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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아제약 꽃남 'F4'"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드라마에 등장한 주인공 구준표와 세 명의 꽃미남들은 수려한 외모와 재력을 무기로 단숨에 여심을 사로잡아 지금까지도 '백마탄 왕자'를 꿈꾸는 여성들의 로망으로 기억되고 있다.동아제약 드라마 속에만 존재하던 F4, 과연 일반인 가운데서도 있을까. 그런데 동아제약에 '제 2의 F4'가 나타났다.동아제약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아제약 F4를 찾습니다’라는 공지를 내자, 회사 여직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원들이 최고의 꽃남 사원들을 추천하고 나선 것.전승욱 연구원이들은 '구준표도 울고갈' 훤칠한 외모에 착한 마음씨, 뛰어난 업무능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최고의 꽃미남들로 동아제약 사내에서 F4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그 주인공들은 바이오텍 연구소 바이오텍 연구 3팀 전승욱 연구원, 해외사업부 해외영업1팀 최인기 주임, 건강증진사업부 영업전략팀 김형록 주임, 품질관리실 품질보증실 고승욱 주임이다.가장 맏형인 전승욱 연구원은 후배 연구원들이 힘들어 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같은 팀이건 아니건 바쁜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힘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따뜻한 마음과 넘치는 배려의 소유자다.최인기 주임전 연구원은 “외모의 서민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동아제약 F4에 뽑히게 돼 조금은 당황스럽다”며 “후배 연구들의 칭찬과 추천에 걸맞게 더욱 노력해 멋진 동아인이 되겠다”고 말했다.두 번째 꽃남인 최인기 주임은 최근 오픈한 동아제약 채용 홈페이지 메인 모델에 여사원들 절반이 추천할 정도로 말끔한 외모에 유창한 영어실력까지 갖춘 최고의 꽃남이다.깨끗한 피부와 작은 얼굴과 함께 중저음이지만 어둡지 않은 목소리와 미소가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김형욱 주임최 주임은 자신이 F4에 선택될 줄 알았다고 네스레를 떨며 “부족한 사람을 추천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업무능력으로 진정한 F4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형록 주임은 187cm의 키에 76kg 몸무게로 환상의 몸매(?)를 자랑하는 조각근육의 소유자다.탄력있는(?) 엉덩이를 소유했다는 김 주임은 이 뿐만 아니라 귀엽고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팀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고.고승욱 주임김 주임은 “F4로 뽑히는 바람에 여러 선배들이 충격에 빠지지 않을까 두렵다”고 웃으며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해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회사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 꽃남인 고승욱 주임은 184cm의 훤칠한 키에 농구와 영어회화까지 못하는게 없는 만능맨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다정다감하고 어려운 일이든 쉬운 일이든 솔선수범하는 직원으로 유명하다는 것.고 주임은 “잘생긴 외모에 재력남도 아닌데 F4로 뽑히게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왕 뽑혔으니 매력적으로 보이고 친절하고 진실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건장한 '열혈남아'인 이들이 진정한 동아 F4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2009-07-09 06:00:23가인호 -
"제약사 창업, 인생3막 첫 발 뗐죠"‘인생 2모작’이라는 말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요즘은 더 나아가 ‘인생 3모작’이라는 표현도 나왔다.금융인 출신인 폴 고갱이나 보험사 직원이었던 소설가 카프카는 두번째 삶을 성공적으로 설계해 인류역사에 이름 남겼다. ‘인생 2모작’의 성공모델인 셈.네비팜 이창규(42) 사장 또한 새 인생의 서막을 열었다. 굳이 따지자만 인생3막의 첫 발을 뗐다.“우려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죠. 주위에서도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그는 제약업계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특허통’ 중 하나였다.1999년 서른두살 늦깎이 나이로 보령제약 특허팀에 입사해 2007년 현대약품 책임연구원을 사직하기까지 10년여 동안 특허밥을 먹었다.MSD 심바스타틴의 불순물 물질특허 무효화, 얀센의 갈란타민 물질특허 무효화 등은 그가 앞장서서 얻어낸 대표적인 성과들이다.덕분에 국내에서는 이들 품목들의 퍼스트제네릭 발매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그가 이처럼 제약계 특허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었던 건 과거 이력 때문이다.성균관대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이 시장은 대학 내내 변리사 시험을 준비했다. 인생 1막은 변리사가 되고 싶은 수험생으로서의 삶이 지배했던 것.하지만 1차 시험을 합격하고도 최종 시험에서 거듭 미끄러졌다. 변리사라는 직업은 그와 인연이 없었던 거다. 이 때 쌓은 ‘내공’은 인생 2막에서 빛을 발했다.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마침 변화된 제도적 여건이 기회를 제공해 줬다. 생산시설이 없어도 제품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요건을 완화시킨 품목허가 분리제도가 그것이다.더욱이 한미 FTA 체결로 특허-허가연계 제도 도입이 확실시돼 특허에 밝은 인사들에게 기회요인을 제공했다.이 사장의 네비팜은 이런 두 가지 제도를 근간으로 지난해 1월 창립됐다.초기전략은 특허 도전에 성공한 제품을 허가받아 다른 제약사에 라인센싱 하는 게 핵심이다.이 과정에서 개량특허를 획득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어느정도 성장판이 마련됐을 때는 위탁생산을 통해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제네릭 의약품 개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특허와 허가 장벽입니다. 제도적 장벽을 넘어서 특허중심형 제약사를 만드는 것이 네비팜의 첫 수행과제이자 제 목표죠.”네비팜은 수익사업으로 지난해 식약청의 발주를 받아 잔존특허가 10년 이내인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내용을 정리한 특허인포맥스 D/B를 구축했다. 그의 사업자산도 사실 여기에 다 숨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공장없는 제약사 네비팜과 이 사장의 성공은 탄생 배경만큼이나 세인의 이목을 끌만하다.2009-07-06 06:28:48최은택 -
"의료민영화 등 대안 마련에 집중"[단박인터뷰]건강정책학회 조홍준 회장조홍준 회장건강정책포럼이 옷을 바꿔 입고 비판과 대안을 위한 건강정책학회로 3일 재출범했다. 창립 학술대회의 주제를 '이명박정부의 의료민영화 대해부'로 잡은 건강정책학회는 당면한 쟁점인 의료민영화에 중점을 둔다는 입장이다.학회는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울산의대 조홍준 교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위원장과 이사는 추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회는 웹진을 만들어 기존 포럼에서 미흡했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회장으로 추대된 조홍준 교수는 소통과 이해를 위해 실천을 강조했다.-건강정책포럼이 건강정책학회로 다시 태어났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 포럼은 그야말로 포럼으로서 활동적이지 않았다. 단순히 앉아있을 생각이 없었다. 연구화 실천의 소통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중요 현안에 있어 사회적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회로 만들겠다.- 창립 학술대회의 주제가 강렬하다. 학회의 방향은. = 의료민영화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워낙 중요한 사안인 만큼 지속적으로 다루겠다. 오늘 창립 학회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대안을 마련하는데 치중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정부와 학계가 팩트에 대해 다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런 입장들을 정리하고 소규모 모임을 지속하겠다. 웹진을 만들어 보건의료계에 대안언론 역할도 맡는 등 국민과 시민사회가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는 틀릴 수는 있지만 거짓말은 못 한다.- 학회 참여 인사의 면면이 현 정부와 색깔이 다른 것 같다. 지난 참여정부에서도 초창기 1~2년 동안 공공의료에 대해서 입장을 같이 하다가 참여정부가 의료산업화를 추진하면서부터는 대립했다. 당시에도 내부적으로 반대하는 그룹이 있었다. 원래 큰 힘은 없었다. 요즘은 자문 요청도 거의 없지만 요청이 오더라도 다 판을 짜놓고 하기 때문에 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저는 건강정책 전공하지도 않아 학회에서는 바지 사장에 불과하다.(웃음) 젊은 사람들이 여기 학회에 많이 참여해서 자유롭게 활동했으면 좋겠다.2009-07-04 06:26:27박철민 -
"컴퓨터 전문가에서 영업왕으로"영업사원에게는 각자의 '무기'가 있다.와인에 대한 지식이나 레포츠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설명을 위해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매개체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컴퓨터를 고치면서 가장 좋은 점은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거예요. 보통 4시간 정도 걸리는데, 개인적인 얘기와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제품이나 질환 얘기로 이어지는 거죠."한국MSD에서 바이토린, 코자 등 순환계 영업을 맡고 있는 조일규 과장(33)의 말이다.조 과장은 네트워크·서버 관리 자격증 등을 보유한 컴퓨터 '달인'.의외로 교수 중에서도 컴퓨터 때문에 애를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혼자서는 수리에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회의자료 등을 다급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컴퓨터가 말썽을 부리면 진땀이 나게 마련이다.이런 경우 조 과장이 구원 투수로 나선다. 대개 영업사원은 교수 연구실에 머무를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교수들이 먼저 그를 찾는 것."상당히 다가가기 어려운 교수님이 있었는데, 영업사원들은 그 분과 1분 이상 대화한 적이 거의 없었죠. 어느 날 전화가 와서 잠깐만 와줄 수 있느냐고 해서 달려가보니, 세미나 자료를 당장 보내야 하는데 작업이 안 된다는 거였어요."3분 만에 문제의 원인을 발견했는데, 사실은 인터넷선이 살짝 빠져있던 것."너무 무안해 할 것 같아서 20분 정도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어려운 건 아니지만 막상 당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럽죠. 그 교수님과는 이후에 관계가 좋아졌어요"이러한 활동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왕에도 올랐다고. 그는 영업사원들은 각자의 '무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일을 열심히 하는데 그쳐서는 안 돼요. 부지런히 자기 계발을 해서 경쟁력을 갖춰야죠. 요즘에는 와인 공부를 하는 영업사원들이 많더군요"마트서 4만원 정도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와인이나, 분위기를 내고 싶은 자리에서 가격 대비 가장 적합한 와인을 추천할 수 있는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의미있는 경쟁력을 갖춘 정도는 전체 영업사원의 15% 정도라고 생각해요. 알고는 있지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더 부지런해져야 합니다."알고보니 그의 집안은 제약업 2대째로, 조 과장의 아버지는 한국애보트 영업본부장으로 은퇴했다고 한다."대학 때부터 자료 정리도 도와드리며 아버지의 일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어요. 까마득한 선배시죠. 저도 그 이상의 영업을 해봐야죠."2009-07-02 11:03:51박철민 -
"약사나 목사나 사랑을 전하는 것은 같지요""약사나 목사나 사랑을 전하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닐까요?"먼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며 복음을 전하는 약사출신 목사가 있다. 주인공은 김용주 약사(59·원광대 약대)김 씨는 의약분업을 하기 전까지 약 20년간 서울 중구, 노원구, 강동구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이후 신학대학원에 진학, 천직으로 여겨오던 약사신분을 버리고 목사로 변신을 했다.그의 변신은 계속됐다. 중학교 교사로 활동 중인 부인과 아들과 딸을 대리고 아프리카로 떠나기를 마음먹었다. 선교활동을 위해서다."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서 선교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아프리카에서 오지 중에 오지인 탄자니아로 갔습니다. 가족들도 흔쾌히 승낙을 했지요."이후 김 씨의 생활을 고난의 연속이었다. 더위, 문화적 차별성, 언어장벽 등. 김 씨는 이같은 장벽을 뚫고 탄자니아에 8개의 교회와 보건진료소, 유치원 등을 세웠다.김 씨는 약사라는 전공을 살려 무료진료소도 운영 중인다."무료진료 봉사를 하다보면 현지약보다 한국약이 굉장히 잘 들어요. 질도 좋고 수준급입니다."한국약을 복용하면 더 잘 낫아서 일까? 한국인인 운영하는 진료소를 타 지역 무료 진료소보다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힘든 점도 많았다는 게 김 씨의 설명. 얼마전에는 무료진료소에 현지 무장강도 13명이 난입, 의료장비, 의약품 등을 모두 털어 달아났다고 한다.진료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도 무장강도의 칼에 의해 피습을 당했다고."미국에 체류하던 중 현지에서 연락이 왔어요. 무료진료소가 급습을 당했다고.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변했지요."무료진료소 운영하지만 현지인들은 모두 순수하고 도움의 손길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게 김 씨의 설명이다."무료진료 봉사를 하다보면 현지약보다 한국약이 굉장히 잘 들어요. 질도 좋고 수준급입니다."한국약을 복용하면 더 잘 낫아서 일까? 한국인인 운영하는 진료소를 타 지역 무료 진료소보다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다레살람 Kigamboni Efatha 교회 옆에 위치한 무료진료소는 2000년 개원했고 17명의 스태프가 근무하고 있고 진찰실, 검사실, 주사실, HMC룸, 약국 등이 설치돼 있다.그가 전하는 것은 복음만이 아니다. 컴퓨터 기술, 태권도, 무료진료까지 다양하다.김 씨는 의약품은 어느 정도 수급이 가능하지만 간단한 의료장비가 너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이달 말 다시 탄자니아로 출국하는 김 씨는 약손 사랑의 힘을 탄자니아 현지인들에게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2009-06-29 06:25:26강신국 -
"못다한 성악가 꿈, 약사되고 이뤘어요"약국을 경영하면서 지역 콩쿨대회에서 연이어 두번을 수상하고, 게다가 대상을 거머쥔 매우 보기드문 '행운의 약사'가 있다.주인공은 바로 지난 13일 제7회 엄정행 전국성악콩쿨 아마추어 부문 대상을 거머쥔 경북 경산시 인과원약국의 김용곤(삼육약대·48) 약사다.약국을 하느라 잊었던 성악의 꿈을 늦깍이로 이룬 김용곤 약사의 노래인생 풀 스토리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약대에 진학해 부부약사로 착실하게 약국을 꾸려온 지도 어느덧 17여 년. 대학가요제에 한 번 나가보는 것이 꿈이었던 고교시절이 있기는 했나 싶은 여느처럼의 약국 일상이었다.난데 없이 아내 권계자(영남약대·44) 약사가 지역 신문에 난 오페라교실 수강생 모집 광고를 권하며 "당신 좋아하는 노래 한 번 해보라"고 떠밀었던 것.대학시절 대학가요제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교내 단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고 교외 민간 합창단 V.O.P에 4년 간 활동한 바 있던 김 약사의 꿈과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 권 약사였다."아내의 권유 덕분에 3개월 간 오페라교실을 수강하게 됐어요. 이후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실연까지 모두 끝내는 행운까지 얻었지요. 꿈 같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평소 성악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다는 김 약사는 여기에 만족치 않고 독학으로 꾸준히 실력을 연마했다.그러나 약국을 비울 수 없는 여건이라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공감하는 이들을 만나고 이들에게 인터넷 댓글로 조언을 받는 것을 레슨으로 대신해야 했다."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성악가들의 짧은 동영상을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계속 반복해 보는 일이 일상이 될 정도로 인터넷은 제 성악의 스승이 됐지요."연습공간은 약국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약국에서 새벽까지 혼자 남아 노래연습을 하다가 결국 이전까지 했다고."새벽 1시반이 넘은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노래연습을 했는데 윗층 분이 전화를 해 '그집 성악 전공하는 사람 있냐'고 하더라고요. 너무 미안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지요. 하하."그렇게 독학의 열정을 불태우던 김 약사는 지난해, 용기를 내어 제6회 엄정행 전국성악콩쿨 아마추어 부문에 출전하자마자 덜컥 4위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타게 됐다고.김 약사의 아마추어 성악가로서의 서막이 오른 일대기적 사건인 셈이다. 게다가 올해 같은 대회 출전해 대상까지 거머쥐게 됐으니, 이는 결코 우연일 리 없다.아마추어인 만큼 대회출전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이번 대회에서는 '내 마음의 강물'을 불렀어요. 아침 10시에 콩쿨이 시작됐는데, 이 곡은 고음이 여러 번 나와 특히 아침 시간 대에 테너가 부르기 곤혹스러웠지요."여기에 수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메우니 마인드 컨트롤 하기도 쉽지 않아 한 번 흥분하게 되면 가사까지 까먹기 십상이라고."긴장을 풀기 위해 '내 노래를 듣는 이들은 전부 유치원생이다' '아무도 없다'를 속으로 얼마나 되뇌였는지 몰라요. 이번 대회에서는 다행히도 제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해 많이 떨지는 않았어요."클래식 중에서도 오페라 아리아를 좋아해 '오페라 소년'으로 불리는 김 약사는 대학 동기들을 만나 어쩌다 노래방에서 가요를 부르려 할 때면 친구들이 "너는 클래식을 지켜라"며 말리는 익살을 피우기도 한다고.김용곤 약사의 부모님. 김 약사는 가족의 후원에 감사를 전했다.그러나 무엇보다 김 약사가 감사하는 것은 가족이다.못다 이룬 노래의 꿈을 위해 묵묵히 뒤에서 후원하는 아내와 항상 콩쿨이나 공연이 있을 때 운전해 주시는 날카로운 비평가 아버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김 약사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어머니가 편찮으세요. 그런데 지난해 콩쿨에 나가 상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 기뻐해주셨어요.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사실 올해에도 출전한 것이랍니다."김 약사는 다음달 중순에 서울에서 열릴 라벨라 오페라단 주최 오페라 콩쿨에도 출전할 계획이란다. 김용곤 약사의 '아마추어 성악가 성공기'가 계속 기대되는 이유가 생겼다.2009-06-25 06:25:28김정주 -
"오카리나의 청아한 매력에 빠져보세요"식품의약품안전청에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낯익으면서도 은은한 선율이 귓가를 맴돈다.어느덧 결성 6년째를 맞는 오카리나 동아리가 그 선율의 주범이다.점토나 도자기로 만든 악기인 오카리나는 학창시절에 배우는 리코더와 같은 원리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오카리나 동아리 이영호 총무는 “오카리나는 쉽게 넓은 음역을 낼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맑고 은은한 소리의 매력에 매료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소리의 중독성은 강하다”고 말했다.식약청 오카리나 동아리는 지난 2004년 결성됐다. 당시 한 연주회에 참석해 오카리나의 소리에 반한 최광식 부장이 부하직원 박희라 연구사와 함께 청내 직원 22명을 끌어모아 정식으로 동아리를 만든 것.이후 동아리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쪼개 강사를 초빙, 실력을 연마했으며 동아리도 날로 발전, 지금은 초급반과 중급반을 별도로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오카리나 전도사로 자리매김했다.동아리는 결성 직후 열린 중앙부처 소리사랑 동호리대회에 참가해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과 ’파란나라‘를 연주, 4등에 해당하는 화합상을 수상하는 깜짝 성과를 내기도 했다. 비록 2006년 대회에서는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기도 했지만.이영호 총무는 “오카리나를 시작한지 4개월 정도밖에 안됐는데 전주 솔로를 맡게 됐다”며 “조명이 비치는 순간 손가락이 굳고 침은 마르고 입술이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며 풋내기 연주자 시절을 회상했다.오카리나 동아리는 이제 식약청내에서는 유명인사로 통한다. 때로는 식약청내 공식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는 ‘기쁨조’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해 말 식약청 종무식 2부 행사 메인으로 연주할 정도로 위상도 높아지기도 했다고 이영호 총무는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특히 오카리나를 접하면서 동료들과 끈끈한 정도 쌓이고 지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그는 자랑했다.이영호 총무는 “지금까지 동아리 회원들간 즐기는 모임이었다면 앞으로는 불우이웃돕기나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작지만 아름다운 선물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2009-06-22 06:40:34천승현 -
"주먹구구 의약품 유통관리 이젠 끝"[단박인터뷰]대제약-도매 사업 강화 나선 약학정보원 김대업 원장약학정보원(원장 김대업, 이하 정보원)이 올해부터 제약과 도매 서비스 강화에 나설 것을 선포한 후 최근 의약품 안정정보 서비스 ' DIK-WIDE'와 유통 서비스 '팜브릿지'를 연달아 내놓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그간 약학정보원 사업방향이 약국, 개국약사, 병원약사를 주 타깃으로 삼은 정보 생산 및 공급에 있었다면 이제 제약-도매, 즉 의약품 유통까지 범위를 확대시키겠다는 의미다.이와 관련 김대업 원장은 대제약-유통 서비스 'DIK-WIDE'와 ' 팜브릿지'를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다음은 김대업 원장과의 일문일답.-정보원의 약업계 지식경영 시스템 구축사업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를 선포한 'DIK-WIDE'와 '팜브릿지'는 제약과 도매 유통을 겨냥한 개발 사업인데.=양 서비스는 정보원이 지난해 국내 유통 의약품 100% 수재를 선언한 이후 준비한 것이다. 'DIK-WIDE'는 국내외 최신 안전성 정보를 매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 제공 서비스다.'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함유 의약품의 예와 같이 외국에서 안전성 문제로 사용금지된 해당 의약품이 자진철수 되거나, 식약청에서 안전성 검토를 통해 허가사항이 변경되는 등 외국의 조치가 국내 환경에 직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이 같이 제약계에서 최신 정보를 발 빠르게 파악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국내최초 데일리 개념의 대제약 의약품 동향 서비스로 개발된 것이 'DIK-WIDE'다.'DIK-WIDE'가 정보 서비스라면 '팜브릿지' 실질적 유통 거래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팜브릿지'는 동네 슈퍼나 음식점들이 POS를 도입하는 현실에서 약국 의약품 관리가 주먹구구인 점이 제약산업 전반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데서 출발한다.약국의 입고에서 재고관리까지 자동화 시스템이 일반화 돼야 의약품 유통 흐름이 선진화 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팜브릿지'는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양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약국을 포함한 클라이언트가 얻는 이익이 실체적으로 있어야 한다.=물론 실체적 이익과 기대효과는 있다. 'DIK-WIDE'는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국내외 의약품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해 번역, 요약 정리 제공하므로 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또한 외국 정부기관의 안전성 정보나 조치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사후 관리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할 것이고, 신규 의약품 개발과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특히 해당 성분에 대해 약학정보원 내 의약품 정보와 직접 연동되도록 설계돼 국내 허가 현황과 원문, 레퍼런스, 과거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정보의 토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팜브릿지'를 통해 약국의 경우 합리적인 약국경영으로 시간, 인력 등을 절감시켜 전문성 재고에 기여할 것이다.제약-도매 유통의 경우는 더욱 실체적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본다. 수요예측을 통한 계획생산과 재고의 탄력 운영, 유통 시스템 개선으로 물류비용 절감 등이 확연히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양 서비스의 핵심은 역시 제약과 도매다. 사업 성패의 관건은.=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콘텐츠의 중요성에는 아직 둔감하다 할 것이다. 'DIK-WIDE'의 정보는 우리나라 제약회사들이 글로벌 흐름에 한발 더 다가가게 하고 적절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효율성 면에서 개별 회사의 인력들이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빠르고 전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여기에 성패가 달렸다고 할 것이다.'팜브릿지'의 성공은 제약, 도매, 약국 간 유통 흐름의 전반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따라서 제약회사 및 유통-제조-물류 관련 전문 ERP 개발, 공급사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공급자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해서 유통의 선진화, 과학화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영업, 매출관리 선진화 등 기대효과를 차치하고서라도 '팜브릿지' 미이용 도매와 비교해 매출증대는 확연히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팜브릿지'의 경우 업계와 약국에서는 유통 투명화에 일조할 것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매입출 등 소득노출도 되는 것 아니냐는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의 투명화는 이미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달리 이야기 하면 향후 의약품 유통 시장에서 정상적인 흐름을 벗어난 비정상적인 영업이나 수익 창출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더구나 약국은 일부 금융비용 인정 문제가 있다지만 어느 업종보다도 소득 노출이 다 이루어진 깨끗한 곳 아닌가. 깨끗해지는 노력이 곧 살아남는 노력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2009-06-20 06:26:40김정주 -
"철인3종 완주 순간 잊을 수 없죠"2006년 미사리핀수영대회에서 상패를 들고"50세 되기 전에 한반도 완주할래요!"수원지역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해 '수원 철의 여인 1호'로 통하는 심평원 수원지원 한미순 과장(43)의 포부다.158cm, 50kg에 미칠까 말까 한 아담사이즈 체격이나 평소 내향적인 성격을 보더라도 한 과장과의 첫 만남에서 ‘철인’의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자신과의 약속을 올곧게 지켜나가는 뚝심으로 보자면 ‘철인’이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지만, 동료들 중에서도 ‘철인’에 몸담은 그의 이력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학창시절부터 운동신경이 뛰어나 실내외 스포츠에 두루 다재다능했었지만, 1990년께 운동 삼아 시작한 수영에 2005년 마라톤, 2007년 사이클을 더해 ‘철인3종 경기’로 완성될 줄 그 자신은 알았을까.무시무시하게 들리는 ‘철인’ 수식어를 달고도 자분자분 여성스런 목소리로 말문을 연 그는 뜻밖에 “40세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싶은 마음에 도전을 결심했었다”고 단순한 답을 내놓았다.범상치 않은 한 과장의 도전은 어떤 운동이든 빨리 배우고 적응하는 체력과 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심평원 대구지원 출장 당시 사내 마라톤 동호회와의 인연도 단초를 제공했다.한 과장은 "(철인3종경기를)모두들 격한 운동이라고 하는데 차근차근 준비하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다"면서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잘 맞는 편"이라고 수줍게 말했다.소박한 소감과는 달리 이제는 대회 참가 이력도 화려하다.한 과장은 2006년 미사리 핀수영대회(오리발 착용 3km)에 두 번 참가해 5,6위로 입상한 이력부터 시작해 미사리, 만리포, 시화호, 한강에서 열린 핀수영대회에도 참가했다.(사진 왼쪽부터)2006년 7월 속초대회 수영 출발 전 몸을 풀며, 2008년 6월 춘천대회 사이클 질주 장면, 2008년 7월 통영대회에서 아들 손을 잡고 결승점으로마라톤을 시작하고부터는 풀코스 10번, 하프코스 13번, 울트라 100km 1번의 완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3시간 45분 만에 풀코스를, 13시간 45분 만에 울트라 코스를 완주한 체력을 자랑한다.본격적으로 철인3종경기에 입문한 2007년 이후에는 올림픽 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에 3번, 하프코스(수영 2km, 사이클 90km, 마라톤 2km))에 2번, 철인코스(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에 1번 참가했다.2006년 참가한 속초 국제 아쿠아슬론 대회에서 여자 장년부 1위를 꿰찬 경력이, 2008년 제1회 태안국제그레이트맨대회에서는 14시간 53분에 코스를 완주한 기록이 눈에 띈다.대회 참가차 전국 각지를 돌며 민간인 통제구역 물살을 갈랐던 추억, 운동으로 맺어진 사람들과의 인연, 둘도 없는 응원군이 되어준 남편과 아들의 외조는 운동의 역사와 함께 얻은 보람과 자산으로 기록됐다.한 과장은 "대회 참가 이력이 쌓여가도 매번 힘들기는 마찬기지"라며 "멈추고 싶은 순간이 많지만 결국 극복해내고, 많은 사람과 함께 하면서도 자신과 대화하는 인고의 순간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운동의 매력을 풀어 놓았다."세 가지 운동을 모두 잘해야 하는 만큼 시간관리가 중요하다"는 한 과장은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부터 토요일 새벽과 저녁시간을 수영, 사이클, 마라톤 훈련에 철저히 안배하고 있다.일하는 여성에 철인3종 선수 역할을 더하려니 가족들의 원성이 자자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토요일은 온 가족이 운동하는 날로 못 박아 아침식사는 늘 남편이 준비한다"니 과연 '철인가족'답다.40세 새로운 자아를 쟁취하려 '철인3종'을 택한 그는 내친김에 50세가 되기 전 한반도 종주에 도전할 작정이다.강화부터 강릉까지 308Km 횡단에 해남 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622km 종단을 아우르는 대장정이다."철인 3종 경기는 제 인생 가장 큰 선물이자 행복이에요. 나를 알아가고 이겨내는 각성, 더불어 돕고 화목하는 가족애와 동료애를 일깨워줬죠."불황의 파도에서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는 요즘, 멈추지 않는 그의 도전이 절절하고도 맹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다.2009-06-18 06:25:21허현아 -
"국내제약 해외진출 교두보 확보"[단박인터뷰] APEC 규제조화센터 김승희 센터장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APEC 규제조화센터( AHC. APEC Harmonization Center)가 첫 발을 떼고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AHC는 선진 규제조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인허가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조화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APEC 역내 21개국의 의약품 허가심사자 및 제약업계 종사자에게 정기적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통일된 규정을 전파하겠다는 취지다.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담에서 한국 유치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번에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규제의 선진화 및 국제화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AHC 센터장을 맡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국내에 AHC 설립을 통해 규제 합리화 및 선진화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고 기대했다.다음은 김승희 원장과의 일문일답.-AHC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APEC 규제조화센터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생산·유통·품질 및 안전관리채계에 대한 국제조화를 목적으로 ICH(의약품규제조화국제회의), GHIF(의료기기국제조화위원회) 및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APEC 역내 허가담당자들을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나라마다 의약품 허가 관련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 규제의 표준화를 꾀하고 통일된 기준을 전파시키자는 목적이다.AHC는 지난 2007년 ICH 가이드라인 국제 워크숍에서 교육 상설기구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결과 지난해 APEC 장관급 회담 공동선언문에 한국 유치가 확정됐으며 이번에 첫 공식 행사를 열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이 AHC 센터장을 맡게 되며 제품화지원센터가 주요 업무를 수행한다.AHC 첫 행사에 각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가했다-AHC 국내 유치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AHC 설립 목적은 각 국가의 심사자를 효율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역내 국가의 규제 표준화를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APEC 회원 국가 간 무역장벽을 낮추고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이러한 센터를 국내에 설립함으로써 국내 제약기업이 ICH 전문가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인프라 강화되고 업계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AHC의 운영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규제가 더 엄격해진다는 의미는 아닌가=그렇지 않다. 이미 국내 규정도 ICH 규정을 많이 따라가고 있으며 국제 기준과 큰 차이가 없다. 사안에 따라 규제가 더욱 까다로와질 수도 있고 반대로 완화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규제의 합리화 및 국제화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으며 국가간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점이다.-이번 워크숍에 대해 소개해달라=첫 번째 워크숍의 주제로는 ‘다지역 임상시험’으로 선정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동일한 임상을 여러 지역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각각의 임상이 동일한 기준에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신뢰성 및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임상시험 규정의 표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첫 번째 주제로 선택한 것이다.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다지역 임상시험의 중요성, 임상시험의 질, 시험결과의 해석, 임상피험자, 통계적용 등과 관련된 이슈들을 다루게 된다. 고품질 임상시험계획서 작성하기 위한 임상시험 디자인, 시험결과의 설명 및 지역간 시험결과의 일관성 등과 같은 세부적인 교육도 진행된다.-향후 운영방안의 로드맵을 설명한다면=많은 의약품 분야 국제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선진국 수준의 규제조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APEC 회원 국가들에게 실질적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규제 당국자외에도 산업계와 학계 모두가 참여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구체적으로는 매년 3회 정기적인 교육을 개최하는 등 규제조화 교육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21개 APEC 회원국의 허가담당 공무원과 다국적기업을 포함한 제약업계 전문가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국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2009-06-16 06:26:3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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