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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HTA ‘착수=위험 신호’ 논란…A8 기준 해석 충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선정의 핵심 지표로 ‘A8 국가 보건당국의 재평가 착수’를 명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복지부는 해외 당국의 재평가 착수를 해당 약제의 효능 및 효과 등 임상적 유용성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 HTA 운영 구조를 보면 재평가 ‘착수’는 특정 약제를 겨냥한 선별 조치가 아니라,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작동하는 행정 절차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표적 조사’가 아닌 ‘정기 점검’을 정책 기준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타겟팅’이 아닌 ‘시스템적 순환 검토’가 글로벌 표준 글로벌 HTA 시스템의 핵심 원칙은 모든 의약품에 대해 공평하고 주기적인 검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즉 특정 약제의 임상적 문제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일정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지는 구조다. 복지부가 주요 근거로 삼는 국가들의 실제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다. 스위스(FOPH): 스위스 건강보험조례(KVV) 제65d조 1항에 따르면, 보건국은 등재된 모든 의약품(All medicines)에 대해 3년마다 의무적으로 순환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 이는 특정 품목에 대한 의구심이 아니라 법령에 따른 정기적 행정의무 이행이다. 영국(NICE): NICE는 가이드라인을 처음 발표하는 시점에 이미 차기 검토 예정일을 사전에 지정한다. 특히 근거 변화가 크지 않은 ‘정적 가이드라인(Static guidance)’의 경우에도 예외 없이 5년 주기의 의무 점검을 실시하도록 제도화되어 있다. 독일(G-BA): 독일의 경우 특정 성분을 확정해 조사하기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특정 ‘치료군 전체’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통합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한다. 즉, 해외에서의 재평가 진행은 해당 약제의 효능•효과나 안전성에 의문이 생겼음을 알리는 경고신호가 아니라, 사전에 설정된 주기와 범위에 따라 작동하는 제도적 절차일 뿐이다. ‘착수’ 사실만으로 규제 트리거…정책 정합성 논란 이처럼 A8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은 급여 재평가를 ‘임상적 유용성을 기준으로 특정 약제를 선별하는 수단’이 아닌 ‘건강보험 목록의 품질 유지 절차’로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해외의 행정적 루틴인 재평가 ‘착수’ 단계부터 해당 약제의 효능 및 효과에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규정하고 국내 규제의 트리거로 삼는 것은 국제적 정합성(Global Alignment)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재평가 착수는 검토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실제 임상적 유용성 변화나 급여 조정 여부는 이후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 단계만을 근거로 정책 기준을 설정할 경우 ‘절차’와 ‘결과’를 혼동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보건당국에서 시스템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인 사안을 한국 보건당국이 특정 약제에 대한 ‘타겟팅’으로 오해하여 선제적 조치를 단행한다면, 이는 행정의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리고 정책 신뢰도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HTA 재평가 착수는 ‘표적 조사’가 아니라 제도상 정해진 정기 절차일 뿐이다. 착수 여부만으로 특정 약제를 선별하는 방식은 제도 취지와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2026-04-16 06:00:47이석준 기자 -
흡입제 권고에도 경구제 편중…천식 치료 '현장 괴리' 여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천식 영역에서 가이드라인과 임상 현장 간 괴리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치료에서 흡입제가 1차 표준요법으로 권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구제 중심 처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흡입제 사용 교육 부족과 이에 대한 보상체계 부재가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표준 치료가 현장에서 구현되지 못하는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5일 삼성동 본사에서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국내 호흡기 질환 치료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이 회사는 '심비코트(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파센라(벤라리주맙)', '브레즈트리(부데소니드∙글리코피로니움∙포르모테롤)', '테즈파이어(테제펠루맙)' 등 여러 천식·COPD 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지속성 베타2-효능약(LABA), 지속성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LAMA) 등 다양한 흡입제 옵션이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방 현장은 가이드라인과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11차) 천식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천식 치료의 핵심 지표인 ICS 처방률은 51.9%로 전년(51.8%) 대비 0.1%p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1차 의료기관으로 갈수록 격차가 더 커진다는 점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ICS 처방률은 38.1%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은 반면, ICS 없이 경구 스테로이드(OCS)만 처방되는 비율은 26.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천식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질병조절제와 증상완화제 모두 흡입제 사용을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처방 패턴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투여 경로별 처방 구조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2024년 기준 단일 투여 환자 중 경구제 처방 비중은 42.0%로 가장 높았고, 흡입제는 12.4%에 그쳤다. 패치제는 0.5% 수준에 불과했다. 경구제 내에서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가 6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흡입제에서는 ICS가 51.9%로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경구제 편중 현상의 배경으로는 흡입제 사용법 교육 부족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과 COPD 치료제는 이미 충분히 나와 있지만 실제 활용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흡입제 사용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흡입제는 올바른 사용법이 치료 효과를 좌우하는데, 이를 설명할 시간과 보상 체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흡입제 교육에는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재 진료 환경에서는 이를 반영할 수가 없다"며 "교육 수가나 인센티브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증 천식 치료에서는 생물학적 제제를 중심으로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접근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존재한다. 실제 환자의 90% 이상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기간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부작용 부담도 큰 상황이다. COPD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약 13%가 유병 상태로 추정되지만, 실제 진단율은 2.8%, 치료율은 1.6%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를 도입했다. 다만 조기 진단 이후 실제 치료로 이어지는 관리 체계 구축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결국 천식과 COPD 모두에서 '진단-치료-관리' 전 과정의 구조적 보완이 필요하며, 특히 흡입제 중심 표준 치료를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교육 및 보상 체계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교수는 "흡입제는 천식, COPD 치료의 기본이자 표준인데, 현재 구조에서는 제대로 쓰이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경구제가 흡입제를 대체할 수는 없는 만큼, 1차 의료기관까지 포함한 교육 체계와 이에 대한 보상 구조를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6-04-16 06:00:46손형민 기자 -
대여 444억·EB 808억…신동국 회장 주식 매입 도우미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양정밀이 지난해 오너 측에 제공한 대여금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오너에게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단기 차입금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한양정밀은 보유 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EB)까지 발행, 자산 유동화도 병행했다. 회사는 자사 보유 자산을 총동원해 오너의 한미약품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레버리지 전략에 나선 모습이다. 한양정밀, 오너에 445억 대여 '10배 폭증'… 한미 지분 30% 확보 '실탄'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정밀은 지난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445억원을 지급했다. 전년도 회사가 신 회장에게 제공한 대여금 43억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 지분 100%를 보유한 실질적 오너다. 현재 신 회장은 장남 신유섭 대표 그리고 이효군 대표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기존에는 신동국·김인동·신유섭 3인 대표 체제였으나 올 2월 김인동 대표가 사임하고 이효군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경영진 구성이 변경됐다. 신 회장이 한양정밀로부터 수백억원대 자금을 빌린 것은 이례적이다. 신 회장은 과거 2014년 31억원, 2015년 4억원, 2016년 32억원을 대여받은 이후 회사와 별다른 자금 거래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2024년 8년 만에 자금 대여를 재개했고 지난해에는 대여금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은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확대 행보와 맞물린다. 신 회장은 2년 전 불거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등 오너 일가 측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며 백기사 역할을 수행했다. 신 회장과 한양정밀은 2024년 9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총 444만4187주를 1644억원에 사들이며 본격적인 지분 확보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1월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추가로 취득했다. 이어 같은 해 3월에는 신 회장이 장외 매수 등을 통해 킬링턴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0만주를 350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올 초 코리포항외 5인으로부터 441만32주를 2137억원에 사들이며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을 더욱 늘렸다. 사실상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확대를 위해 한양정밀을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22.8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을 통해서도 한미사이언스 지분 6.95%를 보유 중이다. 신 회장과 한양정밀 지분율은 총 29.83%로 30%에 육박한다. 단기차입 667억→1210억 급증…관계사 자산 등 1138억 담보 설정 한양정밀은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한양정밀의 지난해 매출 824억원으로 전년(85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9억원으로 전년(28억원)보다 줄었다. 본업 수익성이 둔화된 가운데 오너 지분 확대를 위한 자금 집행이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은 지속해서 커지는 분위기다. 한양정밀 유동부채는 2024년 말 840억원에서 지난해 말 2179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단기차입금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한양정밀 단기차입금은 667억원에서 1210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가 주식 매수나 오너 대여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면서 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한양정밀은 이 과정에서 보유 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차입 여력을 확대했다. 회사는 지난해 자체 토지와 건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에 854억원 규모 담보를 제공했다. 이에 더해 관계사인 가현(90억원)과 한양에스앤씨(140)억원의 부동산과 대표(52억원)까지 담보로 제공해 총 1138억원 규모 담보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한양정밀은 920억원 수준의 대출 한도를 확보했다. 한양정밀이 자체 현금 동원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사 토지·건물은 물론 관계사 자산까지 동원해 차입 여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말 기준 한양정밀 현금성자산은 1908만원 불과했다. 2023년 말 2억5848만원에서 1년 새 93% 쪼그라들었다. 한양정밀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뿐 아니라 EB도 적극 활용했다. 한양정밀은 지난해 보유 주식 등을 교환 대상으로 해 885억원 규모 EB를 발행했다. 회사는 작년 1월 보유 중인 한미약품·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에스티 보통주를 교환 대상으로 해 500억원 규모 EB를 발행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동일한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85억원 규모 EB를 추가 발행했다. EB는 발행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면서, 나중에 그 주식으로 돈을 갚을 수도 있는 구조다. 한양정밀 입장에서는 보유 중인 주식을 당장 시장에 내다 팔지 않고도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유동화 전략인 셈이다. 한양정밀이 외부 차입과 EB 발행을 추진하면서도 배당은 단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 말 기준 한양정밀의 이익잉여금은 1438억원에 달한다. 신 회장이 한양정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한양정밀이 배당을 실시하면 배당금이 전부 신 회장 개인 자금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실제 2020년 한양정밀이 1130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하면서 신 회장은 배당금 형태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한양정밀은 지난해 대규모 이익잉여금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개인 소득세 부담이 큰 배당보다 법인의 자산을 지렛대 삼아 차입금 전체를 지분 매입 실탄으로 활용하는 것이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한양정밀은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확보한 자금을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에 집중 투입했다. 그 결과 관련 투자자산 장부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장부가는 2024년 말 796억원에서 작년 말 1723억원으로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공격적인 레버리지 전략에 따른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양정밀의 이자비용은 전년 20억원에서 지난해 82억원으로 4배 이상 폭증했다. 이는 한양정밀 연간 영업이익(1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에 신 회장 지원 등을 위해 회사가 조달한 단기차입금의 이자율은 은행권 기준 2%대 후반~3%대 초반, 관계사 차입은 4%대 중반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차입 규모 확대가 곧바로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2026-04-16 06:00:44차지현 기자 -
1분기 의약품 수출 역대 세 번째…미국 12%↓·중동 27%↓[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1분기 국산 의약품 수출실적이 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분기 실적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출실적을 냈다. 주력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1년 새 12% 감소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유럽‧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정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변수로는 ‘중동 리스크’가 꼽힌다.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이미 1분기 중동 지역 수출이 27% 감소한 가운데, 제약업계에선 전쟁 긴장감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경우 2분기 이후 K-의약품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의약품 수출액 3조원…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산 의약품의 수출액은 22억3852만 달러(약 3조3000억원)다. 작년 1분기 20억698만 달러와 비교해 1년 새 12% 증가했다. 분기별 실적으로는 작년 2분기(24억621만 달러), 2021년 4분기(23억6057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다. 작년 2분기의 경우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우려로 주요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재고를 늘리기 위해 의약품을 선제적으로 수출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급증했다. 2021년 4분기엔 국산 코로나 백신의 수출 호조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의약품 수입액은 1년 새 20억441만 달러에서 24억4219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수출보다 수입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의약품 무역수지는 2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중동 수출액 27% 감소…전쟁 양상 따라 물류 차질 확대 가능성 전반적인 수출 상승세에도, 중동 국가로의 교역은 위축됐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중동 15개국으로의 수출액은 1년 새 1억4061만 달러에서 1만235만 달러로 27% 줄었다. 특히 전쟁 당사국으로의 수출길이 사실상 차단됐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본격화한 지난 3월 기준, 이란으로의 수출액은 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 역시 3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93% 감소하며 1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제약업계에선 2분기 이후 중동 리스크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튀르키예다. 전쟁 긴장감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 튀르키예로의 수출 타격 가능성이 거론된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기준 국산 의약품 수출 7위를 기록한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이미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대비 34% 감소한 상태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동뿐 아니라, 국산 의약품 수출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뿐 아니라 인근 아덴만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험도도 동반 상승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유럽행 해상 노선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한 국제 유가 상승이 항공 운임 단가 인상으로 이어져, 바이오의약품 등 항공 운송 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 스위스, 미국 제치고 의약품 수출 1위로…유럽‧아시아 시장 호조 중동 외 주요 국가별 수출 지형도 크게 재편됐다. 그간 국산 의약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수출액이 3억8361만 달러에서 3억3571만 달러로 12% 감소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관세 부과 우려에 대응해 현지 재고를 대량 확보했던 선제적 수출의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스위스와 헝가리,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스위스로의 수출은 2억257만 달러에서 3억4145만 달러로 1년 새 69% 증가했다. 동시에 스위스는 국산 의약품의 수출국 1위로 올랐다. 또한 헝가리는 1년 새 20% 증가한 2억9845만 달러, 네덜란드는 45% 증가한 1억9314만 달러, 이탈리아는 100% 증가한 1억2395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4972만 달러에서 7586만 달러로 53% 늘었고, 중국은 3418만 달러에서 5744만 달러로 68% 증가했다. 이밖에 베트남은 37%, 호주는 204% 각각 늘었다.2026-04-16 06:00:42김진구 기자 -
[기자의 눈] 건보재정 적색등, 사회적 합의로 해법 찾아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민건강보험재정이 올해(2026)를 분기점으로 적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종식과 엔데믹 전환, 초고령사회 본격화로 인한 의료비 지출 증가로 흑자폭이 해마다 급감한 결과다. 정부는 건보재정 건전성·지속성 확보를 목표로 나름대로의 정책을 다양하게 수립해 추진중이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와 의견충돌을 빚었던 제네릭 약가인하를 통한 약제비 절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건보 전문가들은 정부가 약가인하를 통한 건보재정 여유분을 창출하는 행정보다 더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초고령화로 인한 의료이용 증가와 급여 지출은 막을 수 없는 자연 증가 요인이지만, 의료전달체계 왜곡 문제를 공격적으로 해소하지 않거나 속칭 의료쇼핑으로 불리는 과잉의료 근절 대책이 부족한 것은 막을 수 있는데도 미흡한 행정으로 문제를 키우는 인재란 비판이다. 더욱이 건보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해법은 이미 십 수년전부터 꾸준히 논의된 의제로 어느정도 정답이 정해진 상황이라는 게 건보 전문가들의 견해다. 결국 과잉 의료에 대한 급여 보장률을 과감하게 낮추거나 중단하고, 행위별 수가제 중심의 지불체계를 뿌리부터 손질하는 정책 방향성에 정부, 의료 공급자인 의사, 의료 소비자인 환자와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하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건보재정을 쓸 대상에 대한 우선순위를 놓고는 이견이 엇갈릴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같은 세부적인 이견을 조율하는데 앞서 선행돼야 할 작업이 사회적 합의이자 동의 즉, 컨센서스(consensus)를 마련하는데 정부가 앞장서는 일이다. 컨센서스 어원은 함께(con-), 느끼다(sentire)는 라틴어가 유래다.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된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고 갖는 행위를 지칭한다. 건보재정은 국민 동의로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험으로, 한정된 공적 재원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유지하고 분배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결국 컨센서스를 기반이 돼야 갈등없이 건보를 운영할 수 있는 셈이다. 건보재정이 고갈돼 적자폭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 기로에 선 지금,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건보재정 건전성 악화로 사회 갈등이 촉발되기 전에 온 국민과 의료공급자가 건보지속성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 건보재정에 적신호가 켜졌고,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부 고통을 나눠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을 향상하는데 복지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다.2026-04-16 06:00:40이정환 기자 -
"이런 데가 있었네" 도봉강북구약, 지역 누리기 행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도봉강북구약사회(회장 김병욱)가 도봉강북구의 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도봉강북구 제대로 누리기 제2탄' 행사를 12일 개최했다. 도봉강북구 제대로 누리기 행사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와 봄의 정취를 함께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마련, 창동 도봉강북구약사회관을 출발해 도봉 중랑천변을 따라 서울창포원으로 이동하는 2시간 코스를 함께 걸으며 자연 환경을 체험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사회원 30여명이 참여해 화합과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병욱 회장은 "벚꽃 개화 시기와 다소 어긋난 아쉬움이 있었지만 많은 회원들이 함께해 주셨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을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강북구약사회는 '도봉강북구 제대로 누리기' 시리즈를 통해 지역의 문화·자연 자원을 지속적으로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며, 회원들 사이에서는 향후 진행될 제3탄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2026-04-15 20:47:45강혜경 기자 -
광진구약, 약우회 모임 갖고 창고형약국 등 현안 논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광진구약사회(회장 한은경)가 약우회 모임을 갖고 창고형 약국 등 현안을 논의했다. 구약사회 약국위원회(부회장 장진미, 약국이사 이지선)는 14일 제약업계 관계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약사회는 5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반회와 학술강좌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고 행사 참여나 제품 홍보를 희망하는 약우사에 대한 회신을 받기로 했으며, 창고형 약국의 불법거래 차단을 위해 제약사와 약국간 결제 조건 형성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은경 회장은 "지역약국과 제약업계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유통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5월부터 진행되는 학술 행사 등에도 약우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은경 회장과 장진미·김태용 부회장, 이지선 약국이사를 비롯해 경남제약, 광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제약, 동화약품, 보령제약, 일동제약, 한미약품, 켄뷰 등이 참석했다.2026-04-15 20:42:52강혜경 기자 -
GC녹십자의료재단, CBS서 자동화·AI 연구 성과 공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원장 이상곤, GC Labs)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제14차 International Conference of Clinical Laboratory Automation(Cherry Blossom Symposium 2026)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Cherry Blossom Symposium은 한·일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검사실 자동화 분야 국제학술대회다. 올해는 15개국 약 500여 명이 참석해 자동화와 AI 기반 진단검사 기술을 공유했다. 조성은 내분비물질분석센터 원장은 ‘Testing and Automation Using New Technologies in Clinical Laboratory Testing’ 심포지엄에서 질량분석 전처리 자동화 기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국내 임상검사실 최초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구축 과정과 운영 경험을 소개하고, 질량분석 검사 자동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성희 진검센터 원장은 AI 기반 핵형 분석 시스템 ‘GC-Karyo’ 연구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해당 시스템은 세포유전학 검사에서 정확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인 점이 평가됐다. 이상곤 대표원장은 “검사실 자동화 경험과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무대에서 공유했다”며 “진단검사의학 자동화 수준을 높여 의료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2026-04-15 20:33:01이석준 기자 -
종근당, ‘바이오 스파이크 가드’ 24시간 살균 지속력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종근당은 환경소독티슈 ‘바이오 스파이크 가드’의 살균 지속 효과를 검증한 연구 결과가 대한감염학회 국제학술지 ‘Infection & Chemotherapy’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실제 의료현장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병원 내 침대 난간, 간호사 스테이션 등 건성 구역과 세면대, 변기 덮개 등 습성 구역 160여 곳을 대상으로 제품 효과를 기존 표준 소독법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바이오 스파이크 가드는 소독 후 1시간, 6시간, 24시간 경과 시점에서도 기저치 대비 유의미한 미생물 감소 효과를 유지했다(P2026-04-15 20:30:25이석준 기자 -
휴메딕스, 메디사랑과 ‘자가혈 PRP 키트’ 맞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 휴메딕스가 자가혈 기반 재생의학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 나선다. 휴메딕스는 지난 14일 판교 사옥에서 ㈜메디사랑과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키트 및 활성화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성장인자·혈소판 추출 및 활성화 기술과 관련 장비 개발, 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기존 PRP 키트 제품 고도화를 비롯해 기획, 개발, 마케팅, 유통, 판매 전반에서 협력한다. 휴메딕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PRP 기반 재생 에스테틱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에스테틱 제품군과의 연계를 통해 초기 시장 안착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노린다. PRP는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에서 성장인자를 활용하는 기술로, 정형외과·산부인과·안과 등 다양한 진료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에스테틱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메디사랑은 PRP 키트 개발·제조 전문 기업으로, 다수의 의료기기 허가 및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심수자 메디사랑 대표는 “글로벌 인증 기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며 “자가혈 기반 치료 영역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종 휴메딕스 대표는 “에스테틱 제품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며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2026-04-15 20:28:19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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