐다. 본인의 환자 중 40개월 이상 이 약을 복용하는 분도 있다. 오랫동안 먹는 약으로 유지를 하면서 일상, 가정,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입랜스가 나온 지 5년이 됐다. 그간 약을 써보면서 기대했던 효과나 안전성을 확인했는지? =성적이 워낙 좋아 의료진은 이 다음 약을 고민할 정도다. 편하고, 쉽고,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이 약에 환자들도 좋은 의미로 적응되어 다음 약도 그러려니 기대를 많이 한다. 그런데 다음 약은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다. 1차 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평균 2년 반이었으면 2차 치료제는 1년은 가줘야 하는데 그런 약은 잘 없어서 숙제가 됐다. HR+ 환자들은 먹는 약으로 머리도 안 빠지고 잘 지내다가 이후 항암 주사를 맞아야 하는 과정을 겪게 될 때 보이는 저항이 심하다. 워낙 좋은 약이 나오다 보니 오히려 숙제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입랜스를 필두로 CDK4/6 억제제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입랜스는 데이터가 많고 의사들의 처방 경험도 쌓이면서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약제로 꼽히는 것 같다. =그렇다. 입랜스는 CDK4/6 억제제 중 가장 먼저 승인받은 약제로 의사들의 임상 경험이 많고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가장 많아 이런 저런 걱정이 되는 환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된다. 예를 들어 기저질환, 고령, 설사 등 부작용 염려가 있는 환자는 약 적응기간이 필요하거나 여러가지 약을 챙겨 먹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타 CDK4/6 억제제를 선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키스칼리는 간이 원래 나쁜 환자에게 쓰기가 걱정이 되고, 흔하지 않지만 심전도에 문제가 있으면 사용할 수 없다. 실제 환자 중 간 독성 수치가 높게 올라 깜짝 놀란 경우가 있다. 버제니오는 장이 좋지 않으면 쓰기 어렵다. -입랜스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 현장에서도 이 점을 느끼는지? =리얼월드에는 매우 고령인 환자부터 콩팥 기능이 안 좋은 환자, 심장 기능이 안 좋은 환자, 간경변증 환자도 있다. 당뇨, 고혈압까지 포함하면 굉장히 많다. 이런 기저질환 환자에도 입랜스를 써도 괜찮은 것 같다. 대표적으로 본인의 환자 중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있다. 류마티스약을 오래 복용해 지방간이 심했다. 간을 잘 달래가며 입랜스를 쓰니 환자도 잘 버티고 간기능도 잘 유지되고 있다. 현재 4년째 입랜스를 복용 중이다. 궤양성 대장염같이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장이 잘 허는 질환을 가진 환자도 있는데, 기저질환이 상당히 유의한 레벨로 있으면 경험상 편하게 입랜스를 선택을 할 수 있다. 콩팥 기능이 안 좋은 환자를 포함해 기저 질환 환자들에게 상당히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 또 우리나라에는 B형, C형 간염 때문에 간이 나쁜 환자가 더러 있는데, 그런 환자들은 좀 적은 용량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 경우 약을 써보고 백혈구/호중구감소증이나 혈소판감소증 등이 생기면 감량을 해나간다. -현재 입랜스 외 버제니오, 키스칼리까지 총 3개의 CDK4/6 억제제를 쓸 수 있다. 기저질환 외에도 환자의 어떤 점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하는가. =키스칼리는 심전도에 영향이 다소 있어 두번째 사이클까지는 필수적으로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 드물게 QT 연장이 기저에 있는 환자들에서 사용이 제외되다 보니 제한점이 있다. 다만 폐경 전 여성 중 한 번도 내분비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키스칼리만 보험이 되기 때문에 그런 환자는 폐경을 진행해 다른 약을 허가 사항 내에서 쓰도록 하고 있다. 또 버제니오는 환자를 잘 교육하면 금방 적응은 하는데, 설사를 못 견딜 것 같은 환자에는 쓰기 어렵다. 반대로 버제니오의 장점은 주요 임상시험처럼 간에 전이가 있거나 예전이라면 항암주사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써보고 싶긴 하다. HR+암은 뼈에만 전이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예후가 좋다. 물론 CDK4/6 억제제를 같이 쓰면 더 성적이 좋지만, 오랫동안 호르몬 차단제만 써도 기본적으로 예후가 좋은 환자들이 있다. 거기에 욕심을 내서 부작용이 심한 약을 쓰기보다 먹기 가장 쉬운 약을 추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은 버제니오보다는 환자가 처음 약을 먹을 때 괴롭지 않은 입랜스나 키스칼리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입랜스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1차 치료에서 레트로졸 병용요법으로 PFS와 OS 개선을 확인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미국의 유방암 환자는 우리나라 환자보다 평균 나이가 약 15살 높다. 미국 인구는 노인이 많고, 우리나라처럼 의료 접근성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임상과 필적하는 리얼월드 데이터가 나왔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연구 기간동안 도달하지 않았다. PALOMA-2에서도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안 나왔다. 아마 개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환자들은 좀 더 젊고 의료 접근성도 좋으며, 자기 관리 능력도 높아 임상시험 결과 중 우리나라 사람들을 따로 분석해보면 항상 성적이 좋다. 한국의 리얼월드 데이터도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리얼월드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항암요법연구회의 유방암 분과에서 데이터를 따로 모으고 있고, 각 기관의 데이터를 모아서 어떤 지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약을 사용한지 몇 년 안됐기 때문에 1차 치료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을 수 있다. -향후 유방암 치료에서 CDK4/6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떤 연구가 진행 중이며, 기대되는 연구가 있나? =20년 만에 나온 CDK4/6 억제제는 획기적으로 성적이 좋아 점점 치료의 앞단으로 가고 있다. 재발 고위험군에서 조기에 추가 치료로 2~3년 정도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 병용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현재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계속해서 치료군과 표준치료군의 효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해당 내용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았고, 전반적으로 CDK4/6 억제제 치료가 앞단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입랜스는 현재 새로운 내분비요법 병용 치료에 대한 연구에서 병용요법으로 많이 선택되고 있다. 지금 아로마타제 억제제나 파슬로덱스와의 병용으로 1차 치료에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3세대 경구용 내분비요법(oral third)이 굉장히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들 모두 입랜스와의 병용요법으로 개발되고 있어 내분비요법 파트너가 바뀌면서 여전히 1차 치료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내분비 내성에 굉장히 중요한 기전이 PIK3CA 유전자 돌연변이다. 해당 타겟을 처음부터 세가지 약제로 병용 치료하는 연구들도 입랜스와 함께 많이 진행되고 있다. 삼중 병용해도 독성이 겹치지 않아 충분히 같이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유방암의 치료와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혹 환자들이 의사들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의사들은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하고 특히 암 치료는 생명과 직결된 영역이기에 비즈니스 관점이 아니라 환자가 오래 살고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가족 외 어쩌면 나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필요하다. 아울러 임상에도 적극 참여하길 권하고 싶다. 과거와 달리 요새는 연구 결과가 빨리 나오고, 유방암에서도 많은 새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의료진도 내 가족이라 생각했을 때 이 환자가 임상에 참여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천한다. 본인 환자 중 아이가 4살 때 유방암 진단을 치료와 재발을 반복했던 환자가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상에 참여하면서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도 잘 치료받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일상을 살아내는 멋진 환자들이 많다. 용기를 내시길 바란다.2021-12-24 06:24:03정새임 -
"1억불 수출탑 달성으로 글로벌 수출 역군될 것"[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김정아 유영제약 해외영업팀장은 2021년 천만불 수출탑 수상과 관련해 글로벌 진출 중장기전략 조건을 '표준화 공정' '신뢰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현지화' 등을 꼽았다. 유영제약의 첫 수출 거래지역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주 시작이 되었다가 2005년 일본 제약사와 첫 CMO를 시작했다. 2008년 일본 보건당국에 외국제조업자인증을 등록하고, 2009년에는 PMDA(Pharmaceuticals& Medical Devices Agency) 실사를 받은 후, 2010년부터 정제와 주사제 수출을 본격화했다. 2021년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주력 품목인 히알루론산주(Hyaluronic acid) 판매 활로를 꾸준히 개척, 유럽·중남미·동남아·러시아 및 CIS 국가까지 확장해 가고 있다. 김정아 팀장은 "유영제약의 지속 성장 비결은 당면한 상황과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업 전략에 있다. 동남아·중남미 등 입찰 시장이 발달한 국가는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통한 정부/기관 입찰에 참여 매출로 연결 지었으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발 빠르게 긴급의약품 등록 제도를 적극 활용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매년 일본과 유럽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계약 성사를 진행하는 등 각종 행사를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정형화된 영업에서 벗어난 영업 전략을 실행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인드도 유영만의 차별화된 수출 전략으로 작용했다. 니치마켓을 타깃으로한 제품 개발로 수준 높은 품질, 경쟁력 있는 가격, 생산본부와의 원활한 협업, 조속한 현지 등록, 내·외부 고객과의 꾸준한 의사소통을 통한 신속한 의사 결정이 그것이다. 또한, 수출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 현지 의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공장 견학 프로그램, 거래처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에 가서 의사들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활동, 세미나 지원 그리고 매년 일본 거래처에 직접 방문해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영제약이 생산하는 '살라조설파피리딘장용정 500mg/250mg'은 처음에 700만정으로 시작해 현재 약 1억정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의 약 63%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품목의 일본 매출은 누적 48억엔(한화 약 506억원)이상으로, 연평균 약 30%로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해당 시장의 80%까지 점유 목표를 갖고 있다 김정아 팀장은 "처음에 일본 고객사와 거래를 시작할 때는 까다로운 품질관리와 외관 포장 규격과 같은 기준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수용하고, 고객이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품질 적합성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영제약은 일본 시장의 시스템과 품질에 적합하도록 제조 시설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 거래사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제약사의 각 유관 부서와 자주 소통하며 문제 발생 시에는 생산본부와 발 빠르게 대처하며 유영제약만의 신뢰있는 평판을 만들어 갔다. 유영제약은 프리필드 전문 제조업체로, 특히 바이알 제품을 프리필드로 제형 변경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현재는 프리필드 시린지 라인 증설 계획에 맞추어 일본 파트너사와 CDMO프리필드 주사제 수출 공급을 논의 중이며, 특허가 만료되는 23년에 허가 등록을 시작해 100만관 이상 공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중남미 파트너사와도 긴밀한 수출 논의 중에 있다. 또한 자체 개발 신약 레시노원주의 CE 인증이 완료되면 유럽 및 선진 시장에 연착륙이 기대되며, 국내 최대 규모 프리필드 생산라인 활용한다면, 레시노원주를 필두로 한 기타 프리필드 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해 2천만불 탑 달성도 기대된다. 올해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유영제약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레시노원주는 태국 내 관절염 치료주사제 시장 점유 2위를 목표로 태국과 대만에서 허가 등록 진행 과정 중에 있다. 김 팀장은 "유력 바이어 발굴을 통해 레시노원주 중국 허가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레시노원주를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CIS뿐만 아니라 선진 시장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2021-12-16 06:19:50노병철 -
"병원·약국 아닌 플랫폼 기업을 선택한 이유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남과 다른 길을, 같은 길을 가도 좋습니다. 저는 저만의 길을 가고 싶어요. 안정적 직업을 떠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있는 제 자신을 보면 막 독립한 사회초년생같단 생각도 합니다. 새 환경에서 새 일을 해가는 과정이 재밌어요. 요즘 사는게 즐겁습니다(하하).” 올해 약대 졸업 6년차인 이정훈 디알엑스솔루션 과장(33·고려대)은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된 후 2년차에 입학한 초기 6년제 약사 멤버다. 그런 그가 올해 7월 신입약사 대부분이 선택하는 병원, 약국으로의 진로에서 경로를 이탈(?)해 플랫폼 업체인 디알엑스솔루션(이하 DRxS)에 취업했다. DRxS는 약업계 핵심 인물인 박정관 전 위드팜 부회장이 창업한 기업으로, 스마트약국 플랫폼 ‘내손안의약국’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약국 관련 플랫폼을 기획, 개발하는 회사다. 수십년간 지역 약국의 미래를 고민해온 박 부회장이 4차산업 혁명 속 약국과 디지털의 접목을 주창하며 관련 플랫폼 개발에 도전한 회사인 만큼 약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대표인 박 부회장과 더불어 이 회사의 유일한 약사 직원인 이정훈 과장은 지난 2016년 약대를 졸업한 이후 병원, 지역 약국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이곳으로의 취업을 결심했다. “약대에서부터 임상약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약국이 단순 약을 지어주는 일회성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환자의 건강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생각도요. 그래서 그 능력을 쌓기 위해 졸업 후 1년은 병원에서 5년은 지역 약국에서 근무했어요. 약국은 일부러 문전부터 로컬, 쇼핑몰 관련 약국, 상담 전문 약국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고요. 그때의 경험들이 지금 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 과장이 플랫폼 회사로 방향을 선회한데는 환경, 시대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약국의 환경상, 더불어 디지털 시대 속 더 이상 약사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환자와 충분한 소통, 상담이 가능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약사 직능의 고유 영역인 고객과의 공감, 소통, 상담은 약국에서 필수이고 발전돼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약국은 부수적 일들로 인해 고객 응대나 환자 상담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거죠. 이런 약국 환경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발맞춰 체계화한다면 약사는 본연의 직능에 더 집중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나아가 약국, 고객을 연결하는 IT서비스까지 장착된다면 더 할 나위 없겠다고 봤죠. 때마침 DRxS의 구인공고가 떴고 주저없이 취업을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박정관 대표님의 철학이 제 생각과 맞아떨어졌고요.” 이 과장은 현재 전략기획실 의약정보컨텐츠팀에 소속돼 약의 전문가로서 회사에서 개발하는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관련 업무 전반을 주관하고 있다. 일반약과, 건기식, 한약제제, 드럭머거 등 다양한 약국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약사, 고객 모두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기획한 후 회사 개발자들과 협업해 최종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내손안의약국’ 앱에 탑재된 인공지능 약사비서 파미의 개발에 참여했는데 파미의 대화 알고리즘 구성과 탑재되는 수많은 약에 대한 정보와 질문들을 검수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시대 속 약의 전문가인 약사는 분명 플랫폼 관련 업무에 최적의 직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헬스케어 영역의 디지털 플랫폼 스타트업 회사가 많아지고 있어요. 이 분야에서 약사는 최고의 직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플랫폼의 두뇌를 구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약국 현장에서 고객이 주로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고객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에 녹여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지난 5년 약국에서 일한 경험이 제게는 큰 자산이 되고 있고요.” 이 과장은 약국, 병원 이외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망설이는 후배가 있다면 용기를 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했다. 약사로서의 전공을 기반으로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갖는 다른 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 본다면 새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이브리드 인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전공인 한 분야를 기반으로 다른 관심있거나 흥미있는 분야를 융합한다면 남과는 다른 차별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후배 약사님들이 기존 약사 역할에 얽메이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셨으면 해요. 저도 그런 후배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선배로 자리매김 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 과장은 병원약사로 근무 중인 동료 약사이자 내년 5월 출산을 앞둔 아내에 대한 마음도 덧붙였다. “얼마 전 아내가 저에게 ‘약사로서의 당신도 멋졌지만, 요즘의 당신 뒷모습에서는 빛이난다’는 말로 격려를 해줘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같은 약사로서, 또 동반자로서 참 지혜롭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가족의 응원이 조금 다른 길을 가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2021-12-01 16:47:51김지은 -
"하이맘 번, 화상치료 NO.1 제품으로 성장할 것"[데일리팜=노병철 기자] JW중외제약 습윤·건식밴드 시리즈 제품 ‘하이맘’이 화상치료 라인업을 완성하며, 관련시장 리딩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하이맘 전체 라인업은 30개 제품군으로 형성돼 있으며, 이중 일명 ‘번 시리즈’는 경도 화상 치료·케어제품으로 효능·효과를 인정받으며 JW중외제약 컨슈머헬스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맘 습윤밴드는 하이맘밴드·하이맘폼, 건식밴드는 하이맘밴드 아쿠아·베이직·방수탄력 등으로 구성돼 있고, 하이맘 번은 잘라 쓰는 타입·스프레이·더프리미엄(2개 규격) 등 4종류로 이뤄져 있다. 이중 하이맘 번 스프레이·잘라 쓰는 타입은 의료기기로 더프리미엄2종은 의약외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기업 정책상 약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화상 응급처치용 폼타입의 하이맘 번스프레이는 즉각적인 쿨링 효과로 일광 화상을 비롯한 모든 화상에 응급처치를 해주는 신개념 제품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화상을 완화해 주는 연고나 밴드 타입의 제품은 있었으나 스프레이 타입의 의료기기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윤아 JW중외제약 OTC마케팅팀 PM은 "하이맘 번스프레이의 주성분인 액상 하이드로겔은 화상 부위에 흡수되어 신속하게 열기를 낮추고 쿨링 효과를 지속시켜주는 점이 특징이다. 또, 화상 부위에 간편하게 뿌리기만 해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외부자극으로부터 화상 부위를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맘 번스프레이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 화상에 효과적인 제품"이라며 "골프·수상레저 등 야외활동이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맘 번 잘라 쓰는 타입은 40% 이상의 높은 수분이 함유된 하이드로겔이 통증을 감소시키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화상 부위를 보호해 주는 습윤밴드다. 이 제품은 상처 크기에 맞춰 하이드로겔을 잘라 붙인 뒤 그 위에 저자극 실리콘 시트를 덧붙여 사용하면 된다. 반투명 하이드로겔과 실리콘 시트 적용으로 상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손 PM은 "하이맘 번 스프레이, 하이맘 번 더프리미엄에 이어 하이맘 번 잘라 쓰는 타입 출시로 화상 완화를 위한 제품 라인이 더욱 확장됐다"며 "앞으로도 상처를 보호하고 흉터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신개념 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하이맘폼 센서티브의 경우 일선 개국약사들의 ‘알러지 프리밴드 출시 제안’에 따라 개발된 제품으로 약사·소비자·제약사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적극적인 JW중외제약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물이다. 하이맘 번 잘라 쓰는 타입 역시 상처 크기에 따라 알맞은 규격으로 잘라 쓰는 제품에 대한 요청으로 출시된 품목이다. 다음은 손윤아 PM과의 일문일답. -화상밴드, 다소 생소한 느낌인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집콕으로 가정 내 경도화상 사고가 늘었으며 특히 홈쿠킹 등으로 어린이들의 화상 사고가 증가하였지만 화상 사고 시 처치하는 방법을 몰라 상처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화상 대처에 중요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또 약사님들과 함께 소비자에게 알맞은 대처법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하이맘밴드는 화상을 입었을 때 처치할 수 있는 밴드 포트폴리오를 잘 구축하여 많은 경도화상 환자들이 올바른 케어를 하게끔 돕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약국가 의견이 반영된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던데 =약사님들과 함께 화상대처법을 공부하고 또 소비자들에게 공유한다. 일선 개국약사 그리고 데일리팜과 함께 영상, 웹툰 등을 제작/공유하면서 더 많은 약사님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약사님들과 마케팅 스킬 및 현장 피드백도 활발하다. 하이맘폼 센서티브의 경우 알러지 프리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약사들의 제안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졌다.(2020년 6월 출시) 하이맘번 잘라쓰는 타입도 약사들이 잘라쓰는 타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적극 반영해 출시했다.(2021년 10월 출시) 개인적으로는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화상 및 상처 관련한 최근 논문, 문헌 등을 공부하고 친한 의사, 약사, 교수님들에게 자주 문의한다. -사용법도 궁금하다 =화상을 입자마자 가장 중요한 것은 열감 제거다. 화상 입은 부위를 15~20도 찬물에 15분이상 담가 열기를 제거해야 한다. 찬물에 담그고 있기 힘든 부위는 하이맘번스프레이로 간편하게 뿌려 열감을 낮출 수 있다. 열감을 제거한 후에는 건조해진 피부에 지속적으로 수분을 충전해주어야 한다. 알로에 겔 등을 계속 도포하거나 하이맘 번을 붙여 지속적으로 수분을 충전한다. 혹시 수포가 올라왔다면 터뜨리지 않고 하이맘 폼을 부착한다. 수포 크기가 크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적 현황은 =하이맘 밴드는 2019년도 50억에서 올해 80억까지 성장, 그 중심에는 단연 화상 제품이 있었다. 화상제품은 2019년도에 비해 133% 성장했다. 약사님들의 관심 덕분에 큰 성장율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 매출 상승은 소비자들의 화상에 대한 인식 개선과 비례한다고 믿는다. 조금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도화상을 정확하게 케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캠핑 인구가 늘어 화상 사례도 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화상에 대한 대처법을 모르는 것 같다. 하이맘밴드는 제품 홍보뿐 아니라 화상 대처 방법을 널리 알려 소비자들이 경도화상을 케어할 수 있을 때까지 더욱 열심히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더욱 사용하기 쉽고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맘 번 잘라쓰는타입의 경우도 약사님들이 개발에 대한 의견을 주셔서 연구 및 발매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제품에 대한 연구와 제품의 가치 전달을 통해 소비자들의 삶의 개선에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2021-12-01 06:15:00노병철 -
"노인 다제약물 관심이 전문약사시험 수석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올해 실시된 제12회 전문약사시험에서 부산대병원 약제부 5년차 김세지(부산대 약대, 30) 약사가 당당히 수석을 차지했다. 응시자 244명 가운데 수석을 차지한 김 약사는 지난 20일 열린 병원약사대회에서 대표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노인약료' 분야에 응시해 한 번에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뜻밖의 소식에 영광"이라면서도 다학제 팀에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약제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노인약료는 10개 분과 가운데 가장 나중인 '17년 신설된 분야지만, 가장 인기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올해 노인약료 분야 합격자는 86명으로, 전체 합격자 가운데 35%를 차지한다. 현재 김세지 약사는 항암제 조제와 영양수액 조제 및 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2개월 전까지 그는 신기능에 따른 약물 용량 조정 업무와 응급실 방문 환자 약물 사용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했었다. 그는 "병원약사가 된 이후 전문약사에 대한 관심이 줄곧 높았다. 자격시험에 도전해 보고 싶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던 중 부산대병원 환자 가운데 고령 비율이 높고, 노인 환자들에게 다제 약물이 투여됐을 때의 문제점 등을 접하게 되면서 노인약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공부에 매진한 기간은 3개월이었다. 퇴근 후 별도 시간을 내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병원약사회 노인약료 강의를 기반으로 공부를 하며 최신 가이드라인을 참고했다. 또 먼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응시했던 약제부 선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그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업무에 적용할 때 나름의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나날이 병원약사 직능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다학제 팀 의료 참여에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전문약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환자에게 도움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세지 약사는 "지원과 축하를 아끼지 않은 병원과 약제부에 감사드리며, 보다 전문화된 직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전문약사가 법제화될 때는 노인약료가 아닌 다른 분야에도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2021-11-29 14:28:05강혜경 -
20대 약국장의 상담약국 도전기..."공부하며 소통하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약국도 안주하거나 또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공부를 하면서 상담을 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SNS를 활용한 소통, 카페 같은 인테리어, 약국만의 로고 제작. 압구정 구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하늘 약사(28, 중앙대 약대)는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약국에 녹여냈다. 누군가는 MZ세대 약국장들의 특징이라고 선을 긋겠지만, 박 약사는 환자들과 소통하며 나만의 약국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설명한다. 박 약사는 인천 문전약국에서 1년, 이태원 로컬 약국에서 1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2월 서울 압구정에서 약국을 오픈했다. '나만의 약국'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양도양수를 하지 않고 신규 약국을 선택한 것도 박 약사의 욕심아닌 욕심이었다. "문전과 로컬 약국에서 근무하면서 각각 조제와 매약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개국 전에 다른 지역들도 많이 살펴보긴 했는데, 결국 새로운 곳에서 시작해 나만의 약국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압구정은 젊은 층의 환자들도 많고 내가 생각했던 약국을 운영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어요." 피부과와 성형외과, 탈모 전문병원 등이 다수 운영중이고, 2040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박 약사는 머릿속에 그리던 약국을 운영할 수 있었다. "조제와 매약 매출의 비중이 절반씩이예요. 조제에 의존도가 높으면 처방검수에 집중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상담을 하기엔 한계가 있죠. 그렇다고 매약만으로는 운영이 쉽지 않아 절반씩 비중을 둔 약국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구름약국을 상징하는 로고를 직접 제작하고, 성형외과와 피부과 특성상 수술 환자들이 잠시 머물러갈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약국 안에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매대 간격을 넉넉하게 배치해 환자들이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약국 로고는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찾아오는 환자들의 인상에 남을 수 있죠. 물론 미적인 이유도 있고요. 또 진료과 특성상 환자들이 약국에 왔다가 택시를 잡아서 이동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고, 약국 안에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있습니다." SNS엔 성분과 제품 정보...“스스로 공부하니 상담에도 자신감” 박 약사는 약국을 오픈하면서 약국 명칭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중이다. 약의 성분과 제품 정보부터 시작해서, 자전거 타기 등 취미 활동에 대해서도 공유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스로는 공부를 하는 동기가 되면서 동시에 환자들과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반응은 좋았다. 온라인을 통한 건강상담부터 시작해,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는 환자들까지 늘어났다. "단순히 제품 정보만 올리면 금방 올릴 수 있겠지만, 성분부터 비교까지 공부를 하며 포스팅을 하다보니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공부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2~3일에 하나씩을 올리려고 하고 있어요. 온라인 활동으로 공부를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상담에도 자신감이 붙습니다.” 성형외과, 탈모 전문병원의 경우 수술 후엔 재방문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지만 상담했던 경험들이 좋아 재방문하는 환자들도 하나둘 생겼다. "주변에 약사나 의사 친구가 있다면 건강에 대해 사소한 것들을 물어보잖아요. 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요. 상담을 하고 싶은 환자들의 문턱을 낮추고 싶어 SNS를 활성화하는 것도 있고요. 전 어떤 사람에겐 언니같고, 또 누군가에겐 딸이나 친구같은 약사가 되고 싶어요. 언제나 편히 와서 상담받고 얘기할 수 있는 약국으로 기억되고 싶어요."2021-11-25 17:58:54정흥준 -
"미국 PDA 본부 설득해 생산현장 고충 해결하겠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미국 PDA 본부를 적극 설득해서 규정을 만들 때 우리 현장의 고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대안책을 갖고 논리적으로 제안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최근 한국PDA 회장에 오른 정진현(62) 연세대약대 교수는 취임 일성으로 우리나라 제약 생산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사당동 카페에서 데일리팜과 만나 PDA 신임 회장으로서의 각오와 향후 목표에 대해 말했다. 정 회장은 24년간 회장을 맡은 백우현 박사(86)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백 박사님이 한국GMP를 세팅하신 분이고, 워낙 훌륭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이라 후임자가 큰 부담이 되니 나타나질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그래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을 하니까 저를 선정한 것 같습니다." PDA(Parenteral Drug Association)는 1946년 주사제 제조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창립됐으나 지금은 각종 제약 관련 분야의 기술정보와 규정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학술단체다. 전세계 만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 싱가포르에 지부가 설립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백우현 박사가 한국PDA를 설립해 선진 제약기술 보급과 교육·훈련에 힘써왔다. 정 회장은 2011년 설립한 연세대약대에 교수로 초빙되어 학과장을 4년 역임하고 현재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원 사업단장, K-NIBRT(한국형 나이버트) 바이오공정인력센터 교육센터장 등을 통해 의약품 공정 전문가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제약기술교육원을 통해 공정 인력 양성에 힘썼던 백 전 회장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는 특히 올해 개강한 K-NIBRT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K-NIBRT는 아일랜드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 Training)와 상호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전수받고 있다"며 "현재는 이론교육만 하고 있는데, 12월 중순 교육장 리모델링이 끝나면 실습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IBRT는 빅파마가 20개사의 바이오의약품 교육기관을 맡을 정도로 선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2024년부터는 연간 비학위과정 2000명, 학위과정 연간 150명의 바이오 공정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전문대 학력에 상응하는 자로 누구나 지원해 선정되면 교육을 들을 수 있다"며 "프로그램 자체가 동영상으로 쉽게 이해시키고, 앞으로는 VR(가상현실) 프로그램도 개발해 생산 현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다면 교육 이수 후에는 공장에 실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추후 이론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제약기술교육원 수료생들이 K-NIBRT의 실습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양 기관 간 업무협약(MOU)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원생을 주축으로 출범한 바이오벤처 '에이비켐바이오'의 대표도 맡고 있다. 에이비켐바이오는 구경부암, 유방암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공정 인력을 교육하고, 실제 벤처를 운영하다보니 생산 현장의 고충을 자연스레 체득했다. 특히 같은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규제 때문에 대기업도 머리 아프지만,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현장에서는 FDA가 설정한 건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논리를 갖춰 FDA를 설득해야 한다"며 "품질은 유지하면서 현장 애로사항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내년 3월 심포지엄 등을 통해 현장 고충을 듣는 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그리곤 외국에 있는 PDA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실제적으로 현장의 의견이 미국 PDA 본부를 통해 FDA 규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속 공정(CM), 디지털 트윈(가상 공정 설계) 등 미래 기술에 대해 교육하고, 이를 규정에 반영하는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PDA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후원을 활성화해 공적 사업에 더욱 힘을 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약대교수 중 의약품 공정 연구를 하는 분은 드물다보니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맡는 것 같다"면서 "할 일은 너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1년 5만km 거리를 운전한다면서 쉬지 않고 국내 의약품 공정 선진화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2021-11-25 06:18:08이탁순 -
"시·공간 한계 극복하니 약사들 약국한방 관심 'UP'[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 이후 처방전에 메이지 않고 상담에 주력해 온 약국들은 오히려 빛을 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꾸준히 한방 공부를 해 온 약사들의 저력도 증명됐고요. 그래선지 요즘 한방 공부에 관심을 갖는 젊은 약사들이 특히 많이 늘었습니다.” 40여년 약국 한방 외길을 걷고 있는 동의한방체인 대표 임교환 박사(67·충북대)는 그 어느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방 강의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간 체인 회원 약사들에만 진행해 오던 강의를 비회원 약사들에까지 확대한데 이어 체인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공장 증축 등을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임 박사의 강의가 동의한방체인에 가입하지 않은 약사들에까지 관심이 확대된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그간 임 박사는 서울에 위치한 체인 본사 교육장은 물론 부산 등 지방에 직접 내려가 대면 강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대면 강의에 제약이 따르면서 체인 측은 빠르게 줌(화상), 온라인 강의로 방식을 전환했다. 시간, 공간의 제약이 없다 보니 기존 체인의 회원 약사뿐만 아니라 평소 약국 한방에 관심이 있던 약사들도 임 박사의 강의를 직접 신청해 수강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임 박사가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사들을 위해 재능기부 차원에서 무료 약국 한방 강의를 진행하면서 관심은 더 쏠리기 시작했다. “지난해만 해도 약사님들이 약국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잖아요. 어떻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관심 있는 약사들이 공부를 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것인데 800명이나 되는 약사가 수강신청을 했더라고요. 예상보다 많은 약사들이 수강을 해 놀라기도 했죠.” 임 박사의 교육 목적은 약사들이 비교적 쉽게 한방에 접근하고 강의를 들은 뒤 바로 약국에서 환자에 접목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그만큼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 진행할 강의도 약대생부터 고령의 약사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질환별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는게 임 박사의 설명이다. 총 2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그의 질환별 약국 한방 강의는 현재 1차 강의가 진행 중에 있고, 2차 강의는 다음달 3일부터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2차 강의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가능하다. 이번 2차 강의는 총12주 과정으로 ▲상한 오열 발열에 사용하는 처방 ▲중이염 ▲불면 ▲요도염, 방광염 ▲위염, 역류성식도염 ▲당뇨병 ▲통풍 ▲변비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우울증 ▲출산 후 사용하는 다양한 보약 처방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코로나로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체인 약국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단 점에서 약국한방의 외길을 걷고 또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려왔던게 뿌듯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위기 속에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약국에서 양약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환자에게 약사가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환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약사 위상도 올라가는 길이라고 봅니다. 더 많은 약사들에게 강의를 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임교환 박사는 충북대 약대 졸업 후 천연약품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충북대 약대 외래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동의한방체인 대표로 있으며 대한약사회 한약 강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당뇨병 스스로 고칠 수 있다’, ‘고혈압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질병의 한방적 진단과 처방’, ‘이땅의 신혼부부에게’, ‘우리 아이 열날 때 어떻게 하나’ 등이 있다. 한편 이번 강의 수강을 희망하는 약사는 데일리팜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2021-11-17 20:27:51김지은 -
"라니티딘 공백이요? 처방 현장선 크게 못 느낍니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불순물 이슈로 라니티딘이 시장에서 퇴출된 지 2년여가 지났다. 시장은 빠르게 PPI(프로톤펌프억제제)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라니티딘의 공백을 실제 처방현장에서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부산 온종합병원 김석현 과장(소화기내과)은 "공백을 크게 느끼진 않는다"며 "PPI와 P-CAB 등 다른 계열 약물로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한 데다, 같은 계열 약물 중에서도 파모티딘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니티딘, PPI나 P-CAB으로 대체…공백 크지 않다" 라니티딘을 중심으로 H2수용체길항제가 주도하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2년 전 불순물 이슈로 라니티딘이 퇴출되면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약물이 PPI 계열 치료제다. 얀센 '파리에트(라베프라졸)',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한미약품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 일양약품 놀텍(일라프라졸) 등이 대표적이다. 김석현 과장은 "라니티딘이 많이 사용되던 약물이긴 하다. 다만 2주 이상 사용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기존에도 보조적인 역할로 주로 쓰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PPI 계열 약물이나 P-CAB 계열 약물로 대체가 수월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같은 H2수용체길항제 중에서 파모티딘이 남아 있어, 라니티딘의 공백은 크지 않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의 말대로 처방현장에선 라니티딘의 공백을 빠르게 PPI와 P-CAB이 메우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PPI 약물은 라니티딘 사태 이후 2년 새 처방액이 30% 증가했다. 2015년 이후 매년 10%씩 처방실적이 늘면서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2019년 라니티딘 사태 이후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P-CAB 계열 약물인 HK이노엔 '케이캡' 역시 처방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9년 3월 출시 후 2년여 만에 분기 처방액 2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781억원으로,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국내개발 신약 중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PPI 단점 개선한 P-CAB, 장기사용 안전성 확보 관건" 나란히 급성장을 거듭하는 PPI와 P-CAB이지만, 그 사이에서도 최근 변화의 조짐이 관찰된다. 현재 표준치료법으로는 PPI가 우선 권장된다는 게 김석현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PPI 제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약물"이라며 "오랜 시간동안 그 효과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PPI의 경우 야간에 위산이 분비되는 부작용이 지적됐다. 반드시 식전에 먹어야 한다는 점도 일부 환자에겐 부담이었다"며 "최근 새롭게 나온 P-CAB은 야간에도 위산역류를 억제하고,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처방현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P-CAB의 경우 PPI보다 장기사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이 걸림돌이다. 김석현 과장은 "현 시점에서 P-CAB이 PPI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P-CAB은 여러 PPI에 맞지 않는 환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처방현장에서 더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부식도 괄약근 조이는 방식 새 기전 약물 기대감" 이와 함께 학계에선 하부식도 괄약근을 조절하는 약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존의 약물들이 위산의 생성량을 줄이는 기전이었다면, 이 약물은 하부식도의 괄약근을 조이는 방식으로 위산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는 기전이다. '가바(Gamma-Amino Butyric Acid, GABA)수용체항진제'로 불리는 약물이다. 그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지나치게 이완되는 것"이라며 "이때 신경 이완을 통해 괄약근에 작용하고, 이를 통해 위산 역류를 억제하는 방법이 최근 학술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PPI든 P-CAB이든,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은 대단히 많다. 다양한 조합도 가능해서 치료가 어렵진 않다"며 "다만 문제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증상이 흉통 또는 만성기침으로 나타나면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슴이 오래 불편한 환자라면 내시경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1-11-17 06:15:38김진구 -
"찻잔 속의 태풍"…일산백병원 약국 9곳 불안한 공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일산백병원 문전약국가는 크고 작은 잡음이 잔존한 상황에서 공존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인근으로는 대형 문전약국 9곳이 위치해 있다. 주차장 출입구와 바로 연결되는 정문 방향으로는 6곳의 약국이, 도보로 출입이 많은 중문 방향으로 3곳의 약국이 운영 중에 있다. 인근 약국 약사들에 따르면 일산백병원의 일평균 외래 처방건수는 1500건에서 1700건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제외하면 문전약국 9곳에서 하루 평균 1500건 내외 처방전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문전약국 지형 특성상 소위 1등 약국이라 할 만큼 위치적으로 수혜를 받는 곳이 없는 실정에서 이들 약국들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고르게 약국들로 처방전이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선별진료소 설치 등으로 인해 병원 중문이 폐쇄되면서 인근 약국 3곳의 경영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들 약국 중 한곳은 출입구에 폐쇄됐던 병원 출입구가 다시 개방됐다면서 약국 이용에 불편이 없으실 것이라는 안내를 해놓기도 했다. 인근 약국의 한 약사는 “병원 출입구가 폐쇄되면서 그 출입구와 바로 맞닿아 있는 약국들은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었다”면서 “반면 주출입구 방향 약국 6곳은 코로나 이후에도 처방조제 건수에 큰 변화는 겪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약국가는 그간 내부적으로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지만, 밖으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는게 인근 약국 약사의 말이다. 실제 2년 전 일산백병원에서 운영하는 키오스크의 도우미가 특정 약국으로 환자를 안내하는 등의 정황이 있어 약사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사건도 발생했었다. 현재도 병원 키오스크의 도우미 제도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이 지역의 한 약사가 인근 약국의 일반약 택배 배송 정황을 파악해 지역 약사회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약국의 약사는 “특정 약국의 경우 일반약 택배 배송 정황을 확인하기도 해 지역 약사회에 관련 사실을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이 끝났다”며서 “내부적으로는 문제들이 있지만 워낙 이곳에서 오래 약국을 해 오던 곳이 대부분이다 보니 최대한 갈등을 자제하고 지나가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지역 약사회에 이 지역 특정 약국 등에 대한 문제를 몇번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조치나 개선은 없었던게 사실”이라며 “겉으로는 조용한 것 같지만 안으로는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고 했다.2021-11-11 16:57:5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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