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문전약국의 변신…밤 10시 연중무휴 운영
- 김민건
- 2019-10-06 0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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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은평성모병원 인근 성모제일약국 조기폐문 고정관념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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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지난 4월 개원한 서울시 은평구 은평성모병원 문전에는 약국 12곳이 영업중이다. 그 중 매일 늦은 저녁까지 문을 여는 약국은 단 한 곳, 성모제일약국 밖에 없다.

성모제일약국은 평일은 저녁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서대문구약사회장을 지낸 장 약사가 6년 동안 회무를 하며 문전약국의 야간·공휴일 운영 필요성을 느껴서다.
장 약사는 "동네 약국은 밤 10시, 11시까지 하면서 지역 주민이 필요한 처방조제도 해주고 약도 판다. 대학병원 문전약국도 그런 서비스를 해야하지 않나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약국은 1층과 2층으로 각각 65평 크기에 전용 면적은 35평이다. 약국 개설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시설과 장비, 직원 복지에 중점을 두고 많은 신경을 썼다. 1층에서는 처방·조제, 매약을 하고 2층은 의약품을 보관하고 대형 ATC·가루약 조제기를 갖추고 있다.



직원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로커룸과 부엌도 2층에 마련했다. 로커룸은 일반 옷장이 아닌 흔히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대형 크기로 장 약사는 "비용은 꽤 들었지만 직원 만족도가 높다"며 흡족해 했다.
1층에는 무인카페도 설치해 약국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가 편히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커피 기계는 약 1000만원대다. 초기 구입비와 매달 들어가는 원두값이 만만치 않지만 고객들이 좋아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고 한다.
808베드 규모인 은평성모병원은 100% 개원 상태가 아니다. 교부 번호 기준 일일 처방전 1000건 미만 정도라고 한다.
은평성모병원이 완전히 개업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장 약사는 동업 약사 1명과 근무약사 1명, 직원 2명과 함께 일한다. 장 약사는 매주 평일 오후·저녁 시간과 일요일 근무를 맡는다.
매일 밤 늦게 약국을 운영하기에 어려움도 있다. 장 약사는 "개인 생활이 없어지고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야간·휴일근무가 이어지다보니 한숨 돌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 약사가 연중무휴를 유지하는 이유는 환자 편의를 위해서다. 실제로 대형병원 문전이지만 주변은 아파트 주거단지여서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다.
낮에는 병원 처방·조제 위주로, 밤에는 지역 주민 대상 매약이 많다. 감기약이나 피임약, 밴드류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을 찾거나 동네 약국에 없는 처방약을 찾는 환자가 온다.

개천절이었던 지난 3일에도 장 약사는 약국을 열고 환자를 맞았다. 장례식장을 방문하는데 필요한 드링크제를 찾는 손님이 있었고 전날 음주를 한 손님은 숙취해소제를 사갔다.
장 약사는 "처음 약국을 시작할 때 가졌던 뜻을 유지하고 싶어서 365일 약국 운영에 노력하고 있다. 늦게까지 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환자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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