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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안전사용 강의는 한편의 공연""안녕하세요, 어머니. 혈압약 타러 오셨구만." 낭랑하고 맑은 음색이 넓지 않은 약국 안에 가득 울렸다. 메르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와중에도 정창훈 약사는 밝고 활기찬 목소리로 환자를 맞았다. 용산구약사회에서 일반인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로 가장 바쁜 서울 용산구 소재 굿윌정약국 정창훈 약사(45, 중앙약대). 강의를 맛깔나고 재미있게 한다는 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강의 요청이 쇄도하는 정 약사는 '아직 나는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강의하는 재미를 이제 느끼기 시작했을 뿐이에요. 두정효 선생님 같은 분들 보면 그 능숙함과 진정성에 '나는 아직 멀었구나' 싶다니까요."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2010년, 강사가 부족하다는 요청에 어린이집 강의를 시작으로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일반인 대상의 약사 강사가 되어 학교를 다니기 시작, 지금은 일주일에 많게는 4번의 교육을 진행한다. 주로 중고등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강의는 교육의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공연이에요. 내가 아는 걸 무조건 많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얼만큼 받아들이고 흡수하는지를 보며 템포를 맞춰가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청중이 흥미를 가질만한 뭔가를 강사는 계속해서 던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 재미, 웃음 때로는 농담까지요. 한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게 만들어야 하는, 일종의 공연이죠." 지금이야 상황과 요청에 따라 그때그때 강의 내용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능수능란한 강사가 됐지만 그에게도 처음은 누구에게나 그랬듯 어려웠다. 청중 앞에 서는 것은 대학교 때 연극을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지만, 내용은 수없이 고민해야 했다. 수업, 강의 자체에 흥미가 없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금연과 의약품을 설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나 역시 학창시절 약물교육은 재미 없는, 한시간 자고 나오는 시간이었다'는 기자의 회상에 정 약사는 '대부분 강의가 그렇게 되기 쉽다'고 말했다. "약사님들이 욕심이 많아 그래요. 더 많이 알려주고 싶어 너무 많은 내용을 심죠. 학생들이 한시간 교육에서 한두개만 얻어가도, 그래서 훗날 어떤 상황에서 '그 때 그 약사가 그런말을 했었지'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강의라고 봐요. 저는 한두가지 메시지를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계속 반복해요. 재미있고 당장 자신에게 해당하는 예로 들어 설명하면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런 정 약사가 강의를 구성할 때 절대 잊지 않는 3가지가 있다. 재미와 약사직능, 꿈이다. 재미를 기반으로 약물 안전사용 내용을 전하고, 이 내용을 전하는 사람이 약사이며, 국민들에게 '약사가 내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임'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여기에 청중이 바라는 꿈까지 일깨울 수 있다면 최고의 강의라고 믿는다. "항생제를 복용할 때 주의점을 단순화한 사례로 설명하며 덧붙여 '너희가 약을 먹을 때엔 약사님에게 꼭 항생제가 들어있느냐'고 확인해야 한다. 스스로의 몸을 위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꼭 말해줍니다. 강의에서 약사의 존재를 꼭 강조해요. 학생들이 약사는 꼭 필요한 직능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이요. 강의를 들은 친구들이 정창훈이라는 약사가 아니라 약사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현재 그는 몇몇 약사들과 함께 서울시약사회가 준비하는 대국민 이벤트 '약사에게 물어보세요'의 한 부스를 준비하고 있다. 의약품 안전사용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주말마다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 많은 약사님들이 일반인 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에게 약사의 존재를 조금씩, 계속해서 각인시키고 그러기 위해 적극 나서야합니다. 분명한 건 국민들에게 약사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겁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약사들이 나서서 국민들이 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저 또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꿈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겁니다."2015-07-06 06:14:48정혜진 -
"기공체조 파룬궁으로 약사들과 심신수련을""파룬따파(법륜대법, 法輪大法)을 아시나요?" 파룬따파는 중국 기공의 한종류로 심신수련법의 하나다. 파룬따파는 흔히 파룬궁으로 알려져있다. 한때 파룬궁 수련자가 1억명에 육박하면서 공산당원 수(6000만명)를 넘어서자 중국 정부가 파룬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전영술 약사(60, 전 대구시약사회장)는 이런 논란을 뒤로 하고 기체조의 일종인 파룬따파에 푹 빠졌다. 정신과 육체적인 건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재작년에 초기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어요. 회복하는 과정이다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요. 그래서 동네공원에서 파룬따파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전 약사는 파륜따파 수련을 해보니 몸 컨디션은 물론 얼굴 혈색도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파룬궁 사태가 나기전에 중국 당국에서 파룬궁 수련생 1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했는데 99.1%가 수련 이후 건강이 회복되거나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그러나 수련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중국 정부의 탄압이 시작됐지요. 이런 문제를 뒤로 하고 수련에만 전념하면 몸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파륜타파를 배우는 동호인은 많다. 각 지역별로 수십여곳의 연공장(수련장소)이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홍보 없이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공원이나 강변 산책로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기체조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파룬따파는 5개의 공법으로 구성됩니다. 4개는 서서 하고 1개는 앉아서 하게 되죠. 공식적으로 5개 공법을 다 하려면 2시간이 걸립니다. 불교와 도교의 사상에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수련을 하는 심신수련법으로 보면 됩니다. 진(眞), 선(善), 인(忍)이 파룬따파의 중요한 개념 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전 약사는 파룬따파를 동료약사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몸도 좋아지지만 마음을 수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한 마디로 도를 닦는 것과 유사하다는 게 전 약사의 설명이다. 전 약사는 매주 목요일 저녁 대구시약사회관에서 약사들과 함께 파룬따파를 배우고 공유하고 있다. "한번 관심을 갖고 배워보세요. 건강도 좋아지고 심신수련도 가능합니다. 자신을 위한 수련에 활용하면 파룬궁 논란도 별 문제 없습니다."2015-07-03 06:14:47강신국 -
메르스 태풍에도 빛난 매약·상담 약국의 힘[16]서울 강동구 산들약국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가 위치한 상가 1층 약국. 언뜻 보면 혹할만하지만 병원들 옆으로 층약국만 2개다. 처방전은 층약국이 거의 흡수하는 15평 남짓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 약국이 뭐 재미볼 게 있겠냐 싶지만, 이 약국은 특별하다. 강동경희대병원에 이어 성심병원까지 메르스 광풍이 서울 강동구 일대를 휩쓸던 25일에도 이 지역 중심에 위치한 산들약국은 오후 내내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심심치 않게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와 더불어 마스크, 소독제, 비타민을 찾는 환자까지 활짝 열어 놓은 약국문은 끊임없이 오고가는 환자들로 잠시도 쉴틈은 없었다.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자신의 약국 경영 철학이 틀리지 않았단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김환중 약사의 약국 경영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발품 판 첫 약국 자리, 성향 적중" 김환중 약사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약대 오기 전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특허 파트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런 그가 돌연 약학대학에 진학해 약사의 길을 접어든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비약사의 시선에서 바라본 약사의 모습은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약사가 되기로.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첫 약국인 만큼 약국 자리 선정에 누구보다 공을 많이 들였다. 남들처럼 약국 전문 매매업자나 브로커의 손을 빌리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직접 발품을 팔며 상가 부동산들을 찾아다녔고, 약국자리는 자신들 소관이 아니란 업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일반 자리를 약국으로 안내해 주는 중개자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자신의 성향을 살려 약국을 경영할만한 자리가 있다고 판단했고, 지금의 자리를 선택했다. 조제보단 매약에 관심이 있었던 그에게 주변 5000여 세대가 포진한 단지 내 상가 1층 약국은 장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 성향에 맞는 약국자리를 찾아야된다고 생각했어요. 조제보단 매약에 흥미가 있고,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약국자리를 원했어요. 그래서 약국 브로커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발품팔며 서울 일대를 돌아다닌거고요. 그렇게 선택해서인지 7년을 운영하는 동안 약국 자리에 대한 불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일평균 처방 70건…반품 쌓이지만 없는 약 없는 연중무휴 약국 약국이 위치한 상가에는 내과와 소아과, 이비인후과까지 그야말로 처방전 수혜 진료과는 다 있지만 산들약국에는 큰 의미는 없다. 병의원과 같은 층에만 2개 약국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같은 건물에서 유입되는 처방전은 50건 안팎. 단골 환자들이 외부에서 들고 오는 처방전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유입 처방건수는 70건 내외다. 하지만 산들약국에는 여느 메디칼 약국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없는 약이 없다. 단골 환자가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고 돌아가는 일은 사전에 방지하자는 생각에서다. 그만큼 반품약이 쌓이지만 반품하는 약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고 돌려보내는 것이 약사로서 더 못할 일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준비하지 못한 약이 있으면 환자에게 설명하고 대체조제를 한다. 대다수 환자들은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약사의 말을 따르기 마련이다. "연차가 쌓일수록 외부에서 처방전을 들고 오시는 단골 고객이 늘고, 다양한 약을 구비할 수 밖에 없어요. 그만큼 약국 한켠엔 항상 반품약들이 쌓여있곤 하죠. 손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예전에야 낱알반품이 안됐지만 요즘은 도매들도 많이 변해 일정 손해액을 제하고는 최대한 보상을 해주니까요. 최소한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산들약국은 연중무휴를 표방하고 있다. 연중무휴가 고마워 일부러 약국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도 생겼다. 하루 평균 조제 100건이 안되는 약국이 근무약사 한명을 고용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할 수 있는 데는 매약과 조제 매출의 적절한 균형 때문이다. 매약 매출이 조제 매출의 2배를 넘어서니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약국 운영이 가능하단 것이다. 오전에 근무약사를, 오후에는 약국장인 김 약사가 운영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방 2km 이내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이 위치해 있어 메르스 사태가 계속되는 지금까지도 약국은 쉴틈 없이 바쁘다. 그 속에서 나름 깨달은 점도 있다. "사실 메르스 확산으로 모두들 힘들어하시는 시기인데 그 속에서 나름 깨달은 점도 있어요. 조제 건수에만 매몰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만의 소신을 지켜나간 게 저희 약국이나 단골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말이예요.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단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2015-06-30 06:14:59김지은 -
"어린이·여성 상담 관심있는 약사 모여요"개국 약사라면 누구나 궁금증을 갖는다. 다른 약사들은 어떻게 약국을 운영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아가는지 말이다. 평소 품고있던 궁금증을 해결하고 여럿이 모여 시너지를 내자는 생각에 최근 결성된 한 약사 모임이 눈에 띈다. 유명 블로거이자 강사로 활동 중인 정혜진 약사(41·성대 약대)가 결성한 '어린이·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이하 어여모)'이 그것이다. 산부인과, 소아과 약사 대상 온오프라인 병행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보잔 생각에서 온라인 카페를 개설한 것이 정 약사도 모르는 사이 일이 커졌다. 이달 초 시작한 온라인 스터디 모임은 한달도 채 안돼 회원이 260여명으로 늘었고, 하루 1000명 이상이 인터넷 카페를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뜻이 맞는 약사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상담 기법도 공유하잔 생각에서 온라인 카페를 개설했어요. 예상 외로 동료 약사님들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회원 수도 늘어 놀랐어요. 무엇보다 저희 뜻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감사하고요." 건강한 임신 행복한 육아를 모토로 한 이번 약사 모임은 근거중심적 이론을 바탕으로 어린이, 여성 건강 전반에 대한 상담 가이드라인을 세워간다는 데 목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약사와 20여명 운영진을 비롯, 회원 약사들은 온·오프 스터디, 정기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약국 제약사 간 실용학술 컨텐츠 제작, 약사교육 상담전문약사 및 강사 배출, 일반인 대상 건강강좌, 도서발간, 제품 개발 등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어여모 온라인 카페에 개설한 코너들은 한달도 안돼 인기를 끌며 하루 수천건 이상의 페이지뷰를 달성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건씩 약사들이 글을 게재하고, 회원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마련된 코너는 ▲소아과학(홍창의) 가정의학 라켈 핵심정리 ▲꿀약사의 요약노트 ▲마크로비오틱 ▲진단시약 이야기▲프로바이오틱스 ▲어여모 학술: 산부인과 소아과 약물정리, 의약외품 이야기, 몸짱프로젝트, 비타민, 미네랄 ▲약사들 이야기(육아, 휴식, 수다 등)▲정보마당 등이다.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며 몰랐던 부분은 배우고 정보도 공유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속에서 질좋은 콘텐츠가 개발되고요. 어느 정도 자료가 쌓이면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해 저희만이 공유할 수 있는 자료집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오는 7월 11일에는 창립기념 제1회 정기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의사, 약사가 강사로 나서 어린이, 여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마더세이프 한창렬 교수가 '임산부의 안전한 약물복용'에 대해, 정혜진 약사가 '우리아이 열 홈케어'를 주제로 강의한다. 어여모는 향후 산부인과, 소아과 관련 전문약, 일반약에 관한 기본 정보를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관련 분야에 대한 약사, 일반인 대상 전문 강사를 배출해 가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정확하고 실용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일반인 건강강좌를 확대해 가겠단 계획이다. 더불어 근거중심적 어린이, 여성 건강상담 약사 고유 콘텐츠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성별, 연령 상관없이 약사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요. 모임 이름만 듣고 젊은 여약사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오해도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벌써 아빠 약사님들도 많이 가입해 계신만큼 어린이, 여성 상담에 관심있는 약사님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함께해 주세요."2015-06-29 12:14:51김지은 -
"가정·회사·운동 균형이 진짜 아이언맨"넓은 어깨를 가진 사나이가 운동장 맞은 편에서 걸어 나온다. 그는 멀리서 보기에도 탄탄한 근육질임을 알 수 있다. 그도 처음에는 철인이 되려 했던 건 아니었다. JW중외메디칼 의료기생산지원팀 엄홍식 과장은 철인3종 경기 마니아다. 철인3종 경기는 수영 1.5km, 자전거 40km, 마라톤 10km, 총 51.5.km의 거리를 돌파해야하는 고된 스포츠. 어떤 매력이 그를 이렇게 힘든 도전으로 이끌었을까? 불가능은 없다, 철인3종 경기는 자신감의 원천 "처음부터 철인3종 경기를 염두에 두고 운동을 한 것은 아니었어요. 평소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노력해 실력이 어느 정도 오르자 같이 운동하던 지인들이 더 재미있는 경기가 있다며 추천해주었죠." 매일 새벽 일어나 운동하고 출근하는 엄 과장이지만 처음엔 운동을 즐기지 못했다. 대신 아무리 힘들어도 단 10분이라도 연습을 하자고 자신과 약속을 했을 뿐이다. 도무지 몸이 안 따라주는 날에는 수영장에 가서 샤워라도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몇 달이 지나니 저절로 눈이 떠졌다. 엄 과장은 체력이 좋아지니까 업무집중도가 높아지고 사회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힘들고 지루하기만할 것 같은 철인3종 경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경기를 하다보면 '내가 지금 왜 여기에서 뛰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거나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경기를 끝냈을 때 희열은 다른 어떤 스포츠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나와의 승부에서 이겼을 때 쾌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1시간 투자로 23시간을 활력 있게 "철인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고루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진짜 철인은 가정 회사 개인 운동의 균형을 잘 맞추는 사람이예요." 철인3종 경기는 단순한 경기다. 수영만 할 줄 안다면 3개월 정도 연습으로 단축 경기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성실함이 없다면 하기 힘든 운동이다. 꾸준해야하기 때문에 가정과 회사, 운동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필수다. "사실 경기 출전만이 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운동을 함으로써 업무에서도 더 큰 활력을 얻을 수 있고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 1시간 투자로 나머지 23시간을 활력 있게 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몸이 좋아지는 것은 덤이고요." 엄 과장은 60세를 넘어서도 헤엄치고, 페달을 구르고 달렸으면 좋겠다고 한다. "저 같이 평범한 사람도 해낸 걸 보면 철인3종 경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일단 시작해보면 가정과 직장생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엄 과장은 운동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했다.2015-06-25 12:14:52가인호 -
"한국 분업과 DUR, 세계약사들도 관심""한국의 의약분업 제도와 DUR 도입은 모범사례다." 세계약학연맹(FIP) 회장과 사무총장이 2017년 FIP 서울총회를 앞두고 한국의 약국과 관련 제도를 다른 나라 약사들에게도 소개할 만한 모범사례로 꼽았다. FIP 카르멘 페나 회장(Carmen Pena, 스페인)과 루크 브장송 사무총장(Luc Besancon, 프랑스)은 18일 대한약사회관을 방문해 2017년 서울총회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페나 회장과 루크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FIP서울 총회 개최의 의미와 한국의 약국 관련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2017년 서울에서 FIP 총회가 개최된다. (페나 회장):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2017년 서울 총회개최에 협력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방문했다. 3000명의 세계 약사, 약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다. FIP는 전 세계 300만명의 약사, 약학자 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FIP는 의약품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7년 서울총회 주제도 '의약품의 책임 있는 사용'이다. (루크 사무총장): 약의 올바른 사용, 즉 잘못된 사용을 줄이면 8%의 보건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0조의 재정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 그동안 총회가 개최된 아시아 국가는 어디인가? 또 서울총회의 의미는 무엇인가 (루크 사무총장): 도쿄, 싱가포르, 베이징, 방콕 등에서 열렸다. 세계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아시아 중심으로 가고 있다. 아시아는 약국 수도 많다. 아시아에서 총회를 많이 열려고 한다. (페나 회장): 아시아에서 한국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임상약학이나 특히 한국은 지역약국이 강하고 활동을 많이 한다. FIP에서 한국 약사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울총회도 세계 약사들이 서로 배우고 발전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한국이 약국제도도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본다. 외국에서 온 약사들이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서울총회는 국가별 약학지식을 공유, 약국과 약학의 진화(Evolution)가 논의되는 장이다. 서울총회의 성공 개최를 확신한다.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인상적이었다. - 한국약국 제도가 성공했다고 보는 이유는 (루크 사무총장): 먼저 의약분업이 성공적이다. 의사처방과 약사 조제가 자리를 잡았다. 또 DUR 잘됐고 심야약국 지정 운영 등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른 나라 약사들이 배울 점이 많다. (페나 회장): 지역약국 약사들이 가정방문을 해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복약지도 활동도 인상 깊다. - 서울총회 성공개최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 (페나 회장): 좋은 행사장소와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그래야 많이 온다. 또 해외홍보도 잘해야 한다. - 한국은 메르스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럴 때 약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루크 사무총장): 사스, 에볼라, 메르스 등 제일 중요한 것은 인터넷도 있지만 약국에서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병원은 문턱이 높다. 약국은 접근성이 좋다. FIP는 WHO와 재난, 지진 등 자연재해, 질병 재난 상태에서 약사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1년 내에 완성된다. (페나 회장): 메르스는 치료제가 없다. 약사, 약학자들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했으면 좋겠다. 중요한 약사의 역할이다.2015-06-19 06:14:50강신국 -
"경제성평가 복잡해…간편하게 개선해야"[단박인터뷰]= KAHTA 김진현 신임 학회장 보건분야에서 근거중심적 의사결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그렇다고 역사가 길지는 않다. 정부 정책결정에 본격적으로 개입된 건 2007년, 의약품 분야에서 시작됐다. 유시민 당시 복지부장관, 김창엽 전 심평원장 등의 의지와 역할이 매우 컸다. 그리고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KAHTA)는 전문가들을 키우고 결집시키는 요람이었다. 김진현(서울대 간호대교수) 신임 KAHTA 학회장은 "우려와 걱정도 많았지만 기업, 정부, 학계가 모두 노력해 짧은 시간 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월 이 학회 5대 학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김 학회장은 그러나 현 정부들어 이런 노력과 원칙이 퇴색되거나 후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약가정책 방향을 두고는 복지부의 철학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최근 열린 전기 학술대회 의제로 다뤄진 고가항암제 급여정책 논란은 근거중심적 의사결정을 훼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데일리팜은 학술대회 직후 김 학회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의 문제점과 앞으로 학회가 추구할 방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학회 소개부터. =2006년 창립해 올해가 9년째다. 경제학, 의학, 약학 등 세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런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보건의료기술평가에 대한 학술연구, 정책연구 등을 통해서 학술적인 기초를 다지고, 정부 정책개선에도 도움주자고 만들었다. 최근에는 보건의료연구원 소속 연구자들이 두드러지게 역할하고 있다. -5대 회장이 됐다. 포부가 있다면. =우리 학회는 그동안 경제성평가를 확립하고,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다만, 의약품에 분야에 한정된 한계도 존재했다. 앞으로는 의료행위와 치료재료, 더 나아가 건강보험 이외 보건의료 전반에 이 제도의 유용성과 당위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본다. 학회 역량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의 참여도 많이 늘었고, 변화도 있었다. 일단 학회는 안정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이사진도 많이 보강했다. 의제 선정에 있어서 분과 결정을 존중하는, 다시 말해 '아래로부터' 민주주의 방식으로 학회를 운영하려고 한다. 학회장은 일체 관여 안한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자로 기억한다. 최근 약가제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는데 어떻게 보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사안이다. 학회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그동안 한국은 보건의료기술 평가분야에서 근거생산, 근거에 의한 정책결정을 위해 노력해 왔고 진전도 있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 퇴색되는 느낌이다. 원칙과 근거에 기반한 의사결정에서 후퇴하는 것 같아 아쉽다. 2006년 이후 보건의료기술평가 영역의 전문가들은 국제적 표준에 근접하려고 노력해 왔고 우리사회에서도 이제 기반이 마련됐다. 기업, 정부(공단, 심평원), 학계도 기본 역량을 갖추게 됐다. 초기에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빨리 따라잡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방향이 달리가고 있다. 세계적 동향과 동떨어진 방향이다. 특히 선진국의 시행착오와 동일한 과오를 반복하려고 한다. 이미 검증된 것조차 무시하는 분위기다. 선별급여, 리스크쉐어링 등을 보면, 앞서 도입했던 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실패했다. 리스크쉐어링의 경우 더 이상 선진국에서는 확산되지 않는 추세다. 근거없이 이익단체의 요구,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환자의 요구가 관철된 결과로 보인다. 더 많은 정보와 근거를 가지고 있는 공기관이 합리적으로 결정해 줘야 하는 문제다. -보장성 강화정책도 특정질환에 편중되고 있는데. =의사들도 암환자에게만 특례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데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회보장제도는 진료비를 보상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현 보장성 정책을 보면 질환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 옳은 방법이 아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고가항암제 급여논란을 의제로 잡은 이유도 비판적 고찰을 위한 것이었나. =의제는 해당 분과에서 선정했고, 집행이사회는 분과결정을 존중해 그대로 받아들였다. 어쨌든 의미있는 주제였고, 의미있는 토론이었다. 현 정부 들어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와 고가항암제 급여확대 정책이 건강보험의 기본적인 급여원칙과 합리적 논의조차 덮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그 문제를 점검했는데, 건강보험제도의 원칙에 입각한 좋은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자비를 들여 고가 항암제를 복용하는 것 자체에 이의 제기할 이유는 없다. 다만, 건강보험에서 지출되는 부분은 사회적 연대에 근거한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지므로 급여원칙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 토론에서 분명히 짚었다. 정부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단기적 목표에 몰입돼 앞 뒤 가리지 않고 가서는 안된다. 장기적으로 건보제도가 지속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을 지, 최소한의 원칙이 뭔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기를 기대한다. -심포지엄에서 MDCA 확대 적용 필요성도 제기됐다. =다기준 의사결정? 이미 급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리스크쉐어링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한다. -현 급여 평가과정에 문제점은 없다고 보나. =경제성평가제도가 너무 복잡해서 문제다. 기업이 생산할 수 없는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보다 간편하게 가야한다. 경제성평가 자체에 대한 경제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이 평가 '툴'을 면제하는 건 대안이 아니라고 본다. 다른 측면에서 정부가 중요한 정책변화를 너무 쉽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공론화나 고민도 부재하다. 이렇게 후퇴하면 다시 제자리를 찾는 데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정부는 제약업계의 고충을 감안한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라고 하던데. =복지부가 너무 성급하게 한쪽 의견만 듣고 정책을 결정하면 곤란하다. 이런 방식이면 오히려 제약산업의 경제적 기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연간 수십조원을 제약산업에 투입하고 있는데도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옥석을 가리지 않고 경쟁을 촉진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정부는 2006년 이후로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 왔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왔다. 건강보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도 제약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건 좋은 일이다. 재정관리나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그런데 최근의 행보는 역행하는 기조다. 화장품산업을 봐라. 정부가 크게 도와주지 않았지만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 스스로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제약산업도 수출하는 업체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경쟁력이 없는 기업까지 가입자의 보험료로 지원해서는 안된다. -최근 ICER값 탄력 적용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복지부는 사회적 합의를 거쳤다면서 근거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론했다. =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이를 정식 안건으로 논의한 적도, 합의한 적도 없다. 더구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사회적 합의 기구라고 보기 어렵다. 위원회 구성이 공급자 편향이다. 만약 사회적 합의정신을 구현하려면 위원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다르다. 보험자, 가입자, 재정전문가가 중심이다. 임상전문가는 거의 없거나 어드바이저 역할에 그친다. 복지부 주장처럼 약평위가 사회적 합의기구라고 생각한다면 위원구성이나 의사결정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학회가 너무 '아카데미'만 지향하지 말고, 보다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감한다. 최근 학회 주최로 정부, 심평원, 공단, 기업이 참여하는 조찬세미나를 정례화해 정책이슈에 대해 논의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런 소규모, 또는 이슈별 간담회 수요도 적극 검토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학회가 정부와 기업간 소통의 매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정부는 이런 기회로 정책을 설명하면서 제도에 대한 이해도나 수용도를 높일 수 있고, 학회는 학회입장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이 강단과 현장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기도 하다. -후반기 학술대회 의제는 정해졌나. =상반기 학술대회는 의약품 분야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 하반기에는 보건정책, 치료재료, 의료행위, 신의료기술 등의 분야도 고려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하려고 고민 중이다.2015-06-18 06:14:52최은택 -
"마약청정국 지위, 약사들의 역할 컸다"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마약 청정국'으로 인정 받고 있다. 여기에는 약사들의 마약과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과 캠페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지휘하고 기획하는 곳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다. 마퇴본부는 식약처 산하단체로 국정감사 피감 기관이기도 하다.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취임 2년차인 전영구 마퇴본부이사장(67·성대약대)은 오는 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그동안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 마퇴본부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마약 관리를 잘하는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23년전 설립된 마퇴본부의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지난해에는 마퇴본부 설립 22년만에 처음으로 국정감사도 받았다. 별 문제 없이 국회 평가를 받았다. 이 모든 바탕에는 12개 시도지부와 약사들의 노력이 있었다. - 마약퇴치에 있어 약사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마약류와 관련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중독되면 이미 늦는다. 이에 마퇴본의 활동도 예방과 교육,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앙본부와 12개 시도지부를 통해 매년 6000회, 30만명 이상의 초중고생을 대상 마약류 예방교육이 진행된다. 전국의 약사들이 참여하는 마그미강사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된다. 또 매년 200회 이상의 마약류 퇴치 캠페인도 열린다. 약사의 재능기부가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마약퇴치와 약물 오남용 예방도 약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 마퇴본부도 경영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지난해 10~12월 두 달간 경영, 조직진단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에게 책임과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 여기에 맞게 6개팀으로 조직도 재구성했다. 또 이사장 급여도 반납했다. 이사장 장기집권의 패단을 없애기 위해 3년 임기에 연임만 가능하도록 했다. 기관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 목표다. - 마약퇴치운동본부라는 기관명칭 변경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본부라는 명칭도 그렇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명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민공모전을 통해 310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이 중에서 가장 좋은 명칭을 찾을 예정이다. 곧 확정될 것이다. - 메르스 때문에 행사가 연기, 취소되고 있는데 세계마약퇴치기념식은 예정대로 열리나. 6월26일은 UN이 정한 29회 마약퇴치의 날이다. 행사는 예정대도 열린다. 마약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행사다. 메르스로 걱정이 많은데 정부와 몇 차례 논의를 했다. 그런데 훈포장을 주는 행사가 연기된 적은 없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수상자만 50명이다. 장소는 국회도서관 강당이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인력 확충을 통해 마퇴본부가 '공공기관'으로 정착되도록 하고 싶다. 또 마약퇴치연구소 운영 활성화를 통해 국내 마약 정책의 중심기관으로 만들고 싶다. 북한과 중국의 마약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인접국의 마약문제는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영향을 준다.2015-06-17 06:14:49강신국 -
한국 DUR 투약 모니터링…"수입하고 싶은 제도"근거중심 심사·질관리 매력적...국제사회 지식공유 힘써야 보편적 의료보장(UHC)이 전세계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정된 재원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은 근거중심의 건강보험 운영이라 할 수 있다. 심사평가원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세계 보건의료·건강보험 정책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HRA Training Course on Social Health Insurance 2015)'에 참가한 미국 다니엘라 파블릭-스터지(Danijela Pavlic-Sturge) 씨와 방글라데시 모함마드 토히둘 이슬람(Mohammad Touhidul Islam) 씨는 보편적 의료보장을 지향하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와 운영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니엘라 씨는 샌프란시스코 CA 대학교 간호대 교수(간호사)이며, 모함마드 씨는 방글라데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비영리개발기구 BRAC 보건분야 고위급 매니저(치과의사)로, 특히 우리나라 DUR 시스템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낮은 보장성과 재난적 의료비로 인한 가계파탄 등은 계속해서 집중해야 할 사안이라고도 했다. 다니엘라 교수와 모함마드 매니저를 국제연수과정 중에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한국 심사·청구·질관리, 국제사회 접목 가능…DUR은 수입하고 싶어" 다니엘라 교수와 모함마드 매니저는 우리나라의 의료 심사와 청구가 질관리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관리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모니터링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는데, 특히 환자 개개인의 약력을 추적해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DUR 시스템은 수입하고 싶다고도 했다. DUR에 대한 의사 처방권 논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의 건강보험 시스템 중 국제사회에 접목할 수 있을만한 것은. = (모함마드) 사회보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1단계 정책수립, 2단계 보험료 계산, 3단계 정책 시행이다. 방글라데시는 내년 직장·자영업자와 빈곤층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보니, 한국의 심사·청구·질관리 선험에 영감을 받았다. 특히 질관리 모니터링이 인상깊었다. 이 점은 배워갈 수 있겠다. VIP(우수 등급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었는데, 레벨을 알려주고 잘 못하는 부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은 전반적으로 질향상에 기여한다. 모니터링 레벨은 다른 나라들도 배울 수 있으리라고 본다. IT 시스템의 경우 DUR이 환자의 약력을 강하게 모니터링하는 수준이다. 청구와 환류가 빨라 전반적으로 요양기관 신뢰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질 향상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보다 뛰어난 점이라 할 수 있다. (다니엘라) 이번이 다섯번 째 한국 방문인데, 전국민 건강보장에 대한 정부 의지가 놀랍다. 미국은 데이터 양이 많고 우수한 임상정보가 매우 많지만 분석 시스템이 부족하고 복잡하다. 한국은 전산심사와 전문가 정밀심사로 구조가 잘 짜여져 있고, 재원 사용도 효율적으로 있다는 점은 인상깊다. 이 중에서 DUR 시스템은 미국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국도 DUR은 있지만 조금 다르다. 미국에서는 5개의 동반상병을 갖고 있으면 최소 6명의 전문의를 만나야 하지만, 환자가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 지 모니터링 할 방법이 없다. 예를 들어 심장병 환자가 혈압약을 먹어야 할 때 미국에서는 의사들마다 쓰는 약제가 제각각인데, 같은 혈압약을 4종류나 처방받는 경우도 있다. 만약 한국 DUR을 사용한다면 중복처방과 투약을 걸러내고 약품비 절감에도 큰 기여를 하리라 본다. -우리나라는 의료계에서 DUR 처방권 침해를 문제제기 하기도 한다. = (모함마드) 한국에선 심각하게 여기는 것 같다. 물론 이해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처방권 침해 문제를) 비교적 편안하게 보는 분위기다. 한국은 문화적인 면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사들이 규정을 잘 따르는 편인 것 같다. 서양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요양기관 만족도를 계속해서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강한 통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과잉 콘트롤인 지도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다니엘라) 나는 정반대의 생각이다. 심평원은 의사들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을 활용해 근거를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DUR이 모두에게 좋은 시스템이란 것이다. 진료하는 의사, 약을 먹는 환자 모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DUR의 목표는 환자 보호이지, 의사의 처방권 침해가 아니다. 연수교육 중 DUR 경고창 뜨는 양이 530만건이라고 들었다. DUR 시스템을 논할 때 의사와 간호사들이 본인 자존심만 생각할 게 아니라 환자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미국은 2001년 조사결과 병원에서 4만8000명에서 10만명까지 잘못된 약물투약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의사 본인의 판단이 맞다고 주장할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중요한 문제다. -우리나라 DUR은 100%에 가까운 전산청구가 핵심이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 (다니엘라) 미국은 환자에게 진료이력을 물어봐야 그 다음 단계의 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심장약을 처방하려 할 때 사전에 먹고 있는 약을 물어봐야 한다는 것인데, IT 시스템 발달로 미리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문제될 건 없다. 한국은 시스템 보안도 잘 돼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모함마드) 의사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환자 진료이력을 물어보는 것은 하나의 진료 프로토콜이다. 이것이 병원 밖으로 나간다면 문제겠지만 원내에선 문제될 게 없다. 논란을 잠재울만한 방법은 여러개다. 해킹의 경우 개인정보 문제가 아닌, 보안 문제다. 한국의 모든 건강보험 시스템은 근거중심이기 때문에 하나의 사안을 처리할 때 '왜' '어떻게' 했는 지를 보여준다는 점은 인상깊다. "한국 건강보험 시스템 경험, 국제사회서 각국 맞춤형 지식공유 필요" 모함마드와 다니엘라는 낮은 보장률과 재난적 의료비 문제는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 보면서도 우리나라의 당면과제를 국가와 보험자, 공급자, 학계 모두 인지하고 이를 다른 나라에게 진정성 있게 공유하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각국의 현실에 맞는 맞춤형 지식이 국제기구 지원 차원에서 함께 공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중 문제점을 꼽는다면. = (모함마드) 보장률 문제다. 현재 본인부담금률이 30%대에서 55%대까지인데 높은 편이다. 한국에 와서 '재난적 의료비'라는 개념을 듣게 됐다. 이것은 또 다른 보건비용 지출이다. 한국은 계속해서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라) 인상깊은 점은 한국은 보건의료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현재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모범사례 이외에도 문제점을 함께 소개해준다. 현재 보건의료비용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증가하는 지 원인을 계속해서 분석하며 해결방안을 찾는다. 문제는 어느 나라든지 다 갖고 있는데, 한국은 그 점에서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공공의료기관이 10% 미만에 행위량 통제를 못하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 (모함마드) 인두제가 해결책의 실마리를 줄 수 있겠지만, 질 저하 문제도 논란거리다. 모든 것이 균형의 문제이므로 균형점을 잘 찾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신포괄수가제를 시범사업하고 있다고 하니, 몇년 후 적절한 방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다니엘라) 의사의 행복과 환자의 건강, 지속가능한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행위별수가제가 문제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미국의 DRG도 문제가 많다. 미국 DRG는 동반상병 많은 환자의 급여비 계산이 쉽지 않다. 수가산정에 문제가 많았고 예외 군도 매우 많다. 재원기간을 초과한 환자가 많아 가격산정 불가 판정이 속출한다. 한국 DRG를 보니, 대부분 급성 외래와 같이 간단한 시술이 많다. 잘 만든 모델이다. 신포괄수가제가 시범사업 중이니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복잡한 행위도 반영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과 의사 노력이 반영된 수가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빨리 결과를 듣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UHC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 (모함마드) UHC는 새천년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면서 등장한 글로벌 아젠다다. 크게 3가지를 얘기하고 싶다. 첫번째로 국지적 또는 지엽적으로 보면 정치적 의지와 거버넌스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WHO는 GDP의 5%를 투자해야 UHC를 달성할 수 있다고 공고하고 있다. 모든 국가나 지역에 바로 적용하면 실현되는 제도는 없다. 각각의 사정에 맞게 개발해줘야 한다. 사회보험 지식공유 역량강화가 요구된다. 두번째로 WHO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에서 이런 역량강화 사업을 리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번째로 실현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천천히 UHC를 향해 변화해야 하지만 바로 무엇을 실현해야 하겠다는 준비 수준을 봐야 한다.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보고, 국가의 재정지원과 조달도 중요하다. (다니엘라) 이번 연수과정에서도 25명이 참가했는데, 각각 질문과 토론이 매우 많았다. 얼마나 지식공유가 갈급한 지 알 수 있다. 모든 강의와 토론, 프로그램이 녹화돼 저장돼야 한다. 일종의 '지식뱅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국의 니즈가 다 다르고 종류 또한 제각각인만큼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UHC라고 하면 크고 부담되고 막연하다. WHO나 다른 국제기구에서 재정지원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2015-06-15 06:15:00김정주 -
"신약센터에 역사관까지…난 운좋은 학장""100년에 한번 돌아오는거잖아요. 한마디로 운 좋은 학장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12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심포지엄, 약학역사관 개관식 등 쉴새 없이 이어지는 행사로 서울대 약학대학은 그 어느때보다 분주했다. 그 속에서 누구보다 바쁜 한 사람, 바로 이봉진 학장이다. 지난해 110억 규모의 신약개발연구센터를 대학 내 설립해 관심을 모았던 서울대 약학대학이 올해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근대 약학사를 조명하는 심포지엄과 더불어 광동제약 故최수부 회장의 아호인 '가산'을 딴 가산약학역사관을 개관했다. 약대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도 마련됐다. 국내 약학사 시초이자 서울대 약대 전신인 조선약학강습소가 처음 설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한 이날은 서울대 약대, 나아가 국내 약학사에도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오늘은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체 약학역사 상 다시 못 올 중요한 날이잖아요. 서울대 약대가 전체 약학대학을 대표해 이런 행사를 개최하고 기념하게 됐다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이 학장이 무엇보다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이날 개관한 가산약학역사관이다. 국내에선 최초로 약대 내 약학역사관이 설립됐기 때문이다. 이번 역사관 설립에는 약학대학의 뜻을 받아들여 5억원의 기부금을 출현한 광동제약의 힘도 컸다. 故최수부 회장의 뜻을 기린단 측면에서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와 그 가족들은 약대를 돕겠다고 선뜻 나섰다. 이후 지난해 7월 약학대학 차원에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을 돌며 전시 유물을 수집했다. 이를 위해 역사학을 전공한 2명의 직원도 별도로 채용했다. "1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역사관을 채울 자료와 유물을 수집하는 게 쉽진 않았어요. 그래도 원로 동문 선배님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습니다. 우리의 뜻을 받아들여 힘을 보태주신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님과 가족분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서울대 약대는 현재 약학사 연구와 더불어 역사관을 확장하기 위한 모금을 지속하고 있다. 많은 서울대 약대 원로 교수와 동문들이 약대의 뜻에 공감해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한 역사관은 1단계로, 현재 코스멕스 측의 기부로 2단계 약학역사관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이 학장은 약대 학부과정에서 약학사를 교양과목 등으로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역사는 곧 자부심이라고 봅니다. 약사가 될 약대 학생들의 약학사를 알아야 자신의 학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서울대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5-06-13 06:43:0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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