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교환환자 뜸해진 발길…약국에 전화문의만
- 김민건
- 2019-10-01 18: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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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발사르탄 당시 '환자 고지' 의무화로 혼란
- 올해 라니티딘은 의무 고지 없어, 환자 인식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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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일부 지역과 충남, 전남 등 일선 약국에 따르면 작년 발사르탄 사태와 비교해 위장약 처방이 많은 종합병원과 소화기내과·가정의학과 등 일부 문전 약국을 제외하면 라니티딘 재처방 환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라니티딘 NDMA 검출을 발표하자 작년 17만명을 대상으로 했던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NDMA 검출을 기억한 약국가는 일대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작년에 비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작년 발사르탄 사태와 달리 올해 동네약국이 조용한 상황은 라니티딘 복용 환자에게 재처방 고지 의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서울시 강동구 A 약사는 "우리 약국에선 재처방 환자가 한 명도 없었고 다른 약국에서도 많지 않다고 한다. 작년 발사르탄 때는 병원에서 직접 환자한테 연락해 재처방 받아가라고 해야 했지만 라니티딘은 고지 의무가 없는 게 가장 큰 차이다"고 전했다.
전남 지역의 B 약사도 "우리 약국은 소화기내과 옆이라 내가 먹는 위장약이 라니티딘에 해당하는지 하루에 2~3통 정도 문의만 오고 있고 주변 약국에선 재처방 때문에 바쁘진 않다"며 다소 한산한 상황임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환자한테 직접 연락해서 바로 교환받으러 왔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동네약국에 라니티딘 재처방 환자가 몰리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고혈압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으로 혈압 관리가 필요하나 위장약은 대부분 단기 복용인 점을 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굳이 교환해야 할 필요성은 높게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약사들의 이야기다.
서울시 종로구 C 약사는 "라니티딘 제제는 매번 먹는 것도 아니고 오래 먹지 않아도 된다. 환자가 먹고 싶지 않으면 아예 빼버리든가 다른 품목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고혈압 약은 평생 먹어야 할 수도 있어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의 D 약사도 대학병원 문전과 달리 동네약국이 조용한 이유를 "환자들이 발사르탄은 '내가 먹는 고혈압 약'으로 알고 있지만 위장약은 그 연결고리가 없어 쉽게 기억하지 못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약사는 "위장약은 고혈압약과 달리 3·5일이면 다 먹는데 위장약 복용 환자는 많지만 주기적으로 먹지 않기에 복용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즉, 라니티딘을 감기약에 들어가는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부작용 예방 목적 차원의 보조제로 쓰다보니 환자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단 얘기다.
서울시 동대문구 E 약사는 "위장약은 내과나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에서 기본적으로 쓰기 때문에 감기약이나 피부약, 안과약으로만 알지 위장약으로 라니티딘이 들어간 것을 잘 모른다. 위장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만 라니티딘 계열이 들어있는지 묻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합병원 앞은 여전히 혼잡한 상황이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종합병원에서 재처방 전체 문자를 돌린 곳이 있는데 그 병원 주변 약국에서만 재처방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들도 "언론 매체들이 발사르탄과 다르게 크게 보도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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