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 국토교통부차관은 왜 약국을 방문했을까?

김부겸 행안부장관, 박능후 복지부장관, 손병석 국토부차관, 전혜숙 국회의원(민주당, 광진갑)이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약국을 방문해 화제다.


3개 부처 장차관들의 약국 방문은 광진구 소재 '공유공간 나눔' 현장을 확인하고 업무 협약을 맺기 위한 것. 부처 장차관과 전혜숙 의원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네약국의 역할을 듣고 커뮤니티케어의 중요성을 등을 인식했다.

공유공간 나눔은 광진주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등 지역 내 사회적 경제주체들이 입주한 공간으로 돌봄센터 및 병원·약국이 함께 입주해있어 주민들에게 체계적인 돌봄·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광진구의 지역 인구가 감소하고 도시쇠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유공간 나눔은 지역 주민들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행안부, 복지부, 국토부는 11일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공공서비스 및 돌봄·의료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공유공간 나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부처는 업무협약에 따라 ▲3개 부처 협력 시범사업 추진 ▲각 부처 공모사업 간 연계 ▲부처별 지원조직 간 연계·협력 및 주민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방문간호 등 보건복지 케어서비스와 주거지원 통합 제공 등에 협력하게 된다.

행안부의 자치, 복지부의 돌봄, 국토부의 재생을 연계해 의료·요양·복지·주거 등 지역 기반의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3개 부처 협력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공공부문에서의 3개 부처 간 협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공간조성), 주민자치회(주민수요 발굴), 사회복지 및 의료기관(돌봄·의료서비스 제공) 등 각 소관 분야의 민간부문 간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국토부가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중 2곳 내외를 선정해 10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각 부처는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행안부)하고, 지역주민의 케어수요 발굴 및 맞춤형 의료·복지서비스 연계를 지원(복지부)하며, 이를 위한 공간을 조성(국토부)하게 된다.

복지부는 오는 10월 커뮤니티케어 추진 전략을 발표한 이후,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을 선정한다. 사업 선정 시 행안부의 주민자치형 커뮤니티케어 분야와 도시재생 뉴딜사업계획을 심사과정에 반영한다.

김부겸 행안부장관은 "포용사회, 포용국가와 인간다운 삶이라는 큰 의제가 구현되는 지점이 지역공동체인 만큼, 각 지역 주민들의 자치활동을 통해 지역 내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고령화, 인구유출 등으로 와해되어 가는 지역공동체가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복지부장관도 "모든 국민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이웃과 어울려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와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행안부‧국토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중심의 케어가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병석 국토부차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부처의 사업을 도시재생 공간에 담아내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쇠퇴하고 있는 도심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