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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끼, 영업에 올인하고 있죠"비즈니스의 꽃으로 불리는 영업부, 사람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매출을 올려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어 무엇보다 적극성과 사교성을 요구한다.누구보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보낸 박지은 씨(바이엘코리아·29)는 "영업이 나를 선택했다"고 말하는 당찬 영업사원이다.올해로 영업 4년차인 그녀는 바이엘에서 일산, 파주, 구리, 남양주, 도봉구, 의정부, 중랑구 등지에서 칼디비타와 엘레비트를 담당하고 있다.그녀의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제과점 도넛 제작판매부터 대형마트 매장 영업사원, 동대문시장 악세사리 매장 판매사원 등을 경험해 일찍이 영업에 소질을 보였다.또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전국노래자랑 참가를 시작으로 외대가요제 대상, 직장인 밴드대회 대상을 휩쓸었고 캐리비안베이 패션쇼와 부산 국제모터쇼 무대위에 서는 것은 물론 룩 엘리트 모델로 본선까지 진출했다."정말 바쁘게 대학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다 마음먹은 일은 꼭 해야하는 성격때문에 후회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죠. 그때 그 시절의 경험들이 지금 영업하는데 많이 도움돼요."이 처럼 화려한 경력을 가진 박 씨에게도 외교관이라는 꿈을 꾸며 학교 도서관에 파묻혀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고시생들이 한번 쯤을 거쳐간다는 신림동 생활도 했었다.그러나 학교 축제, 가요제 등의 현수막만 봐도 엉덩이가 들썩거려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는 그녀는 결국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영업사원의 길을 택했다."사실 서울 4년제 인문계열의 학과를 졸업한 여대생에게 취업이 녹록치가 않았어요. 이곳 저곳 기웃거려봤지만 낙방만 했고 영업부서는 저를 인재로 봐줬어요. 영업이 저를 선택했고 저는 그 운명을 받아들였죠. 그리고 이왕이면 정말 영업을 잘하는 인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어요."처음 영업부에 배치돼 비거래처를 담당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무대뽀 정신'으로 밀어붙였다. 매일같이 유리창을 닦으면서 냉랭했던 약사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 추운계절이면 올리브잎차, 감잎차, 허브차 등 요일별로 새로운 차를 보온병에 담아 거래처를 드나들었다.박 씨의 이 같은 열정이 불모지였던 비거래처를 석 달만에 1000만원 매출이 나오는 우수 거래처로 만들었다.지금은 영업인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한 때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가수준비를 했던만큼 노래에 대한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박 씨는 직장인밴드 보컬로 활동중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운동과 어학 등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그렇다고 영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영업은 실적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목표의식이 강한 박 씨에게 주어지는 목표는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최우수 사원이되면 상금 1억원과 BMW를 리스해줘요. 핸드폰 바탕화면에 저의 '드림카'를 배경으로 해놓고 목표달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 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열정적인 배우자도 찾하고 있어요. 하고싶은 일이 많은만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죠."2010-11-15 06:30:35이현주 -
"클래식이 흐르는 약국 어때요?"강동구 동아약국에 들어면서 클래식 음악이 귓가를 울린다. 급하게 약국에 들어선 환자들도 어느 새 클래식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3년째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동아약국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동아약국 문상연 약사(47, 경희대약대, 강동구약사회 부회장)는 지역 약사회에서는 알아주는 클래식 마니아이다. 이제는 그와 처음 대면한 회원들도 '클래식에 조예가 깊으시네요'라는 말을 건 낼 정도라고 한다.문 약사가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된 동기는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마음의 안정의 얻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약국 간의 경쟁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를 찾던 중 들으면 마음이 편한해진다는 말에 수백곡이 수록된 40장 세트 CD를 구입해 무작정 듣기 시작했다.무작정 듣기 시작한 클래식 음악은 지루함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들었다. 왕복 2시간이 걸리는 출퇴근을 비롯해 틈만 나면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1시간이 되는 곡을 1주일 내내 들은 적도 있다.그제서야 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음계나 조성, 화성 같은 작곡의 기술적인 부분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을 울리는 진한 감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클래식 음악 감상에서도 중요한 것은 무조건 많이 듣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처음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감정들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도 처음 들으면 익숙한 부분 외에는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무번, 서른번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조용하고 지루한 명상음악이라는 선입견도 바뀌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클래식 음악이 귀에 익자 곡에 대한 해설과 작곡 동기, 배경설명을 읽고 정성들여 듣는 것에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로크부터 19세기 낭만파까지 서양 음악사를 줄줄 읊을 정도로 클래식 음악사에 대한 배경지식도 쌓였다. 올해 중순에는 클래식 음악사를 소개하는 글을 구약사회보에 싣기도 했다.요즘 문 약사는 수 많은 클래식 음악 가운데 즐기는 곡을 선별해 자신만의 애장 리스트를 만드는데 푹 빠져있다.특히 올 초부터는 회원들이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곡들을 간략한 곡 해설과 함께 구약사회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20여곡에 이르고 있다.아직까지 회원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은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회원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곡을 소개하는 활동을 그만둘 의사는 없다는 것이 문 약사의 설명이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저변이 생각보다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클래식 음악은 조용한 명상음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자서 분위기를 잡고 듣는 음악말이죠. 하지만 클래식은 즐겁고 경쾌하고도 편안한 음악입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음악보다 즐거운 음악이 마음도 더 편안하게 해줍니다."문 약사는 곡 선정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여타의 약국들도 충분히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약국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소 삭막한 약국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환자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클래식 음악처럼 좋은 곡도 없다.이에 문 약사는 약국에서 듣기 좋은 음악으로 음량변화가 크지 않고 명랑한 선율이 있는 바로크 고전파 음악을 추천한다. 베토벤 음악은 유명세에 비해 규모가 크기 음량 변화가 심한 곡이 많다는 점에서 선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귀뜸한다."약국에서 음악틀기가 힘든 이유는 곡 선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CD 한 장만 틀어봐야 약사 스스로 듣기가 지겨워져 2주를 넘기기 힘듭니다. 하지만 조금씩 클래식 음악을 귀에 익혀가면서 자신만의 애장곡들을 선정해 나간다면 클래식 약국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은 약국 분위기 제고는 물론 음악을 통해 환자들에게 신뢰를 안겨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2010-11-11 06:30:36박동준 -
"야구가 좋아 그라운드에 꿈을 실었지요"첫 사회인 야구리그 데뷔전에서 동해시약사회 야구동호회 팜베이스는 24대 11로 패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그러나 19명의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고 오늘도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리그 첫 승을 위해서.강원 동해시약사회 야구동호회 팜베이스는 약사사회에서 창단된 3번째 팀이다. 이미 대전시약사회, 경기 부천시약사회는 팜베이스보다 한발 앞서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팜베이스 김유일 회장(47 고려약국)은 하이원배 리조트 대회에서 사회인 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며 이제 시작이니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팜베이스는 주말마다 연습에 한창이다. 오는 14일 부천시약사회 야구단과 문학구장에서 시합이 있기 때문이다.야구단 총무와 유격수와 투수를 맡고 있는 권오성 약사는 프로야구 우승팀 홈구장에서 경기를 한다고 하니 꿈만 같다며 부천시약팀이 우리보다 강하지만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회인야국 리그 공식 데뷔전에서는 패배의 쓴 맛을 봤지만 친선경기 등을 모두 합치 팜베이스의 전적은 3승3패다. 창단한지 1년도 안된 팀치고는 괜찮은 성적이다.팜베이스는 약사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만들어졌다. 그냥 말로만 끝날 줄 알았던 팀 창단은 야구에 대한 약사들의 열정으로 급물살을 탔다.약사들은 사비를 털어 팀 창단 준비에 들어갔고 약 500만원의 비용을 투자, 야구단 창단의 결실을 일궈냈다.김 회장은 "분회가 작아 약사들끼리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야구단을 창단한다고 하기에 흔쾌히 받아드렸다"고 말했다.야구가 좋아서 모인 약사, 약업인들은 500만원이 육박하는 큰 돈도 마다하지 않고 장비, 유니폼 구입에 나섰다.모든 회계, 장비공동구매 등 야구단 대소사를 맡고 있는 팜베이스 총무 권오성 약사의 힘이 컸다.권 약사는 "리그참여 비용, 운동장 사용료 등 돈이 많이 든다"며 "그러나 야구가 좋아서 모인 멤버들이라며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팜베이스는 약사 9명과 약업인 7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장은 김유일(동해시약사회장), 감독은 김낙유 약사(그랜드약국)가 담당한다.팜베이스 멤버2010-11-08 06:30:47강신국 -
"해금의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실래요?"한국MSD 김지희 대리 한국MSD에는 1주일에 한 번 해금 소리로 회사를 떠들석하게 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MSD 멀티채널마케팅 부서의 김지희 대리."업무 시간이 끝나고 해금을 배우는데 해금 소리가 너무 커서 야근하는 직원들은 '아 또 시작됐구나' 할 정도로 익숙해졌죠"그가 전통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일을 하다가 알게 된 분이 가야금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의 추천으로 지인들과 함께 전통 악기를 배우기로 한 것.당시에 선택할 수 있었던 악기는 해금과 가야금이었다. 해금을 선택하게 된 것은 가야금보다 가볍기도 했지만, 해금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해금의 가장 큰 매력은 동물적인 악기라는 것.그는 "피아노는 음이 정해져 있고 조율을 해 음을 맞추는데 해금은 다르다"며 "해금은 손을 조금만 움직여도 음색이 달라지고, 한음과 한음 사이에 수 많은 음들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 전통 악기가 현대음악에 잘 사용되지 않는 이유가 음이 5개 밖에 안 되기 때문인데, 해금은 현대악기 이상으로 수 많은 음들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퓨전음악에 나오는 단골 악기"라고 예찬했다.실제 해금은 퓨전 음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테크노 음악 등에서도 어울리는 전통 악기다.해금 자체가 가진 매력도 있지만, 해금을 배우면서 얻을 수 있는 인간 관계 역시 그에게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그는 "제가 하고 있는 업무 자체가 새로운 툴을 개발해 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다른 부서 직원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해금을 배우면서 다른 부서의 차·부장급 상사들도 많이 알게 돼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됐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얻을 수 있는 것은 해금을 켜는 과정에서 오는 마음의 안정이다.김 대리는 "회사에서 매주 1시간 동안 해금을 배우고 있는데,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해금을 연주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날라간다"며 "주말에도 시간이 날 때면 해금을 연주할 정도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만한게 없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요즘은 전통 악기 배우는 일을 주위 동료들에게 추천하기에 바쁘다.그는 "주위에 전통악기를 배우길 원하는 사람이 있지만, 배울만한 환경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며 "하지만 요즘 전통악기 배우는데 관심만 있다면 학원이나, 레슨의 기회가 많이 있다"며 일단 과감한 도전을 강조했다.요즘 그의 가까운 시일 내의 계획은 연말에 있는 MSD 희망봉사단 '러브 인 액션' 활동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다.그는 "해금을 연주하면 연주할수록 점점 더 매력에 빠지고 있다"며 "이제는 해금의 맛을 알고 가까운 시일 내 '러브 인 액션' 봉사 활동을 하면서 독거 노인들을 위해 해금 연주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해금을 처음 할 때 내 마음이 스트레스를 날리는데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해금 연주를 통해 남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2010-11-04 06:30:13최봉영 -
"제가 만든 칵테일, 맛 보실래요?""친구들에게 제가 만든 칵테일을 대접하는 즐거움은 남다르죠."지난 5월부터 건강보험공단 사내방송팀에 합류한 새내기 조기봉(28) 씨는 칵테일 만들기로 주위에서 톡톡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군 입대 전인 2004년, 다양한 사회체험을 위해 배워둔 칵테일을 공단 동기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대 직전 아르바이트를 위해 도전하게 됐어요. 당시 유명한 바텐더에게 두어달 배웠는데 처음은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더군요."칵테일을 배운 지 6년여 지났지만 조기봉 씨는 아직도 집에 칵테일 재료를 두고 틈틈히 지인들을 초대해 손수 만든 칵테일을 대접한다고."요즘은 짬이 나질 않아 자주는 못하지만 공단 동기들과 친구들을 초대해 이런저런 칵테일을 만들어 주곤 해요."지금은 20~30종류의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는 조기봉 씨는 친구들에게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대접하면 신기해하고 반응도 나쁘지 않아 자신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단다.조기봉 씨는 칵테일은 폭탄주와 과음이 많은 다른 술 문화와 달리 충분한 대화를 가질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그 많은 칵테일 중 조기봉 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싱가폴슬링이다."싱가폴슬링은 단순해보이지만 색과 맛, 향이 가장 적절하게 조화된 칵테일 같아요."이러한 점에서 칵테일과 현재 공단에서의 업무는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이 조기봉 씨의 생각이다."한 잔의 칵테일에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맛을 제대로 조화시켜야 하죠. 제가 몸 담고 있는 공단의 방송도 마찬가지예요. 영상과 음악, 효과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훌륭한 작품이 나오게 된답니다."하나의 작품을 만들 듯 칵테일과 영상 모두, 완성하고 나면 여간 뿌듯할 수 없다는 조기봉 씨는 자신의 영상이 칵테일처럼 색과 향, 맛이 어우러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현장에서 보고 담고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칵테일처럼요."2010-11-01 06:30:25김정주 -
"여성 복서라는 게 자랑스러워요"김다미 사원“복싱은 용기와 패배를 배울수 있는 너무도 매력적인 운동이에요. 한미약품을 알리는 권투선수가 되고 싶어요."제약업계에 여성복서가 탄생해 세간에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한미약품 구매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다미(19) 사원.김 사원은 올 7월에 전국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두각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권투선수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이렇게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다미 양이지만 나이는 이제 겨우 19살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입사한지 3개월 남짓되는 새내기다.이렇게 어린 선수가 복싱에 남다른 재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는 것."복싱 선수를 꿈꿨던 아버지(김영길)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했죠. 여자로서 복싱이란 운동이 힘들기도 하고, 사실 맞으면 많이 아프지만 용기와 패기를 배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점점 매력에 빠지고 있어요."이같은 열정 때문인지 김다미 사원은 벌써 2번의 입상 경력을 자랑한다.최근에는 전국체전 여성 복싱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관심을 모았다."회사 입사후 치른 첫 경기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3위에 머물러 아쉬웠죠. 권투를 통해 배웠던 자신감과 도전정신으로 업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직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한미약품 입사직전에는 전국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대회(고교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김다미 사원의 복싱 미래는 매우 밝다.김 사원은 “앞으로 한미약품을 가슴에 새기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이어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10-10-28 06:35:47가인호 -
"장애인들과 자전거 미국횡단이 목표"올해 6월 시각장애 2인용 자전거 선수와 국내 최대 규모 자전거 동호회 도싸 대표팀인 '마일스토리'를 이끌고 서울에서 하루에 자전거타고 부산가기 나눔(charity)행사의 중심에 있었던 주권(44·JK성형외과) 원장.꾸준히 수술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했던 사이클이 이제는 주 원장의 일부가 됐다."레지던트때 운동은 꿈도 못꿨어요. 개원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수술로 인해 몸이 지치고 피곤할수록 더 열심히 자전거를 탔죠."주 원장은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곤 대부분 용산 소재 자택에서부터 압구정에 위치한 병원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하지만 이 마저도 코스가 짧다는 이유로 남산에서 새벽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거나 퇴근 후 북악산이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까지 라이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올해 3월 '도싸-마일스토리' 팀이 창단됐어요. 최대 규모 자전거 동호회 내 마련된 사이클 대표팀이죠. 첫 단장으로 임명되서 요즘은 팀 활동에 정신이 없죠."마일스토리팀은 사이클 대회 뿐 아니라 선수 전원이 정해진 코스를 완주할 경우 1000만원의 후원금 전액을 기부하는 뜻 깊은 '나눔행사'도 함께 진행한다.주권(왼쪽에서 세번째) 원장이 이끄는 첫 나눔행사는 지난 6월 진행됐다. 시각장애 자전거 선수와 마일스토리 팀원 등 총 15명이 자정에 서울 잠실을 출발해 부산해운대 바다까지 당일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했다.결과는 오후 8시 30분 부산 해운대 도착. 성공이었다.이날 투어단의 완주로 후원 받은 1000만원은 안면기형 장애인을 위한 복지회에 기부됐다."마일스토리 팀은 사이클 시합만을 위해 존재하는 팀이 아니라, 사회 공헌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입니다."주 원장은 이어 지난 9월 13일 지체장애인 4인과 마일스토리 팀을 이끌고 부산, 대구, 대전, 수원, 서울 구간을 4박 5일간 달리는 나눔투어를 진행했다.마일스토리팀을 이끌면서 최종 목표는 장애인들과 함께 미국 횡단을 하는 것이라는 주 원장.그는 "한국을 벗어나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자전거로 투어할 계획"이라며 "아마 평생 자전거를 타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2010-10-25 06:30:35이혜경 -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성수대교'"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질 당시 김영희 약사(성수동 영민약국·54)도 그곳에 있었다.김 약사는 그날도 평소처럼 출근하기 위해 남편, 약국 여직원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성수대교를 건너고 있었다.성수대교 북단 끝을 내려올 때쯤 파란 봉고차가 중앙선을 넘어 아슬아슬하게 김 약사가 찬 타를 피해갔다. 그때까지 15년간 묵묵히 한강을 이은 성수대교가 무너질 리라곤 상상도 못했다.5분 뒤 약국에 도착해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소리에 김 약사는 할 말을 잃었다.TV를 켜니 속도를 냈던 파란 봉고차는 다리 상판에 그대로 놓여 있었고, 봉고차에 탔던 전경들이 부상당한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이 보였다.이날 성수대교 붕괴로 등교하던 여학생 등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김 약사는 삶과 죽음이 한순간 갈라진다는 평범한 진리 앞에서 인생의 허무감을 깊게 느꼈다.그 이후 김 약사는 다시 복원된 성수대교를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남편과 취미생활로 시작한 사진은 자연스럽게 성수대교로 인도했다.김 약사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인사갤러리에서 '성수대교'를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연다.이번 개인전에 출품하는 성수대교 사진.그동안 단체전은 4회까지 진행한 적은 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성수대교 붕괴는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삶과 죽음의 찰라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꼈죠. 그때부터 하느님에게 내 삶을 온전히 맡기고 남은 생을 살기로 결심했죠"김 약사는 2~3년전부터 같은 자리에서 같은 앵글로 성수대교를 찍어 왔다. 어릴 적 사진관에서나 볼법한 필름 대형 카메라를 가지고 출사에 나섰다.사진에 찍힌 성수대교는 그 자리에서 변함이 없었지만 주위의 시간과 모습은 다양하게 변해갔다.성수대교를 찍으면서 김 약사도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약사회 임원(김 약사는 성동구약사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으로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자신의 모습을 되볼아볼 수 있었다.지난 단체전에 출품했던 사진."최근 큰 딸이 결혼했어요. 전시회와 결혼식 준비를 모두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죠. 이제부터는 내 자신에게 더 투자하고 싶어요"김 약사의 사진은 개미가 세상을 바라본 것처럼 낮은 자세에서 찍힌 작품들이 많다. 마치 세상의 위대함을 모두 담으려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한없이 낮춘다.위대한 자연을 담으려는 김 약사의 시선에는 성수대교의 아픈 기억이 담겨있다. 자연의 신비를 담은 사진은 다음 전시회 작품으로 벌써부터 점찍어뒀다."이번 전시회에는 못 담았지만, 다음 전시회 때는 바람의 흔적과 빛과 바람, 진부령의 아름다움을 담고 싶어요"그전에 이번 첫 개인 전시회가 무사히 치뤄지길 바란다고 김 약사는 소망했다.2010-10-21 06:31:31이탁순 -
"철인 3종, 일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지난 17일 열린 통영트라이애슬론(올림픽코스)에서 전일대 상무와 송일국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철인 3종은 너무 좋아하는 동적인 취미생활입니다. 물론 하는 일, 직업과 비교를 한다면 당연히 회사일이 더 즐겁습니다. 철인3종은 하고픈 일을 지탱해주는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죠."마흔이 넘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들제약 경영관리본부장 전일대 상무이사(48).그는 회사 임원으로서 회사내외 문제로 어깨가 짓눌리고, 또 직장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매일 아침 철인 3종 한 종목인 수영으로 푼다고 한다.철인 3종이라는 취미 생황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배웠고, 특히 매일 아침 즐기는 수영은 밝은 얼굴로 직원들을 대할 수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고."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주위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작은 체구에 격한 운동을 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섰나 봐요. 그렇지만 철인 3종 경기는 주위 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정말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어느덧 철인 3종 경기 예찬론자가 되어 버린 그다.그는 인터뷰 제의를 받고 낚시, 사진, 야구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문득 오래전 읽었던 무라가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꽃이에서 꺼내 들었다고 한다."그분도 철인 3종을 하고 계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운동을 해도 글로 표현하는 폭과 넓이가 다름에 한편으로는 시샘이 났습니다."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무라카미씨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다른 한편으로 철인 3종 경기라는 자신만의 소중한 자산이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고.그가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한지는 어느덧 7년째다. 처녀 경기는 지난 2004년 6월 27일 설악 국제트라이 애슬론대회.당시 대회는 올린픽코스(수영 1.5km, 싸이클 40km,달리기 10km) 경기였는데 그 때 기록은 2시간 41분 38초로 525여명중 316등이었다고 한다."첫 시합 때는 오세훈 시장님도 같이 하셨는데, 시장님보다 조금 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경기에 나가면 중간 정도 순위기를 기록하고 있죠. 가끔 송일국 씨도 대회에서 만납니다. 송일국 씨의 다부진 몸매를 보면 같은 남자로써 부럽습니다."그는 첫 경기 이후 17시간 이내 완주 해야하는 아이언맨코스(수영3.9km, 싸이클 180.2km, 달리기42.195km)를 5회 완주했고 그밖에 롱코스, 올림픽코스 게임을 합해 어느덧 15회에 걸쳐 경기를 뛰었다고 한다."한 해 운동시합 출전은 봄철 국제동아일보마라톤, 여름에 트라이애슬론2-3회, 가을에 춘천 마라톤이나 중앙일보마라톤중 택 1로 합니다.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게 응원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하지만 그에게도 올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한다."올해는 회사상황이 긴박하다보니 마음의 여유와 운동시간 부족으로 올 3월 국제동아일보마라톤 그리고 내일 모레(17일, 인터뷰 15일 진행) 통영트라이애슬론(올림픽코스), 11월 7일 열리는 중앙일보마라톤(풀코스)만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그는 이처럼 철인 3종에 푹 빠져있는 이유는 경기 중 수영 종목 과정에서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보이는 하늘과 옆 동료들의 파닥거림에서 느끼는 삶의 역동성에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마라톤을 하는 동안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와 경기를 통해 느끼는 희열은 오늘도 그를 철인 3종 대회장으로 이끈다고."철인 3종 도중 일정 시간이 지나면 런하이를 느낄 때가 오는데 몰입의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그 존재를 느끼곤 합니다. 그 때 몸의 고통이나 복잡한 마음과 생각 등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희열을 맛 볼수 있죠. 다른 분들도 철인 3종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맛봤으면 좋겠습니다."2010-10-18 06:31:53이상훈 -
"온도 민감한 의약품 유통환경 바꿀 때"시민단체 지도자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강주성(48) (주)EST 대표가 그 주인공.지난 2008년 2월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를 사임한 그가 2년만에 들고 온 아이템은 냉동냉장탑차에 축냉시스템을 제공하는 친환경 솔루션이다.“주사제나 시약, 생물학제제는 온도에 민감해 다른 의약품과 달리 유통과정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PCM(phase change material)은 개별 의약품 뿐 아니라 농축수산물의 보관과 배송에 있어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매우 유용한 물질이죠.”‘상변화 물질’을 뜻하는 PCM은 미국 NASA가 우주탐사시 오랫동안 일정한 온도유지를 위해 만든 신물질이다. 국내에서는 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해 (주)EST가 축냉탑차에 처음 적용했다.이 물질을 냉각시켜 고체상태로 만들면 액체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열을 흡수, 주변 온도를 저온으로 오랜 시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강 대표는 건강세상네트워크 상근 당시 제약회사의 의약품 배송방식이나 적십자사의 혈액관리 체계를 유심히 지켜봐왔다.하지만 당시만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적정온도 유지에 한계가 있는 일반탑차나 아이스박스 등에 담아 혈액과 의약품을 운반하고 있었다.지금은 경제나 생활수준이 높아져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다지만 십수년 전만해도 유통시스템이 불안해 국내에 백신 공급을 꺼리는 다국적 제약사가 있었을 정도로 한국은 관리체계가 부실했다.“‘이거 심각하구나’ 하고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죠. 일반탑차는 차문을 열면 열기가 한꺼번에 차량에 휩쓸려 들어오기 때문에 적정온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온도유지를 위해서는 정차하는 동안에도 시동을 끄면 안 되고, 이로 인해 엔진의 과부하가 발생합니다. 차량의 수명이 짧아질 뿐 아니라 탄소배출량과 유류소모량도 많아질 수밖에 없죠.”강 대표의 설명은 더 이어졌다.“운송중 차에 문제가 생기면 냉장시스템도 중단되기 때문에 특히 의약품 유통에서는 문제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통계는 없지만 유통과정이 관리되지 않아 변질우려에 노출돼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PCM을 활용한 축냉시스템.그러나 PCM은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 전기충전만 해놓으면 시동여부에 상관없이 적정온도를 상시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물질을 이용한 축냉시스템이 친환경 솔루션이라고 칭하는 이유다.트럭 위에 큰 냉장고를 하나 싣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무엇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약 30~40% 정도의 유류를 절감하고, CO2 배출량 감소는 물론 차량 이상 유무와 관계없이 일정온도를 8~10시간 유지할 수 있다.“사업이니까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이 사업을 통해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유통관리 필요성에 경각심을 불러오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2010-10-14 06:40:45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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