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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매출·현금 다 잡은 중소 제약, IPO 대신 내실경영 가속

  • 최다은 기자
  • 2026-04-23 06:00:59
  • 실적·현금 기반 비상장 유지 여력 확대
  • 상장 대신 이익·자본 축적 중심 전략 부상
  • 밸류 부담·시장 변수…IPO 타이밍 선택 구조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내 중소형 제약사의 IPO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위한 필수 관문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실적과 현금을 쌓은 중소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선택이 늘고 있다. 숫자가 부족해 상장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숫자가 되기 때문에 타이밍을 고르는 구조다.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이 검증된 기업은 상장 문턱을 넘고 있다. 반대로 같은 조건을 갖추고도 비상장을 유지하는 기업들도 동시에 늘고 있다. 숫자가 상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시에, 상장을 늦출 수 있는 여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유영제약, 한국팜비오, 한림제약, 유니메드제약, 이든파마(넥스팜코리아), 한국피엠지제약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전문의약품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며 현금 유보를 확대해왔다.

유영제약, 실적·자본 동반 성장…내실 강화

유영제약은 실적과 자본이 동시에 확대되며 대표적인 내실형 제약사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매출액은 1203억원으로 전년(116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26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외형 성장 폭은 크지 않았지만, 판매관리비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98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반적인 이익이 강화됐다. 이는 비용 구조 개선과 함께 수익 중심 경영이 본격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1억원에서 143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즉시 활용 가능한 자금은 290억원 수준이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2025년 자본총계는 737억원으로 전년(638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이익잉여금이 792억원으로 확대되며 내부 유보가 크게 늘었다. 지속적인 이익 축적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한국팜비오·한림제약, 현금 기반 성장 구조

한국팜비오도 외형 성장과 함께 자본 축적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매출액은 1481억원으로 전년(1224억원) 대비 약 21%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16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이익 규모를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보여줬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더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2025년 자본총계는 1680억원으로 전년(1515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익잉여금도 1601억원으로 확대되며 내부 유보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유동자산 역시 1286억원으로 증가하며 재무 안정성이 강화됐고, 단기금융상품과 매출채권 증가를 통해 영업 확대와 자금 운용 여력이 동시에 확대된 모습이다.

한림제약은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2025년 매출액은 2673억원으로 전년(2326억원) 대비 약 1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34억원으로 전년(176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외형 확대와 함께 영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이익 성장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당기순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220억원) 대비 증가했다. 특히 지분법이익과 수수료 수익 증가 등 비영업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2025년 자본총계는 4103억원으로 전년(3874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익잉여금도 3703억원으로 확대되며 안정적인 이익 축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림제약은 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동시에 개선하며 실적의 질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안과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한림눈건강’을 신설한 점도 같은 흐름으로 읽힌다. 사업 단위별 책임경영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현금 창출 구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유니메드제약, 수익성 개선·자본 확대

유니메드제약은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자본 확충을 동시에 이뤄냈다. 2025년 매출액은 1669억원으로 전년(1547억원) 대비 약 7.9%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17억원) 대비 크게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30억원으로 전년(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판매수수료 증가 등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와 영업 효율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2025년 자본총계는 1331억원으로 전년(1297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익잉여금도 1288억원으로 확대되며 유보금이 축적됐다. 유동자산 역시 887억원으로 전년(811억원) 대비 증가하며 영업 확대에 따른 자산 기반이 강화됐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가 동반되며 사업 규모 확대 흐름이 반영된 모습이다.

한국피엠지제약·이든파마, 이익 성장·자본 확충

한국피엠지제약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확대, 자본 축적으로 내실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전년(706억원) 대비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40억원) 대비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15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2025년 자본총계는 326억원으로 전년(275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익잉여금도 108억원으로 확대됐다. 유동자산 또한 466억원으로 전년(419억원) 대비 증가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 역시 확대되며 유동성 여력도 개선됐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가 동반되며 사업 확대 흐름이 반영된 모습이다.

이든파마 역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자본 축적이 동시에 이뤄졌다. 2025년 매출액은 1295억원으로 전년(1153억원) 대비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2억원으로 전년(41억원) 대비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재무 안정성 역시 강화되는 모습이다. 2025년 자본총계는 203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198억원으로 확대됐다. 운전자본 관리도 안정적이다. 매출채권은 15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손실충당금은 감소했다. 기대손실률이 낮아지며 채권 질이 개선됐다. 외형 확대와 함께 회수 관리까지 병행된 결과다.

재고자산은 142억원으로 확대됐다. 제품과 상품 재고가 동시에 증가하며 생산과 판매 확대에 대응했다. 공급 대응력을 확보한 구조다. 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부채 및 자본총계는 509억원으로 전년(472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함께 늘어나면서 사업 성장 흐름이 반영됐다.  

현금흐름이 바꾼 IPO 공식…상장은 선택지 중 하나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을 두고 상장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부 자금 없이도 충분히 성장 가능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최근 IPO 시장 환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 상승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제값을 받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은 과거 고평가 논란 이후 투자자들의 검증 기준이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기보다 실적과 시장 상황이 충분히 뒷받침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전략이 선택되고 있다.

또한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지속하려는 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 상장 이후 요구되는 공시 부담과 경영 간섭, 주주 압박 등을 고려하면 비상장 유지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사모펀드(PE) 투자 유치나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업, 또는 경영권 매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기도 한다. 결국 내실형 제약사들에게 IPO는 더 이상 필수가 아니다. 상장은 자금 조달 수단이 아니라 시점과 조건을 따져 선택하는 전략이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영제약, 한국팜비오 등 내실형 제약사들은 충분한 현금과 이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며 “결국 IPO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써 기업마다 유리한 방식으로 성장 경로를 설계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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