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당 병의원과 약국이 총 0.86곳씩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마다 4.5개씩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국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 지역이 가장 많이 밀집돼 있었으며 경상북도 울릉군은 수백배 적어 접근성 편차가 심각했다.

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요양기관 현황통계를 집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요양기관 현황 통계는 심평원이 보유한 요양기관 수와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별 인구수 및 면적 등을 연계 분석됐다.

◆요양기관 현황 = 지난해 요양기관 수는 8만6629개소로, 전년보다 1658개소(1.95%) 증가했다.

종별 비중은 의원이 33.34%(2만8883개소)로 가장 크고, 다음은 약국 24.31%(2만1058개소), 치과의원 18.67%(1만6172개소) 순이었다. 계열별로는 의과 36.97%, 약국 24.31% 치과 18.90%, 한의과 15.76%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의원 555개소, 치과의원 445개소, 한의원 323개소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증가율의 경우 한방병원이 8.96%(19개소 증가), 요양병원 8.52%(105개소 증가) 순으로 높았다. 한방병원은 증가율이 확대추세고 요양병원은 그 반대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요양기관 밀도 = 밀도는 1㎢당 요양기관 수를 의미한다. 요양기관 밀도는 국민에 대한 요양기관의 지리적 접근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밀도가 높으면 접근성이 좋아 요양기관을 이용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밀도가 낮으면 접근성이 낮아 요양기관을 이용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우리나라의 1㎢당 분포된 요양기관을 집계한 결과 0.86개소로 나타났다. 이 중 광역자치단체지역 평균 밀도는 4.10, 기초자지지역 평균 밀도는 8.06이었다.

광역자치지역의 경우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35.11)로, 가장 낮은 지역인 강원도(0.14)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기초자치지역 중 시 평균은 1.55, 군 평균은 0.17, 구 평균은 18.42로 구가 전반적으로 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기초자치지역 중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 중구(74.50),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 인제군(0.03)과 경북 영양군(0.03)이었다.

광역자치지역 내 기초자치지역 간 밀도 편차가 가장 적은 광역자치지역은 서울이었다. 이 지역 요양기관 최고 밀도 기초자치지역은 중구(71.49)로서 최소 기초자치지역인 용산구(18.88)보다 3.79배 더 높았다.

◆지자체별 기관수 =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요양기관 수가 많은 지역은 단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다. 전체 요양기관의 50%에 달하는 규모가 여기에 몰려 있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요양기관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2만1251개소가 집중돼 있었다. 반대로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236개소에 불과했다.

요양기관 비중은 서울이 24.53%(2만1251개소)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20.55%(1만7806개소), 부산 7.32%(6343개소) 순으로 크고, 세종 0.27%(236개소), 제주 1.16%(1007개소), 울산 1.96%(1697개소) 순으로 적었다.

계열별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 등 14개 광역자치지역은 우리나라 전체 요양기관의 계열별 비중과 같은 의과→약국→치과→한의과→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대구, 충북, 경북은 의과→약국→한의과→치과→기타 순으로 높게 나타나, 한의과가 치과보다 많은 특색을 보였다.

의과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 치과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 한의과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대구, 약국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 기타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전남이었다.

기조자치지역중 요양기관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2761개소가 운영 중이다. 반면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10개소에 불과해 편차가 극명했다.

강남구는 11개 요양기관 종류 중 6개 종류(병원, 의원, 치과병원, 치과의원, 한의원, 약국)에서 요양기관 수 1위를 차지했다. 요양병원은 경상남도 김해시, 한방병원은 광주광역시 북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제주 포함), 군, 구(인구 50만 이상의 시에 설치하는 구 포함)의 경우 강원(18개 기초자치지역)은 도내 요양기관의 54.28%가 3개 기초자치지역(원주, 춘천, 강릉)에 집중돼 지역 간에 불균형이 가장 심한 상태다.

◆인구 1만명당 기관수 = 지난해 인구 1만명당 개설된 요양기관 수를 집계한 결과 16.88개소, 전년대비 0.26개소(1.58%) 증가했다. 인구 수 증가율(0.36%)보다 요양기관 수 증가율(1.95%)이 더 큰 폭으로 오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역자치지역 중 서울이 21.03개소로 가장 많은 반면, 인천이 13.83개소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인구 1만명당 기관수는 세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늘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2.98%가 올랐고,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인 세종은 전년대비 0.73%에 달하는 0.11개소 줄었다. 다만 세종은 행정도시 건설에 따라 인구는 많이 증가(3만3972명↑)됐지만 그에 비해 요양기관 수는 적게 증가(50개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치지역 중 대구 중구가 66.74개소로 가장 많고, 부산 강서구가 8.92개소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지역은 평균 17.57개소, 구지역 평균 18.52개소로 각각 전국 평균 16.88개소 보다 높았고, 시지역 평균은 오히려 그 보다 낮은 15.16개소였다.

그러나 최다지역 대비 최소지역의 편차가 군지역은 16.62개소, 구지역은 57.82개소로 시지역 편차 12.05개소 보다 크게 나타나 지역규모별 편차가 오히려 군·구지역에서 뚜렷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