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반진단 이슈 '빌로이', 위암 치료 영향력 확대될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클라우딘 18.2(Claudin 18.2) 표적 위암 치료제 빌로이(졸베툭시맙)가 동반진단 이슈를 넘으며 4기 위암 치료에 새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임상현장에서 클라우딘 18.2가 진단되는 신규환자가 많아지면서 비급여 출시가 이뤄지는 내년 초부터 활용도가 높아질 관측이다. 빌로이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클라우딘 18.2 표적 치료제로, 위에서 발현 및 노출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 18.2와 결합해 작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항체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LDN18.2 양성,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다. 지난달 진행된 대한종양내과학회-미국암연구학회 조인트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두 건의 3상 임상, SPOTLIGHT와 GLOW의 한국인 대상 통합 하위분석 결과, 국소진행성·전이성 위암 환자에서 사망의 위험을 절반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빌로이군이 12.8개월, 위약군이 8.1개월로 두 그룹 모두 전체 환자군보다 더 길었으며, 12& 8231;24개월 무진행생존율은 빌로이군이 53%와 30%, 위약군은 32%와 23%로 집계됐다. 나아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빌로이군이 30.0개월에 달해 위약군의 15.8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길었으며, 12& 8231;24개월 전체생존율은 빌로이군이 78%와 54%, 위약군은 65%와 34%로 빌로이군의 사망 위험이 50% 더 낮았다. 당시 발표를 맡은 이근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새로운 위암 바이오마커인 클라우딘 18.2를 표적하는 빌로이의 등장은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에 있어 성과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 관계자는 "클라우딘 18.2 진단을 해보면 신규 환자 중 10명 중 3~4명에서 나타나는 등 예상보다도 더 나오는 것 같다. 1월에 약이 입고 될 것으로 예상하고 환자 치료에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임상현장에서는 내년 초 빌로이가 출시 되면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클라우딘 18.2 진단에 사용하는 동반진단기기(CDx)가 신의료기술 평가 대상으로 고려되면서 국내 임상 적용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관련 결정이 보류되면서 정확한 출시 시기도 미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2024-12-19 06:00:44황병우 -
'언제·어디서나' 어린이 해열 솔루션은 챔프로 한번에[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어린이 해열제 리딩품목 챔프가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동아제약은 최근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한 챔프 해열·감기·알러지 시리즈 CF를 온에어하고, 공격적 시즌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CF영상의 특징은 색감반전과 효능효과를 강조한 수미쌍관수법을 사용, 의약품 광고의 정석을 따르고 있어 높은 이해도를 선사하고 있다. 광고 시작 초반, 메인 내레이션은 해열, 감기, 알러지까지 챔프라고 말하며 어린이 상비약으로서의 제품 이미지를 브랜딩한다. 여기서 전체적인 화면 톤앤매너는 열(熱)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사용하며, 시청자로 하여금 긴장감과 주의·집중도를 잠재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후 마지막 엔팅 컷은 오프닝과 마찬가지로 해열, 감기, 알러지까지 챔프로 해결이라고 강조하며 다시한번 효능효과와 제품에 대해 리마인드시킨다. 첫 오프닝컷과 다른점은 화면의 색감이다. 약국을 배경으로 한 밝은색 톤을 사용해 해열 솔루션은 역시 챔프라는 내레이션 문구와 연상이미지를 30초간 자연스럽게 유도해 내고 있다. 광고 중간 중간에서는 '어린이 상비약 필수품-챔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든든하다'는 메시지를 상황 상황을 통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야심한 밤에 갑자스럽게 열이나 당황하는 아빠·엄마, 야외 캠핑장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가족이 아이의 고열에 당혹해하고, 워킹맘이 열일하는 도중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열이 있다는 문자를 받는 등등의 연출극이 그것이다. 여기서 또다시 서울을 상징하는 남산 N타워 야경으로 장면 급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언제 어느 대 발생할지 모르는 영유아들의 해열증상 솔루션을 챔프라고 소개하면서 두번째 브랜드 포지셔닝을 상기시킨다. 여기서 재미난 점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N타워인데, 높게 솟은 1자 모양은 어린이 해열진통제 1등을 암시적으로 상징한다. 이후 세번째 어필 포인트는 엄마·아빠로 분한 남녀 모델 두명에 대한 두샷 클로즈 화면에서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우리아이 열날땐. 응, 챔프!"라며 외치며 해열·감기·알러지 솔루션을 찾았다고 말한다. 이후 모션그래픽을 통해 붉은색 열상 이미지가 빠르게 파란색으로 전환되면서 고열에 시달리던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쾌유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된다. 한편 동아제약의 '챔프'는 1993년 출시 이후, 오직 어린이만을 연구해온 어린이 전문 감기약 브랜드로, 2024년 브랜드 출시 31주년을 맞이했다. 2012년, 어린이 복용 행태를 고려한 파우치형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을 발매하며 현재는 ▲챔프 시럽 ▲챔프 이부펜 시럽 ▲챔프 노즈 시럽 ▲챔프 코프액 ▲챔프 콜드펜 시럽 ▲챔프 알러논액 ▲챔프 콜드펜하이시럽 등 총 7종류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각 증상에 맞게 구성된 챔프 브랜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여 두통, 신경통, 근육통,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에 효능이 있는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 요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챔프 이부펜 시럽’,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 ‘챔프 노즈 시럽’ 기침, 가래 등을 완화하는 ‘챔프 코프 액’, 감기의 제증상(콧물, 코막힘, 재채기, 오한, 발열)을 완화하는 ‘챔프 콜드펜 시럽’, 계절성 및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완화하는 ‘챔프 알러논액’,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종합감기약 ‘챔프 콜드펜하이 시럽’이 있다. 챔프 시럽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여년에 걸친 연구와 실제 사용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해열 진통제 성분이다. 위장 장애 부담이 적어 아이가 공복인 경우에도 먹일 수 있다.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아이의 성장상태에 맞춰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 챔프는 스틱 파우치 개별 포장으로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고 위생적이며, 부모의 편의성을 고려해 투약병, 사탕 등을 함께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패키지에 ‘똑딱이’ 케이스를 적용하는 등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선보였다. 해열제부터 어린이의 다양한 감기 증상까지 토탈케어가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챔프는 2022년 처음으로 매출 130억 원을 돌파하며, 30년 넘게 우리 아이 첫 상비약 브랜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동아제약 챔프는 올해 4월 첫 광고를 선보였으며,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발열 순간’을 그려내며, 육아맘의 고충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얻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종류의 챔프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해 왔다”며 “챔프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어린이 토탈 케어 의약품 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4-12-19 06:00:25노병철 -
[2024 10대뉴스] ①의료대란 장기화, 의약업계 '직격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2024년 2월, 정부가 발표한 의대증원 정책 여파로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약업계도 의료대란 후유증을 겪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것은 전공의들이 떠난 대학병원이었다.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을 살펴보면 빅5병원의 요양병원 청구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기준 빅5병원의 전체 요양급여비 청구액은 7조1329억원 규모에 달했지만 2024년 6월 기준 청구액을 1년 치로 환산해 계산한 결과 6조1492억원으로 약 1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문전약국부터 제약사, 의료기기 기업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문전약국의 경우 10개월 가량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며 누적된 여파가 크다는 평가다.이미 지방에는 문전약국 매물이 나왔다는 말이 돌 정도로 문전약국 불패 신화가 깨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칫 문전약국의 도미노 폐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약사의 경우 의료대란 초기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8조6441억원이다. 작년 3분기 7조8234억원 대비 1년 새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427억원에서 1조459억원으로 0.3% 늘었다. 다만 세부적으로 봤을 때 어떤 제품을 주력으로 하느냐에 따라 매출 감소의 차이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빅5 대형병원 등은 현재 의료대란 이전 기준 70% 정도의 수술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혈액제제, 마취제 등의 원내 의약품 매출의 감소세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학병원 부재에 대해 대응해왔던 제약사들은 영업 인력의 피로도와 같은 수치로 책정할 수 없는 영향도 있다고 분석한다. 수술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의료기기 기업이다. 치료재료나 수술기구를 납품하는 의료기기 기업들은 도산 위기까지 몰려있는 상태다. 주력 품목에 따른 편차는 있지만 소규모 국내기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의 경우 계약이 멈추거나 취소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탄핵 정국으로 돌아서면서 의정갈등은 해결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약국, 제약사 등 의약업계의 고민도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2024-12-18 18:18:55황병우 -
[2024 10대뉴스] ②제약업계 뒤덮은 'GMP 취소' 파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업계가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공포에 휩싸였다. 2022년 12월부터 GMP 적합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는 강력한 처분이 시행됐다. 식약처는 지난 2월 한국휴텍스제약에 대해 GMP 적합판청 취소 처분을 내렸고 4월에는 한국신텍스제약을 두 번째 처분 대상으로 확정했다. 지난 8월에는 동구바이오제약이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통보받았다. 제약사들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모두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처분은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처분 기준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크게 확산됐다. 휴텍스제약은 6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첨가제를 임의로 증량하거나 감량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하는 것처럼 거짓 작성하는 등의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휴텍스제약은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한 달 가량 효력이 발생하는 동안 모든 의약품의 생산이 중단됐다. 휴텍스제약은 처분 시행 기간 동안 직접 생산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의 의약품 제조도 금지됐다. 의약품 제조업자는 1개 이상의 제형군에 대한 GMP 적합판정서가 있는 경우 위탁제조를 할 수 있다. 휴텍스제약은 처분이 결정됐을 때 GMP 적합판정을 받은 제형군은 내용고형제 1개 뿐이다. 당시 보유 중인 제조시설 1개의 GMP 적합판정이 취소되면서 위탁제조의 자격도 상실됐다. 휴텍스제약은 6개 제품의 위반 행위로 회사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휴텍스제약의 외래 처방금액은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9% 감소했다. 휴텍스제약은 1분기 처방액이 4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70억원보다 40.6% 줄었고 2분기에는 305억원으로 전년보다 62.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10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4% 축소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개 품목에서 일탈 행위가 적발됐다. GMP 위반 의약품 2종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22억원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대한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효력을 발생하면 손실 규모는 연간 143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149억원의 66.6%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제약업계가 제약사들의 활발한 위수탁 관계를 맺고 있다는 특성상 특정 업체의 행정처분이 다른 업체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실정이다. 수탁사의 행정처분으로 위탁업체가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보유 제조시설 개수와 위탁과 수탁 비중 등의 요인에 따라 처분 파장이 달라지는 현상도 펼쳐지고 있다. 정부가 특정 업체의 처분 사실만 공개한다는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2024-12-18 17:19:09천승현 -
제이씨헬스케어, '중견기업 성장탑' 수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제이씨헬스케어는 지난 16일 열린 ‘제10회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중견기업 성장탑’ 포상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9년에 신설된 ‘중견기업 성장탑’은 지속적인 혁신과 시장 개척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우수기업에 주어진다.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 제이씨헬스케어는 1986년 율전실업(주)으로 시작했으며 37년간 의약품 유통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이다. 현재 제이씨헬스케어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전국 대학병원, 종합병원, 요양기관, 약국에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정원희 제이씨헬스케어 대표는 “중견기업성장탑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돼 매우 영광이며 임직원 모두의 노력과 고객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약품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4-12-18 16:42:57손형민 -
[2024 10대뉴스] ⑤한미 경영권 분쟁 ‘불편한 동거’ 장기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1년 내내 지속됐다. 발단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법인 출범이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그룹 간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주도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반기를 들었다. OCI와의 통합에 반대하며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그의 동생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합세했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대 임종윤·종훈 형제의 구도가 완성됐다.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양 측은 경쟁적으로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 이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편에 섰다. 국민연금은 모녀 측에 힘을 실었다. 모녀 측이 근소하게 앞선 상태로 주총이 시작됐다. 주총에선 형제 측이 승리했다. 모녀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친인척 일부가 형제 측에 의결권을 행사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형제 측 이사 5인이 과반 득표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4로 형제 측으로 기울었다. OCI그룹과 통합도 무산됐다. 4월 열린 이사회에선 송영숙·임종훈 모자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임원 선임을 두고 불화가 생겼다. 결국 한 달여 만에 송영숙 대표이사가 해임되며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7월엔 두 번째 분쟁이 촉발했다. 첫 분쟁 때 형제 측에 힘을 실었던 신동국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섰다.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했다. 모녀가 보유한 주식 일부를 신동국 회장에게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내용이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대 임종윤·종훈 형제 구도로 상황이 바뀌었다. 3인 연합은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11월 두 번째 주주총회가 열렸다. 3인 연합은 지분율을 50% 가까이 끌어올렸으나, 정관 변경을 위해 필요한 의결권 66.7% 확보에는 실패했다. 결국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다만 이사선임 안건은 통과됐다. 신동국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5대 5로 재편됐다. 당분간 양 측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선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세 번째 표 대결을 예상한다. 이와 관련 형제 측의 주식 매도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임시주총 이후 잇달아 주식을 매도했다. 반면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사모펀드 라데팡스에 주식 일부를 넘기면서 백기사를 확보했다. 라데팡스는 임종훈 대표가 처분한 주식 일부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 인해 양 측의 지분율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2024-12-18 16:23:42김진구 -
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유럽 허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뮬도사는 지난 10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어 두 달여 만에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에 이어 유럽 EC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스텔라라 성분 우스테키누맙은 지난해 230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부터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이뮬도사를 공동 개발했다. 2020년 7월엔 동아에스티로 개발·상업화 권리가 이전됐다. 이후로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2021년 7월에는 다국적제약사 인타스와 이뮬도사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이뮬도사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연이은 품목허가를 통해 이뮬도사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출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이뮬도사가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12-18 15:00:32김진구 -
[2024 10대뉴스] ④국산신약, 글로벌 시장 정조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올 한해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8월 국산신약 31호 렉라자가 미국에서 허가되며 폐암 치료환경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허가를 통해 렉라자는 국산 표적항암제가 미국 규제 기관 허가의 벽을 넘은 최초 사례로 등극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얀센 표적치료제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EGFR 양성 폐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개선시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어냈다. 이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결과다. 그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허가된 이력은 있지만 표적치료제+표적치료제 옵션이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다양한 추가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병용요법이 향후 1차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옵션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미국 제품명 롤베돈)는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듭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2021년 3월 33번째로 국내 허가된 국산신약이다. 이 치료제는 같은해 9월 미국에서도 승인됐다. 롤론티스는 2022년 4분기 미국에 출시된 이후 누적 매출 1억1030만 달러(약 1550억원)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처럼 국산신약이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국내에서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신약 2개가 배출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와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가 국내 허가되며 각각 37호, 38호 국산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큐보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허가된 국산신약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아시아, 북중미,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에 성공해 기반을 잘 닦아 놓고 있다. 이에 자큐보의 해외시장 진출도 한층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국산신약 간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어나프라의 경우 일부 임상이 해외에서 진행됐을 만큼, 개발사인 비보존제약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어나프라는 수술 후 통증에 사용되는 주사제 형태의 비마약성 진통제로, 침해성 말초 신경에 분포해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과 말초에서 중추로 통증 전달을 촉진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을 동시 차단해 통증 전달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고 있다. 어나프라가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과 마약성진통제 사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 문제는 전 세계 국가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어나프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024-12-18 14:47:10손형민 -
삼성 라이프펀드, 미국 AI 신약개발사 제너레이트에 투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그룹 바이오 투자 펀드가 8번째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 7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도 AI 기반 신약개발사를 투자처로 낙점했다.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 바이오벤처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그룹 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생성형 AI,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단백질 디자인 기술 등을 보유했다. AI 모델 성능 고도화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 축적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개발 생성형 AI 프로그램 크로마를 활용해 원하는 특성과 기능을 갖춘 단백질을 신속하게 설계, 의약품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암질환, 면역질환, 감염질환 등 신약을 개발 중이다. 삼성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다수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한 혁신 바이오 벤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게 됐다"면서 "향후 개발 성공 시 위탁생산(CMO) 등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로서 생산 에코시스템 구축, 공동개발 등 다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AI 기반 사업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투자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투자 건수는 총 8건으로 확대됐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2년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나노입자 약물 전달체 개발사 센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 이어 2023년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와 에임드바이오에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엔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개발사 브릭바이오,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라투스바이오에 투자했다. 이어 지난 7월 미국 창업형 VC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조성한 8호 펀드에 720억원 출자하면서 AI 분야로 투자 저변을 확대했다. 플래그십 8호 펀드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등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운용 규모는 약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다. 이번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투자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두 번째 AI 투자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8번째 투자를 결정하면서 3호 펀드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이달 기준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총 24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처음 조성한 1호 펀드에 이어 지난해 10월 2호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펀드 핵심 축인 삼성물산이 약정한 출자액은 1호 펀드와 2호 펀드가 각각 990억원과 499억원이다. 이외 삼성벤처투자가 15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투자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투자 목록을 보면 1700억원과 720억원 규모로 조성한 1호·2호 펀드 자금 대부분이 소진됐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거나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제너레이트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제너레이트 장점인 AI와 머신러닝 역량을 활용해 개발, 제조, R&D 분야 협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차세대 의약품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2024-12-18 14:34:06차지현 -
유통협회, 19일 이사회 개최...온라인몰 대응방안 논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일부 회원사의 피코몰 가입 문제, 의약품 온라인 시장 점검 등 각종 업계 현안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일부 회원사들이 피코몰에 가입하면서 내부 갈등 조장을 유발하고 있어 업무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코몰은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설립한 피코이노베이션이 설립한 온라인몰이다. 일부 제약사는 그간 의약품유통업체에 위탁하던 의약품 물류와 유통을 피코이노베이션을 통해 직접 진행하면서 유통업계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협회는 피코몰 뿐만 아니라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들이 과도한 포인트 제공을 내세우며 의약품 유통 시장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비롯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시행 중인 영업대행(CSO) 신고제에 따라 CSO 시장에 어떤 방향성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협회는 CSO 교육 기관 지정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CSO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약품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온라인몰 시장을 비롯해 CSO 시장 대응 등 복잡하고 미묘한 안건을 논의할 것 같다"며 "내년에는 의약품유통업계가 더 어려워질 전망인 만큼 올바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18 12:10:14손형민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가 소환했나…영업현장 '백대백' 프로모션 전쟁
- 2제네릭 산정률 45%…혁신 49%·준혁신·47% 한시 특례
- 3혁신형제약, 전면 손질…R&D 비중↑, 5년전 리베이트 제외
- 4명동은 지금 '약국 전쟁'… 6개월 새 19곳 신규 개업
- 5독감 등 자가검사키트 확대...약국 경영 블루오션 되나
- 6건기식·식품 과장광고 칼 빼든 정부…약사들 "늦었지만 환영"
- 74가 독감백신 속속 공급 중단…올 시즌은 3가만 풀릴까?
- 8원외탕전실→공동이용탕전실 변경...약침 무균관리 강화
- 9유유제약, 동물의약품 R&D 확대…개량신약 지연 대응
- 10면역글로블린A 신병증 신약 '반라피아' 국내 도입 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