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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좋았나 …바이오·헬스 새내기주 주가 고공행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해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상장 업체 15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한 14곳이 현재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운데 4곳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5배를 웃돌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 성과가 부각되면서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5곳 중 지씨지놈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14곳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그래피, 뉴로핏, 로킷헬스케어, 리브스메드, 알지노믹스, 에임드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름테라퓨틱, 이뮨온시아, 인투셀, 지씨지놈, 지투지바이오, 쿼드메디슨, 큐리오시스, 프로티나 등이다. 27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알지노믹스다. 알지노믹스 주가는 14만8000원으로 공모가 2만2500원보다 7배가량 높다. 27일 종가 기준 알지노믹스 시가총액은 2조622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53위에 올라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6배를 웃돈다. 27일 종가 기준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13만300원으로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551.5% 높은 수준이다. 오름테라퓨틱 시총은 2조7666억원으로 상장일 종가 기준 시총 4563억원과 비교했을 때 몸값이 6배 이상 불어났다. 로킷헬스케어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로킷헬스케어 주가는 6만8000원으로 공모가 1만1000원보다 519.1% 높다. 27일 종가 기준 로킷헬스케어 시총은 1조665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13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 말 상장한 에임드바이오도 상장 직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300% 오른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오르며 이른바 '따따블'을 달성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이어가며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조정 국면을 거쳤다가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해 지난 16일에는 장중 상장 이후 최고가인 8만2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종가 기준 주가는 7만2400원으로 시가총액은 4조6449억원까지 확대됐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는 변동성을 보였지만 6만원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종가 기준 에임드바이오 주가는 6만1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459.1% 높다. 시총은 3조9773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20위권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에 특례 편입되면서 추가적인 수급 개선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큐리오시스, 그래피, 인투셀도 공모가 대비 세 배 이상 상승한 종목이다. 27일 종가 기준 큐리오시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237.7% 오른 7만4300원, 그래피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236.7% 상승한 5만500원, 인투셀은 공모가(1만7000원) 대비 198.8% 오른 5만800원을 기록했다. 이뮨온시아와 뉴로핏, 지투지바이오도 공모가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종가 기준 이뮨온시아는 공모가(3600원) 대비 132.5% 오른 8370원을 기록했고, 뉴로핏은 공모가(1만4000원) 대비 92.9% 상승한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투지바이오 역시 공모가(5만8000원) 대비 86.6% 오른 10만8200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후반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리브스메드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쿼드메디슨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브스메드는 공모가(5만5000원) 대비 63.1% 오른 8만9700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공모가(2만1000원) 대비 47.6% 상승한 3만1000원을 기록했다. 쿼드메디슨 역시 공모가(1만5000원) 대비 26.1% 오른 1만8920원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씨지놈은 유일하게 공모가를 밑도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 종가 기준 지씨지놈 주가는 8230원으로 공모가(1만500원) 대비 21.6% 하락했다. 지씨지놈 주가는 상장 직후 장중 1만518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7000원대까지 내려앉았고 11월에는 6000원 초반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찍었다. 이후 올 1월 말부터 반등세를 보이며 2월 초 9000원대를 회복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조정을 받아 80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전반 회복세에 더해 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성과가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체결한 기술수출은 총 18건, 약 18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 연이어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알테오젠도 아스트라제네카(AZ) 계열사와 2조원에 육박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알지노믹스, 에임드바이오 등 작년 상장 바이오 기업도 릴리·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빅파마와 조(兆) 단위 계약을 맺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올해 들어 KRX 헬스케어 지수는 2021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종가 기준 KRX 헬스케어 지수는 5677.89포인트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한 달간 5.8% 상승했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종목을 묶어 산출하는 업종 지수로 국내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상장 이후 주가 성과가 부각되면서 바이오 IPO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공모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의 예비심사 청구와 증권신고서 제출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11개 기업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리센스메디컬, 인벤테라, 메쥬,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 5곳은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유빅스테라퓨틱스, 레몬헬스케어, 넥스트젠바이오, 레메디, 스카이랩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 6곳은 현재 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상장 문턱은 낮추되 퇴출은 쉽게 이뤄지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 기술력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상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스닥 신뢰 제고를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퇴출 절차를 체계화했다. 아울러 시가총액 유지 기준을 순차적으로 상향하고 개선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마련해 부실기업 정리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2026-02-28 06:00:42차지현 기자 -
프로젠, 감량 벗어난 관리형 당뇨 전략…임상 청신호[데일리팜=황병우 기자]프로젠이 GLP-1 계열 치료제 경쟁이 체중 감량 중심에서 벗어나 대사 질 관리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체중감소에 집중되는 가운데 균형에 방점을 찍은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열린 아시아 인크레틴·베타세포 연구 분야 국제 학술 심포지엄 AIBIS(Asia Islet Biology and Incretin Symposium)에서 프로젠은 GLP-1/GLP-2 이중작용제 PG-102의 제2형 당뇨병 대상 임상 2a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GLP-1과 GLP-2를 결합한 이중작용제가 당뇨 환자 임상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중 감소 '양' 아닌 '질' 집중…질적 대사 개선 전략 이날 발표를 맡은 이승환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PG-102를 단순한 체중 감소형 GLP-1 계열이 아닌, 혈당 조절과 체성분 보존을 병행하는 치료 전략으로 설명했다. 기존 GLP-1 계열 치료제는 혈당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를 주요 가치로 제시해 왔지만, 고령 환자나 비만하지 않은 제2형 당뇨 환자에서는 과도한 체중·근육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프로젠은 이러한 환자군을 염두에 두고, 혈당은 낮추되 체중 감소의 규모보다는 체성분 변화의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임상 2a상에는 총 48명의 제2형 당뇨 환자가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60대 초반이며, 이중 88%는 두 가지 이상의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했음에도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평균 BMI는 25.8kg/m²로, 체중 감량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고도 비만 환자군과는 구분되는 특성을 보였다. 단일 용량으로 격주(Q2W)와 월 1회(Q4W) 투여 전략을 비교 평가했다. 14주 시점에서 격주 투여군은 HbA1c가 -1.44%(위약 대비 -1.38%) 감소했고, 월 1회 투여군에서도 -1.13%로 위약 대비(-1.02%) 유의미한 HbA1c 개선이 확인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연령대별 유효성 차이다. PG-102는 14주 투여 시 당화혈색소(HbA1c)를 최대 1.44% 감소시켰는데, 흥미롭게도 65세 미만보다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더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고, 월 1회 요법에서는 위장관 관련 약물이상반응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기 유지 전략의 안전성 기반을 강화했다. 아시아형 당뇨 환자 표적, 월 1회 유지관리 주목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점은 체중 감량 규모보다 체성분 변화였다. PG-102는 체중 감소 폭이 과도하지 않은 대신, 지방 중심의 감소와 근육량 보존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패턴은 격주·월 1회 요법 모두에서 유사하게 관찰됐으며, 고령 환자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임상에 참여한 김신곤 고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고령 환자의 대사적 취약성을 고려할 때, 근육 손실 없이 혈당을 강력하게 잡는다는 점은 큰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체중 감량 자체가 목적이 아닌 당뇨 환자군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PG-102는 그런 공백을 메우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고령 환자 특화 전략 보다는 아시아형 당뇨 환자 전반을 겨냥하는 방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건호 프로젠 사장(개발실 총괄)은 "이번 결과만으로 특정 연령대에 국한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는 저용량·단기간 데이터로, 용량과 투여 전략을 확장하면 혈당 강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사장은 "PG-102는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아시아형 당뇨 환자 전반을 겨냥한 접근"이라며 "초기에는 격주 투여로 혈당과 체중 목표를 달성한 뒤, 이후에는 월 1회 투여로 유지 관리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상업화 시계 가동…이전상장 병행 이날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PG-102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을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장기 유지 치료 전략과 환자군 확장 관점에서 설계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사업화 측면에서는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우선 축으로 한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임상 개발 부담을 분산하는 한편, 라이선싱 아웃 가능성도 병행 검토 중임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다수의 잠재 파트너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또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기술특례 절차를 연내 추진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상반기 기술성 평가 신청,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임상 진전과 사업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상장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GLP-1 이후 시장은 단순한 감량 경쟁이 아니라, 어떤 환자에게 오래 쓰일 수 있는 치료인가를 증명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PG-102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장기 지속성·안전성·임상 현실성을 축으로 한 대사 치료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2-28 06:00:40황병우 기자 -
법무법인 세종, 장우순 전 제약바이오협 상무 영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30년간 정책 실무를 맡은 장우순 전 상무이사가 법무법인 세종에 합류한다. 법무법인 세종은 제약바이오산업 규제 및 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장 전 상무이사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장 고문은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선별등재제도 도입(약제비 적정화 정책), 실거래가상환제도 개편 및 시장형실거래가제 폐지, 2012년 일괄 약가인하, 급여 적정성 재평가 등 보험약제 관리체계 변화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국내개발신약 약가우대제도 마련과 외국약가 비교 재평가 대응 등 최근 제도 정비 과정에도 참여했다. 장 고문은 유통 투명성 강화와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에도 역할을 맡았다. 리베이트 쌍벌제 및 투아웃제 도입 대응, 공정경쟁규약 개정, 기업윤리강령 및 내규 정비, ISO37001(반부패) 및 ISO37301(준법경영) 도입, CP 등급 평가 대응 등을 수행했다. 장 고문은 향후 보험약가 제도 대응, 규제 리스크 분석, 공정경쟁 및 컴플라이언스 자문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세종은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자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장 고문은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30년간의 회무를 마무리했다.2026-02-27 17:54:16천승현 기자 -
외국인 관광객 발길, ‘뷰티약국’으로…리쥬앤28 입소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동선이 달라지고 있다. 명소 방문과 면세 쇼핑 중심 일정에서 벗어나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발길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올리브영’과 함께 ‘뷰티약국’이 체험형 뷰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판매 매장이 아니라 약사의 설명을 통해 피부 상태와 생활 습관에 맞는 제품을 안내받는 상담 중심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약국 기반 더마 브랜드 파마디에르는 파트너 약국과 함께 한국형 웰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약국들은 제품 진열보다 상담에 무게를 두고 소비자의 피부 고민과 사용 환경을 고려한 맞춤 안내를 진행 중이다. 파트너 약국에서 상담 사례가 늘고 있는 제품은 PDRN과 NMN 복합 처방을 적용한 ‘리쥬앤28’ 크림이다. 리쥬앤28은 피부 보습 환경과 사용 목적을 고려해 설계된 더마 콘셉트 제품으로, 상담을 통해 피부 타입과 사용 상황에 맞춰 안내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단순 구매보다 설명과 상담을 경험하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리쥬앤28 크림 역시 약사의 안내를 통해 사용 목적과 피부 상태를 고려해 선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파트너 약국에서는 K뷰티 수요를 고려해 저자극 제품과 뷰티시술 관광 후 관리 제품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약국의 상담 문화가 하나의 웰니스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마디에르는 “약국 현장에서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며 축적된 상담 경험이 제품 설계의 출발점이다. 성분 중심 더마 제품을 통해 한국형 웰니스 문화를 해외 관광객에게 소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2026-02-27 17:33:46이석준 기자 -
마더스제약, 품질 경쟁력 제고·R&D 강화 인사 단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마더스제약이 의약품 품질 경쟁력 제고와 연구개발(R&D)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익산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R&D센터의 중장기 연구기획 역량 강화를 목표로 했다. 익산공장 품질관리팀에는 신정혜 상무보를, 품질보증팀에는 김설진 이사를 신규 영입했다. 신정혜 상무보는 코바스와 제일약품 등에서 품질관리 책임자로 근무한 30년 이상 경력의 품질 전문가다. 또 지난해까지 익산공장 품질관리부를 이끌었던 이미현 이사는 상무보로 승진했다. 회사는 외부 전문가 영입과 내부 인재 승진을 통해 품질관리 조직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더스제약은 다년간 축적된 품질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익산공장의 품질경영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R&D센터 인사도 병행됐다. 연구기획 부문에 조지연 이사를 신규 영입했다. 조 이사는 유기합성, 신규 물질 발굴, 독성시험 등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연구개발 전문가다. 회사는 전략적 연구개발 로드맵 수립과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우수 외부 인재 영입과 내부 전문가 승진을 통해 기업의 본원 경쟁력인 품질과 R&D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타협 없는 품질관리와 선도적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규 영입(채용) ▲익산공장 품질관리팀 신정혜 상무보 ▲익산공장 품질보증팀 김설진 이사 ▲R&D센터 연구기획 조지연 이사 승진 ▲익산공장 이미현 상무보 (품질관리약사)2026-02-27 17:13:12이석준 기자 -
"배리트락스 개발 기간만 23년…허가 비결은 민관협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의 탄저 백신 ‘배리트락스주’가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GC녹십자를 대표해 수상 강연에 나선 이재우 개발본부장은 “허가를 받기까지 무려 23년이 걸렸다”며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의 민관 협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27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KNDA)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한 배리트락스주는 지난해 4월 국산 39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비병원성 탄저균의 방어항원(PA) 단백질만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생산함으로써, 기존 탄저 백신 대비 안전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이 백신은 연구 착수 이후 허가까지 23년이 소요됐다. GC녹십자는 지난 2002년 정부 용역과제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약 2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 식약처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탄저균은 자연 발생이 드물기 때문에 일반 감염병 백신처럼 대규모 환자 임상을 설계하기 어렵다. 실제 환자 대상 유효성 시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면역원성 지표를 통한 간접적 효과 입증 또는 동물모델을 기반으로 한 임상 설계가 불가피하다. 또한 생물테러 대비 비축용 백신이라는 특성상 안전성 기준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허가 과정에서도 규제적 허들이 높다. 이같은 과학적·규제적 한계가 20년 넘는 장기 개발로 이어진 배경이다. 이재우 본부장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 배달이 잇따르면서 생물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비한 자체 탄저 백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녹십자는 지난 2002년 정부 용역 과제로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임상 1상에 돌입하는 데만도 6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질병관리청이 직접 탄저 백신 관련 기초연구와 유효성 평가를 위한 시험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1상은 2008~2009년 건강한 성인 남성에서 안전성·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2상은 2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011~2018년 임상 2a상에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면역원성을 비교해 적정 용량을 탐색했다. 2021~2023년 진행된 2b상에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3상은 질병 특성상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 없었다. GC녹십자는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 품목허가 신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식약처는 전향적인 데이터 검토를 통해 신약 허가를 적극 지원했다. 이 본부장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은 사람을 통해 평가했지만, 유효성은 사람 대상 평가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동물실험으로 진행했다”며 “문제는 동물 유효성 자료를 근거로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국내엔 없었던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애니멀 룰’이 있지만 한국은 별도 트랙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 허들을 넘기 위해 식약처와 머리를 맞대고 오랫동안 논의했다. 식약처의 전향적 리뷰가 없었다면 배리트락스주의 신약 허가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러한 민관협력이 향후 제2, 제3의 배리트락스주 개발에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배리트락스주는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탄저 백신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기존의 약독화 생백신이나 무세포 백신 방식은 탄저 독소가 잔존할 위험이 있지만, 배리트락스는 탄저균의 방어항원 단백질만을 추출하기 때문에 독소 잔존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 백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생물테러 등 국가 위기상황에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졌고, 백신 수입 비용을 줄일 수도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2026-02-27 16:51:35김진구 기자 -
조용준 이사장 "약가인하, 중소제약 벼랑 끝으로 내몰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급 안정성과 산업 생태계의 영속성이 담보되지 않는 약가인하는 국민 건강권마저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다”라고 27일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약협동조합 제62회 정기총회에서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이사장은 “올 한해는 중소‧중견제약사들이 마주한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시리고 엄혹하다”라면서 “정부의 기등재 의약품 약가 재평가와 사후관리 기전 강화는 단순한 수익성 악화가 아닌 기업 존속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했다. 조 이사장은 정부가 중소‧중견제약사들의 경쟁력을 더욱 위축시킨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 이사장은 “원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경직된 약가구조와 인하 정책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건정심에 제네릭과 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산정률을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내용이 담긴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당시 복지부는 올해 2월 건정심 의결을 거쳐 7월 시행을 예고했지만 지난 25일 건정심에 해당 안건이 상정되지는 않았다. 제약업계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제약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약가제도 개편을 저지하기 위해 강하게 맞서고 있다. 조 이사장은 “낮은 약가는 결국 R&D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경쟁력 약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라면서 약가인하가 국민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이사장은 중소‧중견제약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조 이사장은 “단순 제네릭 중심의 구조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특정 질환군에 특화된 강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면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확보를 주문했다. 개량신약과 복합제 개발을 통해 약가 방어력을 높이고 특화된 니치 마켓을 선점해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조 이사장의 견해다. 기업간의 전략적 연대의 중요성도 제시됐다. 조 이사장은 “개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공동 R&D, 공동 물류, 원료 공동 구매 등 조합의 기능을 십분 활용해 비용을 분산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라면서 “각자도생이 아닌 동행만이 이 터널을 지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지금의 변화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제는 버티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면서 “조합사들은 가진 제조 인프라와 끈기를 믿고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매자”라고 강조했다.2026-02-27 14:51:20천승현 기자 -
노보, 사내캠페인 통해 희귀질환 사회적 인식 제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대표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은 '희귀질환의 날(Rare Disease Day)'을 맞아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의 삶을 응원하기 위한 사내캠페인 'DARE for RARE'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희귀질환의 날은 환자와 가족들의 극복 의지를 고취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유럽희귀질환기구(European Organisation for Rare Diseases, EURORDIS)가 4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2월 29일의 희귀성에 착안해 매년 2월 마지막 날로 지정했다. 올해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해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행동하자는 의미를 담아 ‘DARE for RARE’을 테마로 사내캠페인을 개최했다. 프로그램은 ▲ 전문의 강연 ▲ 환우회 초청 콘서트 ▲ 임직원 참여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자혜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가 '저신장과 희귀 유전질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자혜 교수는 저신장과 희귀 유전질환의 연관성,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전과 임상적용, 진단 과정에서의 한계와 행정적 이슈 등 희귀질환의 진단과 치료 환경에 대해 설명하며 임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김자혜 교수는 "저신장은 단순한 성장 문제를 넘어 희귀 유전질환의 단서가 될 수 있고, 유전자 검사는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하다"며 "희귀질환의 날을 계기로, 유전자 검사가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진단과 치료 결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정밀의학의 발전이 희귀질환 환자들의 진단 지연을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난증후군 환우 모임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는 환자와 보호자가 진단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의료 접근성의 한계, 사회적 인식 부족, 미충족 의료 및 정서적 지원 필요성을 공유하며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의 실제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누난증후군은 특징적인 얼굴 모양, 심장 기형, 성장 지연, 흉부 기형 등 여러 장기의 이상이 함께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하순엽 누난증후군 모임 회장은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은 진단 과정부터 치료,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실제 경험을 기업이 직접 듣고 공감하려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이러한 관심과 경청이 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더 나은 치료 환경과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임직원들이 환자와 가족을 응원하는 손글씨 메시지를 작성하고 무드등을 제작하는 참여 활동이 진행됐다. 무드등 꾸미기에는 희귀질환 환아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민들레마음’의 환아 그림 스티커가 활용되며 의미를 더했다. 김은미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희귀질환사업부 부서장은 "희귀질환은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이해하고 지원해야 할 영역"이라며 "과학적 혁신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한 인식 제고 활동과 다양한 사회적 노력을 통해 환자 중심 가치를 실현하고 희귀질환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2026-02-27 14:32:43손형민 기자 -
시지바이오-아시아 의료진, 최소침습 척추수술 노하우 공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시지바이오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지역 정형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척추 교육 프로그램 ‘스파인 밋 더 마스터 인 방콕(Spine Meet the Masters in Bangkok)’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술을 넘어, 치료를 향하여(Beyond Technique, Toward Healing)’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소침습 척추 수술과 골형성 단백질(rhBMP-2)을 활용한 골재생 치료의 최신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6개국에서 40여 명의 척추 전문 의료진이 참석해 각국의 치료 전략과 임상 경험을 나눴다. 프로그램은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차세대 척추 수술의 재정의’를 주제로 rhBMP-2 기반 골대체재의 임상 활용과 적용 범위 확대가 논의됐다. 태국 출라롱콘 병원의 워라왓 림통쿨 교수가 좌장을 맡아 척추 수술 패러다임 변화와 골재생 치료의 확장 가능성을 조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실로암 병원의 수라야 바유 프라자야나 교수는 경추 전방 유합술에서 rhBMP-2 적용 시 고려사항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종합병원의 장 레이 교수는 차세대 rhBMP-2 제품인 노보시스를 적용한 최소침습 유합술(MIS TLIF)과 내시경 기반 유합술 전략을 비교 분석했다. 태국 시리팟 메디컬 센터의 수티팟 송팡미 교수는 전방·측방 요추 유합술(ALIF·OLIF)에서의 rhBMP-2 활용 경험을 공유했다. 경북대학교병원 고영산 교수는 노보시스를 적용한 측방 요추 유합술(LLIF)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내시경 수술과 rhBMP-2 병행 치료 전략을 소개하며 고령화 사회에서의 척추 치료 방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척추 내시경 수술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단순 감압술을 넘어 복합 재건술로 확장되는 최신 흐름이 다뤄졌다. 김진성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인도네시아 파트마와티 종합병원의 아스라프 리즈키 가탐 교수는 단일공과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키요-올리베라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최신 임상 동향을 공유했다. 태국 출라롱콘 병원의 빗 코티아누락 교수는 단일공 내시경을 활용한 요추 유합술 사례를 소개했다. 아산충무병원 한상현 교수는 경추 추간공 감압술에서의 양방향 접근법을 설명했다. 고영산 교수는 확장형 케이지를 적용한 양방향 내시경 추체간 유합술 사례를 통해 최소침습 수술에서 임플란트 선택과 치료 결과 간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최근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최소침습 척추 수술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시장으로, 회복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술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기술 확산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 근거를 갖춘 골재생 치료와 내시경 기반 수술 기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장 중심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스파인 밋 더 마스터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글로벌 의료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판단 기준을 공유하는 실전형 교육 플랫폼”이라며 “노보시스를 비롯한 척추 수술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최소침습 척추 수술 분야의 임상 가치를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교육·학술 교류를 통해 환자 치료 성과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2026-02-27 14:32:42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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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프 "합성신약·이중항체·ADC 병행…기술수출 논의 중"[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저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합성신약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모두 개발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또 발굴된 타깃이 특정 모달리티에 의해 제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다 폭넓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전략과 경쟁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 석사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에서 생물물리학 박사를 취득한 유전체·항체 기반 신약개발 전문가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제넨텍 선임연구원,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 23앤드미(23andMe) 프로젝트 리더,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 산텐(Santen)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이러한 글로벌 빅파마·바이오테크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카나프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통상 바이오텍은 특정 모달리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다. 개발 자원과 자금이 한정된 만큼 하나의 기술 플랫폼에 역량을 모으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한 가지에 집중하지 않는다. 합성신약과 이중항체, ADC까지 다양한 모달리티를 병행하는 구조다. 저분자와 항체 신약 개발을 모두 경험한 이 대표가 특정 플랫폼 중심 전략의 한계를 인식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 핵심 기술은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과 표현형연관분석(PheWAS)을 결합한 2차원(2D) 타깃 발굴 플랫폼이다. 자체 '질병 시그니처' 개념을 도입해 효능과 부작용을 동시에 예측하는 유효 타겟을 선별하고 이중항체·저분자·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최적 모달리티를 매칭하는 플랫폼형 개발 전략을 적용해 7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핵심 과제 이중항체 후보물질 'KNP-101'은 종양미세환경을 표적하는 anti-FAP 항체와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IL-12 변이체를 결합한 면역항암제다. 동아에스티와 전체 권리의 50%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P2/EP4 이중 저해제 후보물질 'KNP-502'는 오스코텍에 기술수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KNP-504'를 유한양행과 'KNP-701'을 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는 ADC 플랫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KNP-701' 등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가장 이른 시일 내 성과가 기대되는 물질은 합성신약 후보물질 'KNP-503'과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KNP-301'이다. 이 대표는 KNP-503의 가장 큰 강점으로 뇌혈관장벽(BBB)투과 특성을 꼽았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다수 SHP2 저해제는 BBB를 통과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KNP-503은 BBB 투과 프로파일을 확보해 뇌전이 비율이 높은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KNP-503의 기술수출을 목표로 현재 복수의 파트너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KNP-301은 황반변성 치료제로 이 대표가 과거 산텐에 재직하던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을 파악한 데서 출발한 과제다. 그는 "작년 미국 내 안과 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고 현재 기술수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미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확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으로 이전된 KNP-502·504 과제는 향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2차 기술이전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이어달리기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며 "렉라자가 오스코텍에서 출발해 유한양행을 거쳐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이어진 사례처럼, 제2의 렉라자를 만들겠다는 목표"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KNP-504의 차별성으로 신규 화학 구조(백본) 기반 구조와 우수한 약동학 프로파일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SOS1 저해제는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이 높아 병용에 제약이 있다"면서 "KNP-504는 신규 백본을 적용해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낮췄고 낮은 용량에서도 충분한 효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용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약물 노출 프로파일인데 KNP-504의 이 부분에서 경쟁 물질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유한양행과의 협업으로 이어진 배경"이라고 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같은 해 12월 승인을 받으며 44영업일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달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공모 예정 주식 200만주를 포함해 총 1296만6030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1만6000원~2만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320억~4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075억~2593억원 수준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IPO로 모집한 공모 자금을 대부분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312억원 중 대부분인 260억원은 KNP-101과 KNP-701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후보물질 개발, 임상시약 제조,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독성시험과 초기 임상개발 비용 등에 사용한다. 신규 타겟 발굴과 선도물질 도출에도 일부 배분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5영업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3월 16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2026-02-27 12:50:27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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