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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코로나 치료가능...규제완화가 관건"[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줄기세포치료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된 폐조직 재생효과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됐음에도, 잘못된 규제로 인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는 2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소재의 동화면세점에서 '코로나 19,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하다'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는 지난 2007년 줄기세포치료술에 관심있는 의사들이 학술연구 목적으로 출범한 전문가 단체다. 이날 발표는 바로일성형외과 자문의와 바이오기업 메디칸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이희영 회장이 맡았다. 이날 이 회장은 "코로나19의 주사망원인인 급성 호흡부전증(ARDS) 치료에 자가 줄기세포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의료계에서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신뢰할만한 학술지와 연구논문들이 나와있다"라며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규제가 환자들의 치료기회를 빼앗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술은 환자 유래조직에서 분리한 세포를 환자에게 즉시 투여하는 동시에 체외에서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세포수를 증식시켜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폐 손상을 경험한 환자에게 자가 줄기세포를 투여함으로써 폐조직 재생을 촉진하고, 자체 면역이 생길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원리다. 음압, 개별 관리가 필요한 감염질환에서 환자의 자가 세포를 맞춤형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시판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와 차이가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정부와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사태에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보다 바이러스에 공격당한 폐를 복구해주는 과정이 시급하다"라고 꼬집었다. 변수가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치료제, 백신개발에 시간을 쏟는 것보다 급성호흡부전증 환자에게 하루빨리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해야만, 사망률을 낮추고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를 알면서도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인허가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사태에 대비하려면 9월부터 시행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의 대통령령에 의료기관 최소 조작 자율 배양을 허용하는 안이 포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가세포 응급 적용과 1회용 이동형 배양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개별 의사의 자율진료에 맡긴다면 수억원이 넘는 줄기세포치료 비용을 10~100만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줄기세포 치료술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ARDS를 유발하는 모든 폐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라며 "지금 제정되고 있는 첨단재생바이오법의 시행령인 대통령령이 대한민국의 위기극복 수준을 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2020-04-20 09:16:33안경진 -
코로나 악재에도 1분기 처방액 3%↑...한미약품 질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1분기 전체 외래 처방시장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년에 비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규모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외래환자 감소와 영업활동 위축으로 처방약 시장이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빗겨갔다. 한미약품, 에이치케이이노엔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3조703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043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예년에 비해 처방시장 상승세는 다소 둔화한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처방액 성장률은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처방규모는 전년동기보다 5.5% 증가했다. 2018년 1분기에는 전년보다 8.9% 상승했다. 2016년과 2017년 1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 5.3% 확대됐다. 외래 처방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당수 산업이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처방약 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이후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위축됐고, 외래 환자가 감소하면서 처방약 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월별 처방금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1조21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 감소했다. 하지만 2월 처방액은 1조2177억원으로 13.0% 증가하면서 1월의 부진을 만회했다.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1월로 당겨지면서 영업일수 증감에 따라 1·2월 처방액 증감률이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보다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짧은 1월 처방액은 줄었고 영업일수가 증가한 2월은 처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전체 처방액은 1조2307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제약사들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7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외래 환자 수 감소로 장기 처방이 가능판 필수 의약품 매출은 견고할 것"이라면서도 "필수 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이나 일반의약품 매출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1분기 처방 공백이 최소화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4월 이후 처방실적 부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약사별 처방액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가장 많은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 중인 한미약품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6.2% 상승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2위 종근당과의 격차가 지난해 1분기 109억원에서 올해는 182억원으로 확대됐다. 종근당은 지난 1분기 처방액이 1482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이 지난해 1분기 685억원에서 올해 1분기 776억원으로 13.3% 성장했다. 베링거인겔하임, 대원제약, 아스트라제네카, 대웅바이오, 보령제약, 셀트리온제약 등이 지난해보다 처방규모가 5% 이상 증가했다. 반면 한국화이자제약, 대웅제약, 한국MSD, 유한양행, 한국노바티스, 일동제약,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삼진제약 등은 전년보다 처방금액이 감소세를 나타냈다.2020-04-20 06:20:30천승현 -
몬테루카스트 '안전성 가이드라인' 어떻게 결정될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천식·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로 쓰이는 몬테루카스트제제에 대한 안전성 조치가 인서트 페이퍼 내 사용상 주의사항 경고 문구 추가 수준에서 마무리 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식약처와 한국MSD는 지난 4일 싱귤레어 신경정신계 부작용(우울증, 초조, 수면장애, 자살 생각, 자살 행동)과 관련한 미국 FDA의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 권고와 관련해 향후 대안과 방향성을 협의 중이다. FDA의 이번 조치는 싱귤레어 복용 환자 중 2008년 이후 자살·우울증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약물을 중단한 뒤 부작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FDA는 치료제 대체가 가능한 경증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는 이 약물의 처방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권고 조치 후 FDA와 미국 MSD 본사는 관련 내용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제품 포장에 대한 박스 더 워닝(Box The Warning)과 인서트 페이퍼 내 블랙박스 워닝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약처 조치는 미국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표시규제 상, 박스 더 워닝에 대한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약처와 한국MSD의 최선의 선택지는 인서트 페이퍼 내 새로운 경고 문구 추가 또는 안전성 서한 배포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에 대한 발표 시점 설정은 어렵지만 FDA와 MSD 본사와의 협의 종료가 최소 1달 이상 걸릴 수 있어 식약처가 속도를 내지 않는 이상 3달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를 포함한 클리닉·제조사들은 오리지널 싱귤레어를 포함한 제너릭 제품에 대해 식약처의 조속한 처방 가이드라인 제시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련 학회는 환자에게 신경정신계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 후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의료 현장에서는 자살생각, 자살행동과 같은 극단적 부작용을 설명하는 것 자체와 이러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투약해야하는 것에 대한 설명의 어려움 그리고 부작용 발생 시 책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관계자는 "지난 2015년 EMA의 코데인 성분 의약품에 대한 12세 미만 감기약 투약 금지와 관련해서는 국내 식약처의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졌다. 몬테루카스트제제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보건 당국의 빠른 조치는 처방의와 환자의 처방·복약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시장은 연간 1000억원 외형을 형성하고 있으며, 싱귤레어(380억), 한미약품 몬테잘(71억)·몬테리진(78억), 휴텍스제약 싱귤다운(51억), 대원제약 싱규루카(29억) 등 73개 제품이 허가·등록돼 있다.2020-04-20 06:20:08노병철 -
한국GSK, 작년 직원 평균급여 최다 '1억3600만원'[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지난해 GSK 직원들이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1억36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사노피파스퇴르와 GSK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 갈더마코리아, 한국엘러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애브비 등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평균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31곳의 보고내역을 분석한 결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평균연봉이 1억3600만원으로 집계대상 중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연봉은 각 회사가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불한 직원급여 총액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임직원수로 나눈 값이다. 감사보고서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로 분류된 항목 중 복리후생비와 상여, 성과급여, 퇴직급여 등을 제외하고 집계했다. 한국오츠카제약과 한국얀센은 공장직원 임금은 생산원가로 계산되고, 임상팀 직원 급여는 R&D 비용으로 계산된다. GSK는 지난해 전년대비 1.8% 감소한 598억원을 직원급여로 지불했다. 2019년 기준 GSK에 근무 중인 임직원수는 444명이다. 1년 전보다 직원급여 지출을 줄였지만 임직원수가 14명 감소하면서 1인당 평균급여는 1.3% 올랐다. GSK는 2017년, 2018년에 이어 다국적 제약사 연봉서열 1위를 기록 중이다. 연봉서열 2위 사노피파스퇴르와 1인당 평균급여 차이는 1700만원으로 전년보다 격차가 줄었다. 사노피파스퇴르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1900만원이다. 2018년말 65명에서 2019년말 61명으로 임직원수가 줄고 급여총액이 1.1% 증가하면서 1인당 평균급여가 전년대비 7.7% 올랐다. GSK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1억1300만원)와 갈더마코리아(1억1200만원), 한국엘러간(1억700만원), 한국애브비(1억200만원) 등의 1인당 평균급여가 1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집계대상 31개사 중 절반이 넘는 19곳의 평균급여가 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지난해 1인당 평균급여는 6800만원으로 전년 7600만원보다 11.0% 줄었다. 이 회사는 작년 하반기 젠자임코리아와 법인을 통합하면서 임직원수가 기존 442명에서 506명으로 64명 증가했다. 급여지급 총액은 2018년 337억2900만원에서 343억7300만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1인당 평균급여가 줄어든 셈이다. 다만 개별 성과에 따라 실수령액은 늘어날 수 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급여항목으로 계상된 344억원 외에 상여와 수당(10억원), 성과급여(26억원) 등을 인건비로 지급했다고 기재했다. 젠자임코리아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7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는데, 사노피아벤티스에 통합되면서 전년대비 증감을 확인하기 어려워졌다. 집계대상 31개사 중 얀센백신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4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억4700만원을 직원급여로 사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얀센백신 임직원수는 145명이다. 얀센백신은 2016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항암제와 차세대 백신 등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는 기간동안 운영인력을 최소화하고 생산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정확한 급여를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오츠카제약과 한국얀센 등 국내 생산시설을 보유 중인 회사들의 경우 공장직원 임금을 생산원가로 반영하고 있어 판관비 상 급여총액을 임직원수로 나누는 집계방식이 실수령액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쪼개져 나온 한국화이자업존은 150억원을 급여지급총액으로 보고했다. 작년말 보고된 임직원수 264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평균 57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해당 보고서가 인적분할(2019년 5월 27일) 이후 기간만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급여 실수령액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화이자제약 직원들의 1인당 평균연봉은 9200만원으로 한국화이자업존 분할 전인 2018년 9700만원보다 소폭 낮아졌다.2020-04-20 06:15:54안경진 -
"비용·효과 갖춘 에제티미브 복합제, 안쓸 이유없어"[데일리팜=안경진 기자] 2015년 발표된 IMPROVE-IT 연구는 스타틴 일변도였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면 낮출수록 주요 심혈관사건이 감소한다는 기본 원칙에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뛰어난 LDL-C 강하효과가 검증을 마치면서 어떠한 약제를 사용하든 LDL-C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론이 순환기학계를 사로잡은 것이다. 비용부담은 있지만 더 강력한 LDL-C 강하 효능을 갖춘 PCSK-9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LDL-C 치료목표는 한층 파격적인 수준까지 낮아졌다. 에제티미브를 기반으로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등을 조합한 복합제들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김무현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회장(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IMPROVE-IT, ODYSSEY OUTCOMES 등의 연구를 통해 LDL-C 수치를 50mg/dL 미만까지 낮췄을 때 심혈관계 혜택이 확인되면서 비스타틴계 약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비용효과성을 고려한다면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유럽, 미국을 따라 국내 진료지침도 변화될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내다봤다. ▶에제티미브에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을 결합한 복합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처방규모도 나날이 커지는 추세다.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에제티미브 병용요법 처방을 지지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실린 IMPROVE-IT 결과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IMPROVE-IT은 심바스타틴 40mg 단독요법과 심바스타틴 40mg/에제티미브 10mg 병용요법의 심혈관계 혜택을 비교한 연구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지 10일 이내인 환자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군에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불안정형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관상동맥재개통술 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비스타틴계 약물 최초로 고위험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이전까지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입증받은 지질치료제는 스타틴이 유일했는데, IMPROVE-IT 발표 이후 스타틴 이외의 약물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해외 진료지침을 보면 LDL-C 목표수치가 경쟁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극초고위험군의 경우 55mg/dL미만으로 낮추라는 강도높은 지침이 등장했다. 그렇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순환기학계에서 'LDL-C 수치를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관련 혜택이 증가한다(The lower is the better)'는 데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세부적인 조절목표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 2018년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와 미국내분비학회(ACE)가 공동으로 '이상지질혈증 관리와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파격적인 흐름을 주도했다. 죽상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환자들 중 ▲LDL-C 수치가 70mg/dL 미만으로 도달했더라도 질환이 진행하는 경우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만성콩팥병 3기, 4기 환자 ▲이형접합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조기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병력(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이 있는 환자들을 극초고위험군(extreme risk)으로 분류하고, LDL-C 목표수치를 55mg/dL미만으로 낮추도록 권고한 것이다. 이후 유럽 학계도 비슷한 기조를 따르면서 LDL-C 조절목표가 종전보다 한 단계씩 낮아졌다. ▶그에 비해 국내 가이드라인은 해외와 괴리가 존재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18년 발간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제4판)'에서 극초고위험군의 LDL-C 목표치를 55mg/dL미만으로 낮추라는 권고사항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그렇다. AACE 지침의 내용이 본문에 언급은 됐지만 권고사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스타틴 처방 후에도 LDL-C 목표(70mg/dL)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에제티미브 추가가 우선 권고된다. 초고위험군에서 스타틴 최대용량 또는 에제티미브를 병용한 후에도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PCSK9 억제제를 병용할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치료지침이 나온지 2년 가까이 지났다. 국내 지침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물론이다. 사실 LDL-C 조절목표가 55mg/dL까지 내려갈 수 있었던 근본적 배경은 PCSK9 억제제 등장과 관련이 깊다. 2018년 발표된 ODYSSEY OUTCOMES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급성관동맥증후군이 발생한지 1~12개월 사이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받는 1만9000여 명의 환자에게 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을 투여한 결과 위약대조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사건의 위험도가 15%가량 감소했다. 이미 여러 대규모 임상을 통해 초고위험군에서 LDL-C 목표 수치를 기존보다 낮추는 것이 부가적으로 주요 심혈관사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검증됐다. 시간문제일 뿐 급성관상동맥증후군과 같이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LDL-C 목표수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충분하다고 본다. ▶PCSK9 억제제는 다소 비싸지 않나. 비용효과성을 고려할 때도 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할만 하다고 보는지? 물론이다. PCSK9 억제제의 경우 비용효과와 관련해 국내 연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다르다.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스타틴 단일제의 용량을 높이는 것보다 효과, 비용, 부작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근거가 이미 충분히 확보됐다. 국내 연구진들이 발표한 논문도 많다. 아토르바스타틴 20mg 또는 로수바스타틴 10mg 단독요법과 아토르바스타틴 5mg/에제티미브 5mg 병용요법을 비교한 논문(J Cardiovasc Pharmacol Ther. 2010;15:167-174)을 보면 아토르바스타틴 5mg/에제티미브 5mg을 복용한 환자들의 LDL-C 강하 효과가 가장 컸다.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로수바스타틴 20mg 단독요법과 로수바스타틴 5mg/에제티미브 10mg 병용요법을 비교한 논문(Diabetes Metab J. 2019;43:582-589)에서는 LDL-C뿐 아니라 중성지방(TG) 수치감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제티미브 복합제 중 스타틴 조합에 따른 차이도 있나? 복합제 선택 기준이 있는지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순환기학계에서는 로수바스타틴 10mg과 아토르바스타틴 20mg의 효능(potency)이 유사하다고 본다. LDL-C 강하 효과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는데,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낫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의 비용효과성을 비교한 2016년 발표 논문(J Lipid Atheroscler 2016;5:61-77)에 따르면 LDL-C 1mg/dL을 감소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로수바스타틴 10mg은 5618원으로 가장 낮았다. 로수바스타틴 5mg은 5688원, 로수바스타틴 20mg은 5839원, 아토르바스타틴 20mg은 6516원, 아토르바스타틴 10mg이 7297원 등의 순이었다.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혜택이 뛰어난 환자군이 있나? 개인적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거나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경계 범위에 속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처방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스타틴 복용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종종 스타틴을 복용하면서 원인불명의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에제티미브를 추가하거나 복합제로 처방 변경을 고려한다.2020-04-20 06:13:42안경진 -
반등 성공한 제약바이오주…한 달새 시총 43조원 껑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19일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완연한 상승세다. 오히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보다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된다. 제약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좀처럼 회복 못하는 코스피 vs 10개월 만에 최고 제약바이오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9% 증가한 1914.53(종가)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펜데믹 선언 이후 폭락했던 상황에선 벗어났지만, 좀처럼 예전 모습을 회복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코스피지수가 최저점을 찍은 건 3월 19일이다. 당시 1457.64로 10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이후로 코스피지수는 반등했다. 이달 7일 18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시작 전과 비교하면 예전 모습을 회복하진 못한 상태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의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2262.64였다.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제약바이오주의 경우 지난달 19일 최저점을 찍었을 때까지는 코스피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KRX헬스케어 지수는 9일 만에 23.5% 내려앉았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4개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후로 완연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17일 종가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3205.44였다. 3월 19일 2187.22보다 46.6% 높다. KRX헬스케어 구성 종목 84개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92조5495억원에서 136조8837억원으로 47.9% 증가했다.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보다 상황이 더 나은 모습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1월 20일 8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11조8692억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15.3% 크다. 2019년 6월 20일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업체 주가급등 코로나 치료제·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요업체의 주가를 살피면 코로나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희비가 분명히 엇갈린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부광약품 등은 코로나의 덕을 본 반면, 유한양행·한미약품은 그러지 못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1월 20일 22조1383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3월 19일 17조9685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이내 반등에 성공, 3월 31일엔 29조3914억원까지 증가했다. 12일 만에 63.6% 늘었다. 17일엔 27조811억원이었다. 코로나치료제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월 23일 서정진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이른바 셀트리온 삼형제 역시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 녹십자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다. 1월 20일 1조4374억원이던 시가총액은 3월 19일 1조2972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4월 7일 기준 1조9400억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앞선 4월 6일 녹십자가 백신과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재(17일 종가)는 1조7355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 덕을 톡톡히 봤다. 3월 19일 24조2164억원까지 감소했던 시가총액은 4월 10일 35조986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날 미국 Vir Biotechnology사와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이 주식시장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 부광약은은 3월 10일 자사 B형간염 신약인 ‘레보비르(클레부딘)’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칼레트라’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밝힌 바 있다. 즉시 주식시장이 반응했다. 하루 만에 부광약품의 시가총액이 8991억원에서 1조1678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이어 지난 14일엔 레보비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허가를 받았다. 이날도 부광약품의 시총은 하루 만에 1조4426억원에서 1조7960억원으로 24.5% 늘었다. 이밖에 일양약품, 신풍제약, 코미팜 등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주가가 솟구쳤다. ◆코로나 테마주 아니면 주가 상승도 없다 반면, 같은 제약바이오기업이라도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곳은 주식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의 4월 17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1222억원이다. 가장 낮았을 때인 3월 19일 2조6007억원과 비교하면 20.1% 크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발발 시점인 1월 20일 2조9515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 않다. 제약바이오주 전반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코로나 사태 전후로 현상유지 중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보다 시총이 줄었다. 1월 20일 3조4198억원이던 한미약품 시총은 4월 17일 3조1029억원으로 10.2% 감소했다. 그나마 3월 19일 2조5818억원보다는 20.9% 증가한 상황이다.2020-04-18 06:20:3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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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 부족"...유통, 덕용포장 마스크 재고 골머리[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공적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마스크 재고가 새로운 문제로 불거졌다. 특히 약국이 판매하기 불편한 복수포장 마스크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고 유통업체 창고에 적체되고 있다. 약국이 판매 수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3매 이상 포장된 마스크를 기피하기 때문인데, 식약처는 재고를 포함해 덕용포장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17일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3매 이상 복수로 포장된 마스크 재고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루 150만 장의 마스크를 유통하고 있는 백제약품의 경우 약국이 수취를 거절하거나 반품한 마스크가 700만 장에 달한다. 하루 유통량의 5배에 달하는 양인데, 이중 70~80%가 20매 이상씩 포장된 덕용포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백제약품 만의 문제가 아니다. 업체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하루 배송량의 2~3배 이상의 재고를 떠안고 있다고 말한다. 공적마스크는 재고가 남는다 해서 유통업체가 임의로 판매하거나 처리할 수 없다. 정부 통제에 따라 유통을 맡았으므로 결국 재고도 정부 지시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마스크는 부피가 커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재고만큼 마스크 결제대금이 묶여있어 업체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지난 10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덕용포장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입장은 현재도 진행 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사회와 유통업체가 각각 의견을 내고 있고 정부도 문제점을 알고 있다"면서 "기존 재고를 포함한 덕용 포장 제품의 전반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대한약사회, 공적판매처, 조달청 등 관련부처와 단체 실무자들과 협의 중이다. 곧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이 안정됐다 하나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니어서 만약의 상황에 끝까지 대비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중대본과 식약처의 정책 결정에 따라 조달청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생산업체에 개별포장 생산분을 늘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벌크포장 마스크 비율을 단번에 줄이긴 어려운 형편이다. 아울러 조달청과 생산업체 간 계약이 이미 정해진 터라, 정부가 마스크 생산형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도록 종용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제시할 해결방안에는 지금의 공적마스크 판매방식을 변경한 새로운 정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미 적체된 덕용포장 재고는 약국이 아닌 다른 단체 재고와 맞바꾸는 형식으로 소진할 수 있다. 유통업체들은 1인 당 구매 가능한 마스크를 3매에서 5매까지 늘리거나, 한 명이 가족의 마스크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약국에서 1회에 판매하는 마스크 수량을 지금의 2매에서 5매, 10매까지 늘리면 5매포장도 쉽게 소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나서서 덕용포장 마스크가 효율적인 단체와 약국 재고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주선할 수도 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군, 교육부, 조달청 등을 통해 덕용포장 마스크가 유용한 단체와 마스크 재고를 교환해 1매 포장 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약처를 중심으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빠르면 4월 내에 지금 현재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2020-04-18 06:15:24정혜진 -
에볼루스 "코로나 때문에…대웅 나보타 유럽 발매 연기"[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긴축재정에 돌입한다. 에볼루스는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운영 변경안을 공개했다. 올해로 예정됐던 '누시바(나보타의 유럽·캐나다 제품명)'의 유럽 발매시기를 연기하고, 1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는 골자다. 누시바의 유럽 발매 예상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영업마케팅활동을 강화하면서 조직슬림화가 불가피했다는 방침이다. 에볼루스는 작년말 영업마케팅 인력을 포함한 임직원수가 235명이라고 보고했다. 이번 결정으로 절반에 가까운 직원들이 영향권에 들게 됐음을 의미한다. 발표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이사회 인원을 줄이고, 발표시점(4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2개월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일부 임원들의 기본급을 20% 감봉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다만 지난 3월말 기준 1억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유 중으로 회사 재무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데이빗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염병의 대유행과 관련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한편 조직슬림화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효율화하기로 결정했다. 수익성과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나가려는 취지다"라며 "이번 발표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 직원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북미, 유럽 지역 판매를 담당한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에서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 판매를 시작하고, 10월부터는 현지 파트너사인 클라리온 메디컬(Clarion Medical)과 손잡고 캐나다 지역 발매에 나서면서 첫해 3490만달러(약 4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밀레니얼세대를 주소비자층으로 정하고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전략을 펼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자체 평가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누시바'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유럽 현지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 한 바 있다.2020-04-17 12:16:15안경진 -
美 연구진 "렘데시비르, 열·호흡기 완화효과 확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중간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렘데시비르의 중국임상 중단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만의 일이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뉴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대에서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 임상3상의 중간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대에선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13명은 중증환자다.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환자 대부분은 호흡기증상과 열이 크게 완화됐다. 대부분 6일째 퇴원했고, 3명은 치료기간이 더 필요했다. 사망자는 2명이었다. 그밖의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길리어드는 당초 이 연구결과를 이달 말(중증환자)과 다음 달(전체 환자)에 걸쳐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중국에서 렘데시비르 임상3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환자모집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길리어드 측은 설명했다. 당초 이 임상시험의 중증 코로나19 목표환자 수는 453명이었으나, 237명만이 모집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증·중등증 역시 목표환자 수 308명 가운데 74명만 모집됐다. 이에 따라 두 시험이 모두 중단됐다. 이와는 별도로 길리어드는 미국·유럽·한국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5월 말 발표할 것으로 예고한 상태다. 또, 지난 13일에는 렘데시비르의 첫 번째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캐나다·일본·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임상에선 분석대상 53명 중 36명(68%)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상시험 디자인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보통의 임상연구와 달리 대조군 없이 진행됐다는 비판이다. 분석인원이 53명으로 적고, 사망률과 부작용 발생률이 예상보다 높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2020-04-17 12:15:25김진구 -
멘톨 원료가격 급등에 관련 제품 공급가도 '들썩'[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박하에서 추출하는 멘톨 원료가격 인상추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차적으로 멘톨 함량이 높은 물파스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L-멘톨 가격이 최근 몇년 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멘톨은 청량감이 필요한 드링크, 액제소화제를 비롯해 진통소염제, 파스류 등에 널리 쓰인다. 멘톨은 박하에서 추출하는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L-멘톨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L-멘톨 국제시세가 계속 오름세라는 점이다.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우세하다. 제약업계는 환경 오염에 따른 생산여건 변화로 박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코로나 여파가 전반적인 원료의약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멘톨과 같이 공급이 달리는 원료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도 말한다. 멘톨 가격 변동은 가장 먼저 물파스 가격인상을 불러왔다. 다른 제품에 비해 멘톨 함유량이 사애적으로 높은 탓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약품 '현대물파스에프'와 신신제약 '신신물파스에스'가 꼽힌다. 현대약품이 오는 5월부터 일부 용량 공급가를 10%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신신제약도 공급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금 공급가로는 멘톨 등 원료가격 상승분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대약품은 지난해에도 물파스 가격을 인상했었다. 일반의약품 가격을 2년 연속 올리는 건 드문 경우다. 현대약품 측은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원료가 너무 큰 폭으로 인상돼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신신제약도 사정은 비슷하다. 멘톨은 물론 진통소염제에 쓰이는 원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당장은 아니어도 공급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L-멘톨 원료 매입에 10억7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전량 수입이다. 파스류를 생산하는 여타 다른 제약사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첩부제는 멘톨 가격인상분이 전체 생산단가에 미치는 영향이 물파스만큼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을 비롯해 원료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가격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멘톨 원료의 국제시세를 생각하면 멘톨 함유량이 많은 제품은 지금 출하가로 이익이 거의 나지 않을 수 있다"며 "멘톨 원료가격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2020-04-17 12:10:23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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