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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합창단 구성하는 게 꿈이에요""독학으로 배운 클라리넷 선율에 약국서 쌓인 스트레스 훌훌 털어버리죠." 서울 성북구에서 세원약국을 경영하는 오천권 약사(56·서울대 약대)는 10년전 독학으로 베운 클라리넷을 비롯해 단소, 플루트, 피아노, 기타 등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교회 성가대 생활이 음악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고 다양한 악기연주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오 약사의 클라리넷 실력은 박선관, 정현수 약사와 최근 열린 성북구약사회 자선다과회 행사장에서 멋진 앙상블 연주를 통해 드러났다. 오 약사는 클라리넷을, 박선관 약사는 피아노를, 정현수 약사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약사들만의 음악 앙상블을 이뤄 낸 것. "주변 약사들도 악기를 다룬다는 것을 우연히 알았죠. 음악이, 연주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 오 약사가 생각하는 클라리넷 연주란 무엇일까? "연주하기 쉬운 악기는 아니에요. 소리내기가 어렵죠. 하지만 음폭이 아주 넓어요. 독주나 합주 어디에나 어울리죠." 그는 약사는 약을 다루기 때문에 웃음치료와 음악치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이에 오 약사는 올해 중으로 성북구약사회 차원의 합창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각 구마다 합창단이 하나 씩 생겼으면 좋겠어요. 경연대회도 하고 노래를 통해 분업 이후 만나기 힘든 약사들이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오 약사는 약사사회에서 취미활동이나 동호회가 쇠퇴되는 것 같아 아쉽다며 답답한 약국에서 벗어나 악기연주를 비롯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게 되면 정신 건강은 물론 약국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약국 조제실에 악기연주와 관련된 사진이 빼곡하게 붙여 놓은 오 약사. 음악으로 약사사회가 하나 되기를 기원한다며 환하게 웃었다.2008-05-15 06:42:28강신국 -
"저함량 배수처방 관리 제가 고안했죠"지난해 8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함량 의약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사유없이 저함량 의약품을 배수로 처방할 경우 해당 급여비를 심사조정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저함량 배수처방 금지. 제도 시행 1년이 가까워 오면서 이제는 의약계에서도 저함량 배수처방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지만 그 동안 저함량 배수처방은 의약계에서 관행처럼 자리잡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관행처럼 자리잡았던 저함량 배수처방의 폐단을 수정하기 위한 작업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환자도 의·약사들도 또한 정부도 쉽게 간과해 왔던 저함량 배수처방에 대한 관리는 바로 심평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됐다. 저함량 배수처방 관리, 시작은 이렇다 심평원 감사실의 문재권 부장. 그가 바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보험재정을 절감시킬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저함량 배수처방 관리를 최초로 제안한 인물이다. 사실 저함량 배수처방의 문제점을 최초로 제기한 문 부장 역시 지금과 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못했다. 그가 저함량 배수처방의 문제를 인식한 계기도 재정절감이라는 거창한 목표 보다는 오히려 환자의 복용 편의성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급여조사실 근무 시절 한 의원에서 은행잎 제제를 처방받은 문 부장은 한 달에 120알이나 되는 약을 관리하는데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해당 의약품 함량의 2배가 되는 약도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 부장은 "우연하게 같은 제약사에서 동일한 성분의 고함량이 생산된다는 것을 확인한 후 함량이 2배가 되는 약의 효과가 동일하다면 약 개수가 반으로 줄어들어 관리하기도 복용하기도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부장은 저함량 배수처방이 이뤄질 경우 고함량을 처방하는 경우보다 약제비까지 비싸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문 부장은 심평원 내부 제안제도를 통해 저함량 배수처방의 관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저함량 배수처방 관리에 대한 제안은 심평원 내부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문 부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의·약사들을 찾아 자문을 거친 후 직접 저함량 배수처방에 따른 약가 차액을 비교하는 재정분석에 들어갔다. 그리고 저함량 배수처방이 차단될 경우 150억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문 부장의 의지에 재정분석 등의 결과물이 더해지면서 당시 신언항 원장을 비롯한 심평원 내부에도 저함량 배수처방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 본격적인 관리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더욱이 지난 2006년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문 부장이 작성한 재정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저함량 배수처방의 문제점을 공론화하면서 대외적으로 심사조정이 공표된 것이다. 문 부장은 “나를 포함해 국민들이 좀 더 편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며 “오히려 그 동안 저함량 배수처방이 관행처럼 이뤄져 오던 것이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꼼꼼한 성격,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처럼 문 부장이 남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했던 저함량 배수처방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된 것은 심평원 직원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하더라도 그의 꼼꼼한 성격에 기인한 바도 크다. 급여조사실, 감사실 등을 두루 거친 그에게 성격에 어울리는 부서에서 일을 한다는 말을 건내는 것이 농담만은 아니라는 것이 다른 동료직원들의 말이다. 그는 "감사실에서만 3번째 근무하는 등 평소 성격이 꼼꼼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면서도 "심평원에서 일을 하게 되면 국민적 관점에서 의약계를 바라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부장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저함량 배수처방 관리는 수 백억대의 보험재정 절감이라는 국가적 성과와 함께 그에게도 일정한 성과로 돌아왔다. 심평원 내에서도 내부 제안 과정에서 호평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말 평과 과정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재정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국무총리 표창보다는 최초 제안자로 의약계의 불필요한 관행이 개선됨과 동시에 국민의 편익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포상이라고 말했다. 문 부장은 "저함량 배수처방 관리의 최초 제안자로 개선 과정을 보면서 당연히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며 "개인적 성과를 넘어 심평원이 건강보험을 지탱하는 전문기관으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 더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2008-05-13 06:43:13박동준 -
"바둑알 하나로 약업계 친선도모 가능하죠"내달 13일 바둑을 사랑하는 도매업계 인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 1회 도매협회 바둑대회가 그 것. 이번 대회는 서웅약품 김영수 회장(66)의 오랜 숙원이었다. 때문에 주최자격인 김 회장은 한 달여 남은 바둑대회 준비에 분주하다. "도매업계에는 바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골프를 하는 친목모임만큼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프로급 실력자도 더러 있죠. 이 처럼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실력을 겨루고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김 회장의 바둑과의 인연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한 대학 동기들이 바둑 매니아였던 것. 당시에는 바둑을 답답한 취미활동이라고 느꼈으며 친구들을 애늙은이라며 놀리기도 했다고. 그러나 김 회장은 군대 제대를 앞두고 문득 친구들을 놀래주기 위해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가 되려 삶의 낙이 돼 버렸다. "제대를 앞두고 후임병에게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었죠. 어깨넘어로 친구들에게 바둑을 배웠던터라 실력이 빠르게 늘었어요. 제대하기 직전에는 제게 바둑을 가르쳐준 스승을 이기기도 했죠." 도매업을 하면서도 김 회장의 바둑 사랑은 계속됐다. 김 회장은 창단한지 벌써 20여년도 훌쩍 넘어버린 '약기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여년전 제약회사 영업 담당자와 도매 사장들이 모여 약업인들의 바둑 모임이라는 뜻으로 '약기회'를 만들었어요. 전문지 등에서 주최하는 바둑대회에도 출전하고 그랬죠. 지금은 활동을 많이 하진 않지만 이번 바둑대회를 계기로 예전만큼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바둑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는 김 회장. 가장 인상적인 바둑용어에 대해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를 꼽는다. "자신의 말이 산 다음에 상대의 돌을 잡으러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약점을 살피지 않고 무모하게 상대의 돌을 공격하다가는 오히려 해를 입기 쉽다는 것을 일깨우는 말이죠. 인생살이에 빗대어 보면 욕심을 내면 내가 가진 것들을 잃게 된다는 것과 같더군요." 이번 바둑대회는 도매업계 관계자들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지만 김 회장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약업계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더 큰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언젠가 현업에서 물러나면 바둑과 함께 노후를 보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머리를 많이 사용하는 활동이다보니 치매를 예방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준 후에는 바둑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바둑학원을 운영하고 싶어요. 바둑과 남은 노후를 보내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2008-05-08 06:26:21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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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완주 꿈만 같아요"마라톤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평생 한번쯤 참가하고픈 꿈의 대회가 있다. 바로 보스톤 마라톤대회가 그것. 보스톤 마라톤대회는 참가기준이 엄격해, 연령별 풀코스 국제 공인 완주기록에 제한을 받는다. 때문에 바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겐 그저 꿈으로 묻힐 수밖에 없는 대회인 것이다. 지난 4월 제 112회 보스톤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완주한 동아제약 정용승(45) 병원1팀장도 홀홀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꿈을 이루기까지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작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의 기록이 좋아 참가 자격이 됐어요. 직장인이다보니 열심히 준비하지 못하고 갔지만 꿈의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배려해준 회사에 감사하고 있어요.” 정 팀장이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2004년 업무상 알게 된 고객이 마라톤을 권유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마라톤에 빠져들게 된 정 팀장은 업무가 끝난 저녁이나 휴일에 틈틈이 집 주변을 돌며 연습을 거듭했다. “마라톤은 간편한 트레이닝복만 있으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수영이나 골프도 해봤지만 이만한 매력이 없더군요.” 마라톤에 푹 빠진 정 팀장은 사우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기고 싶어서 현재 동아제약 내 마라톤 동호회 회장도 2년째 맡고 있을 만큼 열성이다. 정 팀장이 마라톤을 하면서 가장 먼저 몸으로 느낀 것은 건강이다. 정 팀장은 1986년 군 입대 당시의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비결도 바로 마라톤이라고 강조한다. “마라톤은 요행이 통하지 않아요.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솔직한 운동입니다.” 가족들의 반응도 좋다.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과 마라톤을 적극 권하는 아내 모두 든든한 후원자라고. 정 팀장이 꿈의 대회인 보스톤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본인의 열정과 주변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난생처음 외국에서 국제대회를 경험한 정 팀장은 국내와는 다른 많은 점을 느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 참가자들은 외국인과는 달리 가슴이나 머리에 국기를 달고 뛰어요. 희한하죠. 저 또한 태극기와 회사의 상징인 ‘바카스’를 달고 뛰었어요. 시민들이 ‘코리아 파이팅’ ‘바카스 파이팅’을 외치면 어찌나 뿌듯하던지….” 마라톤의 고장 보스톤에서 뛸 때 정 팀장은 당시 공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민들이 나와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모습에 감동했다. “보스톤대회 참가를 위해선 기록이 관건이었지만 막상 대회를 나가보니 기록은 중요치 않았습니다. 모두들 하나가 되어 축제처럼 즐기는 모습에 저 또한 동화되어 어울렸지요.” 보스톤에서 돌아온 후 지금도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짬을 내어 집 주변을 달린다고. 보스톤 마라톤대회 완주를 계기로 정 팀장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바로 철인 3종경기. “철인 3종경기 중 가장 난관이 마라톤이에요. 마라톤에 자신이 붙었으니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는 없어도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2008-05-06 06:35:27김정주 -
"한미 FTA, 신약·제네릭 개발로 대응하라"[단박인터뷰] 대한약학회 전인구 회장 대한약학회 전인구 회장은 1일 “올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FTA에 대비, 봄 학술대회를 신약 및 제네릭 개발 등의 주제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날 오전 개막된 2008년도 봄 국제학술대회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 “약학회의 예전 학술대회에 비해 규모나 참가인원, 내용면에서 모두 뛰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으로 총 19개의 심포지엄 가운데 신약개발과 관련된 세션 10개로 한미FTA에 대비, 신약 및 제네릭 개발, 기술이전 등의 주제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의약품 산업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대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는 온라인 사전등록만 1120명이며, 741편의 일반 포스터 발표, 89편의 초청강연, 2편의 기조 및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우선 행사 장소를 제주도로 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약학회에서는 그동안 봄에는 지방, 가을에는 서울에서 각각 학술대회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약학회 학술대회를 국제적 성격에 맞춰 치러보고자 했고, 그 장소가 제주가 된 것이다. -학술대회의 내용적 측면에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내용적 측면에서도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약 및 제네릭 개발, 특허 및 기술이전 등의 한미FTA에 대비한 세션이 10개에 이른다. 현안 이슈에 대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약학교육과 기초약학학술연구, 제주도와의 교류세션 등도 준비돼 있다. -올해 중 한미FTA가 국회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약학회의 대응전략은. 이번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이 바로 한미FTA 대응전략과 맞닿아 있다. 산자부 지원 바이오스타 프로젝트의 신약개발 연구현황, 선천성 면역반응에 기초한 신약개발전략, 약물송달기술의 최근 동향 등이 그렇다. 특히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기업의 특허전략과 기술이전, 품목별 GMP 실시와 공정 밸리데이션 기술 등은 직접적으로 한미FTA 대응전략과 연관돼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정부와 학계, 제약기업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년과 올해 학술대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장소적인 한계가 있는데도, 사전등록인원이 1120명에 이른다. 또, 741편의 일반 포스터 발표, 89편의 초청강연, 2편의 기조 및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는 예년 학술대회의 모든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모두 예년에 비해 월등하다.2008-05-01 11:00:18홍대업 -
"제약산업 허가 규정, 우리가 책임져요"바야흐로 제약산업에 규제 완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친 기업 성향의 새 정부 정책방향에 발맞춰 그동안 제약산업을 옥죄던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의 바람 중심에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RA연구회가 우뚝 서 있다. 제약사 허가 담당자로 구성된 RA연구회는 올해로 출범 3년째에 불과하지만 어느덧 회원사가 86개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비대해졌다. 출범 후 정확히 2년이 경과했지만 현재는 홍보, 약무정책, 보험, 교육, 출판, 학술 등 6개 분과가 자리잡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허가 전문가를 대표하는 모임의 틀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회를 이끄는 임원도 19명이나 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허가와 관련된 규정 개정을 추진할 때 제약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역할을 담당할 정도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성장했다. RA연구회의 전신은 지난 2002년 일반의약품 활성화 차원에서 창설된 일반의약품연구회다. 일반의약품연구회가 해체된 이후 소속 회원들은 허가와 관련된 규정을 공부하는 법규학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거쳐 2006년 비로소 RA연구회가 탄생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RA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진 부장(삼양사)은 “허가와 관련 통합된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RA연구회를 만들었다”며 연구회 조직의 배경을 설명했다. RA연구회는 허가 전문가 양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중인 제약개발실무교육 기본과정이 허가 전문가 사관학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예정된 심화과정에서는 허가 전문 브레인을 배출할 계획이다. 각종 규정집과 같은 출판 사업도 진행, 허가담당자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허가 담당자를 양성함으로써 신입 담당자들이 식약청에서 업무를 볼 때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식약청 역시 숙련된 실무자를 접함으로써 민원 처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이 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식약청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거둔 소득도 적지 않다. 식약청이 각종 규정을 개정할 경우 제약업계의 의견을 제시해줌으로써 시행착오도 줄이고 새로운 규정에 제약업계 입장이 반영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용진 회장은 이처럼 제약산업 허가담당자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단지 우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과거 의약분업 이후 개발이 어려운 제품이 개발이 많아지고 국내 신약도 많아지면서 제도 변화의 바람이 일었는데 당시 불합리한 규정이 많았다. 이 때 식약청에서도 불합리한 규정 개선에 발 벗고 나섰는데 부족한 인력 때문에 청에서도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게 사실. 이후 2001년부터 식약청과 제약사 담당자들이 각종 TF팀을 구성하면서 제약업계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RA연구회가 탄생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 이용진 회장은 “이번에 식약청이 발표한 의약품 안전관리 개선대책에 RA연구회에서 건의했던 내용이 많이 반영돼서 많이 놀랐으며 보람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진 회장은 회원들이 제약산업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에 RA연구회가 짧은 기간 동안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RA연구회 회원들이 소속 제약사만의 이익보다는 전체 제약산업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각종 의견을 개진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제안이 가능할 수 있었으며 식약청에서도 긍정적으로 연구회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설명이다. 이용진 회장은 향후 RA연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과거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만든 규정을 제약업체가 그대로 따르는 시대는 아니다”면서 “정부와 보다 많은 호흡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제약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를 하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2008-05-01 06:40:56천승현 -
"의약품 사용량 적정 관리에 집중"[단박인터뷰] 보건복지가족부 이태근 보험약제과장 건강보험 재정절감의 핵심부서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보건복지가족부 보험약제과. 현수엽 서기관에 이어 새로운 보험약제과장이 된 이 태근 서기관이 개량신약 약가산정 관련 공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태근 보험약제과장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약가 업무를 담당하다 8년 만에 보험약제 업무에 복귀를 했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데일리팜은 부임 10일째를 맞고 있는 이태근 과장을 만나, 신임 과장으로서의 포부와 향후 보험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부임한지 1주일가량 지났다. 소감을 말해 달라. 갑자기 발령이 나 어리둥절했다. 2001년 건보지출 중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3%였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29.5%, 올해 2월 기준으로 30%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통계 지표가 보험약제과의 역할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 - 향후 보험약제과의 정책 방향을 설명해 달라.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약제비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너무 높다. 약값도 비싸다. 약제비 증가 사유를 분석해보니 고가약 선택보다 사용량 증가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약가인하도 중요하지만 사용량 통제도 중요하다고 본다. 처방전당 약 품목수가 너무 높다.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사회복지부서에서 일했던 것으로 안다. 보험약제 업무가 생소하지는 않나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약가 담당부서에서 1년간 재직했다. 그 당시 건강보험법을 다듬고 이른바 네거티브 약가등재 방식의 초안을 잡았다. 지금은 포지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8년만의 복귀인 셈이다. - 부임하자마자 개량신약 공청회가 열렸는데... 개량신약 가격결정 절차의 간소화 등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어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즉 개량신약의 가격산정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이번 공청회의 목표였다. 앞으로도 업계와 자주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핵심인 기등재약 평가 작업이 한 창이다. 이에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통상문제와도 맞물려 있고 업계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정부, 업계의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상의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공청회도 이 같은 상호협조 과정의 일환으로 봐 달라.2008-04-24 06:36:32강신국 -
"일요일 아침, 난 세상밖으로 나선다"“일요일 아침, 수동카메라 한 대를 들고 훌쩍 파인더속 세계를 찾아 나서곤 하죠.” 인천 서구에서 다나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훈 약사(53·중앙대)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다. 스스로를 ‘작가’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했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좋아 시작한 ‘나홀로 취미’인 탓이다. 이 약사가 출사를 나가는 곳은 주로 식물원, 강가, 포구 등이다. 그곳에서 달팽이, 꽃, 강, 사람 등 사라져가는 것들과 잊혀져가는 것들을 촬영하고 기록으로 남긴다. 몇 년 전, 외포리에서 만난 할머니. 담배 한 모금에 고단한 순간을 날려 보낸다. 얼굴에 새겨진 삶의 이랑들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경북 안동의 한 초가집 앞마당에 걸려 있는 흰 와이셔츠도 그렇다. 타향에서 돌아온 아들남이의 것을 곱게 빨아 널어둔 어머니의 손길을 떠올리게 한다. 이 약사에겐 모두 소중한 피사체들이다. “전 세상의 편린을 기록하죠. 사소하고 조그맣고 잊혀져버리면 다시는 못 찾을 것 같은 것들이요.” 이 약사가 ‘작가’라는 직함이 부끄럽다고 하지만, 어쩌면 지나친 겸손이다. 사실 사진 공모전 은상수상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기술은 우스갯소리지만 야미(?)로 배웠다. 90년대초 안양에서 약국을 운영할 때, 바로 옆 사진관 주인에게 사사를 받은 것.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노출과 구도, 포커스 등에 대해 품평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 여행시 개선문 지하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우연히 ‘안양시 사진가협회 공모전’에 출품했다. 작품 이름은 ‘빛을 향하여’. 그것으로 은상을 수상했고, 자천타천으로 ‘아마추어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그는 한 번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 흔한 아카데미를 다닌 적도 없다. 주변의 사소한 것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고, 어느 틈엔가 그것이 일상으로 자리잡았을 뿐이다. “처음 카메라속 파인더를 보았을 때 정말 기가 막혔죠. 평소에는 몰랐거나 잊고 지내던 세계와 조우하게 된 것이죠.” 그는 아직도 필름카메라를 고집한다. 처음 70만짜리 카메라가 그랬고, 지금 50만원짜리 중고카메라도 그렇다. 필름카메라에선 디지털 카메라와는 달리 사람 냄새가 난다. 직접 필름을 갈아 끼우고 한 컷 한 컷에 애착을 갖고 세상의 또 다른 ‘세상밖과 세상속의 세계’를 촬영하는 기쁨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이 약사는 사진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발을 담그지 못하는 동료 약사들에게 전했다. 시간이 없다면 주변의 이웃과 꽃과 화분과 가족들을 먼저 찍어보라고. 그러면 새로운 세상과 접속하게 될 것이라고.2008-04-24 06:34:26홍대업 -
"대의원 간선제 결정, 용납할 수 없다"[단박인터뷰] 직선제 추진 당시 ‘전직추’ 활동한 김응일 약사 원희목 회장의 국회 진출에 따른 차기 대한약사회장직 선출을 놓고 직·간선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문재빈·전영구·권태정 대의원의 간선제 반대 성명서와 함께 건약, 약준모, 약사통신 등 시민단체와 커뮤니티들이 앞다퉈 반대 입장을 보이자 최근 원희목 회장은 담화문까지 발표한 상황이다. 이를 지켜보는 약사들, 특히 직선제 추진 당시 한약분쟁과 맞물려 '전직추(직선제 정관개정 위원회)'와 ‘명대위(약사명예회복대책위원회)’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은 그 심정이 남다르다. 2000년 전후로, 당시 전직추와 명대위 등에서 임원 및 대표로 활동하며 직선제 정관개정에 있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김응일 약사는 직선제 체제 하의 보궐선거에서 간선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사실상 약사회 임명직이나 마찬가지인 대의원들이 보궐 직·간선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김응일 약사와의 일문일답. -약사들이 열망했던 직선제를 실현하는 과정에 ‘전직추’와 ‘명대위’ 등 많은 조직이 생겨났고 또 이들의 희생이 현재 약사회 선거의 밑바탕이 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직·간선 논란에 대한 기본 입장이 남다를 것으로 안다. = 당시는 한약분쟁과 한약사의 탄생 등 약사사회에 파란이 일 때였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회원들은 비대위를 조직해 약사회의 대응을 촉구했으나 당시 간선제로 선출됐던 무사안일주의의 회장은 반대로 일관했다. 전직추와 명대위는 이들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한약파동을 계기로 직선제에 대한 열망을 동시에 관철시켰고 그 과정에서 당시 약사회장 선출 방식의 병폐에 맞섰다. 어떻게 이뤄놓은 직선제인데 갑자기 간선제 운운하는 것인가. 아무리 대의원이 그렇게 정관을 개정한다 해도 이것은 회원의 뜻이 아니다. ‘유고 시’에 대한 정관개정을 위해 임총 소집 자체가 필요치 않은 일이라고 본다. 현 정관에 의한 보궐선거를 해 보지도 않고 간선제 정관개정을 운운하다니 직선제 정관 개정에 일조를 한 사람으로서 분노가 끓어오른다. -직접적인 질문을 하겠다. 직·간선 찬성 여부를 떠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나. = 문제는 선출직 대의원들의 태생적인 한계에 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대의원은 총회 때 약사들이 행사 말미에 다들 돌아가거나, 회장에 위임해서 선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것은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이들이 회원의 의견을 반영할 지 집행부의 의지에 순응하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러한 이들이 임시총회를 열어 보궐 직·간선에 대한 판단을 누구 입장에서 행하겠는가. 더욱이 현재는 약사들의 의견이 그 무게를 떠나 첨예하게 갈리는 시점이다. 이 부분을 과연 대의원에게 물어야 온당한 일인가. 정관상으로는 이들의 결정이 합당할 수 있어도 이를 지켜보는 민초약사들은 수용하기 힘들 것이다. 약사라는 ‘성분’이 같다고 ‘함량’이 같지 않다. 대의원이 결정하는 것을 2만 회원들이 결정했다고 포장하지 말라. 지금은 간선제 시대가 아니다. 또한 약사회가 "초도이사회에서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차기 약사회장 선출 방식 변경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자고 결의했다"고 한 공식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대한약사회는 원희목 회장의 담화문 발표와 동시에 이사록을 공개했어야 한다. 오는 23일 임총에서 보궐선거 방법을 어떻게 결정하든 간에 약사들은 이에 승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총은 진행될 것이고 대의원의 손에 의해 보궐 직·간선이 결정될 것이다. 직선으로 결론이 난다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민초들이 승복하지 못하는 정관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뽑힌 회장, 회원이 인정하겠나. 약사 현안이 이렇게 산적한 마당에 또 다시 예전으로 회귀할 것인가. ‘회장 유고시’를 놓고 보궐선거에 대한 정관개정을 굳이 하고자한다면 회원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이다.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비용과 시간 낭비라는 이론은 음모를 의심케 하는 핑계에 불과하다. -비용과 시간 낭비라는 이론이 핑계에 불과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돈(비용)·시간·노력이 많이 소요돼 낭비라는 주장에는 몇가지 허점이 있다. 우선, 비용은 출마를 희망하는 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본인 의지로 나온 것을 회원은 직접 뽑는 것이다. 기타 선거관리비용은 당연히 들 것이고 일정부분 회비로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그 비용은 '낭비'라고 할 많큼 많지도 않다. 지자체에서는 보궐이 진행되면 원인제공자에게 비용 부분에 대한 소송을 청구한다. 즉, 소요되는 비용부담에 대한 일정부분은 원희목 회장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단 얘기다. 시간 또한 후보자들에게 소요되는 것이지, 유권자들에게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다. 직·간선 정관 개정에 대한 부분 자체는 회원의 의지로 나온 것이 아니다. 보궐의 원인제공자인 원희목 회장의 자유의지에 의한 국회 진출로 야기된 문제인 것이다. 지난 선거 당시 원희목 회장은 “국회에 갈 생각 없다”며 “3년 임기를 모두 마치겠다”고 호언했었다. 이를 믿고 찍어준 유권자들 중 당황스러워 하는 약사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약사로서 국회에 진출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순수한 본인의 능력으로 현직 약사회장이라는 힘을 믿지 않고 당당히 국회에 입성한 전혜숙 당선자와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2008-04-22 07:00:36김정주 -
"의약품안전국 첫 여성 과장 부담없어"[단박인터뷰]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정진이 과장 약대를 졸업한지 14년 만에 전공 관련부서로 돌아온 탓일까. 최초의 의약품안전국 여성 과장으로 임명된 정진이 과장(37. 서울대 약대)의 표정에서는 부담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마치 간만에 고향을 찾은 것 같은 편안함과 설렘으로 가득찼다. 약대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행정고시를 통과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한 탓에 스포트라이트가 익숙한 듯 오히려 부담감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정진이 과장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과원들에게 편안한 과장이 되고 싶다”며 의외로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행정고시 43회 출신인 정진이 과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통신부를 거쳐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로 자리를 옮긴 후 의료자원팀, 인구여성정책팀, 아동청소년정책과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다음은 정진이 과장과의 일문일답. -의약품관리과장을 맡게 된 소감은 나이도 어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오히려 전공과 익숙한 업무를 담당하게 돼서 기대가 크다. 그렇다고 이전에 했던 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중앙선관위, 정보통신부, 복지부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약무행정직보다 행정고시를 택한 이유가 있나 대학을 다니면서 보건정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때문에 대학원도 약대가 아닌 보건대학원을 선택했다. 더 많은 일을 배울 수 있을 뿐더러 고급공무원으로 가는 길이 빠르기 때문에 행정고시를 선택하게 됐다. -의약품안전국내 가장 나이가 어리며 유일한 여성 과장이다. 부담은 없나 복지부에서는 나보다 어린 여자 과장들이 많아서 이런 분위기에는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전혀 부담되지는 않는다. 주어진 업무만 열심히 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은 없으리라 생각하기에 위축될 이유도 없다. 같은 이유로 의약품관리과내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무관들도 많지만 복지부에서 충분히 겪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의식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맡은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추구하는 스타일은 과원들이 나를 과장이 아니라 과원으로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편안한 과장이 되고 싶다. 그동안 엄격한 스타일의 과장도 겪어봤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과장도 모셔봤지만 자유롭고 친근하게 지낸 과장 밑에서 일할 때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았던 것 같다. 과장과 과원들이 충분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1년 후에 돌아가야 하는 파견직인데 업무에 한계가 있지 않나 파견 기간은 1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사실 1년 후에 내가 어디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보다는 주어진 업무에 얼마만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기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또한 파견 기간의 길고 짧고를 떠나서 복지부와 식약청과의 인사 교류를 통해 상대 조직을 더욱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식약청에 오래 몸 담았던 복지부 김광호 의약품정책과장이 복지부에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의약품 분야 중에서 꼭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나 의약품관리과 업무 파악도 안됐기 때문에 딱히 하고 싶은 분야를 꼬집을 수는 없다. 다만 정책적인 분야나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이왕이면 의약품 분야 업무를 맡고 싶다는 것인가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굳이 좁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험분야와 같은 관련 업무도 두루 해보고 싶다. 보건의료가 재미있는 분야라서 해보고 싶은 일이 많지만 다른 부서 일을 맡게 되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직에 있으면서 마지막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첫 보직을 맡았다. 아직 최종 목표를 얘기하기에는 이르다.2008-04-21 07:17:3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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