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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속도 안나는 대형 집단소송...답답한 제약사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정부 상대로 제기한 굵직한 집단소송들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급여축소와 환수협상명령은 집행정지 사건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정작 본안소송은 1심조차 단 1건도 종료되지 않았다. 발사르탄 구상금의 채무부존재 사건은 제약사들이 소장을 접수한지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1심이 진행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4부는 대웅바이오 등 28개사가 제기한 협상명령 및 협상통보 취소 소송에 대해 오는 7월15일 첫 변론을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 230개 품목에 대한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식약처 지시로 추진 중인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에 실패하면 임상계획서 제출일부터 허가 취소로 인한 급여 삭제일까지 처방실적을 건보공단에 돌려줘야 한다는 계약을 제약사들과 체결하겠다는 의미다. 대웅바이오 등은 지난해 12월30일 협상명령 및 협상통보 취소 소송을 제기했는데 첫 변론이 7개월만에 열린다는 얘기다. 종근당 등 제약사 28곳은 법무법인 세종과 손잡고 지난 1월8일 요양비용 환수 협상명령 취소소송을 제기했는데 아직 변론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콜린제제의 급여축소 관련 소송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이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이다. 환수협상과 마찬가지로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8월27일 건강보험약제 선별급여적용 고시 취소 청구를 제기했는데 6개월 동안 2차례 변론만 속행됐다. 대웅바이오 등은 작년 8월27일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고시 취소소송을 냈고 6개월간 1번의 변론만 진행됐다. 대웅바이오 등이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협상명령 등 위헌확인 헌법소원은 아직 진전이 없다. 이에 반해 콜린제제의 환수협상명령과 급여축소에 대한 집행정지 사건은 모두 대법원으로 넘어가며 윤곽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종근당 등과 대웅바이오 등은 각각 환수협상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를 청구했는데, 1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대웅바이오 등이 제기한 집행정지 항고심에서도 기각 판결이 나오자 재항고를 신청한 것이다. 종근당 등의 집행정지 사건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콜린제제의 급여축소에 대해서도 제약사들은 집행정지를 청구했다. 2개 그룹이 제기한 집행정지 1심에서 모두 재판부가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이에 복지부는 각각의 사건에 대해 항고했다.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은 종근당 등의 집행정지 2심에서도 복지부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복지부가 재항고를 결정했다. 대웅바이오 등의 집행정지 2심은 현재 진행 중이다. 제약사들이 정부를 상대로 선제적으로 제기한 불순물 발사르탄 구상금 관련 소송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원제약 등 제약사 36곳은 2019년 11월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건보공단이 청구한 발사르탄 손해배상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소송을 선제적으로 제기했다. 앞서 2019년 10월 건보공단은 제약사 69곳을 대상으로 20억3000만원 규모의 구상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2018년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의 발생 이후 환자들에 기존 처방 중 잔여기간에 대해 교환해주면서 투입된 금액을 제약사들로부터 돌려받겠다는 보건복지부의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소송이 제기된지 1년 3개월 가량 지났지만 1번의 변론만 진행된 상태다. 소송 제기 9개월만인 지난해 9월10일 첫 변론이 열렸다. 최근 주요 소송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주요 재판 업무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2월8일 2주간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재판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으로 3주 휴정도 권고됐다. 채무부존재 재판의 경우 지난해 11월19일 두 번째 변론이 예정됐지만 12월17일로 변경됐고 또 다시 올해 3월11일로 미뤄진 상태다. 소송일정 지연은 관련 소송의 성격에 따라 제약사들은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콜린제제의 급여축소의 경우 집행정지가 인용된 상황이기 때문에 본안소송이 지연될수록 제약사들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환수소송의 경우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기각됐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본안소송의 지연이 달갑지만은 않다. 집행정지 기각으로 제약사들은 본안소송에서 가급적 빠른 시간내 승소를 따내야 하는 처지다. 다만 주요 소송의 지연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큰 고민거리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콜린제제의 급여축소나 환수협상, 발사르탄 채무부존재 등 모두 주요 사업계획과 연관돼 있고, 소송결과에 따라 후속 대응책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소송지연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면 경영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2021-03-02 06:20:01천승현 -
'타그리소' 질주...EGFR 항암제 시장, 4년새 3배 팽창[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특정 돌연변이 소견을 갖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EGFR 표적항암제 시장이 지난해 역대급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존 약물의 내성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 3세대 약물 '타그리소'의 급여등재가 시장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올해는 유사한 기전의 신약이 속속 처방권에 진입하면서 시장판도 변화가 예고됐다. 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시장 규모는 1520억원으로 전년대비 15.0% 상승했다. 2016년 576억원과 비교하면 4년새 매출 규모가 2.6배 커졌다.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 EGFR-TKI 4종은 2016년 576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형성했다. 2017년에는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554억원까지 내려앉았는데, 2018년 104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른 뒤 3년 연속 매출 신기록 행진을 지속 중이다. 3세대 약물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급여 처방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EGFR-TKI 시장확대를 견인했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EGFR 돌연변이는 엑손(exon) 18번부터 21번 사이에서 일어난다.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30~40%에서 관찰되는 매우 흔한 유전자 변이암으로, 서양인보다 아시아인에서 발생비율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처방 수요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시장 선두품목인 '타그리소'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065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대비 34.5% 증가하면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작년 누계 매출 기준 '타그리소'의 시장점유율은 70.1%에 달한다. 2위 품목인 '이레사'와 압도적인 시장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타그리소'는 지난 2016년 5월 'EGFR-TKI 투여 후 EGFR-T790M 변이가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1, 2세대 EGFR-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치료 용도다. '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매출액이 급등했다. 발매 첫해 23억원으로 출발해 2017년 103억원에 머물던 '타그리소' 매출은 2018년 594억원으로 1년새 5.8배 뛰었다. 이후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12월 국내에서 1차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는데 급여 확대는 2년 넘게 계류 중인 상태다. '타그리소'를 제외한 나머지 EGFR-TKI는 매출 흐름이 부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의 작년 매출은 196억원으로 전년보다 30.7% 줄었다. 2016년 51.1%를 차지하던 '이레사'의 시장점유율은 12.9%로 4년만에 38.2%p 빠졌다. 로슈 '타쎄바'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0.9% 감소한 73억원이다. 2016년 173억원과 비교할 때 4년만에 매출규모가 반토막났다. 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의 지난해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2016년 86억원에서 2017년 109억원, 2018년 136억원 등으로 매출규모를 꾸준히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2016년 14.9%에서 2020년 12.2%로 2.7%p 축소했다. 2세대 약물임에도 1세대 EGFR-TKI 치료 후 발생한 내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EGFR-TKI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2세대 약물인 화이자의 '비짐프로'(성분명 다코미티닙)가 작년 말 급여등재를 마치고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비짐프로'는 작년 2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타그리소'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도 연내 처방권 진입이 유력하다. 3세대 약물인 '렉라자'는 지난 1월 '이전에 EGFR-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 적정 판정을 받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강보험공단 협상,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 의결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2021-03-02 06:19:33안경진 -
보령·광동, 다발골수종 치료제 '포말리스트' 특허 회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제약과 광동제약이 세엘진의 다발공수종 치료제 ‘포말리스트(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 제제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가장 큰 허들을 넘은 두 회사는 2024년 1월 물질특허 만료 직후 제네릭을 조기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항암제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두 회사가 이번 특허 회피를 통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최근 보령제약과 광동제약이 세엘진을 상대로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해 7월 31일 포말리스트 제제특허를 회피하는 내용의 특허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어 광동제약이 8월 12일 같은 심판을 제기했다. 보령제약 청구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심판을 청구하면서 광동제약도 우판권 획득을 위한 요건을 갖췄다. 7개월여간 진행된 분쟁에서 특허심판원은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줬다. 두 회사가 2030년 7월 만료되는 제제특허 회피에 성공하면서, 이제 포말리스트에 남은 특허는 2024년 1월 만료되는 물질특허뿐이다. 포말리스트의 재심사기간(PMS) 만료는 2023년 6월로, 두 회사는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4년 1월 이후 제네릭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허회피로 두 회사는 항암제 사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포말리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138억원이다. 2019년 84억원 대비 65%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보령제약과 광동제약은 최근 몇 년간 항암제 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령제약의 경우 국내사 가운데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주요 제품은 ▲제넥솔 ▲젬자 ▲캠푸토 ▲옥살리틴 등이다. 제넥솔은 BMS의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제네릭이다. 보령제약은 2017년부터 삼양바이오팜이 개발한 제넥솔을 판매하고 있다. 제넥솔 판매 2년차인 2018년부터 오리지널인 탁솔의 매출을 추월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탁솔 매출은 95억원, 제넥솔 매출은 214억원이다. 지난해엔 ONCO(항암)부문을 별도 조직으로 독립시키며 항암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 일환으로 일라이릴리 ‘젬자(성분명 젬시타민)’의 국내판권을 사왔다. 젬자의 지난해 매출은 143억원에 이른다. 광동제약 역시 항암제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주요 품목은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제네릭인 ‘레날도’와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 제네릭인 ‘에리니토’ 등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특허회피를 통해 다발골수종 치료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광동제약이 2018년부터 판매 중인 레날도는 다발골수종 1·2차 치료에 쓰인다. 이번에 특허를 회피한 포말리스트의 경우 다발골수종 3차 치료제다.2021-03-02 06:15:20김진구 -
"옵션 늘어난 강직성 척추염, 환자 맞춤형 전략 필요"[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강직성 척추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척추 변형 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큰 문제는 한 번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는 척추 변형이 야기된다. 척추변형이 시작되면 허리를 구부리거나 몸을 좌우로 돌릴 수 없어 간단한 일상 생활도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sitis) 치료 분야에는 생물학적제제인 현행 'TNF-알파억제제' 외에도 경구용 '인터루킨(IL)저해제' 등 다양한 약물 선택지가 진입하면서 환자 중증도별 치료 가이드라인도 함께 변화하는 분위기다. 일단 강직성 척추염 및 축성 척추관절염(Spondyloarthritis)에 국내외 치료 가이드라인들은,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NSAID(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를 이용한 일차적인 약물 치료를 시작할 것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후 NSAID 치료에 효과가 적은 환자들의 경우, 질병활성도를 고려해 TNF-알파억제제, IL-17저해제 등의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입장이다. 김재훈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에서도 최근 교체 사용 가능한 다양한 생물학적제제 치료 옵션들이 도입되고 있다. 각 약제별로 항체 생성 비율이 많이 다르며 사람에 따른 반응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환자의 임상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치료 전략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생물학적제제별로 강직성 척추염의 척추 증상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의 병증에 대한 효과도 다르고 결핵 재발위험성 등 특징적인 부작용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생물학적제제가 지속 연구 개발돼 치료 옵션들로 제시되는 것은 환자 치료에 있어 긍정적인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항TNF제제와 IL저해제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TNF-알파억제제는 잘 알려진 휴미라(아달리무맙)', '엔브렐(에타너셉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 약물이 있다. IL-17억제제는 가장 먼저 승인된 '코센틱스(세쿠키누맙)' 외에 최근에 국내에도 사용이 승인된 '탈츠(익세키주맙)' 등이 있다. 김 교수는 "TNF-알파억제제는 오랜기간 처방 경험이 축적됐고 그만큼 의료진의 신뢰도도 상당하다. ASAS20 달성 효능 입증을 기반으로 류마티스관절염부터 쌓아 온 경험적 근거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IL-17저해제의 경우 TNF-알파억제제에 불충분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고무적이며 방사선학적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많다. 척추 변형이 감소했다는 점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2만4000여명(2015년 기준)으로, 최근 몇 년간 연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현재 산정특례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정특례가 인정되면 인터루킨-17억제제나 TNF-알파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받는 환자 부담금이 10%로 경감된다.2021-03-02 06:10:39어윤호 -
"변화와 혁신으로 의약품유통업계 위상 높일 것"[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제36대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회무에 들어갔다. 중점 회무 방향성은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다. 연임에 성공한 조 회장은 이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우선 업계의 숙원 사업인 의약품 반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관련 단체와 의약품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첫 사업으로 회원사 모두가 겪고 있는 재고의약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최근 관련 단체와의 협약으로 합리적인 반품 시스템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진 인하와 재고의약품의 증가 등 고질적인 현안, 최저 임금제, 주 52시간 근무 등 대외적인 제도의 변화로 점점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업계가 위기의 경영환경을 이겨내고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조 회장은 업계에서 불공정하다고 지적되어온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마무리짓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영역 확장을 위한 외부 기업의 도전이 늘어나면서 업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대내외적 위협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조 회장은 변화와 혁신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를 통해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현실은 어떤 자세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라며 "지금까지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능력이라고 자부해 왔던 잘못된 관행들이, 경제 전반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그동안 현안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눈앞에 닥친 상황을 막기에만 급급했기에,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의약품유통업계 경쟁력이 점점 약화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우리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혜 회장은 36대 집행부를 이끌 부회장단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인적 변화를 시작으로 업계를 진보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킨다는 각오다. 조 회장은 "협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인물들로 부회장단을 꾸렸다. 회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꾀했으며 회원을 위해 발로 뛰는 젊은 피를 대거 영입했다"라며 "지금은 힘들어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1-03-02 06:00:00정새임 -
한미 '오락솔' FDA 허가불발...'안전성·유효성 자료 보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신약의 미국 입성이 또 다시 불발됐다.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신약의 글로벌 데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새로운 임상시험 데이터를 요구하면서 연내 허가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아테넥스는 FDA로부터 '오락솔'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시판허가신청(NDA)에 대한 보완요구 공문(CRL)을 수령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아테넥스에 따르면 FDA는 '오락솔'의 NDA 검토를 완료했으나, 안전성 우려로 인해 승인을 보류했다. 아테넥스가 제출한 3상임상 결과 '오락솔' 복용군에서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IV) 투여군보다 호중구감소증 관련 후유증(sequelae)이 높게 나타났다는 사유다. FDA는 '오락솔' 허가근거로 제출한 3상임상의 일차유효성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도 문제 삼았다. 독립적검토위원회(BICR)가 약물치료 19주차에 '오락솔' 복용군의 ORR 수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측정할 수 없는 편향(bias)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FDA는 아테넥스에게 미국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표할 수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잘 설계된 신규 임상시험을 수행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독성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위험완화전략을 추가로 설정하고 투여용량을 최적화하는 한편, 독성 위험이 높다고 여겨지는 환자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오락솔'은 지난 2011년 12월 한미약품이 아테넥스(당시 카이넥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파클리탁셀 80mg/㎡ 정맥주사제(IV)를 경구용으로 전환했다. 경구흡수증진제 엔세키다(Encequidar)를 결합하고,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막수송 단백질 P-glycoprotein(P-gp)을 차단함으로써 흡수율을 높였다. 아테넥스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와 '오락솔'을 비교한 3상임상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FDA에 '오락솔'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NDA 서류를 제출했다. FDA가 작년 9월 NDA 검토를 수락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올해 첫 FDA 허가관문을 넘을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파클리탁셀 성분 첫 경구약물이라는 점에서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 수요가 높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아테넥스는 FDA와 미팅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루돌프 콴(Rudolf Kwan) 아테넥스 최고의학부책임자(CMO)는 "실망스럽지만 CRL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오락솔'의 판매승인을 받기 위해 FDA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2021-03-01 21:46:35안경진 -
대웅 '나보타' 작년 글로벌 매출 636억...코로나에도 61%↑[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가 지난해 글로벌 매출 600억원을 돌파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국 내 판매중지 위기를 딛고 매출반등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최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2060만달러(약 23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관련 셧다운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 영업마케팅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2분기 연속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분기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작년 누계 매출은 5650만달러(약 636억원)다. 발매 첫해보다 매출 규모가 61.4% 확대했다. 다만 외부감사인의 검토를 받지 않은 내부결산 자료이기 때문에 향후 변동의 여지는 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국내 출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북미, 유럽 지역 판권을 보유하는 파트너사다. 지난 2019년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 개선 적응증을 확보하고, 같은 해 5월부터 '주보'(나보타의 미국 제품명)란 제품명으로 현지 판매에 나섰다. 2019년 10월부턴 클라리온메디컬(Clarion Medical)과 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누시바(나보타의 캐나다 제품명)'란 제품명으로 캐나다 지역 판매에도 돌입했다. 에볼루스가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를 유일한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볼루스의 실적이 곧 '나보타'의 해외 매출인 셈이다. 에볼루스는 '나보타'의 북미 지역 판매를 본격화한지 1년이 채 되기 전에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작년 3월 이후 미국, 유럽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북미지역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에볼루스 경영진은 '누시바'(나보타의 유럽 제품명)의 유럽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고, 영업마케팅직원 100여 명을 퇴사조치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 운영비용을 대폭 줄이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고객창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는 자체 평가다. 지난달에는 엘러간(현 애브비), 메디톡스와 3자합의 계약을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를 포함한 모든 법적 분쟁을 종결지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주보'(누시바)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된 셈이다. 데이빗 모아타제디(David Moatazedi)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소송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였지만 작년 4분기에 강력한 매출성장을 거뒀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구매건수가 5600건을 넘어섰고, 재주문율은 71.6%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라며 "주보에 대한 글로벌 시장 수요와 성장잠재력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일 발표한 바와 같이 엘러간(현 애브비), 메디톡스와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당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믿는다"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2021-03-01 16:15:21안경진 -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대량생산체계 준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이 대량생산을 통해 이달 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한 매체는 코비박을 개발한 콘스탄틴 체르토프 추마코프 센터장 인터뷰를 통해 "현재 러시아 연방보건검사원(Roszdravnadzor)에서 코비박 품질 관리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이 과정을 거쳐 3월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정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생산과 실시간 지역별 출시, 선적과 배포가 모니터링되고 있다"라며 "현재 한 곳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한달 최대 50만회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스푸트니크V 백신처럼 일반 병원 등에서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내에서는 공무원과 고위 정치인도 코비박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러시아 공중 보건 및 의료 기관 전문가 예브게니 코발레브는 "스푸트니크V와 달리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해 복제 능력을 조절한 뒤 이를 인체에 주입해 체내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불활성화 백신으로 고전적인 백신이어서 신뢰도가 높다"라며 "추마코프 센터는 소아마비 백신으로도 러시아인에게 특별한 신뢰를 받고 있어 많은 이들이 코비박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보이기까지 러시아에서 최소 6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2021-03-01 09:33:39정새임 -
FDA, '1회 접종' 얀센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미국에서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탄생했다. 27일(현지시각)& 160;CNBC& 160;등 외신에 따르면& 160;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0;18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60;얀센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한지 하루만이다. 이번 결정으로& 160;얀센의& 160;백신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3번째 코로나19& 160;백신이 됐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접종을 진행 중이다. 얀센& 160;백신은 2회 접종이 요구되는 기존 백신과 달리 1회분만 접종해도 되고 초저온 배송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효과를 갖는다고 알려지면서 전 세계 보건당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3상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4만4000여 명 대상으로 평균 66%의 예방효괄 보였다. B.1.351라 불리는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접종 후 한달가량 지난 뒤 64%의 예방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중증 코로나19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는 85%에 달했다. 미국 정부는 다음 주 미국 전역의 약국, 지역 보건소 등에 약& 160;400만회분의& 160;얀센& 160;백신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래 2850만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수는 51만1000명에 이른다. FDA는 얀센 백신이 무증상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1-02-28 11:00:2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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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위, '1번만 맞는' 얀센 코로나백신 승인권고[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임박했다. CN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FDA 백신및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26일(현지시각) J&J의 제약부문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권고했다. 이날 오후 회의에 참석한 위원 2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승인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VRBPAC 권고 자체가 구속력을 갖진 않지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전례에 비춰볼 때 사실상 FDA가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내린 것과 다름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얀센 백신이 FDA 긴급 사용승인을 받으면 미국에서 3번째 코로나13 백신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1회 접종하는 백신인 데다 기존 백신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효과가 높을 것이란 기대감에 전 세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얀센은 지난 5일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얀센이 FD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기존 백신들과 달리 B.1.351라 불리는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접종 후 한달가량 지난 뒤 남아공 변종에 대한 예방 효과가 64%로 보고된 바 있다. 중증 코로나19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는 85%에 달했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호소한 주된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곤함 등이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주말 중 FDA가 긴급승인을 내리고 빠르면 1일부터 400만회분의 미국 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분기까지 2000만회분, 2분기까지 1억회분을 공급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은 한국에도 4~6월경 도입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얀센 백신 600만회분을 도입하기로 계약한 상태다.2021-02-27 07:56:21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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