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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국내 시장 선두 굳히기...퍼제타·프롤리아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체 의약품 충 매출 1위에 올랐다. ‘퍼제타’, ‘프롤리아’ 등 다국적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 새 얼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개발 신약 중 케이캡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MSD의 키트루다가 가장 많은 4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27.0% 증가하면서 2위 ‘리피토’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분기 347억원의 매출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선두에 오른 이후 5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전 세계적으로 흑색종에 이어 폐암, 두경부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30개가 넘는 암종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면서 압도적인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발매 직후 분기 매출이 3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키트루다는 2018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2019년 2분기에는 분기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15년 4분기 이후 한번도 분기 매출 선두를 놓치지 않던 리피토를 2위로 끌어내리고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키트루다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위 리피토와의 분기 매출 격차를 90억원으로 벌렸다. 주요 상위권 의약품 중 퍼제타, 프롤리아, 케이캡 등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났다. 로슈의 퍼제타는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9.6% 상승한 214억원을 기록하며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퍼제타는 수술이 불가능하고 HER2 표적항암제 또는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또는 국소재발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도세탁셀 및 트라스투주맙과 병용투여되는 약물이다. 퍼제타는 지난 2017년 항 HER2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유방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급여를 획득했고 2019년 5월 선별급여 적용을 계기로 트라스투주맙과 병용요법이 수술 전 보조요법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암젠의 프롤리아는 1분기 매출이 199억원으로 전년보다 38.1% 증가했다. 2016년 11월 국내 발매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 활성화,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RANKL을 표적하는 생물의약품 골다공증치료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2019년 4월부터 1차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프롤리아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종근당과 협업을 통한 영업력 강화도 프롤리아의 성장 요인으로 지목된다. HK이노엔의 항궤양제 신약 케이캡이 다국적제약사 신약들의 틈바구니에서 높은 성장세를 과시했다. 케이캡은 1분기에 전년대비 56.7% 상승한 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포진했다. 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은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지난 2019년 3월 발매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처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케이캡은 국내개발 의약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2021-05-24 06:20:39천승현 -
삼바·한미도 가세...코로나백신 합종연횡 대진표 완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마침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글로벌 합종연횡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해외 5개 업체와 국내 14개 업체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5개 이상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 중이거나 생산될 예정이다.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말 많던 '8월 위탁생산설' 주인공은 삼바+모더나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협력행사'에 참석해 백신 위탁생산 계약서에 정식 서명했다. 해외에서 모더나가 생산한 백신 원액을 들여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공장에서 무균충전·라벨링·포장 등을 담당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네 번째 코로나 백신이자, 첫 mRNA 백신이다. 같은 방식의 화이자 백신은 벨기에에서 생산해 국내로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하지만, 국내 유통은 GC녹십자가 맡는다. GC녹십자는 올해 초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유통 사업자 입찰에 성공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모더나 백신을 허가한 상태다. 완제의약품 공정(DP, Drug Product)을 마친 제품은 국내에 우선 공급된다. 해당 시점은 오는 8월이 유력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큰 관심이 쏟아졌다. 글로벌 기업 중에는 모더나와 화이자가,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GC녹십자·에스티팜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 회담이 임박하면서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후보가 압축됐다. 이어 22일 두 회사가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서 8월 위탁생산설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국내로의 우선공급이 마무리되면 나아가 미국 이외 시장으로도 생산제품이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백신 수급문제가 심각한 인도·태평양 지역이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한국의 매우 정교하고 뛰어난 회사와 함께 엄청난 양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본다"며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10억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대로면 미국은 한국을 통해 내년까지 최대 10억 명분의 백신을 생산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한다. 모더나와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아스트라·노바백스 백신 생산…스푸트니크, 코러스·휴온스 경쟁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계약에 앞서 국내에선 3개 해외백신의 위탁생산이 결정된 상태다. 가장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7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이어 8월엔 노바백스와도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 계약에는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상3상이 마무리된 노바백스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아직 허가 전이지만, 정식 허가를 받을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즉시 생산할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를 한국코러스를 중심으로 한 7개 업체·기관이 위탁생산키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은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5억 도즈를 생산, 전량 해외에 공급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는 현재 66개국에서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5개국에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경우 허가를 위한 사전검토에 착수한 상태이지만, 정식 허가와는 거리가 멀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4월엔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4개 업체가 러시아 측과 별도의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메딕스, 보란파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다. 이들은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제넥신 백신 개발 성공 시 국내외 생산·공급키로 그런가하면 국내사끼리 동맹을 구축한 곳도 눈에 띈다. 한미약품과 제넥신이 주인공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8일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GX-19N' 공정개발 및 위탁생산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제넥신은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기업 중 연구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넥신은 DNA 방식으로 개발 중인 이 백신을 연내에 허가받을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혀왔다. 이 연장선상에서 한미약품과의 백신생산 계약을 두고 상업화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제넥신은 한미약품과의 계약에 앞서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칼베파르마(PT kalbe Farma)에 1000만도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GX-19N 임상2·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만약 제넥신의 계획대로 올해 안에 국내허가가 마무리된다면, 이르면 내년 초부터 현지허가 절차를 거쳐 동남아 시장 등에 한미약품이 생산한 백신의 공급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이외에 국내에선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이 각각 코로나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경우 대량생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이들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또 다른 업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독일 큐어백이 GSK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큐어백은 m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임상3상을 마치고 유럽의약품청(EMA)에 사용승인을 요청한 상태다.2021-05-24 06:20:20김진구 -
'수액 매출 뚝' 대한약품, 3년 연속 영업익 감소 위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약품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역성장 위기다. 코로나 장기화로 입원 환자가 줄면서 회사 핵심 사업인 수액 부문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업계 평균(10% 내외)을 상회하고 있지만 2017년 22.4%에서 올 1분기 15.3%까지 떨어졌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약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동기(85억원) 보다 29.41%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428억→391억원)과 순이익(70억→52억원)도 각각 8.64%, 25.71% 감소했다. 실적 3대 지표가 모두 뒤로 갔다. 매출의 80% 안팎을 담당하는 수액 사업 부문이 부진했다. 대한약품의 올 1분기 5% 포도당 주사 외 수액제품 매출은 29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4억원)과 견줘 10.48% 감소했다. 실적 부진 '장기화' 대한약품 실적 부진은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가 본격 유행한 시기와 맞물린다. 회사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다만 2분기에는 3개 지표가 모두 역성장했다. 3분기에는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뒷걸음질쳤다. 4분기는 순손실을 냈다. 2019년 77억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12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외형(439억→399억원)과 영업이익(77억→65억원)도 마이너스 성장했다. 올 1분기는 3개 지표 모두 뒷걸음질 쳤다. 종합하면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매출은 정체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약품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수액 제품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사업 구조상 특별한 반등 요소를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약품 주주 구성은 이윤우 대한약품 대표(76) 20.74% 등 특수관계인이 34.72%를 쥐고 있다. 이윤우 대표 장남 이승영 이사(47)는 5.77%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최근 9.99%를 확보한 미국계 거대 글로벌 사모펀드 피델리티다.2021-05-24 06:19:33이석준 -
'핏~핏' 락토핏 열풍에...종근당건강, 또 매출 신기록[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그룹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종근당건강이 분기매출 신기록 행진을 지속 중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의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모기업 매출의 60%를 책임지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6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4% 올랐다. 직전분기 1370억원보다도 23.5% 상승하면서 분기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연매출 5000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건강은 종근당홀딩스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이 최근 실적 상승세의 주역으로 꼽힌다. '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이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해 출시한 분말 스틱포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이다. 베베, 키즈, 뷰티, 코어, 골드 등 생애 주기와 성별에 따라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던 중 가성비·기능성·안전성 등 믿고 먹을 수 있는 유산균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다. TV 광고(CF)를 통해 "핏핏핏핏 우리 가족 락토핏~"이라는 흥겨운 CM송을 내세운 점도 인지도 향상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면역력 강화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종근당건강은 품목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019년 4분기 기준 '락토핏'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육박했음을 고려할 때, 1분기 매출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락토핏'의 등장 이후 종근당건강의 매출은 수직상승했다. 2017년 1분기 매출 270억원과 비교하면 4년만에 분기매출 규모가 6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종근당건강은 높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연면적 4만1042㎡의 부지에 2021년 11월 완공 목표로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새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새 공장에서는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라인과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 등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등을 갖추게 된다. 합덕 신공장이 완공되면 판매액 기준 현재 2500억 규모의 생산시설은 1조원 규모로 400% 늘어날 전망이다. 종근당건강의 주력 분야인 유산균 제품의 전용 생산라인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되고, 연질캡슐 제조라인은 3000억 규모로 신설된다. 모회사인 종근당홀딩스도 '락토핏'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종근당홀딩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4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늘었다. 1분기 기준 종근당건강이 종근당홀딩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7%에 달한다. 4년 전인 2017년 1분기와 비교하면 분기매출 규모가 2배 이상 확대했다.2021-05-24 06:18:40안경진 -
오가논, MSD서 완전 분리…6월, 독립법인 출범[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오가논이 MSD로부터 완전히 분리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6월) 중 MSD와 오가논 글로벌 본사 차원의 행정적 분할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오가논(Organon & Co.) 역시 온전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다. 오가논 한국법인은 이미 지난해 서울 종로구 중학동 더케이트윈타워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위워크 광화문점'에 입주, 분할을 위한 재반 절차를 진행해 왔다. 다만 법인 분할의 법적 절차는 시간이 좀 더 소모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오가논은 제품 허가권자 변경 등 절차를 밟고 있다. 보건당국의 양도양수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계단식 약가 적용을 철회하는 내용의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재개정안 시행이 늦춰지면서 오가논을 비롯한 분할 법인들의 허가권 이전도 영향을 받았다. MSD는 지난 2월 오가논 사업분할(spin-off)계획을 공식화하며 분할 작업에 착수했다. 오가논은 여성건강·특허만료약·바이오시밀러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신설 법인이다. 품목별로는 ▲'렌플렉시스'와 '브렌시스', '온트루잔트' 등 MSD본사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유통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에토노게스트렐 임플란트인 '넥스플라논' 프랜차이즈, 피임약, 출산용 제품 등 여성건강사업부 제품 ▲고지혈증 치료제 '제티아', '바이토린', 호흡기질환 치료제 '싱귤레어'를 비롯해 특허만료 의약품 90여종이 오가논으로 넘어간다. 새로운 오가논은 시장을 선도하는 피임약 및 불임치료제 사업을 바탕으로 여성 고유의 헬스케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암과 염증성 질환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피부, 통증,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큰 국가들에서 이들 치료제에 대한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오가논 신임 대표에는 김소은(50) 전 한국MSD 전무가 선임됐다. 선임 당시 김 대표는 "한국지사의 경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리더십을 추구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수평적이고 유연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2021-05-24 06:04:18어윤호 -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백신 위탁생산한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현지시간)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 원액을 생산한 뒤, 한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충전·포장하는 내용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협력행사'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정식 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COVID-19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며 "전 세계의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하여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후안 안드레스 모더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우리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 백신이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이로써 네 번째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이 국내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현재 국내 공급 중이다. 이날 행사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간 계약 외에 3건의 MOU(양해각서) 체결이 있었다. 우선 한국정부와 모더나간 투자·생산 협력 MOU다.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하고, 모더나는 mRNA 백신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와 인력채용에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또, 모더나는 국립보건연구원과도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밖에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연구·개발 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을 비롯한 총 4건의 계약·MOU는 전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전염병 공동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이 보유한 백신 기술에 한국의 생산능력을 결합해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난을 타개한다는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글로벌 백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한국이 세계 최고의 백신생산 허브로 나아가는 데 있어 정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1-05-23 11:11:02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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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렉라자' 병용 파트너 '아미반타맙' 허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얀센이 개발한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이 미국 허가관문을 넘었다.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병용 임상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약물이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국산신약의 상업화 가치도 동반 상승하리란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얀센이 개발한 '아미반타맙'이 '리브레반트'(Rybrevant)란 제품명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속승인을 획득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엑손(exon)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표적항암제가 허가된 첫 사례다. FDA는 혈액생검 방식의 가디언트360 CDx 검사(The Guardant360 CDx assay)를 동시 허가했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진행 소견을 보이는 환자들 중 EGFR 엑손 20 돌연변이 유형을 선별하는 동반진단 검사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종양학파트 차장대행 겸 종양학연구소 종양내과파트장을 맡고 있는 줄리아 비버(Julia Beaver) 박사는 "정밀의학의 발전으로 폐암 분야에서도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하위집단의 표적항암치료가 가능해졌다"라며 "이번 승인으로 엑손 20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도 표적치료제를 치료 옵션으로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미반타맙'은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EGFR과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를 동시에 타깃해 EGFR 관련 내성 변이와 증폭 등을 억제하는 이중항암항체다. 얀센은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지 약 5개월 여만에 FDA 가속승인을 따냈다. 작년 3월 EGFR 엑손 20 삽입 돌연변이를 가진 동물세포 모델 대상으로 항암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와 해당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1상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FDA 혁신치료제(BTD)로 지정을 받았고, 해당 유형의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 반영되면서 승인심사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는 EGFR과 관련된 폐암 돌연변이 중 3번째로 흔한 유형이다. 더욱 흔하게 발생하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등의 변이 유형보다 예후가 불량하다고 알려졌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의 생존기간(중앙값)은 16.2개월(95% CI, 11.1-19.4개월)에 불과한 실정이다. 세계폐암학회(WCLC 2020)에서 소개된 CHRYSALIS 1상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EGFR 엑손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81명에게 '아미반타맙'을 투여했을 때 객관적반응률(ORR)은 40%로 집계됐다. 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완전반응(CR) 환자가 3명이었고,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반응(PR)에 도달한 환자가 29명이다. 이들 환자의 반응지속기간(중앙값)은 11.1개월(95% CI, 6.9개월-도달하지 않음)이었다. 종양이 더이상 커지지 않는 안정형병변에 도달한 39명(48%)까지 포함할 경우, 74% (95% CI, 63%-83%)의 환자가 임상 혜택을 나타낸 셈이다. 당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22.8개월(95% CI, 14.6%-NR)로 집계됐다. 임상 참여 환자의 47%가 6개월간 치료반응이 지속됐고, 47%가 9개월 이상의 추적관찰기간(중앙값)동안 약물치료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아미반타맙'의 FDA 허가를 계기로 유한양행이 기술수출한 '렉라자'의 상업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얀센은 '아미반타맙' 단독요법 승인과 별개로 '렉라자'와 병용요법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아미반타맙' 단독투여로 진행하던 CHRYSALIS 글로벌 1/2임상을 확장하면서 '레이저티닙'과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더욱 흔한 유형인 EGFR 엑손 19 결손 및 L858R 치환 변이 환자 대상이다. '아미반타맙'과 '렉라자' 병용요법은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0) 학회에서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CHRYSALIS 1b상임상의 중간분석 결과가 발표된 당시,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가운데 선행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그룹(20명)과 '타그리소' 복용 후 재발 소견을 보인 환자 그룹(45명) 모두에서 뛰어난 반응률을 보였다. 선행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의 경우 전원이 약물치료 7개월만에 객관적 반응률(ORR) 100%에 도달하면서 학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얀센이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요법과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비교하는 MARIPOSA 3상임상과 CHRYSALIS-2 1/1b임상 등 후속연구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얀센 경영진은 2023년까지 '렉라자'의 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한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과 계약을 통해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을 넘기면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받았다. '렉라자'와 '아미반타납' 병용요법 관련 후속 연구가 시작되면서 지난해에는 총 1억달러 상당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이 '렉라자' 상업화에 성공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총 계약금은 최대 12억500만달러 규모다.2021-05-22 07:58:19안경진 -
"타그리소, 전체생존기간(OS) 강점…1차 급여 필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EGFR 변이를 보이는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전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한국도 1차 치료제 보험급여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9차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정기 심포지엄 및 총회' 폐암1(Lung Cancer 1) 세션에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최고연구원은 타그리소의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이같이 강조했다. 3세대 EGFR TKI 제제인 타그리소는 EGFR 변이 환자 1차 치료제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급여는 2차 치료로 쓰일 때만 적용되고 있어 사실상 2차 치료제로 머물러있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급여 적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도 EFGR 변이 비소세포암 환자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를 권고(카테고리1)하고 있다. 타그리소 FLAURA 3상 임상 중 아시아 서브그룹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가 논란이 됐다. 글로벌 FLAURA 전체 환자군에서의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입증했지만, 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의 위험비(HR)가 0.995로 나왔다. 0.995는 '1'을 기준으로 격차가 0.005라는 뜻으로 사실상 대조군과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아시아인에서는 OS 혜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한지연 연구원은 "FLAURA 연구는 윤리적 차원에서 크로스오버(대조군의 치료제의 교차사용)를 허용해 OS 데이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타그리소군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OS 개선을 입증했다"고 운을 뗐다. 실제 크로스오버 허용으로 대조군의 경우 277명 중 단 5%만이 1차 치료제인 1세대 EGFR TKI(게파티닙 혹은 이로티닙)를 유지할 수 있었다. 65%는 다른 치료제로 크로스오버 했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타그리소를 투여했다. 반면 타그리소군은 279명 중 22%가 타그리소 치료를 유지했으며, 48%가 다른 치료제로 넘어갔다. 이들 중 68%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다. 서브그룹 하위분석을 살펴보면 아시안 환자와 L858R 변이 환자 그룹에서만 HR이 1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OS 그래프를 살펴보면 이 그룹에서도 타그리소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OS 그래프를 보면 비아시아인이 약 1년까지는 비슷한 결과를 보이다 이후에 OS 개선이 잘 유지된 것과 달리 아시아인그룹은 처음부터 명백하게 차이가 벌어진다.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래프가 교차되는 양상"이라며 "따라서 OS 커브를 살펴보면 아시아인에서도 3년 이상 OS 개선이 잘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 그룹이 서로 다른 그래프 양상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한 연구원은 "L858R 변이 그룹 역시 아시아그룹의 그래프와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므로 아시아인에서 L858R 변이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 인종별 EGFR 아형을 살펴보면, 비아시아인 그룹은 예후가 불량한 L858R 변이가 Exon19 결손의 절반 정도인데 아시아인 그룹은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결국 OS 그래프의 양상을 살펴볼 때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의 효과는 명백하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결론이다. 타그리소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약 20개월에 달해 비급여로 타그리소를 1차에서 쓸 수 있는 환자가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의사들도 자꾸 타그리소의 쓰임새를 좁게 생각하게되는 경향이 있다. 한 연구원은 "전세계가 EGFR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로 체인지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뒷걸음치다보면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옛날 것만 받아들이게 된다. 온콜로지스트가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먼저 생각하는게 우선이며, (정부도) 경제적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주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1-05-22 06:16:44정새임 -
마른수건 짜는 제약업계...3곳 중 2곳 원가구조 개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제약사 20곳의 원가구조가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제약사 중 14곳의 매출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원가율이 크게 줄었다. 작년 1분기 71%였던 매출원가율이 35%로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코로나 백신을 본격적으로 위탁생산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0곳 중 14곳 원가구조 개선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원가율은 평균 62.8%다. 총 매출 4조1934억원 가운데 2조6322억원이 매출원가였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거래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상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8%p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이들 기업의 매출원가는 평균 63.5%였다. 매출액 3조9539억원 가운데 매출원가는 2조5120억원이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매출원가에는 제품·상품을 제조·매입하는 데 들어간 원료비용·구매비용 등이 포함된다. 매출원가를 제외한 나머지가 매출총이익이다. 이런 이유로 매출원가율은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은 다른 제조업보다 매출원가율이 낮은 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원가율 뚝…코로나 백신 CMO 영향 유한양행, 종근당, 광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제일약품, 보령제약, 동국제약, JW중외제약, 일동제약, 한독, SK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 일양약품의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원가율 감소폭이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지난해 1분기 71.2%에 달하던 매출원가율이 34.9%까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이 본격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CM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안동에 위치한 L하우스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397.4%(227억→112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444억원에서 431억원으로 도리어 감소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분기 66.5%였던 매출원가율이 58.5%로 7.9%p 낮아졌다. 매출이 증가한 동시에 매출원가가 낮아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부터 간판제품인 '리바로'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종전에는 일본 코와로부터 주원료를 들여왔었다. 여기에 리바로를 중심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원가율 개선에 기여했다. 보령제약은 원가율이 59.5%에서 54.4%로 5.2%p 감소했다. 예산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효율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1월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라인 GMP 승인을 받았다. 이미 주요 제품인 '벨킨'의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또, 지난해 국내 권리를 인수한 '젬자'도 예산공장에서 직접 제조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매출원가가 1년새 2219억원에서 2641억원으로 19.0% 늘었지만,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원가율은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높은 상품매출 비중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은 기업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신약기술료 수익이 반영되면서 상품매출 비중이 낮아졌고, 원가구조가 개선됐다. 유한양행이 지난 1분기에 반영한 라이선스수익은 155억원이다.2021-05-22 06:16:07김진구 -
투자하는 대원제약, 120억 자금 조달 '실탄 확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이 120억원 규모 외부 자금을 조달한다. 방식은 전환사채(CB) 발행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서다. 해당 자금은 건강기능식품 극동에치팜 인수 자금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20일(어제) 12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대상은 KB증권(95억원), 수성자산운용(25억원)이다. 사채 표면이자는 0%다. 전환가액은 1만6631원, 전환청구기간은 2022년 5월24일부터 2026년 4월 24일까지다. 최저 조정가액은 1만1642원이다. 대원제약의 20일 종가는 1만6200원이다. 잇단 투자 '실탄 확보용' CB 발행 결정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등 투자 자금 확보 목적이다. 대원제약은 5월 12일 건강기능식품 업체 극동에치팜 인수를 결정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극동에치팜 지분 83.51%(5만9793주)를 확보하는데 141억원을 투자한다. 취득예정일자는 5월 26일이다. 대원제약은 "건기식 진출 확대 및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극동에치팜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극동에치팜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35억원, -26억원이다. 대원제약 투자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항암 신약 개발 전문기업 엘베이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양사는 올 1월 이후 엘베이스 차세대 폐암 치료 신약후보물질 'LB-217'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B-217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를 투여받는 환자의 내성 발생을 억제해 항암 작용을 활성화하는 기전이다. 대원제약은 기술이전 대가로 10억원을 지급했다. 시설 투자도 진행중인데 진천 및 향남공장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9년 324억원, 지난해 96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도 69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진천공장은 원활한 생산을 위해, 향남공장은 신제품 계획 및 기존 품목 매출 확대에 맞춰 투자가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지분 취득, 공장 업그레이드 등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회사의 1분기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 117억원 포함)은 194억원이지만 투자 자금 여력을 위해 CB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이번 CB 발행 조건으로 주식 물량의 30%(36억원)까지 콜옵션(Call option)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발행일 현재 콜옵션 대상은 미정이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임직원, 계열회사 등 중 결정 예정이다. 지분율 희석을 막기 위한 장치다.2021-05-22 06:06:58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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