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공장 풀가동'과 '의약품 품절'의 괴리
- 김진구
- 2022-12-01 06: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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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취재를 하면 제약사와 일선 약국 사이에 큰 괴리가 감지된다. 한쪽에선 연중무휴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다른 한쪽에선 약이 없다고 매일 아우성이다.
수급난이 장기화하다 보니 양 쪽에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일각에선 정부의 독려에도 제약사들이 생산량을 늘리길 주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말로만 공장을 풀가동한다고 하고, 실제로는 찔끔 늘린다는 주장이다. 제약사가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생산만 해 두고 출하는 하지 않는다는 의심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 같은 의심은 사실일까.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살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생산은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의약품 생산이 11.8%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2월 10.0%, 3월 16.1%, 4월 13.2%, 5월 23.0%, 6월 9.3%, 7월 9.1%, 8월 14.5%, 9월 17.1%, 10월 4.6% 등으로 각각 늘었다.
제약사가 생산만 늘리고 출하는 늘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급량을 조절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통계에선 뚜렷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의약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이어 2월 2월 6.0%, 3월 16.6%, 4월 7.9%, 5월 13.7%, 6월 9.3%, 7월 11.9%, 8월 14.5%, 9월 13.5%, 10월 6.8% 등이다. 의약품 소비가 증가한 3월과 7월의 경우 생산량보다 출하량이 더 많았다.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던 10월에도 출하량이 더 많았다.
통계만 놓고 보면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하나는 의약품 생산이 늘었지만 수요가 더 큰 폭으로 늘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다른 하나는 생산이 늘었음에도 환자에게 공급되는 과정 어딘가에서 사재기 등의 이유로 계류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문제는 두 가능성 중 어느 쪽의 영향이 더 큰지 현재로선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급난이 심각해진 이후로 의약품 유통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의약품 생산부터 출하·유통·처방·조제 등 전주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없다 보니, 수급난은 지속되고 제약업체와 약국 간 괴리는 점차 심해지고 있다. 정확한 원인 분석 없이 내놓은 대책들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오늘(1일)부터 아세트아미노펜의 생산·유통·처방·조제 등 전주기를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원인을 진단하겠다는 것이다. 의약품 수급난이 발생한 지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이다. 너무 늦은 조치임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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