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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상담 실종…미래는 상담에 있는데"약국 미래가 건강 상담에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처방전 검수, 조제, 복약지도에 매몰돼 하루 받은 처방전 수만 세고 있는 약국들. 생각에 그쳐온 상담을 시작하려는 약사라면 이은규 약사의 주장을 참고해볼 만 하다.가려움증 개선제 '글루타셀'을 마케팅하며 이은규 약사(51·원광대 약대)가 새삼 '약국 상담'의 중요성을 강변하는 이유는 약국과 약사의 미래 때문이다."글루타셀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약국에 론칭해보니 비로소 약국에서 '상담'이 거의 없다시피 사라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의약분업 전의 약국을 기억하는 약사라면, 그야말로 격세지감도 이런 격세지감이 없습니다."'글루타셀'은 새로운 기전의 가려움 완화제. 전에 없던 제품 기전과 가려움 원리를 환자에게 설명해야 판매가 가능한 제품이다. 약국이 점차 처방전에 매몰돼 조제와 복약지도도 빠듯한 지금 상황을 비추어 봤을 때, 이 약사의 걱정은 지극히 현실적이다."신제품이 많이 나오는데도 약국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 일반약 비중이 전체 의약품에서 줄어드는 원인, 약사의 상담 포기가 하나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 상담을 통해 판매할 만한 제품이 갖춰져야 합니다."이 약사는 '모아철'을 성공시켜본 경험을 이야기했다. 상담이 가능한 약국을 중심으로 제품을 주고 가격을 지키도록 꾸준히 관리했다. '헴철'이 생소했던 약사들이 특히 임산부 상담을 통해 제품이 유통되기 시작하자 금세 입소문이 났다. 약사 상담, 좋은 제품, 시장 질서 3박자가 맞아 떨어져 지금의 '모아철'이 됐다.이 약사는 글루타셀을 통해 다시 한번 약국의 상담 기능을 부활시키고자 캠페인을 펼친다.이은규 약사는 "중증질환은 어려워도 경증질환, 불편함을 동반하는 증상은 약국에서 약사 상담을 통해 충분히 케어할 수 있다"며 "이것이 무너지면 약국의 존재 의미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연달아 론칭한 업체 대표라서일까. 그는 지금도 약국이 점차 처방전에만 귀속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더 늦기 전에, 국민이 약국 필요성을 '자동조제기' 정도로 여기기 전에 상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영양제, 진통제, 구내염 치료제, 가벼운 피부 질환은 약국이 상담해야 합니다. 하나의 증상이라도 상담을 시작하면 동반하는 다른 증상들을 함께 연계할 수 있고 결국 전반적인 건강 상담이 되거든요. 단골약국의 시작이자, 약사의 필요성을 확인할 길은 상담 밖에 없다고 봅니다."이은규 약사는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업체들이 더 많은 상담 켐페인을 펼치고 약사들도 이에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 1명 30분 상담'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다."사실 조제가 밀려있는 가운데 약사 혼자 상담하기 부담스럽죠. 연락처를 받아서 퇴근 후 30분, 점심시간 30분, 혹은 출근 전 30분을 할애하면 하루 1명 상담이 가능합니다. 이것부터 해보자는 거죠. 더 많은 약사들이 나서주면 분명 5년, 10년 후 '곧 사라질 직업' 순위에서 약사 직능이 포함되진 않을 겁니다."2016-10-14 06:14:52정혜진 -
시 쓰는 약사 어향숙, 김유정 신인문학상 당선"환자의 몸과 마음은 치유하고자 하면서 정작 저는 못 돌본 거죠. 어느 순간 사람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 할 만큼 지쳤더라고요. 그때 미치도록 시가 쓰고 싶었고, 그렇게 시는 제 마음의 탈출구가 됐죠."2016년 김유정 신인문학상 수상자 중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고물상의 봄'으로 시 부문 수상으로 등단작가에 이름을 올린 어향숙 약사(49·대구가톨릭대 약대).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그의 경력에는 '약사'란 명칭이 함께 붙었다.수년간 한길만 걷는 문인들도 등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 약사의 수상은 문학계에서도 이례적으로 꼽히고 있다.어 약사는 어쩌면 약사라는 직업이 자신이 시를 쓰게 한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약국 안팎에서 사람과 부딪히며 느끼고 상처받는 일들을 어딘가에 해소하고 싶어도 찾기는 쉽지 않았고, 그렇게 찾은 탈출구가 시였기 때문이다.그렇게 그는 5년 전 무모한 용기 하나로 사이버대학원 문창과에 입학했고, 약사이자 문인의 삶이 시작됐다."어린 시절 약사였던 아버지가 한시를 쓰시는 모습을 보며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내가 당시 아버지의 나이가 되고 같은 약사이자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되고 보니 시에 대한 갈망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했고, 당시에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감정을 느끼는 약국 안에서 삶과 약이 제 시 소재가 되곤했죠."가정과 약국 일을 병행하고, 밤에는 수업과 작품 쓰기를 반복하다보면 밤을 꼬박 새워야 하는 날도 많았지만 그에게는 오히려 그 날들이 희열과 행복 그 자체였다.시간이 갈수록 성인이, 약사가 된 후 이야기를 소재로 쓰던 것을 점차 넓혀 어린시절 기억을 더듬어 시 속에 담아내게 됐다.이번에 수상한 '고물상의 봄'도 그가 어린시절 고향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시에 그대로 실었다."시를 쓰면서 기억을 더듬고 추억을 되살리다보면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생각에 어느덧 눈물이 폭풍처럼 쏟아지곤 해요. 그사이 뭉쳤던 응어리가 풀리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 치유가 되더라고요."최근에는 자신이 글을 쓰면서 경험했던 마음의 치유를 많은 동료 약사들과 나누고 싶은 꿈도 생겼다.거창하게 강사로 나서 강의를 하기 보단 소규모로 약국에서, 가정에서 상처 받고도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없는 동료들이 글을 쓰며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다.어 약사는 내년쯤 자신의 이름으로 시집을 낼 계획도 있다."약사들이 매일 좁은 약국 안에서 환자를 맞이하다 보면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지치기 마련이에요.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를 매일 대면해야 하는 약사는 더 그럴 수 밖에 없죠.20여년 약국을 하던 제가 말이 안나올 만큼 마음의 상처가 쌓였던 것도 그런 이유가 작용했던 것 같고요. 제가 글을 쓰며 자신을 돌아보고 정화하던 그 과정들을 우리 동료 약사님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요. 제가 느꼈던 그 희열을 꼭 전하고 싶어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죠."2016-10-12 06:14:53김지은 -
"노벨상, 기초의학 천대받는 현실선…"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이맘때가 되면 한번씩 거론되는 이야기.우리나라도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과학자를 키워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에는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과학자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전용성 교수결코 기초과학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일본이 올해로 3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지난해 중국에서 노벨생리의학상 첫 수상자가 나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우리네 의학교육 현실에서 노벨상을 바라보기란 너무도 먼 것만도 같다. 대한민국 의과대학에서 #기초의학이 시작된 것은 이제 60년이 조금 넘어가는 실정. 기초의학 교육이나 연구가 본 궤도에 오른지는 40년가량 됐지만 의과대학에서 기초의학의 위상은 터무니 없이 낮다.대부분의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들에서 임상의학 교육을 강화하다보니 기초의학 교육시간과 내용은 크게 축파되고, 행정적 지원은 물론 전공 교수 충원마저 잘해야 제자리걸음 또는 줄어들기 일쑤란다. 국가 연구비 경쟁 면에서도 숱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몇몇 교수들이 뜻을 모아 협의회를 만들고 기초의학 살리기에 나선지도 수십년째. #기초의학협의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는 #전용성 교수(서울의대 생화학교실)는 오늘도 애가 탄다.전 교수는 "오래 전부터 기초의학의 중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이미 회복 가능한 임계점을 넘긴 것 같다"며,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고 연구개발에 앞장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진료역량 뿐 아니라 과학 역량을 갖춘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의학…단절 위기도 우려기초의학의 사전상 정의는 표현 그대로 의학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다. 생명현상의 본질을 밝히고 사람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의 발생 원인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병리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등이 여기에 속한다.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간게놈프로젝트나 줄기세포 연구, 재생의학 등 첨단과학 역시 질병 치료와 예방에 목적을 둔다는 점에서 기초의학이 그 중심에 서야 함은 자명한 일.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생명과학 육성정책은 기술개발 분야 위주로 지원되고 있어, 기초의학을 포함한 기초의과학이 이런 저런 이유로 소외되고 있는 듯 하다.일례로 미국의 경우 국립보건연구원(NIH)을 통해 투자되는 연구개발(R&D) 예산의 절반 이상이 기초의과학 연구에 투자되지만, 우리나라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순수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 보건복지부는 임상의학 중심의 응용연구에 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기초의과학에 대한 지원이 이쪽저쪽 모두에서 소외되어 완전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나마 2002년부터 선정, 지원되고 있는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RC)가 거의 유일하단다.전용성 교수는 "지금까지 노벨 생리의학상은 80% 이상을 기초의과학자가 수상했고, 상당 부분이 응용단계에서 신약개발로 연계되어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해 왔다"며, "의학 및 생명공학 연구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기초의학 육성이야말로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중차대한 일이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 기초의학 분야는 의과대학 내 낮은 위상으로 인해 인력 양성, 행정지원, 연구비 투자 등 여러 면에서 매우 열악한 형편"이라고 말했다.기초의학을 전공하려는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고, 대학이나 연구소의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장기적 대책도 미흡해 후대에는 학문의 단절을 우려해야 할 만큼 크나큰 위기상황이라는 지적이다.전 교수는 "교육, 연구 분야에서 기초와 임상 간 연계가 활발해짐에 따라 둘간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기초의학 분야의 독자적인 발전의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단기적인 투자에 의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임상의학과는 달리 기초의학은 장기적인 계획과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기초의학에 대한 육성책이 미비한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학생교육과 연구인력 양성, 교수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초래해 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첫 단계로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 도입돼야전 교수가 주장하는 기초의학 살리기의 첫 번째 단계는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 도입이다.세계의학교육연맹(WFME)에서 발표한 기본의학교육 향상을 위한 세계표준 교과과정에는 임상과학과 술기 뿐 아니라 과학기법과 기초의생명과학, 행동사회과학, 의료법 윤리학 등 기초의학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이 포함됐다.이 중 대표적인 기초의학에 해당하는 기초의생명과학 교과과정은 임상의과학을 배우거나 응용하는 데 토대가 되는 과학적 지식과 개념, 방법을 이해하게 하며, 과학, 기술, 임상의 발전과 현재 또는 미래에 사회의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교육하도록 기술하고 있다.그러나 전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초의학 교육은 WFME의 이 같은 기준에 미달된다.전 교수는 "의과대학의 교육목표가 '일차 진료의사 양성'이라는 일부 주장에 의해 지난 30년 동안 기초의학 교육이 지속적으로 축소돼 왔다"며, "심지어는 해부학이나 생화학과 같은 학문명 교과목은 비교육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과목명을 변경을 강요받든지 허울뿐인 통합강의에 교육 일부만이 포함되어 있는 대학도 많다"고 꼬집었다.기초의학의 중요성을 반영하지 못한 의과대학 교육 인증평가와 진료역량만 평가하는 의사국가시험 제도가 맞물리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됐다는 설명이다. 신설 의과대학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초의학 교육에 필요한 교수인력과 교육·연구시설 투자비를 절감하려는 대학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졌다고 봤다.이처럼 대학에서 기초의학 교육이 부실해지면 향후 양질의 진료를 수행하기 어렵고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나아가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의 저해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이것이 바로 임상의학 위주의 현행 의사국가시험과 별도로 기초의학 역량을 평가하는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을 조속히 도입하자고 보는 이유다. 현행 제도에 기초의학 역량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졸업생들의 부담과 시험 전체의 문항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적절치 못하다고 봤다.즉 기초의학 역량 평가의 경우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1학년 강좌를 이수했을 때부터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련 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미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와 대한미생물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생리학회, 대한약리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해부학회,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등 관련 학계로부터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 시행추진에 대한 동의도 얻은 상태다.전 교수는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이야말로 학생들에게 기초의학 분야의 체계적인 학습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국내 의과대학에서 해당 분야 교육에 대한 지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본다"며, "기초의학에 대한 재정적인 투자와 교원 확충 등이 이뤄진다면 현재와 같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간의 부조화를 개선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궁극적으로 국내 의생명과학 발전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아울러 "기초의학 교원이 부족한 의과대학의 부담증가와 문제집 위주의 학원식 교육, 관련 법 개정과 같은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기능을 고려하면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을 도입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험문제 출제와 구성, 시험 시기, 합격률 또는 평가 관리 등에 많은 준비가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각 의과대학 교과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기초의학 의사국가시험을 시행할 수 있도록 모든 의과대학과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16-10-10 06:14:59안경진 -
"위안부 할머니 주치의로 보낸 4개월이요?"신종욱 중앙대병원 교수"하상숙 할머니가 중앙대병원에서 중앙보훈병원으로 이송될 때, 휠체어에 앉았었어요. 이제는 두 발로 걷고, 고국을 즐기시면서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신종욱(48)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거주하던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주치의로 유명하다.지난 4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신 교수는 하상숙 할머니와 함께 했다. 계단에서 넘어지며 중태상태에 빠졌던 하상숙 할머니의 치료를 맡았던 4개월은 신 교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신 교수는 5일 데일리팜과 만나 "모든 진료과 선생님들과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던 시기"라고 말했다.올해 만 88세인 하상숙 할머니는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7살에 중국 지역에 위안부로 끌려갔다. 광복 이후에도 고향에 돌아올 용기를 내지 못해 중국에 그대로 남아 생활했다.현재 중국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명. 하상숙 할머니는 그 중 한 명이다."낙상 사고로 중태에 빠진 하상숙 할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했죠."신 교수는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와 함께 지난 4월 3일 1박 2일 일정으로 하상숙 할머니가 입원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소재 동지병원을 방문했다.하상숙 할머니는 평소 고혈압, 뇌경색, 천식, 심장질환 등을 앓아 오다가 낙상사고로 인해 흉부골절 및 폐 감염에 따른 호흡장애, 신장기능 약화 상태였다."인공호흡기를 달고 계셨어요. 폐렴, 폐혈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급성신부전, 심부전, 중풍, 뇌졸중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좋으셨죠."하지만, 신 교수는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던 하상숙 할머니의 한국 이송을 결정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한국으로 돌아와 일주일 동안 의료진 부터 의료기기 채비를 마쳤다.중앙대병원 의료진 4명은 비행기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다. 별탈 없이 하상숙 할머니는 중국을 떠난지 7시간 만에 중앙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큰 수술은 이미 중국 동지병원에서 끝났던 만큼, 중앙대병원은 하상숙 할머니를 중환자실에 입원토록 하고 집중 치료를 맡았다.하상숙 할머니는 의식이 혼미한 가운데 폐렴 및 기흉, 급성 신손상 등으로 인해 인공호흡기 치료와 지속적인 신대체 요법 및 약물치료 등 집중치료를 받았다. 의식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고비를 넘겨 지난 5월 23일부터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모든 과가 달려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신경과,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과, 흉부외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마취과 등 모두가 도왔죠. 마취과인 김성덕 의료원장은 매일같이 하상숙 할머니를 만났어요."하상숙 할머니(사진 중앙)이 8월 25일 중앙대병원을 퇴원해 중앙보훈병원으로 재활치료를 받으러 떠났다.모든 과의 협력 때문일까, 중앙대병원에 있던 4개월의 기간 동안 하상숙 할머니는 응급상황을 단 한차례도 겪지 않았다고 한다."혼자 치료를 맡으라고 했으면 못했을 거에요. 팀워크가 좋아 가능한 일이었죠. 마음놓고 하상숙 할머니 치료를 맡을 수 있었던 이유예요."중앙대병원에서 4개월 조금 남짓 치료를 받던 하상숙 할머니는 8월 25일 중앙보훈병원으로 이동, 재활훈련, 신장투석 등 본격적인 요양치료를 받고 있다."떠날 때 휠체어에 앉아 떠났던 모습이 기억나요. 그동안 해외 학술대회 일정으로 바빠서 하상숙 할머니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조만간 중앙보훈병원에 가볼 예정이에요."2016-10-06 06:14:49이혜경 -
"급만성질환 유발 염증과 오메가3 관계는…"[8]급만성 질환 유발 염증과 오메가3뇌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이상지질혈증, 당뇨, 암, 급성호흡곤란증후군 (ARDS), 각질 제거 및 여드름, 비듬 등 각종 피부질환, 불임 심지어 복용시 아들까지 낳을 수 있다는 근거가 아직 명확치 않은 온갖 이슈들까지 현재도 약물 중 가장 논쟁이 치열한 것은 단연 아스피린이 아닐까 싶다.아스피린은 인류가 질병의 치료와 증상의 완화를 위해 오랜 세월 민간요법이나 생약에 의존해온 것을 치료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약료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키게 해 준 주인공이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새로운 작용 기전 및 효능 효과들이 발표되는 등 마치 양파 껍질 같이 그 속을 캐면 캘수록 정말 많은 새로운 비밀들이 드러나면서도 기존 내용들이 또 다시 번복되어 재검증에 들어가기도 하는 약물계 최대 이슈메이커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70년 이상 사용된 이 아스피린의 정확한 약물 기전이 현재까지도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1960년 Collier등에 의해 아스피린이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에 관련된 기전의 활성화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1970년대 다른 NSAIDs약물들과 함께 cycloxygenase(이하COX-1,2)를 저해한다는 게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특히 염증부위로 백혈구가 이동하는 것을 제어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상처부위 조직의 빠른 복구에 기여하는 아스피린의 기전등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아스피린은 COX-1의 PG(Prostaglandin)과TX(Thromboxane)합성 활성을 차단해 발열, 통증, 염증반응을 막는다. 또 TXA2합성 저해를 통해 혈소판의 활성화를 차단하면서 혈소판 응집 억제 및 혈관이완 기능이 있는 혈관벽 내피세포의 PGI2(Prostacyclin)의 합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으로 혈병(blood clot)의 과도한 축적을 막아 혈류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아스피린에 의한 심혈관계 작용 일부는 용량의존적인 다른 항염 기전과 관련이 있다. 단지 적은 용량(81mg)에서 아스피린은 기존 항염 기전과는 다른 가장 중요한 항염 작용을 끌어낼 수 있는데, 아스피린이 저용량에서 lipoxins(LXs, 15 epi-LXA4, 15 epi-LXB4)의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고용량의 아스피린은 LX(lipoxin)의 합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LX는 강력한 염증억제물질(anti-inflammatory eicosanoid)로서 염증유발물질 (pro-inflammatory eicosanoid)인 LTB4, PGE2, TXA2들에 대항한다.참고로 LXs(lipoxins) 합성과정에는 아스피린이 관여하지 않는 2개의 기전이 더 있으며 이 기전들에 의해 생성되는 LXs는 아스피린에 의해 유도되는 ATLs( aspirin-triggered lipoxins, 15 epi-LXA4, 15 epi-LXB4)와 다른 LXA4, LXB4이다. 오랫동안 아스피린이 acetylation을 통해 COX-1과COX-2의 작용을 차단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내피세포 및 상피세포에서, 아스피린에 의한 COX-2 acetylation은 효소를 변형시켜 AA를15Rhydroxyeicosatetaenoic acid(15R-HETE)로 전환시키게 하고 이것이 단핵구와 백혈구에서 5-lipoxygenase(5-LOX)의 작용에 의해 epi-LXs로 대사된다. (epi-)LXA4는 ALXR로 알려진 specific G protein-coupled receptor(GPCR)에 결합해 작용을 나타내는데, 이 수용체는 MAP-kinase와Phospholipase C-γ (PLC-γ)-mediated singaling pathway를 활성화시켜 면역반응을 조절한다. 모든 LX들은PMN(Polymorphonuclear leukocyte)의 주화성(chemotaxis), PMN매개 혈관침투성의 증가 및 내피세포조직으로의 PMN 유입 및 부착을 차단한다.또한 대식세포를 pro-inflammatory M1 phenotype에서 anti-inflammatory M2 phenotype으로 전환시켜 apoptotic PMN의 식세포작용을 촉진하는데, 이것이 바로 아스피린이 상처부위의 빠른 정상 회복을 시키는 근거가 된다. 그외 IL-8유전자 발현 억제, TNF-α의 분비 및 작용 저해, TGF-β의 활성 증가, 히스타민의 작용 제어에 의해 부종등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그리고 혈관이완 역할을 하는 PGI2(Prostacyclin)와 NO(nitic oxide)의 생성을 유도해 다른 NSAIDs와 달리 아스피린만이 갖는 특징인 NO생성이 설명된다. 아스피린에 의한 NO의 생성 유도는 염증 부위에서 백혈구가 축적되는 것을 감소시켜 염증억제에 기여하므로 심혈관계 보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필자가 뜬금없이 아스피린을 언급하고 나온 이유가 바로 LX(lipoxin) 즉, 염증반응에 대한 lipid modulator들이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LX는 오메가6지방산인 AA 에서 유래하는 염증억제물질(anti-inflammatory eicosanoid)이기 ??문이다. 여기서 익히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깨진다. 즉, 지방산 특히 AA에서는 COX에 의해 염증유발물질(pro-inflammatory eicosanoid)들만 생성돼 되도록 줄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아스피린 매개 및 다른 2가지 기전에 의해 염증억제물질들(anti-inflammatory eicosanoid)들도 생성되고, 더 나아가 AA에서 생성되는 lipoxin외에 오메가3지방산인 EPA 및 DHA는 각각 resolvin, protectin, maresin등 염증억제에 관여하는 항염 매개물질들 생성에 기여한다.오메가6지방산인 AA와 오메가3지방산인 EPA 및 DHA의 항염작용에 대한 퍼즐을 푸는 열쇠가 바로 이들인 것이다. 즉, 현대 급만성 질환의 핵심인 염증반응을 조절하는데 있어서 오메가3및6지방산의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근거들이 하나씩 증명되고 있다.Lipoxin(LX)을 포함해 resolvin, protectin, maresin들을 총칭 SPM(Specialized pro-resolving mediators)라고 하며, lipoxygenase, cycloxygenase, cytochrome P450 monooxygenase enzymes의 단독 또는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불포화지방산(PUFA)이 세포내에서 대사되어 생산된 cell signaling molecules들이다.앞서 LX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들의 강력한 항염효과 때문에 체내에서 불활성화되는 것에 저항할 수 있는 합성SPM( metabolically resistant SPM analog)을 개발하여 resolution pharmacology영역의 의약학적 도구로서 사용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Resolvin(RV)는 그 이름 자체가 resolution phase interaction products에서 유래된 즉 염증억제물질이다. D시리즈 RV는 DHA에서, E시리즈 RV는 EPA로부터 생성되며, n-3 DPA에서 유래된 RV도 있다. 또한 Protectin(PD)과Maresin(MaR)은 DHA와n-3 DPA로부터 생성된다. LX처럼 RV나PD도 아스피린에 의해 생성이 촉진되는 epi-RV, epi-PD들이 있다.세포내에서 cytochrome P450 monooxygenase에 의해 또는 아스피린에 의해 변형된 COX2에 의해 내피조직의 EPA가18 R-HEPE로 전환된후 분비되어 백혈구에 진입하면5-LOX에 의해 E시리즈 RV(RVE1,RVE2)로 생성된다. 이들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PMN 유입을 막고, 수지상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며, IL-12 생성을 조절하면서 염증을 완화시킨다. 이는 다른 염증억제물질들인 PD, MaR들도 마찬가지이다.이렇게 SPMs의 적용 및 보완으로 천식 및 비염과 같은 알러지성 염증 질환, 류머티스 관절염, 전신성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 건선, 동맥경화, 심근경색 및 뇌졸중, 1형 및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알츠하이머 치매 및 헌팅톤 병등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SPMs생성을 위해 오메가3지방산인 EPA및DHA와 오메가6지방산인 AA 모두 필요하다. 또한 이들로부터 생성되는 염증억제물질들 즉SPMs는 각각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각 오메가 지방산들의 균형있는 공급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2016-10-01 06:14:50김지은 -
"한국 약품 유통 급변…변화에 스즈켄 일조"카미타니 타카시 상무일본 의약품 유통업체 스즈켄이 복산나이스에 거액을 투자하자 업계는 기대부터 우려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본 유통자본의 한국 시장 진출'이라는 팩트는 하나지만, 각기 다른 직능은 다양한 시각으로 스즈켄을 바라고 있다.스즈켄이 복산나이스와 한국 시장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 '속내'를 들어봤다. 데일리팜이 스즈켄 글로벌사업본부장과 기획부장을 겸하는 카미타니 타카시 상무(43,사진)를 만났다.- 스즈켄의 주요 사업 중 '약국 사업'이 가장 흥미롭다. 어떤 내용인가?스즈켄은 '건강 창조'라는 목표 아래 제약사와 의료기관, 약국, 소비자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약국사업도 그 중 하나다. 정확한 이름은 '보험약국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615개의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은 1000억엔 규모다. 약국 사업에 진출한지 10년 정도 됐다.- 한국에선 도매의 약국 경영이 허용되지 않는다.일본에서도 새로운 영역인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도 예전에는 도매가 약국을 운영할 수 없었다. 경영이 철저히 분리됐었다. 다만 진출이 허용되면서 스즈켄은 환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약국 서비스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약국이나 도매는 역시 똑같은 유통업이다. 보다 효율적인 배송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환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도매와 약국이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다.스즈켄 보험약국사업 현황(출처: 스즈켄)- 어떤 형태로 운영되는가. 법인약국으로 이해하면 되나.그렇다. 그 점이 현재 일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일본은 약국을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 가능하다. 많은 약국의 체인화가 가능하다. 도매가 약국에 진입하는 게 한국 입장에선 신기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규제 없는 나라에서도 도매상이 약국 운영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도 현재는 주식회사 불가능하다. 그러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규제가 완화되면 한국 약국 시장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스즈켄이 한국 시장에 느낀 매력은 무엇인가.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통사업은 마진이 낮다. 긍정적 요소가 많지 않은 사업이다. 그러나 우리가 오랜 기간 검토한 바로, 한국은 이제부터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곳 정도의 도매업체가 있고 제약, 의료기관, 도매 등이 앞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이라 본다. 한국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면 한국 시장 진입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즈켄이 자랑하고 복산나이스도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공표한 콜드체인을 소개해달라.콜드체인을 복산나이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은 의약품에서 세계 2위 시장이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을 보면 세계적인 제약사, 예를 들어 화이자, 머크 등의 제품이 일본과 비슷하게 진입해있다. 이 의약품을 보관, 운송하는 데 요구되는 배송 품질은 일본과 한국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의약품은 고품질 관리를 필요로 한다. 그런 의약품이 또 점점 많이 출시되고 있고. 콜드체인은 우리 뿐 아니라 한국 업체들의 전체적인 과제로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어느 정도나 세밀한 콜드체인인가. 복산에 도입한다면 계획은.일본의 경우, 의약품을 배송하며 온도가 1도라도 차이나면 제품을 보상해달라는 제약사도 있다. 1도 단위로 관리되고 있다. 흔들림(진동)에 엄격한 제품도 있다. 이렇듯 세심하게 관리, 운송된다. 복산나이스는 우리가 경영하는 게 아니라 지원하는 형태다. 10개를 원해도 다 가능하진 않다. 도입 계획은 있으나 확답할 수 없다. 협력 거래 업체들과의 관계와 협력이 있어야 이뤄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쨋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복산의 이익은 어떻게 분배되나.전혀 예민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스즈켄 지분이 45% 투입됐고, 이익은 주주로서 45% 만큼 배당받을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처럼 스즈켄은 출자에 대한 리턴으로 이익금을 받을 것이다. 비공개일 이유가 없다.- 투자한 금액의 손익분기점을 언제쯤으로 보고 있나? 어려운 질문이다. 솔직히 매우 길다고 본다. 높은 마진이 불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 있다. 우리는 당장 이익보다 의약품 유통사업에 공헌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출자를 결정한 부분이 크다. 당장의 이익을 노렸다면 투자는 어려웠을 것이다.- 다른 일본 업체의 한국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나. 그렇다. 스즈켄은 해외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많은 나라 여러 업체와 여러사업 전개를 검토 중이다. 이는 이미 다른 (일본의) 도매업체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일본 업체들이 다양하게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찬성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이들의 진출이 유통업계 공헌 측면에서 좋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한국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면 또 다른 기업의 진출은 긍정적으로 본다.복산나이스 경영선포식- 복산에 대한 추가 투자 여지가 있나.추가 출자는 불가능하다. 지금 스즈켄 지분이 45%에 달한다. 추가 투자는 이 비율을 높일 것이다. 스즈켄은 복산나이스의 마이너 주주이다. 메이저가 될 수 없다. 복산나이스가 철저히 메이저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즈켄의 추가 투자는 불가능하다. 혹시 의약품 유통업이 아닌 다른 사업에 대한 투자는 가능할 지 몰라도, 같은 분야에 또 다른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다.- 모두 복산나이스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스즈켄이 복산나이스에 지원 가능한 범위는 유통기능과 프로모션기능이다. 고품질 상품관리와 원활한 유통체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역시 제약사와의 프로모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약사 판매대행이나 의료기관·약국 구매대행 등이 그렇다. 복산나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와 철학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환자 편익 증진, 업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목표로 한다. 우려하는 점도 이해한다. 그러나 지켜봐달라. 한국 헬스케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도록 우리도 노력하겠다.2016-09-28 06:14:51정혜진 -
"약사들의 작은 정성, 20년 사랑이 됐죠""20년 동안 약사 200여명이 약사작은사랑모임에 동참했고 현재 130분 정도가 20년 세월 동안 한결같이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습니다."1996년 시작된 약사작은사랑모임(이하 약사모). 약사모는 급식비를 못 내서 급식을 받지 못하는 결식아동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던 1996년 일선 약국에서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약사직능과 더불어 사는 약사회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뜻있는 몇 분이 모여 창립한 소모임이다.약사모 4대 회장인 우창우 약사(52, 메디슨약국)는 약사모에 보내준 약사들의 사랑과 정성이 어느 덧 20년의 세월과 역사가 됐다며 약사모의 20의 의미를 설명했다."1996년부터 올해까지 약사모를 통해 모금된 누적 금액은 4억1300만원이나 됩니다. 정말 티끌 모아 태산이죠."초기 약사모는 적은 금액으로 많은 약사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소년소녀가장의 도시락 지원'을 하게됐다.이렇게 약사모 활동도 10년차에 접어들자 결식아동도 줄어들고 2차 사업으로 어려운 아동의 전세금 지원을 목표로 한 사업이 시작된다.2005년 일일호프 행사에서 만들어진 기금과 매월 모여진 후원금을 합해 전세집을 2년씩, 또는 형편에 따라 기간을 연장해 월세로 전전하지 않도록 희망둥지를 마련해줬다.기한이 끝나 회수된 전세금은 또 다른 아동에게 기회가 줬고 이 사업의 혜택을 본 아동은 모두 6명이었다.또한 종료된 결식아동 지원 사업은 조손가정 돕기로 전환해 2012년까지 이어왔고 2015년에는 해외아동 후원사업도 시작된다.또한 2013년부터 새로 인연을 맺은 아동들은 올해 41명 약사모 장학생이 됐다."장학생들은 매월 일정 후원금과, 명절 선물, 교복지원 등은 물론 정기적 체험학습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약사들이 진정한 멘토가 돼 결연 아동들이 소외감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잘 커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4명의 장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도 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 훌륭히 자립하는 쾌거도 이뤘지요."함께 모인 약사모 운영진현재 약사모 운영이사 11명은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후원약사들이 보내준 후원금을 의미있는 곳에 쓰이도록 하고 있다.후원금은 전액 후원에만 쓰여 지고 있고 소식지 발송 등의 모든 운영경비는 운영이사들이 따로 회비를 걷어 마련된다."약사모는 쉬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좀 더 의미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약사님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새로운 동참이 필요합니다."한편 약사모는 이정수 초대 회장을 필두로 김태일, 추연재 약사가 회장을 맡았고 우창우 약사는 4대 회장이다.현재 약사모 감사는 류옥태, 남이채 약사가 맡고 있고 부회장은 이순우, 금병미, 황남숙 약사가 구본호, 정영민, 이정호, 이기동 약사는 운영이사로 김경원 약사는 사무총장으로 활동 하고 있다.2016-09-26 06:14:49강신국 -
"그래도 '약 이야기' 글쓰기는 계속된다"박정완 약사지금은 운영 되지 않고 데일리팜 홈페이지 가운데 하단 블록에 '과거 네티즌뉴스'로 남아있지만 한때 '네티즌뉴스'는 약업계 날고 기는 논객들의 놀이터였다.주제와 형식에 어떠한 제한도 없어 '선거'와 같은 정치적인 주제부터 '성분명 처방'같은 정책에 대한 이야기까지. 할 말이 있는, 혹은 글 좀 쓴다 하는 약사들이 너나없이 드나들며 의견을 게재하던 이야기마당이었다.이 와중에 '약물 정보'로 인기를 끌어온 박정완 약사(67·조선약대). 그는 서울 광진구에서 조용히 약국을 하는 약사지만 그가 써온 약 이야기 컬럼들은 네티즌 뉴스에서 연달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곤 했다.'오래된 사람이 무슨 인터뷰야'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박 약사는 쉴 새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야깃 거리를 내놓았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을 대하면서도 약업계 제도적·구조적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했다. '이런 기사가 있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코너 제안에도 스스럼이 없었다.박 약사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약국에서 써본 약 이야기' 1·2·3권을 펴냈다. 지금이야 많은 젊은 약사들이 국민들에게, 약사 선생님들에게 '읽기 좋고 이해하기 쉬운' 약 이야기 책을 앞다퉈 내지만 박 약사가 책을 내던 당시도 '약'에 대해 설명한 읽기 쉬운 책은 뜸했다.금년 봄에는 약국에서 써본 약이야기 1·2·3편 개정판이 발간될 정도로 인기가 꾸준한 건 그런 이유에서다."책을 쓰기 전에는 한번도 글이란 걸 맘잡고 써본 적이 없었어요. 막상 세 권의 책을 쓰고 보니, '내가 이런 재주가 있었나' 싶더라고. 여러 커뮤니티나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생각했지요."박 약사가 쓴 '네티즌 뉴스'도 그 방식을 따른다. ▲다 알았던 이야기 베타 효현제 ▲무지한 의사 처방전 대처 ▲도찐개찐스키의 celecoxib 家 형제들 ▲성분명(INN)속 숨은 그림 찾기 ▲Fluconazol 처방과 2층 원장님 ▲pregabaline(리리카)를 아시나요? 등도 그렇다. 적절한 예시와 쉬운 설명이 돋보인다.박정완 약사가 게재한 '네티즌뉴스' 목록 "이해하기 쉽고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오래 남게 쓰려다 보니 이런저런 방법을 고민했죠. 다행히도 조횟수가 높은 걸 보면 '약사 선생님들한테 도움이 되는 걸 썼구나' 싶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잘못된 정책이나 의약 구조를 바꿀 방법이 없을까도 고민하게 됩니다.""약물은 약사 전문 영역이라며 약물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약사외는 어느 누구에게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수 있지만 처방전에 제시된 약물을 포함한 모든 약물의 기본 원리를 알고 있으면 복약 지도의 퀄리티가 높아 집니다. 그저 '아픈 걸 없애주는' 약이 아니라, 어떤 원리로 혈압을 낮추어주고, 어떤 약물이기에 우리 아이의 막힌 코를 뚫어주는지 말이죠."그는 이렇게 기본적인 약물 교육이 선행된다면 약사의 전문성도 덩달아 높아질 거라 내다본다. 지금 많은 약사 선생님들이 애쓰는 의약품 안전교육의 대상을 직장인, 공무원 환자 등의 대상으로 확대해서 더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 하는건 그런 이유에서다.그런 교육 안에서 '성분명 처방'이나 '대체조제 활성화' 같은, 약사들이 지지하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제도를 녹여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약국을 서재 삼아 원고 집필에 주력하고 있어요. 욕심 내면 내년에는 '약국에서 들려주는 약 이야기'가 출간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읽은 독자가 그런 의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책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2016-09-19 06:14:49정혜진 -
임산부가 오메가3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7]오메가3 지방산과 임산부오메가3지방산을 복용하고자 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EPA와 DHA 함량 또는 그 비율일 것이다. 물론 EPA와 DHA의 효능은 매우 다르다. 그럼 다르다고 해 각자 적용대상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예를 들어 뇌와 망막에 DHA가 풍부해야 건강하다고 해 DHA만 먹어야 하고 EPA를 먹으면 해가 되는 것일까? 단, 미리 말해두지만 여기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제는 이 두 물질들이 원래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인체에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칼럼과 다음 칼럼에 걸쳐 언급하겠지만 이들은 사실 상호 연관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DHA 또는 EPA만 편중해서 먹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궁금증으로 EPA와DHA의 기능에 대해 분석해 보고 특히 이러한 논란의 기로에 설, 가장 유력한 대상이 임산부이기에, 이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기로 한다. 가장 간단한 논리로 정리된 각 기능은 EPA가 염증반응을 조절하고 DHA가 세포막의 유동성 조절로 각 신체 기관 및 조직의 정상적인 기능유지 및 발달에 관여한다고 되어 있다.세포 염증반응의 매개물질(eicosanoids)이 AA(arachidonic acid, 오메가 6지방산)에서 유래되는데, EPA는 LA에서 AA를 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인 delta-5-desaturase를 경쟁적으로 저해하므로, EPA를 많이 복용할수록 AA합성량이 줄어들어 염증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포막 인지질로부터 AA를 분리해내기 위해 필요한 효소인 phospholipase A2에 대해서도 EPA가 경쟁적인 저해관계를 가진다.이는 corticosteroid의 항염 기전이다. 즉, EPA의 항염효과는 corticosteroid의 그것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염증 소인이 있을 경우 AA를 줄이기 위해 EPA의 복용이 강조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화학구조상 AA와EPA가 탄소수 20개로 비슷한 사이즈이기에 두 효소의 기질로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탄소수 22개인 DHA는 이들 효소의 기질로서 작용하기 어려워서 AA와 경쟁적 저해 관계를 이룰 수 없다. 그래서 DHA는 염증반응과 무관한 것으로 단순하게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엄격하게 말해서 그건 틀린 얘기다.뒤에 언급하겠지만 DHA도 역시 염증반응에 관여한다. 단지 방식이 다르다. 게다가DHA는 오메가 6지방산인 LA에서 GLA를 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인 delta-6-desaturase를 저해하여 궁극적으로 AA합성량이 줄어들긴 하지만, 그 중간 산물이자 강력한 항염증인자들(PGE1등)을 생성하는 dihomo gamma linolenic acid (DGLA)마저 감소시켜 염증반응 감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함량의 DHA복용시에 GLA의 보충이 요구되기도 한다. 다시 풀어 설명하면 고함량의 DHA 단독 복용시 염증반응 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염증에는 DHA를 줄여라..라고 하는데 이 역시 너무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다.또한 EPA가 뇌에서 존재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서 뇌기능에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물론 뇌의 여러가지 병변 또는 증상들이 염증에 기인한 이유도 있어서 EPA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EPA는 일단 뇌에 들어가면 쉽게 산화되어 버리므로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그러한 주장의 근거이다. 이 역시 틀린 얘기이다. 우울증, 외상,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와 같은 경우 실제 임상에서 고용량의 EPA가 DHA보다 더 유효하게 결과가 나오고 있다. DHA는 EPA보다 탄소수와 이중결합수가 더 많아 큰 분자구조적인 특징과 phospholipase A2 ,COX, LOX등 효소에 대한 기질로서 작용하지 않아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 세포막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쉽게 증가시킬 수 있다.결국 증가된 DHA비율이 EPA보다 세포막 유동성에 더 쉽게 기여하기에, 특히 신경 세포막의 수용체를 통한 signal transmission기능이 향상되어 뇌신경계 기능 조절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DHA의 뇌기능 향상 기전이다. 단, 절연체인 신경수초(myelin)는DHA 비중이 작다. DHA는 세포막에서 끊임없이 쓸려다니는 운동성을 지니므로 세포막에서 지질구조가 뗏목처럼 떠다니는 구조를 일컫는 Lipid raft(섬, island라고도 표현함)를 붕괴시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DHA가 EPA보다 LDL입자에 융합시 부피를 좀 더 쉽게 확장시켜 부풀어 오른 LDL이 혈관벽 근육세포에 유입되는 것을 막아 죽종동맥경화증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모두 DHA의 염증조절 작용은 제외한 이론들이다.그러나 EPA, DHA는 모두 cell signaling을 위한 지질 유래 염증 조절인자들의 전구체 역할 및 유전자 발현에도 관여한다. 항염증성 매개물질의 합성을 촉진하는 유전자 전사인자인 PPAR-gamma와 중성지질 조절을 위한 효소의 합성을 촉진하는 유전자 전사인자인 PPAR-alpha의 활성화 기전이 그러한 예이다. 이러한 오메가 3지방산들의 여러가지 기전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인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면상의 한계로 다음 칼럼에서 오메가3지방산의 항염증성 매개 물질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오메가3지방산들의 항염효과에 대한 근거들과 해석으로 풀리지 않았던 퍼즐들이 점점 설명되고 있다. 태아의 뇌신경계 발달에 중요시되는 오메가 지방산이 AA와 DHA이다. AA는cell signaling pathway조절 및 세포 분화 , 염증성 인자들의 전구체 역할을 하며 DHA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뇌와 망막의 세포막에 높은 농도를 유지하면서 기능을 조절하게 된다. 가장 요구량이 높은 마지막 임신 3기에 태아는1일50-70mg의 DHA를 필요로 하며, 이는 산모의 DHA섭취량과 혈중 DHA농도에 의해 좌우된다. 신생아는 생후 18개월까지 DHA를 뇌에 축적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태아의 뇌발달에 DHA와 AA만이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실제로 임산부를 위한 오메가 3지방산 제품은 거의 중금속 오염이 적고, DHA가 특히 많은 식물성 조류에서 추출한 것이 최선으로 유행처럼 되고 있다.그러나 태아를 위해 체내에서 AA로 합성되는 LA 섭취증가와 상대적인 EPA 섭취 감소는 PGE2, TXA2등 합성 증가로, 조산 및 자간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EPA는 자궁근을 이완시키는 PGE3, PGI3의 전구체로 기능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보다 더 중요한 EPA의 기능은 태반을 통과하는 DHA와AA의 혈중 농도 조절이다. 모체보다 태아의 DHA, AA 혈중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이들이 태반을 통과하여 들어가는 특정 수송체계(FATP-4)가 필요하다. EPA은 지방산 수송단백(fatyy acid tranport proteins, FATPs)의 mRNA발현에 관여한다. 원래 모든 세포막 단백질의 mRNA발현은 DHA가 아닌 EPA가 조절한다. 따라서 모체의 EPA 농도를 높게 유지하면 FATP-4발현이 증가하여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공급되는 DHA, AA모두 상승시킬 수 있게 된다.또한 어차피 유리 지방산들은 지방산결합단백(fatyy acid binding proteins, FABPs)에 결합돼야 태반과 태아의 세포에 유입될 수 있다. 앞서 EPA는 모든 세포막 단백질의 mRNA발현에 관여하므로 모체가 EPA농도를 높게 유지하면 FABP의 증가로 DHA, AA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DHA에 높은 친화도를 가지면서 뇌세포 발달에 중요한B-FABP의 발현을 생각하면 EPA역시 임산부의 오메가3지방산 공급에서 빠질 수 없는 성분이다. 혹자는 동물성 오메가3지방산의 중금속 등 오염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는 자신할 수 없으나 국내에서 식약처의 중금속 검사 등을 거쳐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면 요즘과 같은 때는 중금속 걱정은 안 해도 좋다. 중금속 논란은 제품만 확실하다면 EPA를 손해보면서 동물성 오메가 3지방산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2016-09-17 06:14:50데일리팜 -
"심장 뛰는 경험, 심폐소생술의 보람"#'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한다'심혈관계 전문 제약회사를 표방하는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기업 비전이 잘 담겨있는 문장. 제약업계의 심장이 되어, 직원과 고객의 심장을 뛰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다이이찌산쿄는 이러한 비전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심캠페인'을 기획했다. 제약업계 최초로 전사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심정지 환자 발생률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10% 초반 대에 머물러 있으며, 심폐소생술 강사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는 국내 현실에서 착안한 시도였다.전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강사로서 초등학생들 대상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는 소식도 들려와 관심을 받았다. 2014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모든 학교에서 관련 교육이 의무화 됨에 따라 심폐소생술의 사회적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는 상황.데일리팜은 진심캠페인에 동참했던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부 김하나 대리(33세)를 만나 자세한 소감을 들어봤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는 김하나 대리는 2012년 영업부 MR로 입사한 뒤 현재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적십자병원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을 하시는 분인가. 소개 부탁 드린다. 제약사에 입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2012년 한국다이이찌산쿄 영업부 MR로 입사해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적십자병원을 담당하고 있는 4년차다. 학부 때 중어중문학과 중국어 교육을 전공한 뒤 중국어 강사로 일하던 중, 외국계 제약사에 근무하던 친구를 통해 우연한 기회에 제약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다이이찌산쿄와 협력관계가 돈독한 국내 제약사에서 1년가량 근무하다 다이이찌산쿄에 입사했다.- 이력이 독특하다. 제약인으로 5년가량 근무하며 느낀 소감이 있을 것 같다.백세시대지 않나. 요즘은 기대수명이 120세까지도 늘었다고 하는데,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미의 '9988' 구호처럼 건강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이 일이 매우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두 회사를 경험하다보니 종종 다이이찌산쿄만의 기업 이념을 체감할 때가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환자가 복용하기 편리한 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중요하게 여긴다. 회사에서 판매하는 항고혈압제 올메텍 패밀리나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 항혈소판제 에피언트, 항혈전제 릭시아나 모두 하루 한번 복용하는 약제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환자를 위해 보다 나은 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일원으로서 함께 한다는 데 자부심이 크다.- '진심캠페인'의 일환으로 회사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들었다. 진심캠페인 왜 하게 됐나.우리나라의 경우 심정지 환자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10% 초반 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2년 전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도록 학교보건법이 개정됐지만, 자격을 갖춘 강사마저 부족하다는 현실에 착안해 기획됐다고 들었다. 이는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기업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심혈관계 전문 제약회사로서 제약업계의 심장이 되고, 직원과 고객의 심장을 뛰게 하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취지는 좋다. 그래도 전 직원이 강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쉽지 않다.회사업무상 일련의 행사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루이틀을 뺀다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주말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 취득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전 부서 직원 100여 명이 1단계 기본교육 이수를 시작으로, 1.5일 코스의 2단계 강사교육을 거쳐 최근 3단계 참관 과정까지 수료했다. 이번 자격증 취득을 위해 투입된 시간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개인당 18시간, 전직원으로 환산하면 2000여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약 8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2단계 강사교육에서는 지필평가와 실습평가가 나뉘어져 있어 미달일 경우 탈락하는 사례도 있었기에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러나 지나고보니 전사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 차원에서 계획하고 실행했기에 비교적 수월했고, 보다 의무감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제약업계의 일원으로서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교육도 시행했다고 들었다.다이이찌산쿄는 매년 창립기념일마다 전 직원이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진심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5일에 서울 청량초등학교와 북가좌초등학교를 방문해 5, 6학년 학생 527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직접 실시했다. 전 직원이 2개조로 나뉘어 2개 학교를 각각 방문한 뒤 오전, 오후 80분씩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저는 북가좌초등학교로 배정을 받았는데, 초등학생을 통솔하는 일이 낯설고 부담이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심폐소생술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다. 감회가 남다를 듯 하다. 진심캠페인은 무엇이라고 보나.우리나라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이 1.4%, 소생률이 2.4%로 극히 저조하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았다. 저부터도 심폐소생술은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이 아닌 이상 스스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는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주변에도 교육을 권하고 있다. 참관교육 때 보니 가족이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으면 할머니부터 어린 아이까지 온 가족이 교육을 받으러 오는 가정도 있었다. 최근에는 주변에 제세동기의 위치를 살피는 버릇도 생겼다. 이처럼 진심캠페인은 개인 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제약업계 최초를 넘어 심혈관계 전문 제약회사라는 비전과 연계해 사회의 심장을 뛰게 하기 위해 직원들 모두가 진심을 담아 빚어낸 결과였다. 특히 매년 지속적으로 진심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평소 회사가 중요시 여겨온 핵심가치인 'Integrity'를 실천한다는 의미도 상당하다.- 이젠 본업 이야기 좀 해 보자. MR로서 계획과 목표는 뭔가. 다이이찌산쿄의 혁신적인 의약품 정보를 고객들에게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업무의 기본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의약품 정보뿐 아니라 기업 정신과 최우선 가치까지 전달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물론 힘들다고 여겨지는 순간도 있지만 선배들을 지켜보면서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를 절감했다. 제약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15년 뒤 그리고 20년 뒤 제가 꿈꾸는 모습이다.2016-09-09 06:14:59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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