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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노바티스, 엑셀론 등 5종 판권 정리한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노바티스가 치매약 '엑셀론' 등 일부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판권 정리를 추진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 판매 중인 CNS 제품 일부 품목 판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정리하고, 신제품 등 회사주력 제품에 영업마케팅 활동을 집중한다는 취지다. 치매, 간질, 파킨슨병 치료제 등 CNS 제품을 담당하는 부서 폐지는 이미 기정사실화한 단계로, 공식 발표만 남았다. 노바티스가 오리지널 판권을 보유한 제품은 국내 제약사에 매각하고, 오리지널 판권을 보유하지 않은 제품은 원개발사에 반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노바티스가 품목허가권은 유지하면서 제품 공급을 지속하지만 제품 프로모션과 판매인력 운영 등 영업활동 전반은 국내 제약사에 양도하는 형태다. 아직 계약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CNS 부서에서 판매 중인 품목은 항전간제 '트리렙탈'과 '테그레톨', 파킨슨병 치료제 '스타레보'와 '콤탄',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엑셀론' 등 5개 제품이다. 이 중 파킨슨병 치료제 '스타레보'와 '콤탄' 2개 품목은 노바티스가 오리지널 판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제품으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원개발사에 판권을 반환할 확률이 높다. 판권 매각이 추진 중인 제품들은 리베이트 급여 정지 처분 이후 뚜렷한 매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8년 '엑셀론' 원외처방액은 17억원으로 급여정지 처분이 내려지기 전인 2016년보다 86.7% 줄었다. 엑셀론을 포함해 CNS 부서 소속 5개 제품의 매출합계는 2013년 507억원에서 2018년 216억원으로 57.3%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바티스는 의료인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돼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9개 품목에 대한 6개월(2017.8.24~2018.2.23) 보험급여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CNS 제품 중 엑셀론캡슐 4개 용량과 엑셀론패치 3개 용량 제품이 포함되면서 매출손실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노바티스 측은 CNS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려는 취지일 뿐 리베이트사건과는 무관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래된 제품에 대한 활동을 축소하고 신약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품목의 국내 영업마케팅 활동을 축소하는 것으로 신경정신과 사업부 자체를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2019-11-14 13:26:31안경진 -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누적 매출 500억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이 누적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못하지만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메디포스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줄기세포 사업 매출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매출은 골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이 대부분이다. 올해 3분기 누계 카티스템의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지난 2012년 국내 시판승인을 받은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줄기세포치료제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환자(ICRS grade IV)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 용도로 사용된다. 카티스템은 2012년 7억원의 매출을 냈고, 2013년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2015년 4분기에 분기 매출 10억원을 돌파했고 2017년 4분기 이후 3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 중이다. 카티스템은 2017년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당초 카티스템은 발매 이후 동아에스티가 영업을 진행했지만 2017년 7월부터 메디포스트가 직접 영업을 담당하면서 매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2017년에 비해 최근 성장세는 다소 더디지만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흐름이다. 카티스템은 발매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07억원에 달했다.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중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총 4종의 줄기세포치료제가 허가받았다. 지난 2011년 파미셀의 심근경색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가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로 국내 승인을 받은 이후 2012년 카티스템과 안트로젠의 크론성누공치료제 '큐피스템'이 시판허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코아스템의 루게릭병치료제 '뉴로나타-알'이 국내 4호 줄기세포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카티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이 30억원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이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라면서 “최근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임상이 시작됐고,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시험을 신청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19-11-14 12:15:54천승현 -
검찰 '백신 담합' 수사…제약사·유통업체 압수수색[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에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담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3일 관련 제약·유통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GC녹십자, 광동제약, 보령제약 한국백신 등의 제약사와 우인메디텍, 팜월드 등 의약품 유통업체가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업체들은 조달청을 통해 보건소 등 국가의료기관을 상대로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입찰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가격 담합뿐 아니라 일부 업체의 경우 백신 부작용을 인지하고서도 납품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13일 오후 이들 업체에 검사·수사관을 파견, 백신의 입찰·납품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5~2009년에도 보령바이오파마, SK케미칼, 녹십자, CJ 등 7개 제약사가 백신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바 있다. 이들에게는 과징금과 법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2019-11-14 12:01:55김진구 -
보령컨슈머, 5Why브랜드 초미세먼지 황사마스크 발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컨슈머(대표 김수경)가 '5Why' 브랜드에서 새로운 초미세먼지 황사마스크 제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매된 '5Why 초미세먼지 황사마스크 KF99'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KF99 제품이다. 초미세먼지를 99% 차단하고, 방어력이 우수한 고성능 저차압의 5중 구조 필터로 미세먼지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전면 노즈와이어, 안면부 스폰지 노즈패드가 있어 김서림과 누설을 방지하고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미국 NIOSH(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기준에 적합하게 생산된 고성능 배기밸브가 장착되어 있다. 배기밸브는 일방향 밸브시스템(One-Way valve system)으로 유해물질이 마스크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날숨은 통과시켜 편안한 호흡을 제공한다. 100% 국산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화이트 색상은 자외선을 98.2%, 블랙 색상은 자외선을 99.9%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보령컨슈머는 겔포스 용각산 등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등의 제조 및 유통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다섯 번 묻고, 다섯 번 생각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5WHY' 브랜드를 통해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2019-11-14 10:20:21안경진 -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 "오픈 이노베이션, 생존전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가 최근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 중 '서바이벌 전략-오픈이노베이션:한미약품'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이날 강연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례, 향후 K-바이오의 미래가치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2019 바이오 플러스'의 전야제였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위기상황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는 한국에서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가장 활발하게 맺은 기업으로 꼽힌다"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한미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는 사실 큰 제약사로부터의 거절,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R&D 투자에 대한 부담, 프로젝트 성패에 달린 절박감 등이 묻어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관점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 한미 역시 '살아남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비로소 기술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각 지방에서 구축되는 '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각 광역·기초 지자체가 앞장서 혁신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기관들과도 활발한 산학연 연계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금이 K-바이오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의 대표로서 그룹사의 미래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내놨다. 그는 "그룹 지주회사 대표로서, 의약품뿐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과 치료를 연결하는 '토털 헬스케어' 영역에 그룹의 미래 가치가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단순 치료를 넘어 병의 근원을 연구하고 예방법을 찾는 일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한미그룹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력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2019-11-14 09:21:23김진구 -
대원제약, 창립 첫 매출액 3000억 돌파 예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이 창립 첫 연간 매출액 3000억원 돌파를 예고했다. 14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3분기 연결 기준 누계 매출액이 2306억원으로 전년동기(2064억원) 대비 11.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8억원,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2억원, 순이익은 13억원 늘은 수치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2867억원, 영업이익 307억원, 순이익 233억원을 달성했다.2019-11-14 08:04:14이석준 -
DPP-4 당뇨약 시장 복합제 강세...자누메트 '독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경구용 당뇨치료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DPP-4 억제제 시장에서 복합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전체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복합제가 점유했다. 단일 제품 처방실적으로는 MSD의 DPP-4·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가 다른 제품들을 압도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가 단일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1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DPP-억제계열 당뇨치료제의 원외 처방실적은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해 총 39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 지난 2008년 MSD의 자누비아를 시작으로 총 9개 제품이 출시된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 당뇨치료제다. 국내 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DPP-4 억제제와 또 다른 당뇨치료제 메트포르민, 피오글리타존 등을 결합한 복합제도 판매 중이다. 국내 출시된 DPP-4 억제제 9개 제품 중 6개는 2개 업체가 공동으로 판매를 담당할 정도로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자누비아·자누메트, 점유율 1위 수성...테넬리아·슈가논 약진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자누비아와 자누메트가 3분기 누계 1174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전체 선두를 지켰다. 전년대비 3.0% 증가한 금액이다. 자누비아군은 MSD와 종근당이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판매 중인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는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이 874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자누비아군보다 다소 못 미치지만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LG화학의 제미글로·제미메트가 3분기까지 713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전년대비 13.0% 상승했다. LG화학은 2012년 제미글로의 발매와 함께 사노피와 공동으로 제미글로를 판매했지만 2016년부터 대웅제약과 손잡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첫 DPP-4 억제제 ‘자누비아’를 판매해온 영업 노하우를 제미글로 판매에 접목하면서 제미글로의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테넬리아와 슈가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독의 테텔리아는 테넬리아엠과 함께 지난 9월까지 259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냈다. 전년보다 18.9% 상승했다.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전년보다 62.0% 증가한 109억원을 합작했다. 노바티스의 가브스와 가브스메트가 DPP-4 억제계열 제품 중 전년대비 처방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누메트, 복합제 시장서 독주...단일제는 트라젠타 1위 DPP-4 억제제의 단일제와 복합제로 구분하면 복합제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DPP-4 억제제 단일제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14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 늘었다. DPP-4 억제제에 메트포르민 또는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복합제는 2546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복합제가 단일제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의 63.9%를 차지했다. DPP-4 복합제 시장에선 자누메트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자누메트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자누메트와 자누메트알은 3분기 누계 849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복합제 시장의 33.0%를 차지했다. 제미메트가 464억원의 처방실적으로 트라젠타듀오를 제치고 복합제 중 2위를 차지했다. 단일제 시장에선 양상이 달랐다. 트라젠타가 3분기 누계 439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자누비아(326억원)을 크게 따돌리며 단일제 1위를 기록했다. 트라젠타는 복합제 시장에선 3위에 불과했지만 단일제 시장에서 강세를 지속 중이다. 가브스는 복합제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단일제 시장에서는 테넬리아, 네시나 등 후발주자에도 밀리며 6위에 랭크됐다.2019-11-14 06:20:18천승현 -
사업부 정리 2주 남았는데...한국머크, 노사합의 난항한국머크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2종 판권 매각을 완료하면서 1개월 여만에 제너럴메디신(GM) 사업정리를 일단락했다. 반면 노사갈등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해당 품목을 담당하던 대다수 영업사원들이 희망퇴직(ERP) 신청을 거부하면서 '찍퇴' 논란도 불거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GM 사업부 정리를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머크는 지난달 11일 GC녹십자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의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11월 30일 GM 사업부를 정리한다고 공식화했다. 이달 5일에는 대웅제약과 고혈압 치료제 '콩코르'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내년 1월 1일부터 각 제품의 프로모션과 판매인력 운영 등 영업활동을 전담하고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품목허가권을 유지하는 조건이다. 자베드 알람(Javad Alam)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바이오파마사업부 제너럴 매니저는 "종양학, 난임, 신경학 스페셜티케어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본사 방침에 따른 결정이다"라며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을 통해 의약품 공급을 지속함으로써 한국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회사가 예고한 GM 사업부 정리시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사간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과반수 직원들이 회사 측이 제시한 ERP 프로그램 지원을 거부한 가운데 전환배치 등 구체적인 대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머크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GM 사업부 직원들에게 ERP 보상액으로 근속연수X2개월+8개월치 급여를 제시했다. MBA 등 석사학위 과정 비용으로 2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받거나 일시금 2000만원을 추가 지급받는 조건이다. 예를 들어 근속년수 5년인 직원이 ERP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퇴직금 이외 18개월치 월급과 학자금을 수령한다는 의미다. 월급여가 3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5400만원과 일시금 2000만원 또는 2년간 4000만원의 학비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GM 사업부 소속 직원 35명 중 관리직 5명을 포함한 9명이 1차 ERP 프로그램 개설 당시 해당 조원을 받아들이면서 퇴사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나머지 직원 26명은 선택지가 묘연하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 영업소 소속이다. 사측이 전국 영업소를 철수한다는 이유로 10명이 넘는 지방 근무자들을 30일 이후 서울지사로 발령내면서 사실상 대기발령 아니냐는 내부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일반적인 회사들이 전 직원 대상으로 ERP 신청을 받는 것과 달리 지원자를 GM 사업부 직원들로 제한하면서 찍퇴(특정 직원을 찍어서 퇴직을 권고하는 것), 권고사직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머크 노조는 ERP 프로그램 신청자를 전사 직원들로 확대하고, 퇴사를 원치 않는 GM 사업부 직원들에게 전환배치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퇴사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9월 30일 사업부정리 반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고, 매일 아침 출근시간대에 맞춰 피켓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조영석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머크지부장은 "사업부 정리가 불가피하다면 1년만이라도 판권계약을 연기하고 직원들에게 구직활동이나 전환배치를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제의했다. 하지만 본사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조 지부장은 "제품을 정리한다는 이유로 직원들마저 내모는 상황이 허탈하다"며 "지방 근무자들에게 사무실 자리도 없는 서울 본사로 출근하라는 건 사실상 대기발령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회사 측은 원활한 사업 전환을 위해 ERP 지원대상 확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영업소 철수과정에서 지방 근무자들을 서울 지사로 발령낸 것은 맞다. 출근할 장소가 없어지니 본사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일 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기존 GM 사업부 소속 외에 ERP 신청대상을 확대하거나 전환배치가 가능한 인원을 특정할 수 없는 단계다. 판권이 이관된 국내 제약사나 사내 다른 부서 지원 등 다양한 기회를 열어놓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2019-11-14 06:15:37안경진 -
도매 "인건비 지출 급증...최저임금 상승·일련번호 여파"[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도매업체들이 지난해 대비 올해 인건비 지출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수치로 보면 지난해 대비 많게는 3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13일 다수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성과를 정리한 결과 인건비가 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A도매업체는 1~3분기 인건비 지출액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B도매업체는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아직이지만 어림잡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A도매업체 관계자는 "영업실적을 분석해보고 인건비가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해도 인건비 상승폭이 워낙 커서 인건비 지출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도매업계는 ▲지속적인 최저임금 상승 ▲주52시간제 시행 ▲일련번호 제도 본격화에 따른 추가 인력 고용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저시급 1만원'을 목표로 내건 정부 정책에 따라, 2016년 6030원이었던 최저시급은 2018년 7530원, 2019년 8350원으로 크게 인상됐다. 2년 사이 38.5% 가량 상승한 수치다. 도매업체 직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물류센터 근무 직원들 중 많은 인력이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최저시급 상승은 물류센터 유지를 위한 인건비 증가를 뜻한다. 게다가 말단 직원의 임금이 높아지면서 연차와 직급에 따라 그 위의 직급들도 순차적으로 임금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업체들이 지적하는 원인은 일련번호 제도를 위해 추가 투입한 인력이다.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위해 도매업체들은 컨베이어벨트와 바코드 리딩 시스템 등 시설투자가 불가피했다. 또 의약품 입고와 출하보고 모든 과정에 바코드와 RFID를 읽기 위해 사람이 모두 리더기를 들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시설비은 물론 인건비도 추가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제도 발표 단계부터 도매업계는 업체 투자비가 너무 과도하다고 의견을 제기해왔다"며 "그런데 이제 보니, 시설은 처음 한번 투자하면 되지만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계속 지출되는 것으로, 앞으로 인건비가 더 부담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매업체의 주 수익인 제약사 마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10%도 되지 않는 의약품 마진으로 시설 투자와 인건비 부담, 늘어나는 물류비와 시설 유지비를 감당할 수는 어림도 없다"며 "특단의 활로를 찾지 않는 한 도매업계 전체가 구조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2019-11-14 06:15:23정혜진 -
'투자의 귀재' 부광약품, 국내외 벤처 투자사만 30여곳[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부광약품은 남다른 선구안으로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10여년 전부터 이어진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가 최근 몇 년새 큰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엔 투자처를 한 곳 늘렸다. 이스라엘의 치매치료제 개발사 ‘프로텍트 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부광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업체수는 29곳이 됐다. 투자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부광에 따르면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인수합병, 공동연구개발 등의 방식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안트로젠'이다. 부광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인 안트로젠의 2000년 설립 당시 39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식을 단계적으로 매도해 774억원을 회수했다. 수익률로는 19배 수준이다. 미국 ‘LSK바이오파마’에는 약 1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2009년 LSK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성분명 아파티닙)'의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 1·2상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8월 400억원에 리보세라닙의 권리를 HLB생명과학에게 양도했다. '오르카파마(AurKa Phama)'라는 캐나다 바이오벤처에도 약 9억원을 투자했다. 이 업체는 작년 5월 일라이릴리에 인수됐다. 업프론트 1억1000만 달러에 마일스톤 4억6500만 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부광이 챙긴 회수액은 375억원에 이른다. 40배가 넘는 차익을 남긴 셈이다. 미국 '콜루시드(CoLusid)'에 대한 투자도 많은 수익을 남겼다. 콜루시드는 편두통 치료신약인 '라스미디탄'을 개발한 업체다. 부광이 12억원을 투입한 이 업체는 이 업체는 2017년 일라이릴리가 9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부광은 6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 바이오벤처인 ‘아이진’에는 28억원을 투입해 128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 매출(1942억원)·영업이익(354억원) 모두 1960년 창립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고인 147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종전 8년치 당기순이익과 맞먹는 규모였다. 국내외에서 '될 사업'을 골라 투자한 덕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투자수익을 회수하지 않은 업체가 더 많다는 점에서 더 큰 기대를 모은다. 부광은 미국 희귀약 전문 바이오벤처인 '에이서(Acer) 테라퓨틱스'에 직접 투자했다. 에이서는 지난 2017년 나스닥 상장사인 오페라 테라퓨틱스와 합병됐다. 부광약품은 이들의 지분 5.42%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바이오벤처인 '사이토사이트(CytoSite) 바이오파마'에도 직접 투자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들이 주축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바이오마커를 개발 중이다. 부광은 이들의 지분 6.04%를 보유하고 있다. TVM 캐피탈 생명과학, 메디베이트 파트너스, 메디파트너 등에는 펀드출자 등의 형태로 간접 투자했다. TVM은 북미·유럽을 거점으로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는 캐피털사다. 부광은 TVM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부광 외에 PFC 10개사 등 15개 업체가 함께한다. PFC는 특정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관리하는 별도의 특수목적 회사를 일컫는다. 이들의 누적투자액은 현재까지 1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디베이트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사다. 아시아·미국·유럽에 거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Medica Private Equity'라는 이름의 펀드에 출자한 상태다. 이 펀드는 미국 CRO 업체인 ‘WCCR 글로벌’에 투자하고 있다. 조인트벤처와 인수합병에도 나서고 있다. 부광은 지난 2014년 덴마크 바이오벤처인 '콘테라(Contera)파마'를 인수했다. 콘테라는 지난 7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유치를 통해 유럽에서 진행 중인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엔 OC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합작투자를 통해 ‘비앤오바이오’라는 벤처사를 설립했다. 비앤오바이오는 지난 6월 이스라엘의 또 다른 바이오벤처인 ‘뉴클레익스’에 약 12억원을 투자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단순히 수익만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리보세라닙의 경우 임상 1·2상을 직접 진행했고, 콘테라 역시 인수합병 후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던디대학, 미국 메리어(Melior)파마 등과는 글로벌 판권을 부광이 100% 보유하는 공동연구개발(리서치 콜라보레이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약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투자수익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것"이라고 말했다.2019-11-14 06:15:1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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