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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리보세라닙' FDA 허가 또 제동…항서제약 실사 발목

  • 차지현 기자
  • 2026-07-10 08:12:07
  • 요약
  • 세 번째 CRL 수령…HLB "신약 관련 CMC 사전실사 없었다"
  • 항서 cGMP 정기실사서 Form 483 발부…구체 내용 공유 요청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LB 간암 신약 미국 허가 도전이 또다시 제조시설 문제에 가로막혔다. 회사는 이번 보완요구서한(CRL)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생산설비 자체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항서제약 cGMP 정기실사에서 나온 보완 요구와 관련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현지시간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CRL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FDA는 이번 CRL에서 cGMP 시설에 대한 보완 조치 필요성을 지적했다. HLB는 입장문을 통해 "신약 승인과 관련한 제조·품질관리(CMC) 사전실사(PAI)는 없었다"며 "다만 지난 4월 항서제약의 cGMP 정기실사가 있었고, 실사 결과 일부 보완을 요청하는 Form 483이 발부됐다"고 했다.

HLB에 따르면 해당 cGMP 시설에서는 여러 품목이 생산되고 있으며 리보세라닙도 이 가운데 하나에 포함돼 있다. 회사는 "FDA가 이번 CRL에서 cGMP 시설에 대한 보완 조치 필요성을 유일한 사유로 제시했다"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생산설비에 대한 보완 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완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HLB는 FDA가 동 cGMP 시설에 대해 보완을 요구한 구체적 내용인 Form 483에 대해 현재 항서제약 측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Form 483이 PAI 결과가 아니라 항서제약의 cGMP 시설에 대한 일반 실사 결과이기 때문에 엘레바에 통보할 사안이 아니었다는 게 항서 측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HLB는 항서제약의 cGMP 실사가 결과적으로 신약 승인 지연의 사유가 된 만큼 엘레바가 관련 내용을 공유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구체적 내용이 파악돼야 향후 일정을 가늠할 수 있으며, 파악되는 대로 추가 공지를 통해 알리겠다"고 했다.

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다. 항서제약이 개발한 캄렐리주맙은 T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PD-1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 표면의 PD-L1 수용체와의 결합을 막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다국가 3상 임상 CARES-310을 통해 간암 1차 치료제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최종 분석 결과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 23.8개월, 대조군(소라페닙) 15.2개월로 나타났고 위험비(HR)는 0.64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HR 0.54를 기록했다.

이번 CRL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세 번째 허가 제동이다. HLB는 2024년 5월 첫 번째 CRL을 받았고 이후 보완 작업을 거쳐 같은 해 9월 재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회사는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에서는 보완 사항 없음(NAI)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3월 두 번째 CRL을 수령했다. 두 차례 모두 캄렐리주맙 CMC 관련 지적이 핵심 사유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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