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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 지나야 약사직능 바로 서"[원로에게 듣는다](2) 김희중 전 대한약사회장 "약사 직능을 올바로 세워가는 과정이라 해야지. 긍지와 확신을 갖고 매진하다 보면 머지 않아 약사 위상이 제대로 서지 않겠나." 제 31대 대한약사회장이자 약사사회 원로로 족적을 새겨 온 김희중 전 대한약사회장(현 대한약사회 자문위원)이 경인년 새해를 맞아 결기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보건의약계에 불어닥친 산업화 바람으로 격론이 치열했던 한 해, 고단한 싸움의 상흔을 다독이며, 지치지 않는 희망을 말하고 싶은 바람에서다. 밤의 여로를 지나 어김없이 동 터오는 해를 기다리는 마음이 이런 것일까. 일반약 슈퍼판매와 일반인 약국개설 등 굵직한 위협요소들이 전면에 불거진 시기, 안팎의 공세에 내몰렸던 약업계에 긴 인내와 기다림을 거듭 주문하는 그에게서 관록이 묻어났다. "의약분업 이후로 약업계의 상황도, 약사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지. 하루 하루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도 늘었어. 길고 고통스럽더라도 확신을 갖고 인내하면 상생과 협력의 토대 위에서 의·약·정이 약속했던 의약분업이 제 형상을 이룰 거라고." 약사회장 재임 시절(1998년부터 2000년) 의약분업의 첫 단추를 끼운 주역으로 활동했던 김 회장은 이데올로기의 전환이 가져오는 혼란과 성장통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기에 지나온 갈등을 보듬고 약사사회의 힘을 결집해야 할 약사회 집행부에 기대하는 바도 크다. 김 전 회장은 "제대로 정착된 분업의 토대 위에서 약사가 고유 직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미진한 부분을 메꿔가야 할 때"라며 "약국이 병·의원 처방에 의존한 현재 경영관행을 탈피해 자활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업 이후 의약 직역의 접경지에서 이해 갈등으로 뒤채여 온 처방목록 제출, 재고약 문제 등 산적한 미결과제를 이른 말이다. 김 전 회장은 이어 "보험재정의 위기와 정책 제반 환경으로 의약 협업이 아니고서는 난제를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며 "결국 약사사회의 결집은 물론 여타 직능간의 상호협력을 통한 분업의 새로운 발전상을 만들어 낼 때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회장이 예사로운 인사 대신 위축된 약사직능의 위상과 긍지를 탈환하는 분투를 주문하는 것으로 신년 덕담을 대신한 이유다. 인구학적 나이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부단한 자기발전을 가능케 하는 '건강'의 비결도 귀띔했다. 매일 아침 기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김 전 회장은 신종플루 공포가 무색한 겨울을 보내 '원로'라는 수식을 무색케 했다.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국선도'로 마음을 다잡기를 5년. 상념없이 운동에 열중하다 보니 생활의 활력 뿐 아니라 면역력도 따라왔다. 김 전 회장은 "과거를 되돌릴 순 없어도 정신을 다잡아야 힌다"고 활력있는 새해를 응원했다.2010-01-07 06:46:00허현아 -
"일양, 새 항바이러스제 동물실험중"[단박 인터뷰]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일양약품이 타미플루와 다른 형태의 항바이러스제제 개발에 나선다. 개발되는 약물은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긴 환자 및 조류독감에 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일양약품은 현재 타미플루 제네릭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백신 사업 진출에 선언함으로써, 전천후 바이러스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사진)은 4일 데일리팜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충남대 서상희 교수팀과 함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현재 신약 후보물질을 선정,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이 항바이러스제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 김 사장은 또한 숙명여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블록버스터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시약'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약물은 관련 시장만 70조원이 넘는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김동연 사장은 앞으로 차세대 백혈병치료제 'IY5511'을 포함한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10% 이상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동연 사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는 전반기 탤크사태로, 후반기에는 놀텍 출시로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한해를 평가한다면? = 탤크사태가 일어날 당시 남다른 각오로 연구 및 경영활동을 이끌어가는 시기였는데 생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금값보다 비싼 하이트린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다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효과 측면에서 기존 PPI제제보다 우수한 '놀텍'의 출시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놀텍은 기존 다국적사의 제품에 비해 클로피도그렐과 병용처방이 가능하고, 위내 PH 상승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특장점이 있다. 이에 일부 다국적사에서 '놀텍'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독감백신 공장을 짓기로 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1월 초순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 같다. 3분기에 완공이 되면 허가당국과 협의해 내년 후반기부터는 독감백신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생산물량은 연 6000만도스를 예상하고 있다. 일양 백신 공장의 특징은 충남대 서상희 교수가 가진 유정란 공급 방식인데, 갓 낳은 유정란을 GMP 수준의 부화장으로 가져와 직접 10일 동안 부화시키는 방식으로 높은 수율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새해 R&D 계획을 소개해달라. = 먼저 카톨릭대 김동욱 교수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백혈병치료제 'IY551'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약은 희귀의약품으로 분리되어 임상2상 완료만으로 시판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7개 주요대학병원에서 임상2상이 진행 중이고, 조만간 아시아 주요 3개국 대학병원에서 다국가 임상2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 약이 개발되면 기존 수입에 의존했던 약 1000억원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며, 국산대체로 인한 보험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건 아직 한번도 공개 안 된 이야기인데,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신약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역시 기존 타미플루 대체제로 활약해 국내 바이오주권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성인 높은 생물학적제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시장만 70조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 놀텍의 앞으로 영업·마케팅 계획은? 국내에서는 의사 세미나를 중심으로 놀텍만의 우월성을 알릴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현지 임상의를 초빙해 우수한 효과를 홍보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대형병원 및 대형약국을 적극 공략해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놀텍은 그러나 국내보다 더 큰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놀텍'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아태 지역 50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2010-01-05 06:26:29이탁순 -
"공동체 의식으로 위기극복 나서자"[원로에게 듣는다] (1)일동제약 이금기 회장 이금기(75) 회장은 50년 세월을 일동제약과 동고동락해온 영원한 일동맨이다. 이 회장은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한 뒤 생산부장, 영업부장, 전무, 부사장 등 실무와 경영 부서를 두루 거치고, 1984년 최고 경영책임자인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1994년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임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제약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금기회장은 최근 제약산업이 정부의 잇따른 규제정책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제약업계의 공동체의식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제약업계 원로로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올해는 약가규제와 공정경쟁 정착 등 제약업계에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공동의 노력이 제일 필요할 때라 여겨집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국내 제약기업들은 성장과 후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업계가 모두 살기위해서는 함께 단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은 ‘자기만 살면 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합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비전을 높게 가지라는 것입니다. 회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나 상사가 요구하는 목표보다 더 큰 목표를 수립해야만 합니다. 항상 남들보다 조금 더 큰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목표를 실현하였을 때의 성취감이야 말로 진정한 자아실현이자 만족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기개발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몇 년 후 엄청난 차이를 갖게 됩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큰 꿈을 그리며 스스로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국내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면 =지난해를 돌아보면 참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정책이나 제도 변화가 복잡하고 규제도 많아졌습니다. 이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제약업계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부문입니다. 과거에는 서로 경쟁하더라도 정도경영을 하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무조건 성장을 많이 하는 회사가 일류회사인 것처럼 인식되고는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는 각 제약사들이 공생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비로소 업계의 궁극적인 발전이 이뤄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9년간 한 직장에 몸담으면서 경영철학이 있다면 =경영철학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인간존중’ 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제약회사의 경영인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기본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또,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기업문화를 조성하면서 회사의 이윤을 사회에 합리적으로 환원하는 것을 추구해온 것도 모두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존중’이란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일동제약이 65년 동안 수없는 위기 상황을 딛고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인간존중의 철학은 고객의 신뢰와 직결됩니다. 그리고 고객의 신뢰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고객 최우선의 경영’을 핵심경영방침으로 선정, 모든 임직원의 업무에 있어서 최우선으로 고객을 고려하도록 강조해왔습니다. 외부고객뿐만 아니라 내부고객만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재가 곧 회사의 미래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자기개발을 통한 자아실현을 위해 교육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수 인재의 발굴과 육성은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자기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되는 직원들은 조직 생활에 만족하게 되어 높은 업무 성과를 내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에 일동제약은 핵심인재의 육성과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은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학습 채널을 개발, 제공하여 직원들이 스스로 필요한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저는 지금도 70kg의 몸무게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그 비결은 철저한 원칙을 갖고 다이어트를 염두 해 두고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건강관리는 탄수화물과 지방은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것입니다. 또한 음식의 간은 싱겁게 하느 한편 물은 하루 8컵 정도로 충분히 마시고 다이어트 기간에는 절대 금주하는 것입니다. 또 음식조절과 함께 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는데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과 중의 하나입니다. 운동화를 갈아 신고 30~40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지금도 골프를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2010-01-04 06:34:34가인호 -
"약사 출신 변리사 외국서도 인정"지난해 제45회 변리사 시험에서 이화여대 약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박슬기씨(28)는 전체 219명의 합격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수석합격에 쏟아졌던 찬사들도 서서히 잊혀질 무렵 그녀는 특허법인계의 ‘김&장’으로 불리는 코리아나 특허법인에서 신참 변리사로서의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전 8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고된 수습기간을 보내고 있는 박씨의 모습은 여느 신참 변리사들과 다를 바 없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다부진 각오 속에는 수석합격을 차지했던 저력도 다분히 묻어 나왔다. "지난 4월 입사해서 내년 2월까지 실무 수습 기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변리사 생활이 당초 기대와 조금 다르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원했던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박씨는 약대 졸업반이던 4학년 때부터 2년 반 동안 변리사 시험을 준비해 수석합격을 차지했지만 이미 입학 때부터 약학 전공을 기반으로 보다 활동적인 영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 변리사 시험을 치룬 후 파트타임 근무약사로 일하면서 약국 생활에 맛을 보기도 했지만 다소 정적일 수 있는 약국 생활이 보다 넓은 세상과 호흡하고자 하는 박씨를 붙잡아 두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현재도 그녀는 제약학과를 졸업한 전공을 살려 특허법인 내 화학부에서 근무하면서 해외업체 등에서의 국내진출출원(incoming)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내특허 출원을 원하는 해외업체 등에서 특허법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약사 출신 변리사의 근무 여부를 고려하는 등 약사 출신 변리사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하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부모님의 권유도 있었지만 약대 입학 때부터 약국 근무보다는 다른 분야로 관심이 더 쏠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약국 근무보다는 식약청이나 변리사 등이 더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내기 변리사로서 바쁜 생활을 하던 와중에도 그녀는 지난 11월말 이화여대 신문광고 모델로 선발돼 신문 지면을 장식하면서 '엄친딸'의 위엄을 유감없이 뽐내기도 했다.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자부심과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외면의 아름다움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는 대목이다. 내년 2월이면 수습 기간을 마무리하고 독립적으로 특허법인을 개설할 수 있는 등록번호가 부여되지만 박씨는 여전히 수험기간을 보내듯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말한다. 이는 신참 변리사로서 첫 발을 내딛고 있는 박씨가 앞으로 수석합격자로서, 약사 출신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다짐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수습을 끝내고 독립 대리인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도 2~3년 정도는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특히 소송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학위 취득과 영어, 일어 등 필수적인 외국어 공부 등 아직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또한 박씨는 변리사 뿐만 아니라 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많은 영역에 진출코자 하는 약대 후배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진지하고 고민하고 단호한 의지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선택을 했다면 단호한 의지로 도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심히 하면 안 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2009-12-28 06:34:01박동준 -
"지역경제 살리기 약사가 앞장서야죠"대형마트의 물량·가격 공세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재래시장 한 복판에 자리잡아 30년 가까이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약국이 있다. 그 곳은 바로 부평 재래시장에 위치한 동서약국이다. 이 약국의 터줏대감인 이문성 약사(53·중대약대)는 부평 토박이로 1982년 약국을 개설하고 지금까지 운영중이다. 한때 재래시장 전국 베스트 10위안에 꼽힐만큼 활기차던 부평재래시장의 상인들과 웃음, 눈물을 함께했던 이 약사는 최근 도태될 것 같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막대한 임무를 맡았다. 인천 부평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이 설립한 '주식회사 부평전통시장'의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이다. 부평전통시장은 부평종합시장 상인회와 부평깡시장 상인회, 부평진흥종합시장 상인회, 부평문화의 거리 상인회 등 4개 상인회가 결합돼 설립됐다. "상인회가 있지만 몇몇 무리로 분리돼 있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죠. 이번에 제가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니 이들의 힘을 결집시켜 재래시장 발전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15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을 아우르는 이 약사는 부평시장 변화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사안이 있다. 주차시설을 건설해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내 도로 재포장, 재래시장에서도 장바구니가 아닌 카트 사용, 택배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또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판매기법과 친절교육 등 고객만족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래시장은 인심도 넉넉하거니와 물건 질도 좋아 대형마트와 충분히 경쟁할만 합니다. 그러나 당장의 눈 앞에 이익만을 보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상인들이 대부분이라 도태되는 거죠. 이들을 이끌어주는 리더로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처방약 조제와 일반약 판매 등으로 눈코뜰새 없는 약국을 지키는데도 모자라는데 부평전통시장 대표이사는 물론 아동안전보호협의회위원장 등 사회활동에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이유는 같은 약사인 아내의 내조 덕분이다. "새해에는 더욱 눈코뜰새 없이 바쁠것 같습니다. 큰 불평없이 저를 믿고 따라주는 아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죠. 가족들 건강과 활기찬 재래시장을 만드는 것이 새해 소망입니다."2009-12-24 06:44:43이현주 -
"드럼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럼이란 악기는 상당한 체력이 요구될 것만 같은, 그래서 젊은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는 악기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선입견을 깨버린 60대 여약사가 있어 화제다. 평소에도 음악을 좋아해 즐기고 있다는 김정해(64·숙명약대·서울 강남 메디팜미래약국) 약사가 드럼을 배운지는 만 1년이 조금 넘었다. 그동안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엄두가 나지 않아 기회를 통 내지 않았지만 시간이 더 가기 전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김 약사를 드럼 앞으로 인도했다. "사실 4년 전 성당에서 추천을 받긴 했어요. 하지만 기회도 없었고 손목과 발목기 특히 약해 엄두가 안났었죠. 그러다가 같은 약사인 남편과 파트타임으로 약국을 보면서 여유가 생겨 도전하게 됐어요." 때마침 약국 바로 옆, 드럼학원이 있었던 것이 김 약사의 결심에 힘을 실어줬다고. 그렇게 시작한 것이 작년 9월이니, 이제 초보 딱지는 완전히 뗀 셈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레슨을 받고 있어요. 드럼이란 것이 힘 드는 것 같아도, 원래 힘을 빼야하는 악기에요. 그런데 처음에는 얼마나 손과 발에 힘을 줬던지…." 드럼을 시작한 지 1년도 넘었지만 얼마 전 대학동문 총회에서 연주했을 때에는 긴장해 처음 때 처럼 힘을 많이 줬다고. "학원 분들과 병원에 자선공연과 월례 발표회는 해봤지만 공식적인 행사에서 공연을 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친구들과 동문들 앞에서 긴장을 많이 했었죠." 이렇게 드럼치는 재미에 푹 빠진 김 약사를 가족과 친구들도 매우 좋아해 응원을 받고 있다. 악기 연주 취미에 대해 김 약사는 참여라는 부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포츠를 TV로 보는 것과 관중석에서 보는 것이 다르듯, 음악도 듣는 것과 연주하는 것은 매우 다른 것 같아요. 주체가 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드럼에 흥미를 갖고는 있지만 엄두를 못내는 약사들에게 김 약사는 부담없이 도전할 것을 권했다. "휴대성이 없어 힘들 수 있지만 연습용 드럼패드도 있기 때문에 약국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요. 매일 30분만 투자해 연습해 보세요. 스스로도 모르게 실력이 쌓이는 악기가 드럼이랍니다."2009-12-21 06:37:38김정주 -
"신바람 나는 일터가 좋은 회사죠"찌뿌둥한 어느 여름날 아침, 내 책상에 먹음직스럽고 앙증맞은 참외 도시락이 예고없이 배달돼 왔다면 어떨까? 일터를 즐겁게 하는 아이디어들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깜찍한 발상들을 하나둘 모아놓으면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된다. 한국애보트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사내 기업문화 캠페인이자 복지 프로그램인 ‘프라이드(Pride)’는 이런 과정을 통해 태어났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제도나 방침 그 자체보다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구성원간의 관계의 질이 기준이 되는데, 신바람 나는 일터는 말할 나위없이 조직과 기업을 키우는 자양분이자 윤활유가 역할을 하죠.” 한국애보트 커뮤니케이션부 김유숙(38) 부장은 회사와 직원 모두의 발전을 도모하는 선순환 기제로써 ‘프라이드’가 갖는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프라이드’는 2006년말 준비과정을 거쳐 다음해 여름부터 시작됐다가, 올해에는 4개 커뮤니티로 확대 개편됐다. 유홍기 사장을 사령탑으로 임원들이 커뮤티 리더를 맡고 직원 4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구조다. 김 부장은 이 커뮤니티들이 잘 운영되도록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고 손발이 됐다가 때로는 조율자가 되기도 한다. 관현악에 비유하면 제1일바이올린격. 2006년 한국애보트에 입사해 ‘프라이드’ 탄생과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도와온 장본인이 바로 김 부장이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프라이드’는 그동안 많은 시도들은 해왔다”고 전했다. 가정으로 배달되는 뉴스레터에는 회사 소식 뿐 아니라 가족들의 편지나 어린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쓴 카드가 실린다. ‘비만직원’의 살빼기를 돕기 위해 목표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휴가비 등을 포상으로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최신 인기곡이나 공연정보, 맛집, 유머, 인터넷 신조어 등이 이메일로 보내진다. 좋은 정보, 유쾌한 정보로 월요병을 털어내자는 한 커뮤티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영어교육, 패밀리데이, ‘이달의 과일’, 온라인 뉴스레터, 칭찬릴레이, 북카페 등 ‘프라이드’ 프로그램은 셀수없이 많다. 김 부장은 “'프라이드'는 오랜 시간 정성을 통해 한층 맛이 풍부해지고 진해지는 된장처럼 조직 내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모여 함께 빚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 탓일까. ‘프라이드’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후하다. 가족들이 회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지지도가 높아졌다는 직원도 있고, 회사에 대한 로열티나 자부심이 샘솟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 최근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에서 임직원 10명 중 8명이 ‘프라이드'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부장은 “직원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것으로 중단한다면 '프라이드'가 아니다”면서 “앞으로는 커뮤티별로 객원멤버를 도입해 창발적인 아이디어가 더 집적되도록 지원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더한층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도우미로서, 조율자로서, 제1바이올린으로서 김 부장의 손발은 더욱 바빠질 것이다. 그는 “경영진의 진심어린 의지 없이 ‘프라이드’의 성장과 미래는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일할 맛 나는 일터’는 직원들의 자발성과 커뮤니케이션, 경영진의 노력이 잘 배합돼야 한다는 것인데, 2%보다는 조금 더 많은 20% 직원들에게 ‘신바람’을 불러올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2009-12-17 06:25:37최은택 -
"새 보금자리서 제 2의 도약 다짐"[단박인터뷰] 송암약품 김성규 회장 경인년을 맞아 50세에 접어드는 송암약품 김성규 회장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생의 절반인 25년을 도매업에 종사하면서 보냈다는 김 회장은 지난 14일 새로운 사옥에서 제2의 송암약품 출발을 다짐했다. 성동구 성수동에 송암약품 본사와 강북물류, 성수물류를 통합한 신사옥을 마련함으로써 송암은 성수동 본사를 비롯해 의정부지점, 강서지점, 중부지점 등 4개지점을 확보하고 근접물류를 실현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내년 회사매출 20%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3년안에 PB제품 50여가지 출시를 위한 준비단계에도 돌입했다. 도매 창고정리부터 자전거 의약품배달을 거쳐 2000억원 도매 대표가되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김성규 회장을 만나봤다. -도매업을 시작한지 얼마나 됐나. 올해로 25년정도 됐다.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우연찮게 도매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창고정리 업무부터 시작해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는 자전거 의약품 배달을 하면서 일을 익혔다. 16년전 의기투합한 동업자와 송암약품을 설립했고 다음해 한상철 사장과 손준경 사장이 합류해 지금의 송암약품이 됐다. 의약분업때 지점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본사까지 포함해 지점이 4곳이다. 지점을 늘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 근접물류다. 때문에 지점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현재 성수동과 의정부, 강서, 중부지점까지 총 4곳의 지점이 있다. 도매의 경쟁력은 구색과 물류, 배송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지점을 설립해 근접물류를 실현함으로써 거래처에 보다나은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기적인 계획으로는 3~5년안에 외곽에 물류를 통합한 대형 물류센터 설립도 구상중이다. -짧은시간안에 급성장했다. 지금의 송암을 만들기까지 시련은 없었나. =몇년전 회사 부도설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회사가 급성장하다보니 견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어음은 소수발행하고 현금결제를 주로했기때문에 부도위험은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고 적극적으로 나서 해명하기도 여의치않아 지켜봤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사라졌다. -올해 매출은 어느정도며, 내년 성장목표는 어떤가. =올해는 정수약품과 인수합병하면서 자연성장을 했던 것이 컸다. 1960억원정도 예상한다. 그러나 내년에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15~20% 성장계획을 세웠다. 또 3년안에 송암의 제품 50가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일반약 활성화에 앞장서 도매와 약국이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중인데, 송암에서 출시한 PB제품들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 이르다. 그리고 송암약품이 성장해나가면서 앞으로 절대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일은 병원영업과 지방 진출 등 2가지다. 경쟁력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기존 거래처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싶다. 아울러 지금의 송암이 있기까지 직원들의 노고를 잊을 수 없기때문에 직원들과 함께 발전하는 회사를 생각한다. 새로운 사옥에서 제 2의 도약을 다짐함은 물론 직원들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웃들을 돌볼 수 있는 여유도 찾고 싶다.2009-12-15 06:28:04이현주 -
"한국, 의약품 생산기지로 손색없다"[단박인터뷰]철탑산업훈장 받은 한국오츠카 엄대식 사장 한국오츠카에 2009년은 경사가 겹친 해다. 2000만불 수출탑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본사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R&D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수출탑은 의미가 각별하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한국공장을 철수하는 동안 거꾸로 시설투자를 늘려 의약품 생산거점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국오츠카 엄대식 사장은 “의약품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싼 나라가 무조건 여건이 좋은 게 아니다”면서 “한국은 충분히 생산거점으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츠카의 한국 거점전략은 R&D 투자를 기반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임상시험약 제조라인을 구축해 항암제 시험약 개발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오츠카의 이런 진전은 엄 사장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그는 1996년 35세의 나이로 한국지사장에 발탁된 입지전적인 인물. 사장취임 2년째인 1998년에 1000만불 수출탑에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던 그는 11년만에 2000만불 수출탑으로 기록을 갈아치우고, 상훈도 철탑산업훈장으로 한단계 더 높였다. 또다른 10년인 2018년에는 매출액 3000억원 규모의 ‘Total Medical Business Company’로 거듭난다는 목표로 엄 사장은 담금질에 더 한층 힘을 싣고 있다. ◇다음은 엄 사장과의 일문일답. -2000만불 수출탑과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1998년에 1000만불 수출탑과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을 위해 더 공헌하고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한다. 사실 2000만불 수출은 이미 2005년에 넘어섰다. 한국오츠카는 2008년 1094억원 매출로 처음으로 1000억 고지를 달성했다. 이중 26%에 해당하는 280억원이 순수하게 수출로 일궈낸 성과다. 수출국은 10여개국인데,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물량도 상당수 된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한국공장을 철수시켰다. 한국 생산기지를 고수하는 이유는 뭔가. =한국은 오츠카 내에서 프로모션을 아주 잘 하는 나라로 손꼽힌다. 마케팅을 잘하다보니 그룹내에서 신뢰도가 높다. 무엇보다 한국은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생산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사실 중국이나 대만, 타이, 인도네시아 등 인건비가 싼 나라에도 오츠카 공장이 있지만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메리트는 아니다. 기술력과 교육, 시스템 등을 잘 활용해 나간다면 한국은 충분히 제조업 생산기지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복지부와 1억불 R&D 투자협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임상약 제조라인 설비구축과 전문인력 구성이 대부분 완료됐다. 내년초면 임상시험약 제조에 들어간다. 오츠카의 첫번째 항암제 임상시험약이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거다. -향후 파이프라인 전략은. =오츠카는 항암제, CNS, 순환기 세개 영역에서 신약개발이 중점적인 이뤄지고 있다.지난해 5월 미국에서 시판승인된 저나트륨혈증치료제 ‘톨밥탄’, 유씨비와 공동개발 중인 ‘서툴리주맙페골’, 50년만에 나오는 결핵치료제 등이 곧 한국시장에 나올 것이다. 특히 항암제 분야는 새롭게 발굴하는 영역이자 도전과제다. 간암 등 고형암치료제가 우선 타깃이 될 거다. -주요 제품이 제네릭의 도전에 노출돼 있다. 어려움은 없나. =프레탈이나 무코스타 등은 오래된 약물이지만 여전히 국내외에서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데이터는 해외 유수저널에 게재될 정도로 성과가 높다. 임상결과들은 당연히 제품의 가치와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무기가 된다. 이처럼 임상적 근거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가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올해 실적은 어땠나. =예년 수준, 약 10% 가량 성장했다. 저성장 기조속에서 의미있는 성과다. 내년에는 약 8%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옥을 이전한다고 들었다. =내년 3월께 역삼동 사옥에 입주한다. 글로벌 차원에서 사옥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본사도 사옥이 없다. 움직이지 않는 본사,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기본적으로 ‘좋은 숲에 좋은 새가 많이 날아든다’는 게 내 기조다. -'창조적 파괴', '집중과 스피드'를 강조해왔다. =내 나름의 경영철학이다. 잘 알다시피 한국오츠카는 제품라인이 많지 않다. 적은 제품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집중과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봤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시대가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 아닌가. ‘창조적 파괴’는 혁신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조직적으로는 사업부별 전문화 조직으로 구체화시켰다. -끝으로 한 말씀. =오츠카의 전략은 ‘Best People’, ‘Best Product’, ‘Best Process’, 'Best Partner'로 압축된다. 목표와 성과평가, 이에 따른 보상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한국오츠카에 입사해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한국오츠카의 이념이 내부에서 뿐 아니라 환자들과 제약산업, 더 나아가 한국에 보탬이 되는 쪽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2009-12-14 06:39:41최은택 -
"7년 검사경험 살려 최고 변호사 될래요""변호사 업무는 이제 시작이지만 최고가 되고 싶어요." 또 한명의 약사출신 변호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7년간 검사로 활동하다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강선령 씨(39·이대약대). 강 변호사는 지난 1994년 약대를 졸업하고 병원약국, 제약사, 약국에서 약사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후 새로운 삶과 인생에 대한 도전을 위해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된다. 강 변호사는 1998년 1차 시험을, 1999년 2차 시험을 내리 합격하며 제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에 로스쿨을 만든다는 이야기 나와서 사법시험이 굉장한 열기였어요. 여기에 직장생활을 하는데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했지요. 결국 사법시험이 도전 목표가 된 것이지요." 이후 강 변호사는 검사로 임용돼 인천지검, 의정부지검, 대구지검, 안산지청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검사 생활을 하면서 약학전공이라는 점이 도움이 된 사건도 많았다고 한다. "범인이 급사 위험이 있다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왔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구속영장이 발부 되도 유치장에 가는 불편함은 덜 수 있으니까요. 이후 소파에 앉아 있던 범인의 링거액을 자세히 보니 영양수액제를 맞고 있는 거에요. 이때 눈치를 챘죠." 구속영장이 발부된 범인이 유치장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린 것을 찾아 낸 것이다. 이외에도 약사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의료관련 사건을 다루는 형사4부에서 붙박이로 활동했다고 한다. 약과 관련된 사건이 터지면 이에 대한 자문도 강 변호사의 몫이었다고. "약 4년정도 검사생활을 하니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제가 잘못 판단할 수도 있지만 감이라는 게 생깁니다." 약 7년간의 검사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변신을 준비하자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지만 결국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는 누구의 설득도 먹히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약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약사법 등 약국과 관련된 법률 분쟁해결에 관심도 보였다. "이제는 변호사가 된 만큼 최고가 돼야지요. 변호사를 사회의 의사라고 한다지요. 억울하거나 곤란을 겪는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이대약대 90학번인 강 변호사는 한약분쟁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대학 4학년때 한약분쟁이 일어났어요. 수업도 제대로 못 받은 상황에서 약사국시 시험이 닥쳐왔지요. 그 때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엄청났지요. 사법시험 보다 더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아요." 약사로서 또 검사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변호사의 길로 접어든 강선령 씨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2009-12-14 06:14:3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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