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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운영한 마트약국, 100평 초대형약국 입점에 '눈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형마트의 창고형 약국 추진에 지역 약국가 발칵 뒤집혔다. 마트 안에서 기존 약국이 13년간 영업을 해오고 있는 데다, 작년 11월에는 임대료를 42%나 올려 재계약까지 했기 때문이다.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한다'는 특약까지 넣어 재계약 날인을 할 당시까지도 마트 내에 또 다른 약국이 들어올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는 게 약사의 주장이다. 마트 측으로부터 대형 약국 개설에 대해 양해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 조차 없었다는 게 약사의 얘기다. 약사는 건물 내 소아청소년과의원이 있어 처방조제가 일부 있지만 일반약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마트 내 약국 특성상 100평 규모 대형약국 개설은 사형선고와 다를 바 없다며 법적 대응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울산 울주군 소재 하나로마트 울산원예농협본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자동차 영업소 자리에 대형 약국 입점 확정 대형 약국 입점이 추진되는 공간은 자동차 영업소가 있던 100평 규모 신관건물 1층이다. 울산원예농협본점에 따르면 약국 입점은 확정된 상태로, 아직까지 영업개시일 등이 확정된 부분은 없다. 기존 약국은 본관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신관·본관으로 나누고는 있지만 사실상 붙어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1층에 100평 규모 대형 약국이 입점할 경우 2층 10평 약국은 사실상 경쟁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5년간 임대료 동결' 날인 잉크 안 말랐다…"신뢰 배반" 약사는 마트 측의 대형 약국 입점 추진은 신뢰를 배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재계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으로, 마트의 행위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42% 임대료 인상과 5년 임대료 동결 특약이 특히 약사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10월 마트 측이 임대료 42% 인상을 요청했고, 약사는 마트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11월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약사는 "마트가 지난 10년간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았고, 약국 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높은 인상률을 제시해 날인을 했다. 대신 특약에 '5년간(2030년까지) 임대료를 동결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며 "이는 동종업종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아도 5년간 영업권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약사는 마트가 대형 약국 입점에 대해 일절 상의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층 내 유동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임대료를 인상해서라도 1층으로 이전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고, 임대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2월 말 이전 보류를 통보받고 나서야 신관 대형 약국 입점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약사가 부당함을 호소하자 마트는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해당 입점 예정자가 제시한 월 임대료 1200만원을 지급하고, 해당 매장으로 이동해 약국을 운영하라'는 식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는 "현재까지도 계약이 이뤄졌는지, 가계약 단계인지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 결국 동종업종 임대 협의를 즉시 중단하는 내용증명을 지난 주 마트 측에 발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규 임차인과의 임대차 계약 체결 논의를 즉시 중단하고, 재계약서에 명시된 특약을 준수해 달라는 내용이다. 약사는 "월 임대료 1200만원에 부가세, 공통관리비 등까지 감안한다면 개인이 투자·운영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까지 계약 기간이 한참 남은 상태에서 대형 약국이 입점될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상당한 경제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임대료 조차 내지 못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업종 특약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임대차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창고형 약국이 개설되는 부당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트 측 관계자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현재 약국 입점은 확정된 상태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업개시일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형 마트 입점 등과 관련한 내용을 내주 중 회신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메가팩토리약국 개설 이후 울산지역 내 개설·운영되는 마트형·창고형 약국은 북구에 2곳이 있다.2026-03-12 12:03:06강혜경 기자 -
'맛있는 철분제' 아이언포르테 스프링클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맛과 제형을 모두 잡은 '맛있는' 철분제가 출시됐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선후배 사이인 김소연 약사(서울 마포 아름다운약국 대표약사)와 고기현 약사(스마힐 대표)가 의기투합해 '아이언포르테 스프링클'을 출시했다. 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과 혈액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권장되지만 철분 특유의 금속 맛(비린 맛)이나 복용시 위장장애, 변비 등의 이유로 꾸준한 섭취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는 고충을 해결하고자 제품을 공동 기획·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존 알약이나 액상 형태와 달리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미세분말 형태의 스프링클 제형을 적용해 맛과 복용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고기현 약사는 "아이언포르테 스프링클은 '철분제는 맛없고 속이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연구 끝에 선보인 제품"이라며 "에너지 소모가 많은 학생부터 건강관리가 중요한 임산부까지 온 가족이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약사 역시 아이언포르테 스프링클은 철분 특유의 맛과 소화 불편, 변비 등에 대한 장벽을 없애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약사는 "아이언포르테 스프링클이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 철분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힐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할인 프로모션과 리뷰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으며 약국을 통해서도 유통될 전망이다.2026-03-12 09:45:47강혜경 기자 -
디지털알엑스솔루션 '내손안의약국', 보험 청구 서비스 도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디지털알엑스솔루션(이하 DRxS)이 건강관리와 보험청구를 아우르는 약국 중심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내손안의약국'을 확장한다. DRxS는 최근 헬스케어 금융 전문기업 코리안리치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내손안의약국 앱에 보험청구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업의 핵심은 코리안리치의 보험청구 솔루션을 내손안의앱을 통해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약국을 방문한 환자는 실손보험과 일반보험 청구를 별도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복약관리와 약사상담은 물론 보험청구까지 한번에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DRxS는 이번 서비스 연동으로 내손안의약국이 기존 복약 중심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금융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국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회사 비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정관 DRxS 대표는 "이번 코리안리치와의 협업은 내손안의약국이 단순한 디지털 복약관리 앱을 넘어 환자의 건강과 건강금융을 함께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약사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통해 약사와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희 코리안리치 대표는 "DRxS와 함께 헬스케어와 금융의 경계를 허물어 환자들이 치료 후 보험청구까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내손안의약국은 DRxS이 운영하는 약국과 환자 연결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단골약국 약사가 직접 설정한 복약 알림과 맞춤형 복약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모바일 복약알림, 알림 확인시 포인터 적립, 약국 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기능, 단골약사와의 채팅 상담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대면 투약 전용 서비스 '파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파미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에 따른 재택수령 대상자에게 처방약을 비대면 배송하고, 환자가 약국에서 조제·복약지도를 받은 후 재택수령 희망시 조제된 약을 집까지 안전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당일배송을 지원하며 전국 배송망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2026-03-11 15:10:05강혜경 기자 -
닥터 리쥬올 'PDRN 립세럼', 3차 물량 재입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닥터 리쥬올(Dr.Reju-All)의 '어드밴스드 PDRN 리쥬비네이팅 립세럼'이 3차 물량 긴급 재입고를 완료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립케어 시장을 지배하던 단순 유분 보습의 한계를 넘어 입술의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구조적 립 트리트먼트'가 약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닥터 리쥬올은 2차 물량 완판은 '역미셀 PDRN'의 압도적 침투 전술로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친수성 PDRN을 유분 친화적 구조로 변형한 역미셀 공법을 적용, 입술 깊숙이 유효 성분을 꽂아 넣는 침투 전술을 완성, 구강 청결 성분인 CPC와 알란토인을 배합해 입술의 예민함을 즉각 잠재우고 반복되는 손상 고리를 끊어내는 강력한 처방을 통해 죽은 각질을 인위적 탈락 없이 매끄럽게 정리하며 입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 특히 입술 각질이 심해지거나 쉽게 트는 만성 고민을 가진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술 컨디션 자체가 건강해 지는 느낌'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재구매 의사가 높은 점 역시 조기 재입고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닥터 리쥬올 관계자는 "1,2 차 완판 이후 약국과 고객들로부터 재입고 시점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아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상반기 내 PDRN 기반의 고기능성 라인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해 K-파마시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닥터 리쥬올 'PDRN 립세럼'은 전국 주요 약국 및 공식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2026-03-11 14:00:00강혜경 기자 -
통합돌봄 '복약지도 서비스' 우선 순위 배제 이유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오는 27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서 복약지도가 2단계 추진 대상(2028~2029년)으로 분류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서비스의 단절이 아닌 고도화를 위한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즉 기존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 중인 방문약사 약물관리나 건보공단의 다제약물관리서비스 등은 진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지난 5일 제3차 통합돌봄정책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 추진 대상에는 방문진료, 정신건강관리, 치매 및 만성질환 관리 등 재가의료 확대와 퇴원 환자 지원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반면, 다제약물 복용자에 대한 약물 점검 및 상담, 처방 조정 등 복약지도 관련 서비스는 2단계 추진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복약지도 서비스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복지부는 "복약지도가 2단계 대상이라는 것은 서비스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도입기(2026~2027년)부터 현재와 같은 연계 서비스 형태로 우선 시행하되, 2단계, 즉 안정기(2028~2029년)에 접어들며 해당 서비스를 더욱 전문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의 법령체계가 의료기관 등 시설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재가 환경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제약이 있는 만큼, 내년부터 단계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법적 근거를 탄탄히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약무정책과와 보험정책과 주도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한다. 주요 추진 과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을 위한 비대면 수령 방안 검토 ▲방문 복약지도(다제 약물관리 시범사업을 통한 효과 평가 및 최적의 모형 검토) 등 재가 환경에서 제약 없이 의료·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정비 등이다. 그러나 중앙정부 차원의 복약지도 서비스 시행은 2028년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과도기적인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 안전과 복약 이행도 제고를 위해 약사 직능의 역할은 필요하다"며 "통합돌봄 체계 안에서 복약지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3-11 12:00:53강신국 기자 -
"약국 투약병 수급대란 오나"…미국-이란 전쟁 여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가 때아닌 약국 투약병 생산으로 옮겨 붙고 있다. 투약병 원료가 되는 플라스틱 재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인데,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가 의약품은 물론 약국 소모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통항이 급감하면서 원유뿐 아니라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쟁이 10일 넘게 이어지면서 투약병 생산 업체마다 원료 확보에 혈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일 플로리다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약 80% 제거해 지금은 발사가 미미한 수준으로, 드론들도 격추됐고 이란의 드론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시사했지만 석유 저장고와 담수화 시설, 도심 건물까지 겨냥하는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재고 수급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업체 관계자는 "원료가격이 30% 가량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원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전 달, 전 전달 주문량을 감안해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보니 주문량을 늘린다고 해서 수급이 가능한 구조는 아니라는 것. 아직까지 약국 현장에 영향은 없다. 업체들이 확보해 둔 재고 물량 등이 있어 바로 가격 인상을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재고로 버티기에 나서겠지만, 3개월 이상 수급 문제가 계속될 경우 약국 판매가격 인상이나 수급 차질까지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비닐봉투 가격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물류·유통비 등까지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면서 점차적으로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이슈로 인해 의약품 뿐만 아니라 소모품, 물류·유통비용까지 줄줄이 인상되는 추세"라며 "전쟁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관련 이슈 영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이번 주 안에 고시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2026-03-11 11:59:58강혜경 기자 -
인공눈물 '1일 6개' 제한이 처방기준…오남용 대책의 역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공눈물 등 안과용 외용제 장기 처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약국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의료기관 방문을 줄이기 위한 장기처방이 하나의 관행처럼 자리 잡은 가운데 오남용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처방 증가의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일회용 인공눈물 등 안과용 점안제의 장기 처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 번에 수백 개 단위로 처방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약국 현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코로나19와 의료대란 이후 고착된 장기처방 흐름과 함께 2024년 말 도입된 인공눈물 급여 기준 변화를 함께 지목하고 있다. 오남용 막겠다며 도입된 ‘1일 6회 제한’…처방 상한선 명확해져 정부는 2024년 12월 1일부터 일회용 인공눈물 등 점안제의 급여 기준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보건당국은 일회용 점안제의 과다 사용과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기 위해 1일 사용량을 최대 6개(관)로 제한하는 기준을 도입했다. 환자 1명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점안제의 급여 인정 범위를 명확히 설정한 것이다. 정책 취지는 오남용 방지였다. 사용량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처방을 줄이겠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제도 도입 당시부터 약국가에서는 다른 우려도 제기됐다. 하루 최대 사용량이 6개로 명확히 규정될 경우 오히려 이 기준이 처방의 상한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1개월 처방 시 180개, 2개월 처방 시 360개까지 처방이 가능해지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량 제한이 오히려 장기·대량 처방의 기준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당시 대한약사회 역시 제도 도입에 대해 일정 부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약사회 관계자는 당시 “인공눈물 처방에 대한 제한이 제도적으로 마련됐다는 점에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서는 시행 이후 실제 처방 행태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급여 적응증을 하나만 선택하도록 돼 있어 환자 1명이 여러 적응증으로 급여 처방을 받는 사례는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행 이후 처방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제도 보완을 건의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1×6 처방 일상화…약국가 “우려가 현실 됐다” 제도 시행 1년여가 지난 현재 약국 현장에서는 당시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개국 약사는 “인공눈물 1일 6회 제한이 시행된 이후 오히려 처방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처방전에서 ‘1×6×…’ 형태 장기 처방이 흔하게 보이고 있다. 결국 이 기준이 안과 의사들에게 장기 처방을 정당화하는 기준처럼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과용 외용제의 경우 처방 제한 장치가 사실상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이 약사는 “안과 외용제는 DUR에서도 별다른 제한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처방 제한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장기 처방이 반복될 경우 약제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약국 경영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약사는 “조제료는 6000원 정도인데 총 약제비가 수십만 원에 달하는 처방을 조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약국 매출은 늘어 보이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낮고 신용카드 수수료 폭탄과 더불어 매출 증가로 인해 세금 부담도 커지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어 “외용제 장기 처방의 경우 본인 사용을 넘어 주변 사람들과 나눠 사용하거나, 여행 등의 이유로 한 대량 처방받는 경우도 있다”며 “약제비 증가에 따른 부담과 책임은 결국 약국과 건강보험 재정으로 돌아오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어차피 조제료 구조가 크게 바뀌기 어렵다면 최소한 외용제 장기 처방에 대한 일정한 관리 장치라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처럼 사실상 제한이 없는 구조에서는 처방 남용을 막기 어렵다”고 했.2026-03-10 12:00:42김지은 기자 -
AAP 대표품목 '타이레놀', 5월부터 10%대 공급가 인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아세트아미노펜의 대명사격인 타이레놀의 약가가 5월부터 인상된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타이레놀정500mg 10정, 타이레놀정500mg 30정, 타이레놀 8시간이알서방정이 대상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인상률은 세 제품 모두 10%대로, 서방정이 14.8%로 가장 많이 인상되며 10정과 30정도 12.2%, 120.0% 오른다. 회사는 이번 인상과 관련해 "제품 원가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공급가격을 5월 1일부로 조정하게 됐다"면서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약국가 역시 지명 품목인 타이레놀 인상 소식에 사전에 재고를 확보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역의 A약사는 "타이레놀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품목으로, 판매가격에도 예민한 품목 중 하나"라며 "인상이 공지된 이상 사전에 구비해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입가격이 인상되면 판매가격 역시 조정이 불가피하다 보니, 인상 전 미리 재고를 확보해 놓는 약국이 대다수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B약사는 "일부 약국들의 과도한 수량 요청으로 10일 긴급 공지가 내려지기도 했다"면서 "인상을 감안해 약국에서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타이레놀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년대비 27.8% 감소했지만 2021년부터 5년 연속 일반의약품 매출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타이레놀은 팬데믹을 겪으며 매출이 급증했는데, 2020년 243억원 매출은 이듬해 629억원으로 2배 이상 수식상승한 바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 일반약 TOP 100 순위에서도 타이레놀정500mg (10정)은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에도 타이레놀정500mg은 2만6200회 판매되며 1위를 지켰다.2026-03-10 12:00:35강혜경 기자 -
휴베이스 밸포이, 출시 18개월 만에 판매 100만병 돌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 프리미엄 면역영양제 '밸런스포텐시:이뮨(이하 밸포이)'이 출시 18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병을 돌파했다. 밸포이는 전국 800여개 휴베이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약국 전용 제품으로 오프라인 채널로만 달성한 성과다. 약국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재구매율은 20~50% 수준으로, 한 번 구매한 고객이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액상과 정제를 함께 섭취하는 이중제형으로 기존 이중제형 대비 액상 용량을 50ml로 확대한 듀오 포뮬라다. 정제에는 베타글루칸·옥타코사놀·비타민B5 종·비타민C·아연 등을 넣었으며 액상에는 비타민B6·울금·헛개·마카·타우린 등이 포함돼 면역, 체력, 피로개선 기능을 한 병에 담아냈다. 독자 개발한 식물혼합추출물을 적용해 기존 면역 영양제가 가진 위장 불편감과 맛에 대한 만족도를 대폭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휴베이스 측은 "온·오프라인 고객후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맛있고 속 편한 면역 영양제'"라며 "체력과 면역 관리가 동시에 필요한 고객층에서 반응이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 학원가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휴베이스봄약국 변승윤 약사는 "학생영양제는 맛이 없으면 추천 자체가 어려운데, 밸포이는 맛과 함께 체력, 면역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무엇보다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구내염, 헤르페스, 방광염 등 면역저하시 발생하는 재발성 건강문제 해결을 원하는 고객층에서 재구매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약과 사람을 잇는 건강문화플랫폼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는 "약국 면역영양제는 약사의 엄격한 기준과 고객의 경험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성장할 수 있다. 밸포이 100만병 판매는 두 기준을 모두 통과한 의미있는 결과라고 풀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 약국에서 더 많은 고객들이 밸포이로 면역·체력·피로 관리에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밸포이는 전국의 휴베이스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휴베이스는 밸포이를 비롯해 총 32종의 제품을 회원약국 전용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2026-03-09 18:34:22강혜경 기자 -
"사업자 등록할 약사 찾아요"…창고형약국, 자본개입 노골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일부 지역에서 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과 함께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약사’를 찾는다는 구체적인 제안이 약국가에 돌면서 대형 자본의 약국 시장 침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인천 남동구 한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에서 창고형 약국 개설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약사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검단신도시 일대에서 창고형 약국 개설설이 돌며 논란이 일었던 데 이어 두 번째 관련 움직임이다. 현재 해당 건물에서 실제 창고형 약국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개설 소문을 넘어 약사를 직접 구하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된 사례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알고 지내던 부동산 관계자가 약국에 찾아와 해당 건물에 창고형 약국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약사 5명 정도를 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약사는 연봉 1억5000만원 수준을 제시했고, 근무약사는 월 급여 500만원 조건이라고까지 설명했다”며 “단순한 소문 수준이 아니라 실제 약사를 모집하는 움직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최근 대형 창고형 약국을 중심으로 외부 자본이 약국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점점 노골화되는 것 같아 우려를 느끼고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창고형 약국과 관련해 외부 자본이 개입하고 실제 약사는 운영만 맡는 구조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꾸준히 돌았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된 경우는 드물다”며 “결국 초기 자본은 외부에서 대고 약사는 사업자 역할만 하는 구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약국가에서는 최근 대형 매장 형태의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서 대규모 자본이 약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약국 개설이 약사 면허를 전제로 하는 구조인 만큼 외부 자본이 직접 약국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약사를 앞세우는 방식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구조가 사실상 면허대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약국가에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창고형 약국 개설설과 약사 모집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외부 자본의 약국 시장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약국가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이 새로운 유통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자본이 약사를 고용하는 구조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만약 이러한 방식이 확산될 경우 약국 개설 원칙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2026-03-09 12:00:03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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